신명난 탈출
이규석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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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간 대구카네기연구소를 운영해 온 이규석 씨의 에세이집이다. 저자는 금융기관에서 젊은 시절을 보냈고 이후 자기계발연구소를 세워 오랫동안 리더십 개발과 인간관계 개선을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다.
5부에 걸친 단원엔 모두 50편의 글이 수록됐다. 저자는 이리저리 엎치락뒤치락 난장판 인생을 가벼운 책 한 권으로 정리하면서 오래 망설였다고 말한다. ‘수필가들도 읽지 않는 수필을 뭐 하러 쓰느냐’는 질책도 들었다. 그러나 그래도 ‘나 여기 있다’고 외치고 싶은 마음에 펜을 굽히지 않았다고 한다.
저자가 실험적으로 시도한 ‘문장의 시각화’도 주목할 만하다. ‘돌탑’에서는 텍스트를 탑 모양으로 시각화해 독자들에게 이미지를 강조했고 ‘아버지를 찾습니다’에서는 치매노인의 반복된 물음에 대한 대답을 볼드체로 크게 써 짜증의 강도를 선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수필가 장호병은 발문에서 "이규석 표 수필의 미덕은 진실한 내용을 솔직하게 표현했을 뿐 아니라 창의적 구성으로 독자들에게 다가가려는 노력이 돋보인다"고 평가했다. 또 "현업에서의 삶과 앎, 문학에의 열정과 노력으로 이규석 만의 수필 기틀이 마련되었다"며 "여기에 안주하지 말고 끊임없이 새로운 길을 내기 바란다"고 적고 있다.
5부에 걸친 단원엔 모두 50편의 글이 수록됐다. 저자는 이리저리 엎치락뒤치락 난장판 인생을 가벼운 책 한 권으로 정리하면서 오래 망설였다고 말한다. ‘수필가들도 읽지 않는 수필을 뭐 하러 쓰느냐’는 질책도 들었다. 그러나 그래도 ‘나 여기 있다’고 외치고 싶은 마음에 펜을 굽히지 않았다고 한다.
저자가 실험적으로 시도한 ‘문장의 시각화’도 주목할 만하다. ‘돌탑’에서는 텍스트를 탑 모양으로 시각화해 독자들에게 이미지를 강조했고 ‘아버지를 찾습니다’에서는 치매노인의 반복된 물음에 대한 대답을 볼드체로 크게 써 짜증의 강도를 선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수필가 장호병은 발문에서 "이규석 표 수필의 미덕은 진실한 내용을 솔직하게 표현했을 뿐 아니라 창의적 구성으로 독자들에게 다가가려는 노력이 돋보인다"고 평가했다. 또 "현업에서의 삶과 앎, 문학에의 열정과 노력으로 이규석 만의 수필 기틀이 마련되었다"며 "여기에 안주하지 말고 끊임없이 새로운 길을 내기 바란다"고 적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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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늦유월 고향집에는 백일홍이 흐드러지게 피고 있었다. 아내는 우물가에 붉게 핀 백일홍을 바라보며 한탄을 쏟아냈다.
"저 꽃이 지면 가을인데……"
"이제 여름의 시작인데 웬 가을 타령이야?"
"저 꽃은 백날을 피어 있잖아. 꽃이 지고 나면 가을이 오지요."
― [백일홍] 서두
생의 조락 앞에 선 아내가 인생무상을 입 밖으로 꺼내려 한다. "이삿날에도 회사 일에 파묻혀 이사했다는 사실을 까맣게 잊은 채 옛집으로 퇴근한 적이 있"는, "민망해 할 줄 모르는 내게 아내는 일과 결혼하지 왜 자기와 결혼했느냐고 앙칼진 원망을 쏟아부었"던([신명난 탈출]에서) 아내에게 무슨 말을 한들 위로가 되랴.
솔직히 난 자네가 윗대 종부들과는 달리 곱게 살기를 바랐는데, 그리 성치 못한 몸으로 얼마나 힘이 들었는가. 그런 고통에도 우리는 식구들에게 희망이 필요할 때마다 부지런히 꽃을 피웠고, 시련에 맞서 가족들의 생명을 지켜야 했을 때는 꽃잎을 지웠지. 뜻 없이 피고 진 것이 아니라 대를 잇기 위한 몸부림이었음을 뉘 알아주려나? ― [백일홍] 부분
어제와 오늘의 삶, 또는 너와 나의 삶이 크게 차이가 나지는 않는 한 글쓰기에서 삶은 거의 상수에 가깝다.
글쓰기 방정식에서 완성도를 좌우하는 변수는 무엇일까? 새로운 관점으로 삶의 이치를 궁구하는 작가의 주관일 것이다. 그 주관이 달리는 방향성의 크기에 비례하여 설득당하지 않으려는 반작용이 일어날 수도 있다. 그래서 작가는 장독간 옆 우물가 백일홍을 화자로 하여 아내가 이 집에 첫발을 들여놓았을 때부터 지금까지의 파란만장을 들려주는 한 편의 모노드라마 형식을 취하여 주관을 객관화하는 데 성공하였다. 공유될 수 있는 의미를 이끌어냄으로써 작가와 독자, 등장인물들 간의 상호작용을 통하여 직품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짧으면서도 지극히 평범하지만 서두와 결미 또한 여기에 일조하였다.
나는 붉게 핀 백일홍 나무 아래 헛땀을 흘리고 선 아내를 감싸 안으며 위로를 건넸다.
"저 백일홍은 내년에도 곱게 꽃을 피울 거야."
― [백일홍] 결미
장호병의 발문, '독자 서비스에 충실한 작품세계' 중에서
"저 꽃이 지면 가을인데……"
"이제 여름의 시작인데 웬 가을 타령이야?"
"저 꽃은 백날을 피어 있잖아. 꽃이 지고 나면 가을이 오지요."
― [백일홍] 서두
생의 조락 앞에 선 아내가 인생무상을 입 밖으로 꺼내려 한다. "이삿날에도 회사 일에 파묻혀 이사했다는 사실을 까맣게 잊은 채 옛집으로 퇴근한 적이 있"는, "민망해 할 줄 모르는 내게 아내는 일과 결혼하지 왜 자기와 결혼했느냐고 앙칼진 원망을 쏟아부었"던([신명난 탈출]에서) 아내에게 무슨 말을 한들 위로가 되랴.
솔직히 난 자네가 윗대 종부들과는 달리 곱게 살기를 바랐는데, 그리 성치 못한 몸으로 얼마나 힘이 들었는가. 그런 고통에도 우리는 식구들에게 희망이 필요할 때마다 부지런히 꽃을 피웠고, 시련에 맞서 가족들의 생명을 지켜야 했을 때는 꽃잎을 지웠지. 뜻 없이 피고 진 것이 아니라 대를 잇기 위한 몸부림이었음을 뉘 알아주려나? ― [백일홍] 부분
어제와 오늘의 삶, 또는 너와 나의 삶이 크게 차이가 나지는 않는 한 글쓰기에서 삶은 거의 상수에 가깝다.
글쓰기 방정식에서 완성도를 좌우하는 변수는 무엇일까? 새로운 관점으로 삶의 이치를 궁구하는 작가의 주관일 것이다. 그 주관이 달리는 방향성의 크기에 비례하여 설득당하지 않으려는 반작용이 일어날 수도 있다. 그래서 작가는 장독간 옆 우물가 백일홍을 화자로 하여 아내가 이 집에 첫발을 들여놓았을 때부터 지금까지의 파란만장을 들려주는 한 편의 모노드라마 형식을 취하여 주관을 객관화하는 데 성공하였다. 공유될 수 있는 의미를 이끌어냄으로써 작가와 독자, 등장인물들 간의 상호작용을 통하여 직품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짧으면서도 지극히 평범하지만 서두와 결미 또한 여기에 일조하였다.
나는 붉게 핀 백일홍 나무 아래 헛땀을 흘리고 선 아내를 감싸 안으며 위로를 건넸다.
"저 백일홍은 내년에도 곱게 꽃을 피울 거야."
― [백일홍] 결미
장호병의 발문, '독자 서비스에 충실한 작품세계' 중에서
목차
목차
1부 칡넝쿨
12 - 칡넝쿨
15 - 북소리
20 - 길례언니
25 - 아버지를 찾습니다
27 - 사모곡思母哭
32 - 백일홍
37 - 지팡이
42 - 명태
47 - 연鳶
51 - 1402호 아저씨는 바람둥이?*
2부 신명난 탈출
56 - 신명난 탈출*
60 - 자작나무
64 - 시애틀, 잠 못 이룬 밤
68 - 벌거숭이에 소나기라도
71 - 오로라
77 - 벚꽃 지는 날
80 - 자작나무 Ⅱ
84 - 어떤 행복론
86 - 도시의 허수아비
90 - 고슴도치 사랑
3부 꿈꾸는 나무
94 - 가을 남자
96 - 꿈꾸는 나무
101 - 옥수수
105 - 결혼자격 시험*
108 - 절 받는 친구
113 - 가시
117 - 냉면
121 - 돈에다 눈을 달았으면
125 - 부메랑
129 - 은행나무
4부 길을 묻다
132 - 빨간 발레리나
136 - 덤
140 - 해 봤어?*
143 - 일장춘몽
145 - 길을 묻다
151 - 울지 못한 죄
155 - 돌탑
156 - 조화로다, 조화
161 - 그리움
163 - 몸살 난 가을
5부 걱정은 이제 그만*
168 - 이젠 웃어요, 우리
171 - 소통이 금이다
174 - 독서천국讀書千國
177 - 과거를 묻지 마세요
180 - 작심삼일 교정법
183 - 열정
186 - 타는 목마름
189 - 컬러풀 피플Colorful People?
192 - 걱정은 이제 그만
195 - 신공항은 우리의 밥통이다
199 - [발문] 독자 서비스에 충실한 작품세계/장호병
12 - 칡넝쿨
15 - 북소리
20 - 길례언니
25 - 아버지를 찾습니다
27 - 사모곡思母哭
32 - 백일홍
37 - 지팡이
42 - 명태
47 - 연鳶
51 - 1402호 아저씨는 바람둥이?*
2부 신명난 탈출
56 - 신명난 탈출*
60 - 자작나무
64 - 시애틀, 잠 못 이룬 밤
68 - 벌거숭이에 소나기라도
71 - 오로라
77 - 벚꽃 지는 날
80 - 자작나무 Ⅱ
84 - 어떤 행복론
86 - 도시의 허수아비
90 - 고슴도치 사랑
3부 꿈꾸는 나무
94 - 가을 남자
96 - 꿈꾸는 나무
101 - 옥수수
105 - 결혼자격 시험*
108 - 절 받는 친구
113 - 가시
117 - 냉면
121 - 돈에다 눈을 달았으면
125 - 부메랑
129 - 은행나무
4부 길을 묻다
132 - 빨간 발레리나
136 - 덤
140 - 해 봤어?*
143 - 일장춘몽
145 - 길을 묻다
151 - 울지 못한 죄
155 - 돌탑
156 - 조화로다, 조화
161 - 그리움
163 - 몸살 난 가을
5부 걱정은 이제 그만*
168 - 이젠 웃어요, 우리
171 - 소통이 금이다
174 - 독서천국讀書千國
177 - 과거를 묻지 마세요
180 - 작심삼일 교정법
183 - 열정
186 - 타는 목마름
189 - 컬러풀 피플Colorful People?
192 - 걱정은 이제 그만
195 - 신공항은 우리의 밥통이다
199 - [발문] 독자 서비스에 충실한 작품세계/장호병
저자
저자
이규석
2009년 <문장> 신인상, 2014년 <창작에세이> 등단.
15년간 대구카네기연구소를 경영하면서 Carnegie Trainer로 인간관계와 리더십, 스피치 커뮤니케이션을 강의했다.
그전엔 메리츠화재해상보험(주)에 입사해 이사로 퇴임,
POSTECH(포항공대)에서 외래교수로 리더십을 강의했으며
MBTI 강사, 폴 마이어의 LMI Facilitator로도 활동했다.
현재, 달구벌수필문학회 회장을 맡고 있다.
15년간 대구카네기연구소를 경영하면서 Carnegie Trainer로 인간관계와 리더십, 스피치 커뮤니케이션을 강의했다.
그전엔 메리츠화재해상보험(주)에 입사해 이사로 퇴임,
POSTECH(포항공대)에서 외래교수로 리더십을 강의했으며
MBTI 강사, 폴 마이어의 LMI Facilitator로도 활동했다.
현재, 달구벌수필문학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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