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의 산하, 선비와 걷다
『강원의 산하, 선비와 걷다』는 ‘서종화와 청평산을 오르다’ ‘송광연과 삼한동을 거닐다’ ‘김수증과 웅장하고 광활한 화악산을 오르다’ ‘김창흡과 철원의 태화오곡을 걷다’ ‘김창흡과 석천계곡을 걷다’ ‘안석경과 군자의 덕을 지닌 태기산을 오르다’ ‘안석경과 치악산 대승암에 올라 책을 읽다’ 등 7부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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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퇴계 이황은 청량산에 여섯 번 입산(入山)했다. 그는 도산서원에서 청량산까지 걸어 다니곤 했는데, 「독서여유산(讀書如遊山)」이란 시는 그 과정에서 지은 것이다. '글 읽기는 산에서 노니는 것[遊山]과 같다.' 무슨 뜻일까? 이황에게 산에서 노니는 것은 흔히 이야기하는 등산(登山)과 다른 개념이었다.
사람들 말하길 글 읽기가 산 유람과 같다지만
이제 보니 산을 유람함이 글 읽기와 같구나. (중략)
앉아서 피어오르는 구름 보며 묘리를 알게 되고
발길이 근원에 이르러 비로소 처음을 깨닫네
높이 절정을 찾아간 그대들에게 기대하며
노쇠하여 중도에 그친 나를 깊이 부끄러워하네.
산을 정복하는 게 아니라, 산 곳곳에서 노니는 것. 구름을 보며 묘한 이치를 깨닫고, 물의 근원에 발길이 닿으면 사물의 처음을 깨닫는 것이 산에 가는 이유였다.
물론 사람마다 산을 찾는 이유가 다를 것이다. 정복을 고집하는 사람도 있을 테고, 체력단련을 우선시 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선인들의 유산(遊山) 방법도 좋지 않은가? 그렇다면 기이한 경치가 아니더라도 불평이 없을 것이며, 보이는 것이 모두 기쁨일 것이다.
산을 유람하면서 보고 느낀 것을 기록한 글이 유산기(遊山記)다. 유산기에 등장하는 산은 다양한 모습으로 다가왔다. 신이 살고 있는 신비한 장소이기도 하고, 인간이 살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아름다운 경관으로 시흥(詩興)의 원천이 되는 곳이기도 하고, 단순한 탐승(探勝)의 대상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도체(道體)가 깃들인 곳으로 이를 통해 심신을 수양하는 장소로 파악되기도 하고, 한 지방의 상징적 존재이자 민족의 상징적 존재로 인식되기도 한다. 나에게 산은 어떤 의미로 다가서는가.
강원도는 산의 고장이니 유산기가 없을 수 없다. 금강산과 설악산을 유람하고 남긴 수십 편의 유산기는 일찍부터 연구자들의 주목을 받아 연구되었다. 『강원의 산하, 선비와 걷다』는 그동안 덜 주목받은 산과 계곡에 대한 이야기다. 원문과 번역문을 함께 실어 관심 있는 분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했다.
『강원의 산하, 선비와 걷다』는 △서종화와 청평산을 오르다 △송광연과 삼한동을 거닐다 △김수증과 웅장하고 광활한 화악산을 오르다 △김창흡과 철원의 태화오곡을 걷다 △김창흡과 석천계곡을 걷다△안석경과 군자의 덕을 지닌 태기산을 오르다 △안석경과 치악산 대승암에 올라 책을 읽다 등 7부로 구성됐다.
도서출판 산책
도서출판 산책의 이름은 세 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다. 첫째는 '살아있는 책', 두 번째는 '마음의 소요' 곧 마음 산책이고 마지막은 '산 책, 사서보는 책'이라는 다소 장난스런 의미를 덧붙였다.
도서출판 산책은 1993년 회화적인 문체와 시적인 상징수법으로 소설뿐만 아니라 시·그림·음악·평론 등 장르는 넘나드는 작품 활동으로 알려진 이제하의 소묘집 『바다』를 시작으로, 1994년 치열한 주제 의식, 탁월한 문체의 작가로 인정받는 소설가 하창수의 『수선화를 꺽다』를 출간하였다.
이어 1994년 5월 일본의 단편작가인 호시 신이치의 『진화한 원숭이 1,2,3』를 번역 출간하고, 1994년 10월 하창수의 『알 1, 2』을 출간하였다. 그 당시에 출판사는 서울에만 밀집되어 있어 지방에서 운영하는 특색 있는 출판사로 주목받았으나 지방에 소재한 출판사로서 겪는 영업의 어려움으로 유통을 중단하였다.
이 같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지난 20년간 역사, 설화, 지리 등 지역사와 관련된 자료와 번역작업을 책으로 구성하는 작업에 편집제작자로 꾸준히 참여하여 탄탄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였다.
아직도 여전히 강원도에서 출판사를 운영하는 일은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처음 책을 발간했을 때의 마음을 잊지 않고 다시 출판유통을 시작할 날을 기다려왔다. 이제 도서출판 산책은 우리 역사와 문화에 얽힌 다양한 스토리를 대중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편안한 글과 감각적인 편집으로 구성해 다시 도서유통을 시작하고자 한다.
요즈음 역사와 문화적 배경을 가지고 있는 장소가 길에 대한 관심과 더불어 주목받고 있고, 이러한 장소에 스토리가 입혀지면 새로운 명소로 태어나게 된다. 이 같은 과정에서 역사서나 지리지에 대한 번역과 연구는 반드시 수반되어야 하는 과정이고, 이런 배경을 통해 스토리텔링이 역사성을 부여받게 된다.
도서출판 산책은 지역사에 관련된 자료이면서도 가장 한국적인 폭넓은 주제를 가지고 『설악인문기행 1』을 시작으로 인문산책시리즈를 기획하고 있으며, 순차적으로 책을 발간할 계획으로 『춘천화첩기행』, 『강원의 산하, 선비와 걷다』를 발간하였다.
산책의 책이 곧 한국의 역사와 자연에 인문학적 생기를 불어넣은 작업이 될 것이다. 지역의 출판문화 발전을 위해 강원도 춘천에 소재한 도서출판 산책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
목차
목차
추억 속의 청평사 15
청평산을 유람한 기록들 16
도적과 맹수를 다스리자 청평산이 되었다 17
너럭바위에서 감상해야 하는 두 개의 폭포 18
환희령 위 공주탑 23
영지와 바위에서 마음을 청결히 하다 26
문수원비를 읽고 회전문을 지나다 29
청평사 경내를 거닐다 33
서천을 아십니까 36
이심전심으로 대화를 나누는 두 기의 부도 39
신선이 사는 계곡으로 들어가다 40
이자현의 수도처, 식암 42
견성암을 찾아 산을 오르다 45
소요대에서 노닐다 49
정상에 오르다 50
다시 식암으로 향하다 53
청평의 뛰어난 경치 여섯 가지 54
청평산이 품고 있는 암자들 56
욕심이 없어지면 어느 곳이나 안락한 곳이다 57
2/ 송광연과 삼한동을 거닐다
고탄과의 인연 75
가는 봄을 아쉬워하다 76
고란산의 출옹을 찾아가다 77
삼국사기에 기록된 일어나 우뚝 선 선돌 81
양통고개를 넘어 맥국 도읍지에서 애도하다 84
용화산으로 접어들다 87
삼한동에 도착하다 91
청평산보다 뛰어난 구층대와 폭포 92
삼한사터에서 다래를 먹다 96
매끈하게 파인 구담 98
이자현의 청평산과 출옹의 고란산 101
삼한동이 송광연을 기다린 까닭은 103
알려지는 것, 또는 알려지지 않는 것 104
3/ 김수증과 웅장하고 광활한 화악산을 오르다
구름을 관장하는 산이라 불린 화악산 113
화악산 자락인 화음동에 깃들다 115
반수암에서 등산을 시작하다 117
매 잡는 사람들을 만나다 119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산 산 산 120
바위 밑에서 하룻밤을 지내다 123
웅장하고 광활하구나 125
화음동이 은은하게 보이는구나 126
분비나무를 만나다 128
마조장들을 만나다 131
태초곡에서 오무암을 짓고 살고 싶구나 134
태초곡을 지나 화음동으로 향하다 137
김수증이 뽑은 화악산의 승경 139
함박눈이 내리다 141
4/ 김창흡과 철원의 태화오곡을 걷다
삼부연폭포로 가는 길목인 석문과 고개 157
풍전벌을 적시는 보(洑) 159
삼부연과 삼부락 161
김창흡과 태화오곡을 거닐다 167
1곡|기이하구나 삼부연이여 168
2곡|용 비늘 사이로 흐르는 비룡뢰 170
3곡|별이 떨어져 생긴 낙성기 173
4곡|차가운 물 흐르는 한류석 175
5곡|선녀바위 아래의 옥녀담 178
삼연이 살던 진사골을 찾다 181
5/ 김창흡과 석천계곡을 걷다
철원과 삼부연폭포, 그리고 삼연 김창흡 209
석천곡기를 쓰다 213
세 번의 석천계곡 유람 214
검붉은 바위 옆 창포담 219
구슬이 쏟아져 내리는 유주담 221
금벽담을 만나다 222
도의 세계로 통하는 통현교 224
미화석에 취하다 226
까마득한 구첩병을 마주하다 227
흰 구름이 뒤엉킨 소운폭포 230
하수렴에서 그림처럼 노닐다 233
활연히 막힘없는 상수렴 235
폭포의 나라로 들어서다 237
석천사와 감로수 석천 239
비래폭포 245
계곡 최고의 전망대 자운대 247
명성산을 바라보다 249
증령을 넘어 돌아오다 250
에필로그 251
6/ 안석경과 군자의 덕을 지닌 태기산을 오르다
횡성으로 달리다 271
개망초 속의 신대리 3층 석탑 272
소나무 숲 속의 부도 274
천년 고찰 봉복사 276
천진암을 찾아서 280
산양바위라 불리는 태을단 281
태기왕의 한이 서린 태기산성 283
태기산에 오르는 이유는 287
7/ 안석경과 치악산 대승암에 올라 책을 읽다
치악산과 안석경 301
비로봉에 오르다 303
독서의 즐거움 305
철쭉꽃이 반겨주다 307
물소리를 들으며 백련당에서 자다 310
호랑이 울음소리를 들으며 대승암으로 향하다 316
은선암 계곡에서 폭포를 만나다 321
현달하지 못한 선비를 가볍게 보지 말라 323
드디어 대성암터를 만나다 327
보면 볼수록 시간이 부족하구나 330
안석경과의 인연 333
저자
저자
한문과 관련된 『한문교육의 이론과 실제』, 『한국 한문소설의 세계』, 『한문과 교직실무』, 중학교 『한문』1,2,3, 고등학교 『고전』 등의 교과서가 있으며, 역서로는 『소의신편』, 『습재선생문집』, 『봉서유고』, 『의암집』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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