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자에서 꺼낸 일기(또 다른 일상 이야기)
소년의 눈에 비친 1980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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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런 일이 있었지!”
소년 잡지, 컬러TV, 은하철도 999,
2부제 수업, 멸공 통일, 광주민주화운동…
일기에 기록된 1980년대 그때 그 시절,
소년의 눈에 비친 세상은 어떠했을까?
1968년에 태어나 강릉에서 초중고 시절을 보내며 1980년대를 경험한 저자가 오랫동안 간직해 두었던 자신의 ‘소년 일기’를 세상에 펼쳐내 보인다. 이 책 『상자에서 꺼낸 일기』가 바로 그것. 영국에서 소음 진동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고 지금은 자동차 회사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는 저자 유지우는 당시 소년의 눈으로 본 세상이 어쩌면 오늘의 어떤 사람들에게는 공감과 나름의 의미를 줄지 모른다는 생각에 이 글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그때가 좋았다거나 그때가 힘들었다는 말을 하려는 것이 아니라, 그저 “그런 일이 있었다”고 알리는 것만으로도 가치가 있을 거라 말하는 저자를 따라 1980년대 소년의 ‘또 다른 일상’ 속으로 들어가 보자.
소년 잡지, 컬러TV, 은하철도 999,
2부제 수업, 멸공 통일, 광주민주화운동…
일기에 기록된 1980년대 그때 그 시절,
소년의 눈에 비친 세상은 어떠했을까?
1968년에 태어나 강릉에서 초중고 시절을 보내며 1980년대를 경험한 저자가 오랫동안 간직해 두었던 자신의 ‘소년 일기’를 세상에 펼쳐내 보인다. 이 책 『상자에서 꺼낸 일기』가 바로 그것. 영국에서 소음 진동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고 지금은 자동차 회사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는 저자 유지우는 당시 소년의 눈으로 본 세상이 어쩌면 오늘의 어떤 사람들에게는 공감과 나름의 의미를 줄지 모른다는 생각에 이 글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그때가 좋았다거나 그때가 힘들었다는 말을 하려는 것이 아니라, 그저 “그런 일이 있었다”고 알리는 것만으로도 가치가 있을 거라 말하는 저자를 따라 1980년대 소년의 ‘또 다른 일상’ 속으로 들어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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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그때 그 시절, 너와 나 그리고
우리의 일상을 소환하다
십여 년 전,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가 촉발한 복고(復古) 열풍은 당시 책, 음악, 미술, 패션, 음식 등 문화 예술은 물론이고 산업 전반에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사회 현상을 읽는 하나의 코드로 작동하기도 했다. 사실 과거의 요소들은 그 시절을 겪은 세대에게는 당연한 것들이지만 전혀 겪지 않은 세대라면 거의 이해하지 못할 것이기에, 그런 면에서 과거의 기록은 나름의 의미를 가진다.
1968년생으로 어린 시절을 강릉에서 보냈다는 저자 유지우는 이 책 『상자에서 꺼낸 일기』를 통해 1980년대를 지나온 소년의 평범하지만 추억 돋는 일상을 소환한다. 책에는 당시 써 내려간 약 12년간의 일기와 앨범 속 사진, 옛날티브이(MBC강원영동) 속 장면, 소년 잡지에 실렸던 길창덕 화백의 만화 등 아날로그 감성이 물씬 묻어나는 자료들이 방울방울 엮여 있다.
이 책을 쓴 이유를 "지금과는 사뭇 달랐던 나의 어린 시절을, 나와 같은 시간을 살아가는 다른 세대의 사람들과 공유하는 것이 가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밝힌 저자는 "나라가 점점 부유해지는 것과는 별개로 가난한 사람들은 여전히 하루하루를 힘들게 살고 가치관은 급격한 충돌을 일으키며 상식은 쉽게 변하던 그때 그 시절" 파란만장했던(?) 소년의 일상을 소환한다.
프라모델 만들기와 로보트 태권V를 좋아했던
한 소년의 감성복고 성장 에세이
『상자에서 꺼낸 일기』는 소년의 눈에 비친 1980년대 모습이 특유의 담백하면서도 감성적인 필치 속에 녹아 있는, 자동차 엔지니어 출신 저자의 성장 에세이다. 총 26편으로 구성된 이 이야기에는 '나'와 '가족' 그리고 '친구'에 대한 추억과 기억이 별처럼 총총하다.
저자의 기억 속 가장 어린 시절은 초등학교에 들어가기도 전인 철암에서 시작한다. 지금은 철암이 단풍 관광지로 이름이 오르내리지만 1990년대에는 석탄을 캐기 위해 탄광 노동자들이 모이던, 태백산맥에 자리한 동네였다. 그곳 철암에서 중학교 선생님이었던 아버지와 함께 온 가족이 강릉으로 이사 오고, 셋방살이를 하던 동네에서 지금도 가장 친하게 지내는 친구들을 만나게 된 저자는 함께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본격적인 자신의 소년기를 펼쳐낸다.
반마다 점심때면 물로 배를 채우던 아이들(「강릉으로 이사 오다」), 일주일에도 몇 번씩 서던 운동장 조회(「운동장 조회 이야기」), '사랑의 매'보다는 틀린 문제 수만큼 매를 들던 무서웠던 선생님들(「선생님은 무서웠다」),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 '멸공 통일' 같은 구호를 외치며 운동장으로 뛰어나와 줄을 맞추던 장면(「멸공 통일, 방공 방첩」)들은 아마 요즘의 학교 모습과는 달라도 한참 다를 것이다.
그렇지만 아버지가 '어느 날 갑자기' 사 오신 컬러TV로 「미래소년 코난」이나 「은하철도 999」 같은, 일본에서 수입한 TV 애니메이션을 보며 신세계를 경험하고(「아버지가 신문물을 접하는 법」), 마치 요즘의 유튜브를 보듯 「소년중앙」, 「어깨동무」 같은 소년지나 어린이 신문을 통해 세상의 풍성한 이야깃거리를 접하며(「소년 잡지」), 극장에서 「로보트 태권V」를 관람하면서 과학기술자의 꿈을 키우고(「강릉의 극장 이야기」), 넉넉한 형편은 아니었으나 남자아이들의 로망이던 프라모델 만들기에 푹 빠지는 장면(「프라모델 만들기」)들은 게임, 스마트폰, SNS, 인터넷 등으로 그 소비 형태만 바뀌었을 뿐 지금 소년들의 일상과 본질적으로 달라진 것은 없는 듯하다. 프라모델을 갖고 싶어 애를 태우던 아들을 위해 당시 한 달 월급 수준이었을 큰돈을 쓰셨던 아버지(「아버지의 40만 원」)와 우리 세대 마지막 유학자의 모습을 간직하셨던 큰아버지(「큰아버지에 대한 기억」) 그리고 비교적 이른 나이에 혼자가 되셨지만 아들딸을 시골에서 잘 키워내신 할머니를 기억하는 장면(「할머니에 대한 기억」)들 또한 가족 간에 정을 나누고 추억을 쌓아가며 살아가는 현재의 모습과 당연히 별반 다르지 않다. 그저 1980년대와 2020년대라는 세월의 간극만이 있을 뿐이다.
과거와 미래를 잇는
40여 년 전 '소년'의 기억과 기록
이 책 『상자에서 꺼낸 일기』에는 엄혹했던 1980년대의 상징적 사건인 광주민주화운동과 관련한 내용도 짤막하게 실려 있다. 저자는 초등학교 6학년이었던 1980년 5월 25일 일요일 뉴스를 듣고 그 내용을 다음과 같이 일기에 적었다.
"아침 뉴스에 광주시가 대학교를 다니고 있는 형들이 총을 들고 군인들에게 대항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죽은 사람도 꽤 많았다고 한다. 광주에는 oo라는 내 친구와 그 식구들이 살고 있는데 잘 있는지 궁금하다… (1980년 5월 25일 일요일)"
당시 민주화에 대한 기대감, 정치적 불안 따위를 초등학생이 알 턱이 없었겠지만 어린 소년의 눈에 비친 모습을 통해 저마다 다르게 새겨진 그 시절 불행했던 역사의 한 장면을 확인할 수 있다. 아마도 이렇게 모인 개인의 기억과 기록은 현재를 넘어 미래로 향하는 다리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이 책은 같은 시대를 살아온 세대에게는 애틋한 공감과 향수를, 전혀 경험하지 않은 세대에게는 앞선 세대의 삶과 문화를 조금이라도 이해할 수 있도록 여러 단초를 제공한다. 저자의 바람처럼 극히 일부분으로 남은 이 기록을 통해 어제의 모습으로부터 만들어질 우리의 내일을 상상해 보길 바란다.
우리의 일상을 소환하다
십여 년 전,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가 촉발한 복고(復古) 열풍은 당시 책, 음악, 미술, 패션, 음식 등 문화 예술은 물론이고 산업 전반에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사회 현상을 읽는 하나의 코드로 작동하기도 했다. 사실 과거의 요소들은 그 시절을 겪은 세대에게는 당연한 것들이지만 전혀 겪지 않은 세대라면 거의 이해하지 못할 것이기에, 그런 면에서 과거의 기록은 나름의 의미를 가진다.
1968년생으로 어린 시절을 강릉에서 보냈다는 저자 유지우는 이 책 『상자에서 꺼낸 일기』를 통해 1980년대를 지나온 소년의 평범하지만 추억 돋는 일상을 소환한다. 책에는 당시 써 내려간 약 12년간의 일기와 앨범 속 사진, 옛날티브이(MBC강원영동) 속 장면, 소년 잡지에 실렸던 길창덕 화백의 만화 등 아날로그 감성이 물씬 묻어나는 자료들이 방울방울 엮여 있다.
이 책을 쓴 이유를 "지금과는 사뭇 달랐던 나의 어린 시절을, 나와 같은 시간을 살아가는 다른 세대의 사람들과 공유하는 것이 가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밝힌 저자는 "나라가 점점 부유해지는 것과는 별개로 가난한 사람들은 여전히 하루하루를 힘들게 살고 가치관은 급격한 충돌을 일으키며 상식은 쉽게 변하던 그때 그 시절" 파란만장했던(?) 소년의 일상을 소환한다.
프라모델 만들기와 로보트 태권V를 좋아했던
한 소년의 감성복고 성장 에세이
『상자에서 꺼낸 일기』는 소년의 눈에 비친 1980년대 모습이 특유의 담백하면서도 감성적인 필치 속에 녹아 있는, 자동차 엔지니어 출신 저자의 성장 에세이다. 총 26편으로 구성된 이 이야기에는 '나'와 '가족' 그리고 '친구'에 대한 추억과 기억이 별처럼 총총하다.
저자의 기억 속 가장 어린 시절은 초등학교에 들어가기도 전인 철암에서 시작한다. 지금은 철암이 단풍 관광지로 이름이 오르내리지만 1990년대에는 석탄을 캐기 위해 탄광 노동자들이 모이던, 태백산맥에 자리한 동네였다. 그곳 철암에서 중학교 선생님이었던 아버지와 함께 온 가족이 강릉으로 이사 오고, 셋방살이를 하던 동네에서 지금도 가장 친하게 지내는 친구들을 만나게 된 저자는 함께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본격적인 자신의 소년기를 펼쳐낸다.
반마다 점심때면 물로 배를 채우던 아이들(「강릉으로 이사 오다」), 일주일에도 몇 번씩 서던 운동장 조회(「운동장 조회 이야기」), '사랑의 매'보다는 틀린 문제 수만큼 매를 들던 무서웠던 선생님들(「선생님은 무서웠다」),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 '멸공 통일' 같은 구호를 외치며 운동장으로 뛰어나와 줄을 맞추던 장면(「멸공 통일, 방공 방첩」)들은 아마 요즘의 학교 모습과는 달라도 한참 다를 것이다.
그렇지만 아버지가 '어느 날 갑자기' 사 오신 컬러TV로 「미래소년 코난」이나 「은하철도 999」 같은, 일본에서 수입한 TV 애니메이션을 보며 신세계를 경험하고(「아버지가 신문물을 접하는 법」), 마치 요즘의 유튜브를 보듯 「소년중앙」, 「어깨동무」 같은 소년지나 어린이 신문을 통해 세상의 풍성한 이야깃거리를 접하며(「소년 잡지」), 극장에서 「로보트 태권V」를 관람하면서 과학기술자의 꿈을 키우고(「강릉의 극장 이야기」), 넉넉한 형편은 아니었으나 남자아이들의 로망이던 프라모델 만들기에 푹 빠지는 장면(「프라모델 만들기」)들은 게임, 스마트폰, SNS, 인터넷 등으로 그 소비 형태만 바뀌었을 뿐 지금 소년들의 일상과 본질적으로 달라진 것은 없는 듯하다. 프라모델을 갖고 싶어 애를 태우던 아들을 위해 당시 한 달 월급 수준이었을 큰돈을 쓰셨던 아버지(「아버지의 40만 원」)와 우리 세대 마지막 유학자의 모습을 간직하셨던 큰아버지(「큰아버지에 대한 기억」) 그리고 비교적 이른 나이에 혼자가 되셨지만 아들딸을 시골에서 잘 키워내신 할머니를 기억하는 장면(「할머니에 대한 기억」)들 또한 가족 간에 정을 나누고 추억을 쌓아가며 살아가는 현재의 모습과 당연히 별반 다르지 않다. 그저 1980년대와 2020년대라는 세월의 간극만이 있을 뿐이다.
과거와 미래를 잇는
40여 년 전 '소년'의 기억과 기록
이 책 『상자에서 꺼낸 일기』에는 엄혹했던 1980년대의 상징적 사건인 광주민주화운동과 관련한 내용도 짤막하게 실려 있다. 저자는 초등학교 6학년이었던 1980년 5월 25일 일요일 뉴스를 듣고 그 내용을 다음과 같이 일기에 적었다.
"아침 뉴스에 광주시가 대학교를 다니고 있는 형들이 총을 들고 군인들에게 대항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죽은 사람도 꽤 많았다고 한다. 광주에는 oo라는 내 친구와 그 식구들이 살고 있는데 잘 있는지 궁금하다… (1980년 5월 25일 일요일)"
당시 민주화에 대한 기대감, 정치적 불안 따위를 초등학생이 알 턱이 없었겠지만 어린 소년의 눈에 비친 모습을 통해 저마다 다르게 새겨진 그 시절 불행했던 역사의 한 장면을 확인할 수 있다. 아마도 이렇게 모인 개인의 기억과 기록은 현재를 넘어 미래로 향하는 다리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이 책은 같은 시대를 살아온 세대에게는 애틋한 공감과 향수를, 전혀 경험하지 않은 세대에게는 앞선 세대의 삶과 문화를 조금이라도 이해할 수 있도록 여러 단초를 제공한다. 저자의 바람처럼 극히 일부분으로 남은 이 기록을 통해 어제의 모습으로부터 만들어질 우리의 내일을 상상해 보길 바란다.
목차
목차
들어가는 글 그때 그런 일이 있었지!
강릉으로 이사 오다
강릉 그 바닷가의 추억: 경포의 사계절
강릉 그 바닷가의 추억: 엄마 같았던 바다
강릉 그 바닷가의 추억: 친척들과 여름 나기
동네 풍경
소년 잡지
초등학교 이야기
운동장 조회 이야기
조기 청소
아버지가 신문물을 접하는 법
TV 애니메이션
강릉의 극장 이야기
프라모델 이야기
아버지의 40만 원
과학기술자가 될 거예요
선생님은 무서웠다
여름방학, 겨울방학
큰아버지에 대한 기억
할머니에 대한 기억
일기에 남은 광주민주화운동
멸공 통일, 방공 방첩
운동회 이야기
연탄보일러
강릉, 눈의 나라
자전거 이야기
운동화 이야기
맺는 글
강릉으로 이사 오다
강릉 그 바닷가의 추억: 경포의 사계절
강릉 그 바닷가의 추억: 엄마 같았던 바다
강릉 그 바닷가의 추억: 친척들과 여름 나기
동네 풍경
소년 잡지
초등학교 이야기
운동장 조회 이야기
조기 청소
아버지가 신문물을 접하는 법
TV 애니메이션
강릉의 극장 이야기
프라모델 이야기
아버지의 40만 원
과학기술자가 될 거예요
선생님은 무서웠다
여름방학, 겨울방학
큰아버지에 대한 기억
할머니에 대한 기억
일기에 남은 광주민주화운동
멸공 통일, 방공 방첩
운동회 이야기
연탄보일러
강릉, 눈의 나라
자전거 이야기
운동화 이야기
맺는 글
저자
저자
유지우
강릉에서 자랐으며, 지금은 자동차 회사에서 시뮬레이션 엔지니어로 자동차 개발과 신기술 개발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영국에서 소음 진동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소음 진동과 자동차에 관련된 다수의 논문을 국내외에 발표하였다. 자동차뿐 아니라 비행기에도 관심이 많아 『비행기를 만든 사람들』이라는 책을 펴낸 바 있다. 이 책 본문에서도 언급했지만, 프라모델 만들기와 무선조종 비행기 날리기가 취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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