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영화 전성기(방송문화진흥총서 107)
영화를 통해 본 남북관계 리포트 『남북영화 전성기』. MBC보도국 라디오뉴스부장인 이보경 기자가 천만 관객몰이를 했던 영화를 통해 남북관계에 대해 넓은 시야로 새로운 조명을 시도하는 책이다. 〈의형제〉, 〈태극기 휘날리며〉, 〈공동경비구역 JSA〉, 〈쉬리〉, 〈실미도〉, 〈웰컴 투 동막골〉 등의 영화를 대상으로 삼아 한반도의 분단과 통일문제를 짚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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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영화'를 통해 본 MBC 이보경 기자의 남북관계 리포트
기존의 반공 이데올로기에 스스로를 가두지 않는 남북영화들!
천만 관객의 성과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영화를 통해 본 남북관계
2010년은 유독 남북관계가 긴장의 연속이었고, 급기야 전쟁위기까지 치달았던 해였다. 이제 2011년 새해가 시작되면서 정부는 '안보'를 핵심과제로 내놓기까지 했다. 이런 시점에 남북관계에 대해 넓은 시야로 새로운 조명을 시도한 책이 출간되었다. MBC보도국 라디오뉴스부장인 이보경 기자는 천만 관객몰이를 했던 남북한을 다룬 영화(이하 남북영화)를 통해 한반도의 분단과 통일문제를 짚어 본다.
1987년 헌법에 남북 화해와 자유민주주의에 입각한 평화통일의 개념을 처음 명시하는 내용이 담길 즈음, 영화에도 새로운 흐름이 나타나 한반도의 실제와 상상을 색다른 어법으로 말하기 시작했다. 그전에는 반공의 옷만 입을 수 있었던 '분단영화'가 이제 '반공주의 저편' 또는 '초반공''반반공'의 새로운 옷을 선보이게 되었다는 것이다. 말하자면 "반공주의를 의문시하거나 넘어서는 것을 용공이나 친공이라 부를 수 없다"는 생각들이 설득력을 얻게 된 것이다.
이 새로운 남북영화는 북한 공산주의는 악이고 남한의 반공 자유주의는 선이라는 이분법에 의문을 제기한다. 그리하여 오랫동안 한국인의 정신에 각인되었던 적대와 증오의 이미지를 완화하고 보상하는 효과를 발휘했다. 민족 화해적인 영화가 대중들에게 선보이면서 결과는 관객수 신기록 행진으로 나타났다. 국내 영화계에 천만 단위의 관객을 처음 등장시킨 것이다.
대체 이 새로운 재현 방식의 영화를 보며 관객이 느낀 즐거움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천만씩이나 되는 관객을 영화관으로 불러들인 것은 무엇이었을까? 요즘처럼 남북관계가 대결과 접근 국면을 불안정하게 오가고, 마치 구한말로 되돌아간 듯 한반도를 둘러싼 강대국들의 등쌀이 자심해지는 요즘 필요한 어떤 힌트를 이 속에서 얻을 수 있지 않을까?
1장 "쪼코파이를 그리워할 수밖에"에서는 남북영화가 천만 관객을 모아낸 저력이 어디에서 나왔는지를 알기 쉽게 해설한다. 기존의 반공영화를 뛰어넘는 새로운 남북영화는 '상대주의'라는 신선한 관점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이 장에서는 '영화를 보러 극장에 가는 행동'에 대한 분석을 시도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영화관이 주는 큰 즐거움은 영화 자체를 넘어 '함께 보기'에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또한 남북영화의 장면 하나, 명대사 한마디가 관객의 현실과 공감대를 형성했다. 새로운 관점이지만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를 한 공간에서 함께 즐기는 즐거움을 천만 관객이 동의하고 나눠 가진 것이다.
2장 대박의 호시절에서는 '남북영화'가 탄생하게 된 배경을 설명한다. 공포에 기초한 반공주의가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국민들을 압박하던 시절을 넘어서는 순간 '자발적 집단 감동'을 불러일으켰다는 설명이다. 이를테면 관객이라는 수용자 쪽에 어떤 다른 이미지의 도래를 바라는 기다림이 한껏 부풀었을 때 영화계가 맞춤하게 빵 터뜨렸다. 남한 대중은 북한 사람들과 공존해온 세계를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식으로 음미하는 데 관심이 컸고 때마침 반공주의 너머를 이야기하는 영화가 탄생한 것이다. 진부함에 대한 창조적 파괴다. 이와 아울러 남북영화의 매력에 '함께 보는 행위'가 가세함으로써 '역사'가 이루어졌던 것이다.
3장 <의형제> 다음은?에서는 <의형제>(2010년), <웰컴 투 동막골>(2005년), <태극기 휘날리며>(2004년), <실미도>(2003년), <공동경비구역JSA>(2000년), <쉬리>(1999년) 등 이제까지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던 남북영화들의 내용과 쟁점을 소개한다. 이 각각의 영화들은 개봉한 연도가 차이가 있음에도 공통된 정서를 보여주고 있다. 이른바 '죽음의 함의'가 그것인데, 위 영화들의 공통 기반은 민족 분단이므로 주인공의 죽음(혹은 죽을 뻔한 위기)을 통해 갈라진 나라의 비극적 상황의 재현과 맥이 닿아 있다고 분석한다.
4장 태초부터 예감이 있다에서는 '남북영화의 호시절'이 가능했던 이유를 인간들이 공유하는 마음에서 찾는다. 인간의 마음은 서로 알 수 없는 개인적 토양을 지니는 것 이상으로 이루 다 측량할 수 없는 인류적이고 집단적인 토양 위에 있다. 이른바 '집단무의식'을 이야기한다. 관객들의 마음의 토양을 분석했으니 그다음엔 영화계의 토양을 분석한다. 오늘날의 남북영화가 나오기까지 간략한 영화사와 <깃발 없는 기수>(1979년), <불꽃>(1975년), <돌아오지 않는 해병>(1963년), <운명의 손>(1954년) 등 우리나라 영화사에서 걸출한 업적을 이룬 감독들이 만들었던 반공영화의 계보를 살펴보고 분석한다.
목차
목차
1장 "쪼코파이를 그리워할 수밖에"
1. 또 하나의 이미지 구조
2. 민력과 권력
3. 관객 천만은 일도 아니었지
2장 대박의 호시절
1. 갈구 : 레드콤플렉스를 넘어
2. 자동 서술
3. 시대, 그것은 시그널
4. 함께 보기
3장 <의형제> 다음은?
1. 그 영화들
2. 감각적이고 비극적인
3. 그랬기에 '블록버스터의 나라'
4장 태초부터 예감이 있다
1. 마음의 밭
2. 남북한 관계
3. 한국영화의 성장
4. 명감독들의 반공영화
결어 : 살아지는 사물
지은이 후기
참고도서
저자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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