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아니야(책만드는집 시인선 52)
박순영 시집
박순영의 시집 『꽃이 아니야』. 우리 고유의 기품과 절조의 향기가 은은하게 우러나는 시편들이 수록되어 있다. 가야금 가락, 동양화, 춤사위 등이 그러하고, 표현하는 어휘와 그 사용 습관에 외래의 물이 들지 않은 순수한 한국적 기품을 띤 소재들로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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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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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영의 시조는 그 어떤 시인의 그것보다 한국적인 정조가 넘친다. 소재로 등장하는 가야금 가락, 동양화, 춤사위 등이 그러하고, 표현하는 어휘와 그 사용 습관에 외래의 물이 들지 않은 순수한 한국적 기품을 띠고 있음이 그러하다. 뿐만 아니라 우리의 선비 정신이나 서민들의 생활은 물론 농작물이나 이름 없는 풀, 꽃 한 송이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다양한 소재들을 망라하여 형상화하고 의미를 부여함이 자연스럽기 그지없다. 게다가 그 하나하나에서 우리 고유의 기품과 절조의 향기가 은은하게 우러나기까지 한다.
박순영의 시 세계는, 첫째 인간에의 깊은 사랑이 주조를 이루고 있다. 그것을 다른 말로 휴머니즘이라고 할 수 있는데, 괴테나 몽테스큐 같은 봉건주의에 저항하는 부르주아적 휴머니즘도 아니고 사르트르나 하이데거 같은 사회주의적 휴머니즘도 아니다. 오히려 톨스토이식 인간의 본성을 아파하는, 그러면서도 어디까지나 한국적인 정(情)을 바탕으로 하는 인간애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그 대상도 가족이든 친근한 동네 이웃이든 아니면 가난하고 소박한 약자든 상관이 없다. 언제나 공감 속에서 인간적 동정이 진정으로 흐르고 있다.
둘째로 그의 시에는 인간 정신의 근원에서 흘러나오는 그리움이 출렁인다. 그것은 때로 고독과 외로움의 싸움이기도 하고, 말할 수 없는 인간의 아름다움과 평화에의 추구이기도 하다. 물론 이 역시 인간을 사랑하는 보다 큰 관념의 범주에 포함되지만, 그럼에도 절대적이고 타협할 수 없는 목숨을 건 투쟁과 같은 진실이 그 그리움 속에는 언제나 생생하게 살아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셋째로 그의 시조는 한국적 문화와 생활과 그 소재들에 대한 끝없는 애착으로 점철되어 있다. 우리의 선비들의 정신이 깃든 매란국죽(梅蘭菊竹) 사군자를 비롯하여 우리의 이름 없는 꽃까지, 선비들의 문방칠우(文房七友)는 물론 한국의 집이나 사찰이나 들판들과 그 분위기까지 한국적인 모든 것이 그의 시의 소재요 사랑과 추구의 대상이다.
넷째로 그의 시어들은 매우 우아하고 고아(高雅)하며 그윽하다. 게다가 예리한 통찰력과 상상력은 우리의 것, 우리의 생활, 우리의 인생에 새로운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뿐 아니라 아예 새로운 영역을 열어주기도 한다. 물론 뛰어난 비유나 이미지 창출과 함께 한계를 뛰어넘는 에스프리 그리고 심지어 현대시에서 보기 드문 희언까지도 등장한다. 그러면서도 타고난 여성적인 섬세함으로 시조 작품을 창작하는 데 힘 하나 안 들이고 아주 쉽고 자연스럽게 뽑아내는 것 같다.
박순영은 타오르는 정열과 섬세하고 풍성한 심미감, 통찰력 및 상상력과 창의력 등은 원숙의 경지를 넘어섰으며 그의 작품들은 이미 절정에 달해 있다고 본다. 인생에 대한 깊고 폭넓은 이해와 그의 마음 바탕에 깔려 있는, 사람을 '진정'으로 대하는 순수한 인간애, 그리고 무엇보다도 아주 쉽고 자연스럽게 격조 높은 시조를 다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창작 능력이 두드러진다.
목차
목차
추천사 _ 유성규
1부 마음 가운데
기다리려오
마음 가운데
약속
이별
그 한마디
상처
꼭 둘이서
그분의 방
잊으려도
이제는
형! 보게나
진정으로
꽃 같은 이별
오찬
마음꽃
생일 선물
여심
후회
맞선
넋두리
인력시장
백수
실직
수험생
고독사
너를 보면서
노숙자
병마
2부 꽃이 아니야
산수유
코스모스
상사화
명자꽃
개나리
능소화
제비꽃
영춘화
잡초
동백꽃
보리꽃
민들레
진달래구나
나무의 계절
사군자
꽃이 아니야
3부 산사의 봄
산사의 봄 1
산사의 봄 2
봄 산에 들어
봄날
봄 이야기
봄날의 기억
춘란
봄비
봄바람
여름날
소나기
폭염
가을
초가을 단상
내 가을날
달빛 아래 1
달빛 아래 2
한 잎
눈에 덮인 날
어느 눈 오는 날
4부 여행길에서
여행길에서
대포항
곡성 오일장
소록도
고택의 하룻밤
황금 들녘
벚꽃축제
선마을 유숙
계곡 예불
선운사 동백꽃
보문사
한강 변 스케치
필총
청량사
청령포
모래언덕
산행
도공의 사랑
소리를 따라
거문고 산조
5부 계절의 기도
오늘도
낮은 곳으로
부디 건네주소서
기도
계절의 기도
세월
이명
귀로
친정집
빈객
돌아온 아들
후일에
성묘 길 1
성묘 길 2
두고 간 미소
발톱 다듬기
손 시린 장갑
이모 품에는
6부 붓을 잡고서
죽곡산방
서실 풍경
묵향을 따라
서실칠우
붓을 잡고서
황혼의 일기
그 모습 그 눈빛을
호랑나비
운명 앞에 맞서다
연인을 찾아
외로움
해설_이석규
저자
저자
시조시인
전직 교사
시조생활사 제정 제48회 신인문학상·등단(2001)
교육자료전(1976), 교원실기대회(조각 부문 1977),
현장교육연구논문(2003) 입상,
교육부장관상(2002), 교육공로표창장(2006) 외 다수 수상
제10회 공무원문예대전(시조 부문 2007) 입상
녹조근정훈장(2010) 포상
한국시조생활시인협회 이사
송파문인협회 회원
한국여성문인협회 회원
전국시조시인협회 회원
〈저서〉
동인지:『내 마음 빈 자리에』
『회귀선의 돛대』
『독백』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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