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나와 달라서(시인선 216)(양장본 Hardcover)
윤정란 시조집
시조라는 양식은 말을 아끼고 절제함으로써 ‘말이란 무엇인가’를 근원적으로 사유하는 예술 갈래이다. 그 점에서 시조는 함축과 절제를 원리로 하는 정형의 언어예술이다. 이러한 언어예술로서의 시조를 쓰면서 언어적 자의식으로 충만한 세계를 보여준 윤정란 시인은 사물 속에서 언어를 발견하려는 존재로 스스로를 이끌어가면서 언어의 도구적 기능을 한껏 넘어서려 한다. 말하자면 언어 자체에 대한 탐색에 공을 들이면서, ‘말해질 수 없는 말’을 통한 말하기 방식을 추구하는 것이다. 결국 우리는 그녀의 텍스트가 보여주는 전언을 통해 사물의 이미지 뒤편에 꼭꼭 숨어 있는 언어를 들을 수 있을 것이다. 어둑한 실존을 지탱하고 견디는 주체와 그 주체의 경험에 긴장과 균형으로 존재하는 사물들, 그리고 그것들이 아름답게 공존하는 풍경이 말하자면 윤정란의 이번 시조집 『너는 나와 달라서』인 셈이다. 그리고 이러한 근원적 사유와 감각을 통해 그녀의 언어는 폐허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높고 깊은 성찰의 시선을 생명의 파동으로 선사해 주고 있다.
Couldn't load pickup availability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목차
목차
시조탑 /매화 /단풍 /양귀비 /남명매 /막대 선인장 /땀 /새우잠 /저녁노을 /콩깍지 /낮은 소리 /회초리 /다랭이 논 /파치 /파란 거미 /풀 /풀잎 사랑 /살고 싶어요 /탁탁 /헛것에 눈이 멀어 /대출 /하늘에 줄 긋다
2부 저지르다
벼랑가에서 /저지르다 /노을 앞에서 /하늘이 보고 있다 /햇살에 겨워 /돌장승 /날개옷 /별 하나 앞세우고 /낡은 집에 살다 /너는 나와 달라서 /가면 /해맞이 /저를 속인 길에서 /그래도 날개 /살아보면 알 거야 /형평탑을 읽다 /둥근 마음
3부 씨앗은 남겨야지
이팝꽃 /별 /쇠비름 /바랭이 /잡초 /어쩌누 /씨앗은 남겨야지 /풀을 베다 /햇빛 좋은 날 /꽃숲에서 /벚꽃 /겨울 개나리 /얼음새꽃 /해토머리 /초록 함성 /밥맛도 몰라
4부 외등
외등 /가족 /글쎄요 /자유를 보다 /일회용 /글썽글썽 /별빛 읽기 /접붙이다 /문풍지 사이로 /호미 /손 터는 가을 /이름을 쓰다 /마음에 수를 놓고 /가을 시편 /종소리 /논개바위
5부 택배
택배 /호박죽 /오늘도 흐림 /소복소복 /아침밥을 짓다가 /그 줄에 묻다 /시조도 길이 있어 /벅수야 /시작하기 좋은 날 /굴렁쇠 하늘 /마음자리 /쪽잠 /첨성대 /길 가듯 길을 찾듯 /대놓고 나오네 /해설 _ 유성호
저자
저자
Your payment information is processed securely. We do not store credit card details nor have access to your credit card informatio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