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우화에 대한 몇 가지 우울한 추측
박명호 소설집
박명호의 소설집 『어떤 우화에 대한 몇 가지 우울한 추측』. 시대를 뛰어넘는 문제의식을 깊이 있게 그린 일곱 편의 작품들이 수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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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1992년 ≪부산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하여 『가롯의 창세기』 등 장편소설과 단편집들을 꾸준히 발표해 온 박명호 소설가의 신작소설집이다. 이번 창작집에는 총 7편의 단편이 실려 있다.
이번 소설집에서는 그가 그동안 발표한 소설 가운데 우리 사회현상과 역사에 대한 통찰을 바탕으로 한 소설들을 묶어 출판했다. 특히 ?비碑? ?착錯? 외자 제목의 단편에서는 지식인들의 역사에 대한 허위의식을 날카롭게 비판하고 있으며, 표제작인 ?어떤 우화에 대한 몇 가지 우울한 추측?은 그가 동일 우화에 대한 여러 가지 추측을 다른 문예잡지에 연재형식으로 따로 발표한 것을 중편소설 하나로 묶었는데 작금의 우리 사회 현상에 대한 우려를 우화를 빌려 드러냄으로 풍자 소설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
소설 ?비碑?에서는 주인공과 사촌 형이 집안 10대조 할아버지의 공덕비와 친할아버지의 독립운동 행적이라는 역사적 사실을 파헤치는 과정에서 진실과 사실이라고 하는 것, 또 역사적 사실성과 소설적 진실성에 대한 문제의식을 제기하고 있다. ?착錯?은 중국 고구려 기행을 하는 속에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통해 우리의 인생에 있어서든, 역사적 사실에 있어서든, 스스로가 쳐 놓은 오해와 착각의 함정에 빠질 위험성이 항상 도사리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역易?은 입시에 짓눌려 죽음까지 선택하는 학생이 생겨나는 현 교육제도와 교실의 문제를 제기하고 거기에 발칙하고 자유로운 상상력을 보탠다. '뒤로 걷기 운동'을 벌이거나 수업시간에 느닷없이 시낭송을 하는 미술선생님, 자율학습 전면폐지에 함성과 손뼉을 치는 학생들, 동백아가씨가 흘러나오는 교내방송 등 비록 만우절을 기한 해프닝에 그치고 말지만 진정한 학창시절은 어떠해야 하는지 다시금 묻게 되는 작품이다.
숲 속에서 일어난 뻐꾸기 우화와 관련한 몇 편의 연작들을 통하여 집단화된 의식이나 군중심리를 경계하는 의식을 담고 있는 ?어떤 우화에 대한 몇 가지 우울한 추측?, 건물 옥상에서 돈을 뿌리다 기어이 자신의 몸까지 던져버린 한 평론가의 이야기를 그린 ?돈 다 무심?, 옛 가야의 흔적을 찾아 떠난 일본 큐슈여행에서 만난 잉어깃발을 통해 한?일 간의 역사와 문화를 다시 고민하고 생각하게 하는 ?고이노보리?, 시골마을에서 탈수통을 나눠주는 것을 미끼로 천마제품을 판매하는 사내와 어릴 적 친구 기팔이의 이야기를 통해 상대의 속임수에도 거기에 기대 덕을 보려는 인간의 얄팍한 기대심리를 비판하고 있는 ?뻐꾸기 소리 근처? 등 소설 한 편 한 편이 독자에게 강렬한 문제의식을 던지고 있다.
강제된 권력이나 집단화된 의식, 군중심리 등에 휩싸여 인류 역사에 참혹한 생채기를 남긴 것이 홀로코스트일 것이다. 다양한 목소리를 가진 다양한 주체들이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공존과 배려, 소통의 사회를 생각한다면 박명호의 소설을 일독하길 권한다.
목차
목차
비
착
역
어떤 우화에 대한 몇 가지 우울한 추측
돈 다 무심
고이노보리
뻐꾸기 소리 근처
저자
저자
- 경북 청송 출생.
- ≪부산일보≫ 신춘문예 당선.
- 장편소설 『가롯의 창세기』(이룸), 『또야, 안뇨옹』(동녘),
소설집 『우리집에 왜 왔니』(산지니), 『뻐꾸기뿔』(우리글),
잡감집 『촌놈과 상놈』(뿌리).
- 부산작가상, 부산소설문학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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