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의 정신, 물의 형식
김양헌 평론집
김양헌 평론집 『못의 정신, 물의 형식』. 시론, 시인론, 작품론 3부로 구성되어 있다. 못’과 ‘물’, ‘정신(내용)’과 ‘형식’의 상반된 개념으로 짝 지워진 제목은 저자의 역동적인 인식구조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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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구모룡(문학평론가)
[서평]
그는 문체와 리듬의 상관관계에 대해 큰 관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대학원 시절 석사학위 청구논문이 「조선 전기 시조의 연구」였습니다. 그래서 등단 초부터 그는 현대시조에 관한 문제적 평론을 잇달아 발표합니다. 그중 압권은 이 책의 표제로 선택된 「못의 정신, 물의 형식」이란 글입니다. 이 제목은 그의 비평관을 한마디로 집약하고 있지요. 구모룡 평론가는 김양헌 평론의 핵심이 역설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못'과 '물', '정신(내용)'과 '형식'의 상반된 개념으로 짝 지워진 이 제목이야말로 그의 역동적인 인식구조를 보여준다고 할 수 있겠지요. 그는 박기섭의 시조를 정치하게 분석하고 "그의 시는 시정신이 형식과 싸워낸 기록"이라고 밝힙니다. "내용은 끝없이 형식을 박차고 나가려 하고 형식은 내용의 옷자락을 결코 놓지 않는 팽팽한 긴장, 그 긴장이 절정에 달하는 순간"에 그의 시가 놓여있다고 말하지요. 그 과정에서 리듬을 형성하는 행과 연의 구조와 음성적 소리 자질까지 섬세하게 따지는 치밀함을 선보입니다. 리듬과 의미의 상관관계를 추적한 「소월, 마야를 만나다」는 김소월의 시를 교과서 속에서 불러내 현재화하고 있지요. 리듬 분석에 의해 시의 의미가 달라지는 국면을 통해 이미 완결되었다고 하는 김소월 연구에 새로운 비전을 제시한 것입니다. 노태맹 시인의 문체적 특징에서 시의 비밀을 찾아내는 「불타는 유리를, 잘못 읽다」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비일상적/탈일상적 언어'를 사용하거나 '수식어와 피수식어', '주어와 술어의 관계'를 낯설게 해 "격렬함과 신비로움, 비장한 아름다움"을 형성한 문체 실험의 의의를 밝혀내지요. 이러한 작업들은 치밀하고 섬세한 그의 비평안이 빚어낸 뛰어난 성취라고 해야 할 것입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은 그의 죽음으로 인해 이 중요한 작업들이 더 이상 이어지지 못했다는 사실입니다.
-장옥관(시인)
목차
목차
제1부 시론
타자들의 횃불, 새로운 중심
주체의 변이와 소통 불능의 세 차원
그 많던 동물들은 다 어디로 갔나
소월, 마야를 만나다
생태주의 언어
비밀해수욕장의 비밀
때밀이론
제2부 시인론
엄공(嚴公) 열전(列傳)-타산지석을 베고 눕다
촌놈 시인, 다시 현장에 서다
달빛 비릿한 매춘에서 풋풋한 죽음의 냄새가 날 때
분단의 밤에서 고죽의 아침까지
어떤 시는 차라리 짐승에 가깝고, 또 어떤 작품은 차라리 꽃에 가깝다
시체 사이트에 뜨는 달
당집에 핀 붉은 꽃
그리운 통속, 부재하는 사랑
못의 정신, 물의 형식
제3부 작품론
것들의 야적장
낮은 곳에 내리는 비
유리의 의미망과 통사구조
압해도의 배꼽
지게와 재봉틀, 풀밭에 서다
죽음, 그 몰락에의 사랑
표절의 정체, 또는 뒤틀린 언어들
구름은 풀밭에 산다
나무 구멍 속의 구름과 햇빛
세기말의 난해함
입이 곪고 발톱이 썩으리라
울트라 마린의 시간
■ 발문 작둣날 위에서 춤추는 죽음의 제의 장옥관
저자
저자
1988년 ≪문화비평≫에 「문학은 사회의 거울인가」, 1995년 ≪세계의문학≫에 「푸줏간의 물고기」를 발표하였다.
1999년 제4회 고석규 비평문학상을 받았다.
2005년 『푸줏간의 물고기』(시선사)
2008년 『이 해골이 니 해골이니?』(고요아침)를 발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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