괄호 안의 고백(전망시선 123)
이효애 시인의 시집 『괄호 안의 고백 』은 시인에게 땅에서 나는 온갖 식물들은 시인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촉매제의 기능을 한다. 도시에서도 마음만 먹으면 그 생장의 모습을 관찰할 수 있는 나무와 꽃, 그리고 온갖 나물에 대한 형상화는 시인이 얼마나 땅의 공간에 삶의 에너지를 쏟아 부으면서, 마찬가지로 어떻게 그 땅에서 생명의 에너지를 흡수하는지 짐작하게 한다. 생활의 반경이 되면서 의식의 집중이 이루어지는 공간은 사람의 정체성과 성품을 형성하는데 무시 못 할 기능을 한다. 이효애 시인은 그런 자연의 공간 속에서 살아 숨 쉬는 중에 절로 만들어지는 유·무형의 것들 속에서 싹트는 세계인식을 소중히 간직하려고 한다. 즉 시인에게 자연은 위대한 스승인 것이다.
Couldn't load pickup availability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시간의 마법은 현실 공간에서 벌어지는 온갖 현상과 사건들이 자연스럽지 않고 어딘가 묘한 꿈틀거림으로 보이게 한다. 거시적인 시간과 생명관에 자신의 눈을 맞추면 그리 평온하고 적요하게 보일 수가 없는 것이라도 눈높이를 낯추거나 미세하게 일상을 들여다보면 우리 인간의 삶이란 게 비뚤비뚤하면서도 왠지 모르게 각이 진 것만 같다. 이효애 시인에게는 자연적 삶이 주는 풍요로움과 신비적 은총에 행복해하면서도, 한편으로 존재의 미로 같은 길에 관한 상념을 끊지 못한다. 삶의 아이러니는 존재의 실체에 대한 물음으로 귀결된다. 해답없는 물음이지만, 현실이 존재와 주고받는 무수한 대화와 몸짓들이 지향하는 곳은 어디일까. 자연적 소재들이 대부분인 이번 시집에 실린 시편들 중에서 독특하면서도 일상적인 단면을 소재로 한 다음의 시에서 그 물음을 던지는 포즈를 볼 수 있다.
-정훈(문학평론가) 해설 중에서
목차
목차
몽상夢想
산수유 꽃
사월 그 끝 즈음에
부러진 봄
백일간의 봄날
잡초
꽃잔디에 깃들다
비를 들추다
경전 읽는 클로버
명자꽃 앞에서
불일치
참꽃 필 때면
삼월 즈음에는
봄을 묘사하妙思하다
제2부
처서處暑는 예순이다
광안리 앞바다는 지금
늙는다는 것은
녹보수 꽃
가을 어느 날 문득
행간을 건너다
낙하산
봄, 그 소문
범어사의 봄
매화, 바람의 자라에 들다
문향 산방에서
잠자는 나무
떼죽나무 아래서 세상을 보다
기습폭우
제3부
수선화
행복 레시피
불면 2
다시 청춘
멍하니, 멍하게
서산에 글귀 트다
광화문 그곳에는 다끔식
릴레함메르의 황혼
업業
수정동 친구
자아도취
황홀한 사막
개꿈
도찐 개찐
별을 연주하다 1
별을 연주하다 2
제4부
뒤뚱뒤뚱
콩나물 예찬론
미스터리
구름산
우주를 받아 쓰다 1
우주를 받아 쓰다 2
우주를 받아 쓰다 3
우주를 받아 쓰다 4
우주를 받아 쓰다 5
우주를 받아 쓰다 6
우주를 받아 쓰다 7
우주를 받아 쓰다 8
우주를 받아 쓰다 9
우주를 받아 쓰다 10
우주를 받아 쓰다 11
제5부
거미의 장례식
다시, 오늘
일곱 살 아이의 꿈
공수레공수거
삶의 무게
반전의 매력은 반전
게발 선인장
시간의 저쪽
훅
기도하는 관절
건망증
구름을 찧다
블랙홀
허세
삼시 네끼
작품해설
바람이 앉다 간 자리를 훔치다 정훈
저자
저자
2012년 월간 ≪시문학≫ 등단.
부산문인협회 이사(전). 부산시인협회, 한국시문학시인회 이사(현)
부산여류문인협회. 부산여류시인협회 회장 역임. 한국문인협회 회원. 부산 시문학 동인.
2008년 '라빈드라나드타고르' 문학상 수상.
2018?부산시인협회 '작품상' 수상.
시집 『그 틈, 읽기 』, 『침묵하는 새 』, 『손등이 가렵다 』 『괄호 안의 고백 』.
Your payment information is processed securely. We do not store credit card details nor have access to your credit card informatio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