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감각
최순해 시집
시간은 유형의 것이 아니라 무형의 것이다. 나이를 먹어가고 나이를 먹어가는 사이에 세월은 흘러간다. 감정적으로 성숙한 나이가 되었고, 마음은 아직 울긋불긋한 청춘이지만, 현실은 이마에 꽃주름이 생길 정도로 나이가 들었다. 하얀 백발이 성성하고 추억을 반추할 시간들은 점점 멀어져 간다. 시간이라는 무형의 것을 구체적 사물에 빗대면서 세월이 흘러가고 있다는 것을 표현하고 있다. 보이지 않는 형상을 감각의 형상으로 표현하고 있다. ?시간 감각?이라는 시는 어려운 시어를 사용하지 않으면서도 시적 형상화에 성공하고 있다. 그것은 시인의 시적 비유 방식이 성숙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시는 쉬운 시어를 선택하여 무형의 감각을 유형의 감각으로 끌어내는 감흥의 방식을 잘 보여주고 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사람이 성숙하듯이 시인의 표현 능력도 시간이 가면서 익어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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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시간의 마법은 현실 공간에서 벌어지는 온갖 현상과 사건들이 자연스럽지 않고 어딘가 묘한 꿈틀거림으로 보이게 한다. 거시적인 시간과 생명관에 자신의 눈을 맞추면 그리 평온하고 적요하게 보일 수가 없는 것이라도 눈높이를 낯추거나 미세하게 일상을 들여다보면 우리 인간의 삶이란 게 비뚤비뚤하면서도 왠지 모르게 각이 진 것만 같다. 이효애 시인에게는 자연적 삶이 주는 풍요로움과 신비적 은총에 행복해하면서도, 한편으로 존재의 미로 같은 길에 관한 상념을 끊지 못한다. 삶의 아이러니는 존재의 실체에 대한 물음으로 귀결된다. 해답없는 물음이지만, 현실이 존재와 주고받는 무수한 대화와 몸짓들이 지향하는 곳은 어디일까. 자연적 소재들이 대부분인 이번 시집에 실린 시편들 중에서 독특하면서도 일상적인 단면을 소재로 한 다음의 시에서 그 물음을 던지는 포즈를 볼 수 있다.
-정훈(문학평론가) 해설 중에서
목차
목차
제1부
그때 엄마 들어오셨다
인증샵
농주
혀와 입술의 궁합 1
벚꽃의 미소
시간 감각
그 늪
첫 화면
사월의 칸타타 2
공 삼시에
언제부터인지
장들의 쑥덕공론
육바라밀
초대
빈껍데기는 건강했다
봄빛
겨울나기
속상해 하지 마
술렁술렁
눈이 내리면
제2부
가을 소나타
이별 연습
석양
시월의 윙크
주인아줌마 유방암수술
핼쑥한 햇살
콩 무거리
불청객
불꽃에 관하여
착각
패러디젼
무중력
모시 저고리
인연을 위하여
하얀 저울
내 생의 표지판
하오의 오 퍼센트
고래매듭 2
파시의 숨결
제3부
아우르다
황금 알을 따는 손
밑
시의 산책
창호지 여자
소리
이방인
소리의 덫 1
소리의 덫 2
불빛 앓는 도시
알레르기
비등점
노을의 환영
칼의 비애
아귀다툼
고독
속정
장마의 비밀
사계를 닮은 여자
꿈속의 궁전
제4부
사유의 가벼움
절벽 너머
콤파스
알전구 아래서
다빈치 증후군
눈보라
젊은 모나리자
럭키세븐
하루를 지우다
사르트르게임
동반자
생에 대하여
껍질을 벗기는 여자
무임승차
프랑크푸르트의 기도
휘몰이에 대하여
스팸 문자
블라인드
작품 해설
사물의 형상을 비유로 끄는 힘-황선열(문학평론가
저자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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