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얼거리다(전망시선 127)
이은숙 시집
2000년 〈시와비평〉으로 등단한 이은숙 시인의 두 번째 시집이다. 첫 시집 이후 15년 만에 발간하는 시집이다. 시인의 시는 계절의 순환 속에 터득되는 자연의 이치와 사람살이, 즉 우리 삶의 모습을 찬찬히 성찰하고 있다. 또한 사랑과 그리움, 허무 등의 감성을 아름답고 울림 있는 표현기법으로 형상화하고 있다. 시인의 서정이 빚어내는 맑은 시적 공간은 독자들에게 치유과 희망의 전언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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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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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대꾸를 못하고 들릴 듯 말 듯 남이 알아듣지 못할 정도의 작고 낮은 목소리로 자기 혼자 알아들을 수 있는 말을 계속해서 할 때 '중얼거리다'라고 한다. 소극적인 항변, 변명, 설명을 하거나 분노를 삭히며 자신을 위로하고 치유하는 소극적인 반어법이다. 이러한 애매하지만 확실한 표현을 통하여 시를 창작하는 이은숙 시인의 시를 읽는다. 이를테면 중얼거림의 시학이다. (…) 살아오면서 시적 화자를 지탱시킨 말들은 오래된 한숨이었지만 그것은 위로가 되고 결국 오래된 '시'가 된 성찰적인 시의 작법이다.
기후와 계절의 순환이라는 자연적 이치와 사랑의 오고 감, 그리움이 가득찬 날의 추억 속에서 함부로 던져진 마음과 입 안에서만 맴돌다 제대로 전달하지 못한 말들이 뭉개져서 결국 시로 형상화된 중얼거림은 오래된 응고의 단단한 표현기법이기도 하다.
- 정영자(문학평론가) 해설 중에서
목차
목차
제1부
幻
우물
중얼거리다
來蘇寺
물의 정거장
울 수 있는 방 하나 가지고 싶네
회산에서
반짝반짝 빛나는
여름
능소화
분꽃
홍매
손수건
하루
엽서
방
우두커니 되리
제2부
칸나
그림자놀이
부탁
예의
이 적막의 길 위에서
낯선 소리
바람의 문장
고목
애인이 우굴우굴하다
다람쥐와 쳇바퀴 사이는 어떤 관계일까
개망초
수국
물하고 놀다
처서
숭어
선글라스
나비
중독
제3부
반성문
소리
오후 2시와 3시 사이
목련나무였다
꽃 지는 봄밤 비 내리고
하지
經
이사
장마
한계를 넘다
황사가 전하는 누런 편지 속에
우리 동네 석류나무
봉평
목포
나팔꽃
가을
유쾌한 오후
수산나네 반찬가게
제4부
봄날
봄밤에 쓰는 편지는 주소 불명
가족
겨울만가
정인이
불화
윤동주
섬진강 배꽃 보러 가자 했더니
바람에게
그믐밤
명예퇴직자
두레박
동생
을숙도
모란
노새
해설_성찰과 생활 사이 중얼거림의 시학/정영자
저자
저자
2000년 ≪시와 비평≫ 등단.
부산문인협회, 부산여성문인협회, 카톨릭문인협회 회원.
2006년 첫 시집 『북어 』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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