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선에서 동그라미로(전망시선 135)
2017년 등단한 정영임 시인의 첫 시집이다. 차분하고 감수성 짙은 어조로 자신과 타자, 사물과 자연을 노래한다. 내면의 고백과도 같은 시가 있는가 하면, 사회 현실에 대한 날카로운 문제의식을 드러내고 있는 시편들도 있다. 자연의 모습을 들여다보며 생명이 싹트고, 자라고, 시들고, 마침내 쇠락해지는 여정 속에서 지금 이곳의 삶이 가장 의미가 있고 가장 아름답다는 깨우침을 주는 시편들이다. 또한 현대인의 고독하고 외로운 내면 풍경을 시적으로 형상화하여 공감과 울림을 준다.
Couldn't load pickup availability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구멍이 난 듯 허허로운 일상에서 시인은 무엇을 꿈꾸는지 시편 군데군데 그 마음을 흩뿌리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시인은 절로 일어나는 욕심을 숨기지 않고 고백하되, 그 욕심이나 욕망이 질박하다는 사실을 보게 된다. 시인은 누추한 현실을 겪으며 자신의 뜻을 조금씩 꺾으며 살아온 것처럼 보인다. 이는 요즘 세태에 비춰보면 미덕이다. 시 쓰기는 그러한 시인의 내면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훌륭한 수단이다. 시인은 시를 씀으로써 세계를 향한 목소리를 낸다. 그 어조에는 원망과 불안이 없지 않다. 그런데 시인의 개성적인 목소리는 보편적인 우리 시대의 외침이기도 하다. 개별자는 보편적인 존재의 특징을 바탕으로 해서 존재한다. 시인이 처한 현실의 궁핍은 곧바로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궁핍과 이어져 있는 것이다. 내면에 도사리고 있는 슬픔이나 원망은 시적인 형상화로 우리에게 말을 건넨다. 여기에서 공감의 연대가 만들어진다. 외롭고 고독한, 한 내면의 풍경을 정영임의 시를 읽으며 되짚게 된다. 스산한 가을바람처럼 이리저리 흔들리다가 그늘진 곳에 잠시 머물면 녹슨 기억이 한꺼번에 소환되는 듯 그의 시편은 을씨년스러운 기분을 불러일으키지만, 한편으로는 생명이 남기는 진정한 의미가 무엇인지 고민하게 한다.
-정훈(시인, 문학평론가) 작품해설 중에서
목차
목차
제1부
수렵시대 1
수렵시대 2
시한부
여공의 하루
진화進化
돌가루
바나나 껍질
말씨
수련睡蓮에게 묻다
깡통
오빠
넙치
0월
코로나보다 무서운 것
자루
장맛날 수박
유리문
고분
도시의 좀비
벌거벗은 여자
미나리
제2부
직선에서 동그라미로
유채꽃
돌아서 가는 바람
홍시
고려장 이야기
게발선인장
백
참두릅나무
초승달
백운암 가는 길
겨울 벚나무
석남사를 떠나오면서
나팔꽃morning glory
놓을 수 없어서
마수걸이
관음포의 별
신발
눈 속의 꽃
목련의 봄
목련 나무 눈뜰 때
제3부
망설이다 놓은 것
초가을 매미
갈대
벚꽃 물드는 마음
헌화가
껌에 대한 예의
소주 마시는 날
스마트폰에도 심장이 있다면
자목련 아래에서
풀잎
낙화유수落花流水
저 사이가 갖고 싶다
영산홍꽃 한 다발
금목서
나무는 외로워서
사랑한다면 저들처럼
서출지에서 보내는 편지
검은 눈동자
매화꽃 사진
냉이
주홍글씨
제4부
소국小菊
마늘 논
가을 꽃
하얀 민들레
흔적
바람이 물결을 쓸고 가듯이
늦가을 소묘
돌아온 봄
상여 꽃
임경대에서
시간의 속도
고향 바다
얌전한 고양이
방월 간척지
수채화
양산천 음악 분수대
꽃댕강나무
표를 사다
밤, 광안리 바다
여름과 겨울 사이
작품해설/정훈
불안한 내면을 들여다보는 일과 시 쓰기의 자의식
저자
저자
2017년 〈모던포엠〉 등단
한국문인협회 회원
한국문인협회 양산지부 사무국장
Your payment information is processed securely. We do not store credit card details nor have access to your credit card informatio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