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학 불교
인간 완성의 길을 안내하는 불교 입문서. '인간학 불교'란 불교를 인간학으로 규정한다는 뜻이며, 그 목적은 '인간이란 어떠한 존재인가'라는 물음에 대한 답을 불교에서 찾는 것이다. 불교의 인간관과 세계관에 따른 삶의 자세와 실천 원리를 이해하고 적용하는 데 유용한 교리와 사상을 다루고 있다. 이를 통해 불교적 사고와 행동의 방식을 이해하고 체현하도록 도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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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가령 불교 이해의 중요한 기호라고 할 수 있는 번뇌에 대한 저자의 풀이를 보자. 번뇌를 끊는다, 번뇌를 끊으면 깨달음이다, 번뇌가 곧 보리(깨달음의 음사어)다 하는데, 저자는 번뇌를 설명하기 위해 <반지의 제왕>을 끌어들여 번뇌의 실상을 밝히며 고우타마 싯달타의 수행 완성 시의 설화와 대비해 설명하고 있다.
『반지의 제왕』에서도 절대 반지의 위력은 그 반지를 파괴하고자 하는 순박한 반인족을 마지막 순간까지 그 뜻을 포기하도록 유혹한다. 그 유혹이란 이런 것이다.
"그의 마음속에는 온갖 환상이 난무했다. 용사이며 이 시대의 영웅인 샘와이즈가 불칼을 들고 암흑의 땅으로 진격하고, 바랏두르(마왕의 거처인 암흑탑)를 전복시키기 위한 그의 부름에 응하여 수많은 군대가 전진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다음 순간 구름이 흩어지면서 눈부신 태양이 빛나고, 그의 명령에 의해 고로고로스 계곡은 꽃과 수목이 우거진 정원으로 바뀌며 열매를 맺었다. 그가 반지를 끼고 자신의 것이라고 주장하기만 하면 그 모든 일이 가능한 것이다."
그러나 이 같은 유혹은 절대 반지의 소유자에게 자신의 사명을 포기하도록 종용하는 탐욕의 발로일 뿐이다. 이것은 절대 반지에 대한 탐욕이, 그것을 소유하여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합리화하도록 스스로 지어낸 명분이다. 이런 명분이야말로 자신을 현혹시키는 무명이며, 이 무명은 절대 반지가 지닌 최대의 위력이기도 하다. 이 유혹은 "아무튼 이런 생각은 속임수에 불과해"라는 자각을 통해 마침내 극복된다.
싯다르타의 수행에서 악마의 유혹이라는 전설은 인간의 내면에 깔린 욕망과 불안, 공포와 고뇌 등이 진실을 추구하는 순수한 의지와 벌이는 투쟁의 경과를 표현한 것이라고 이해할 수 있다. 이 전설을 통해, 불교는 인간이 지니고 있는 욕망과 번뇌에 대한 바른 인식, 그리고 3독으로 불리는 그것들을 극복하고자 하는 노력을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사명이라고 가르친다. 이 사명을 완수할 때, 나와 세계에는 진정한 안녕과 평화가 저절로 도래한다.
『반지의 제왕』이 독자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취지도 결코 이와 다르지는 않다. 특히 작가는 두 차례의 세계 대전을 겪으면서, 전쟁의 원인이 인류 자신의 그릇된 본성에 있다고 간파하였던 듯하다. 따라서 평화도 인류가 스스로 안고 있는 마왕의 본성을 스스로 극복하여 도려내지 않으면 회복될 수 없다고 작가는 확신하였을 것이다.
저자는 인간학 불교를 이해하기 위해, 불교의 전체 역사에서 전개된 교리와 사상을 모두 끌어낼 필요는 없다고 한다. 인간에 대한 이해를 통해 불교의 가치를 인식하고 지향하여 일상 생활에서 유용하게 작용할 수 있다면, 이것만으로도 훌륭한 불교 입문 혹은 개설이 될 것이다 고 말하고 있다.
제1장 '불교와 인간'을 필두로 '인간과 세계, 마음과 행위, 인간과 사회, 이상과 실천'으로 불교의 대의를 설명한 저자는 '인간 완성의 길'을 8정도와 6바라밀의 실천에서 찾고 있다. 정의와 바른 행위, 행위의 조건을 제시한 후 인간 완성의 길로 제시된 8정도와 6바라밀의 실제를 구체적이고 선명하게 분석하여 보여준다. 가령 부처님 당시 당신의 종족인 석가족이 이웃 부족인 유리왕에 의해 멸망될 때 마하남이라는 수행자가 실천한 육신 보시에서 보살의 보시바라밀을 설명하고 있다. 또 학처요집의 4법본의 지침을 소개하기도 한다.
저자는 주요 경론 50여 곳을 인용하거나 현대 발생하였거나 진행되고 있는 우리들에게 친근한 주요 기사 10여 개의 예를 통해 불교의 인간과 세계관을 명료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무상의 이해를 이해 우주계발의 예를 들고 있고, 고(苦)를 해소하기 위한 인간 게놈 프로젝트를 도입하여 해설하고 있는 경우가 있다. 또 '임시휴업'이라는 사계의 편법을 설명하여 파계의 중압감에서 벗어나게 하기도 한다.
결국 이 책이 추구하는 선명한 목적은 제목으로 천명되었듯이 '인간학 불교'란 불교를 인간학으로 규정한다는 뜻이며, 그 목적은 '인간이란 어떠한 존재인가?'라는 물음에 대한 답을 불교에서 찾는 것이다. 이 물음은 결국 '인간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답을 요구한다. 이 같은 일련의 의문을 해명하는 데서 필연적으로 인간과 연결되는 주제는 세계와 사회, 마음과 행위, 이상과 실천 등이다. 이 책은 내용을 이처럼 간결하게 구성하고, 불교의 인간 이해로 출발하여 불교가 제시하는 인간 완성의 길로 마무리되고 있다.
목차
목차
제1장 불교와 인간
1. 깨달음의 공통 기반
2. 불교 인간관의 기본 시각
3. 인간의 조건
4. 인간의 특성
제2장 인간과 세계
1. 인간 세계의 세 가지 진실
⑴ 제행무상
⑵ 일체행고
⑶ 제법무아
2. 인간과 세계의 존재 방식
⑴ 5온
⑵ 마음과 몸
⑶ 12처
⑷ 18계
⑸ 현상 세계의 법칙
3. 인생의 실상과 윤회
⑴ 12연기와 윤회와 4성제
⑵ 인간의 삶과 죽음
① 탄생의 조건
② 생명체의 결성
③ 삶과 죽음의 의미
⑶ 윤회의 정체
제3장 마음과 행위
1. 행위의 인과
⑴ 업의 인과율
⑵ 업보의 필연성
⑶ 업보의 가변성
2. 번뇌의 실체
⑴ 귀신의 정체
⑵ 마왕의 정체
⑶ 번뇌와 3독
⑷ 번뇌의 본질
3. 마음의 기능
⑴ 정체불명의 마음
⑵ 세 가지 이름의 마음
⑶ 8식의 작용
⑷ 유식의 식
4. 행위의 정도
⑴ 4성제
⑵ 8정도와 중도
⑶ 8정도의 정신
제4장 인간과 사회
1. 인간의 평등
⑴ 인간 평등의 근거
⑵ 사회의 기원
2. 사회의 화합
⑴ 통치자의 자질과 의무
⑵ 이상 사회의 조건
제5장 이상과 실천
1. 이상적 인간상
⑴ 부처와 보살
⑵ 아라한과 보살
2. 자력의 길
⑴ 성불의 원리
⑵ 성불의 기본 조건들
⑶ 6바라밀의 실천 정신
3. 타력의 길
4. 미래 지향의 삶
제6장 인간 완성의 길
1. 바른 행위
정의와 바른 행위
바른 행위의 조건
2. 불교의 근본 지침
3. 8정도의 실제
정견 정사유
정어 정업
정명 정정진
정념 정정
4. 6바라밀의 실제
보시의 근본지침
지계의 정신
삼취정계와 지계바라밀
지계바라밀의 지침
인욕바라밀
정진바라밀
정려바라밀
분별과 반야
반야바라밀
저자
저자
동국대학교 인도철학과 졸업(철학박사), 현 동국대학교 불교학부 교수.
저서로 『인도의 이원론과 불교』,『윤회의 자아와 무아』,『번뇌 업 고통』,『불전해설사전』,『상식에서 유식으로』 등이 있고, 『불교철학의 정수』, 『대승불교개설』,『딴뜨라 불교 입문』,『유식의 구조』 등의 역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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