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난 강냉이(텃밭시학시선 5)
황손순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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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 한 그릇을 먹은 죄
황손순의 시집은 폭설이 내리는 뒷마당 김장독에서 막 꺼낸 무 맛이 감칠맛 난다. 전통에 기대어 있지만 옛것에 함몰되지 않고, 시인의 일상 속에서 시의 보물을 찾아낸다. ‘죽음’의 밑바닥에서 놀라운 ‘초록’의 생명성을 보아내기도 하고, 동네 구석구석 돌아다니는 사투리 속에서 건강한 해학을 주워 담기도 한다.
황손순의 시집은 폭설이 내리는 뒷마당 김장독에서 막 꺼낸 무 맛이 감칠맛 난다. 전통에 기대어 있지만 옛것에 함몰되지 않고, 시인의 일상 속에서 시의 보물을 찾아낸다. ‘죽음’의 밑바닥에서 놀라운 ‘초록’의 생명성을 보아내기도 하고, 동네 구석구석 돌아다니는 사투리 속에서 건강한 해학을 주워 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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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황손순의 시집 『바람난 강냉이』는 그녀의 말처럼 '달빛 한 그릇 떠먹은 죄'밖에는, 잘못이 없다. 바람에 구멍을 내어 밤하늘 별들을 헤아린 죄밖에는 없다. 타고난 가슴병이 도져, 그저 「풀꽃의 말」을 알아들은 죄밖에는 없다. 전생에 '제비꽃'에게 반해, 산으로 들로 미친 듯 뛰어다닌 죄밖에는 없다.
하여, 그녀에게 시라는 놈은, 그저 손 안에서 녹는 겨울 흰 눈이며, 땅거미 지면 괜스레 먼 길 바라보게 하는 「달」이다. 삽짝 밖에 나와 "엄마 가신 길 / 아버지 가신 길 // 남편도 무심하게 / 따라 떠난 길"을 멍하니 쳐다보는 일이다. 하늘에 빽빽이 펼쳐져 있는 별의 수만큼이나 땅에는 시어들로 깔려 있다. 형(形)과 상(象)들이 저마다의 상징과 은유로 누가 불러 주기를 바라고 있다. 시인은 굳이 본체를 보려고 애걸복걸할 필요가 없다. 흔들리는 사물의 그림자만 잘 보아도, 그것의 기미와 기척을 알아챌 수가 있다. 좋은 서정시는 행간과 연마다 푹 삭힌 김장 맛이 들어야 좋다. 이번 황손순의 시집은 폭설이 내리는 뒷마당 김장독에서 막 꺼낸 무 맛이 감칠맛 난다. 전통에 기대어 있지만 옛것에 함몰되지 않고, 시인의 일상 속에서 시의 보물을 찾아낸다. '죽음'의 밑바닥에서 놀라운 '초록'의 생명성을 보아내기도 하고, 동네 구석구석 돌아다니는 사투리 속에서 건강한 해학을 주워 담기도 한다.
하여, 그녀에게 시라는 놈은, 그저 손 안에서 녹는 겨울 흰 눈이며, 땅거미 지면 괜스레 먼 길 바라보게 하는 「달」이다. 삽짝 밖에 나와 "엄마 가신 길 / 아버지 가신 길 // 남편도 무심하게 / 따라 떠난 길"을 멍하니 쳐다보는 일이다. 하늘에 빽빽이 펼쳐져 있는 별의 수만큼이나 땅에는 시어들로 깔려 있다. 형(形)과 상(象)들이 저마다의 상징과 은유로 누가 불러 주기를 바라고 있다. 시인은 굳이 본체를 보려고 애걸복걸할 필요가 없다. 흔들리는 사물의 그림자만 잘 보아도, 그것의 기미와 기척을 알아챌 수가 있다. 좋은 서정시는 행간과 연마다 푹 삭힌 김장 맛이 들어야 좋다. 이번 황손순의 시집은 폭설이 내리는 뒷마당 김장독에서 막 꺼낸 무 맛이 감칠맛 난다. 전통에 기대어 있지만 옛것에 함몰되지 않고, 시인의 일상 속에서 시의 보물을 찾아낸다. '죽음'의 밑바닥에서 놀라운 '초록'의 생명성을 보아내기도 하고, 동네 구석구석 돌아다니는 사투리 속에서 건강한 해학을 주워 담기도 한다.
목차
목차
시인의 말
1 바람난 강냉이
텃밭시인학교 / 제비꽃 등에 업힌 막내 나비 / 책보, 허리 메고 / 소중한 당신 / 마음에서 보내 드립니다 /
남은 인생 / 노을 / 회한 / 자화상 / 느티나무 / 고향 구름 / 시골 아지매 일기 / 바람난 강냉이
2 가뭄
가뭄 / 목화 / 쪽파 / 팔자 좋은 시계 / 내 니한테 반했데이 / 구름 막걸리 / 봄 한나절 / 겨울 경로당 /
이기 에민 기라 / 가을 승객 / 그 입술 / 말이나 해 볼걸 / 큰 지혜
3 외딴집
인자 / 나는 우야라고 / 간 큰 여행 / 별들의 웃음 / 아 아 그렇구나 / 두꺼비와 청개구리 / 송화(松花) /
조포 / 한숨 / 외딴집 / 빈 창고 / 너는 알고 있니
4 알 게 뭐람
허공 방석 / 빈집 / 뚝뚝 / 알 게 뭐람 / 그냥 살지 뭐 / 문득 / 바람아 돌려 다오 / 달 / 가야 하네 /
풀꽃의 말 / 하필 오늘 같은 날 / 마지막 단풍 / 어매, 나 죽겠네
5 이국(異國) 새
이칠아 / 호산아 호산아 / 할머니의 자장가 / 수선화 / 수다 방 / 너와 나 / 자식 걱정 / 이국(異國) 새 /
난 어쩌라고 / 불청객 / 되돌아가고 싶어라 / 달빛 / 잠깐 쉬었다 갈게 / 누가 알겠소
해설
달빛 한 그릇을 먹은 죄_김동원
1 바람난 강냉이
텃밭시인학교 / 제비꽃 등에 업힌 막내 나비 / 책보, 허리 메고 / 소중한 당신 / 마음에서 보내 드립니다 /
남은 인생 / 노을 / 회한 / 자화상 / 느티나무 / 고향 구름 / 시골 아지매 일기 / 바람난 강냉이
2 가뭄
가뭄 / 목화 / 쪽파 / 팔자 좋은 시계 / 내 니한테 반했데이 / 구름 막걸리 / 봄 한나절 / 겨울 경로당 /
이기 에민 기라 / 가을 승객 / 그 입술 / 말이나 해 볼걸 / 큰 지혜
3 외딴집
인자 / 나는 우야라고 / 간 큰 여행 / 별들의 웃음 / 아 아 그렇구나 / 두꺼비와 청개구리 / 송화(松花) /
조포 / 한숨 / 외딴집 / 빈 창고 / 너는 알고 있니
4 알 게 뭐람
허공 방석 / 빈집 / 뚝뚝 / 알 게 뭐람 / 그냥 살지 뭐 / 문득 / 바람아 돌려 다오 / 달 / 가야 하네 /
풀꽃의 말 / 하필 오늘 같은 날 / 마지막 단풍 / 어매, 나 죽겠네
5 이국(異國) 새
이칠아 / 호산아 호산아 / 할머니의 자장가 / 수선화 / 수다 방 / 너와 나 / 자식 걱정 / 이국(異國) 새 /
난 어쩌라고 / 불청객 / 되돌아가고 싶어라 / 달빛 / 잠깐 쉬었다 갈게 / 누가 알겠소
해설
달빛 한 그릇을 먹은 죄_김동원
저자
저자
황손순
대구에서 출생했다. 2017년 『문장21』 겨울호로 등단하고 대구문인협회원. 텃밭시학 동인. 대봉문학아카데미 동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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