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식이(텃밭시학시선 8)
이영배 시집은 ‘대상’과 ‘주체’를 동일시하는 서정시의 기본 개념에 충실하였다. 어떤 시를 통해서는 역설과 반어, 풍자와 해학의 관계를 촘촘히 시화하였다. 타자와 기억, 죽음과 일상의 문제를 육친을 통해 환기하였으며, 삶과 현실의 구체적 지점을 찔러 형상화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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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Big Bang 1」은 화가 서상언의 작품을 시화하였다. 이 수묵화는 우주에 대한 본격적인 '질문'의 출발점에 놓인 작품이다. 화가에게 있어 운석은 단순한 '돌'이 아니다. 그 돌을 통해 영겁의 시·공간을 떠돌 수밖에 없는 인간의 은유의 세계를 투영한다. 이런 화폭의 행간을 이영배는 자기류로 읽어내었다. 태초의 '몸'이자 '음악'이며 '정신'이자 불가사의한 존재인 빅뱅의 세계를, 우주 욕망의 기호로 상징화하였다. 시 「겹겹」은 일상생활에서 얻은 번쩍하는 성찰의 시이다. "명신사우나"에서 벌어지는 풍경을 풍자의 기법으로 허를 찔렀다. 「아내」란 시는 참으로 그녀를 존중하고 애틋하게 바라보는 시선이 따뜻하였다. 부부지간의 사랑과 배려는 현대 핵가족 사회의 귀한 전범이다. 「맵다 매워」는 근래 코로나의 상황을 옴니버스식으로 그렸다. 가족, 음압병실, 사진 속 어린 시절 등의 몇 가지 장면을 한 시 속에 구성하였다. 시 「버려지는 것들」은 종량제 봉투 속에서 '뒤죽박죽 법당'으로 묘사된다. 아무렇게나 버려지는 것들을 통해, 환경 파괴의 우려를 전한 셈이다. 한편 「노을 술기운」은 낭만적 풍류 취객의 시적 흥취가 돋보인다. "저녁 무렵 낙동강"을 술통으로 본 시각적 이미지는 돌올하다. 사문진 유람선 위에서 "불콰하게" 가야산 노을에 취한 사람들을 은유한 장면은, 공감각을 느끼게 한다.
목차
목차
1 비정규직
비정규직 / 삼식이 / 겹겹 / 어떤 걱정 / 종종걸음 / 고등어 한 손 / 곶감 / 첫 서열 / 축축하다 / 와락 / 욕쟁이 / 삑사리 /
2 노적도
Big Bang 1 / 노적도 / 사노라면 / 상선약수 / 상해임시정부 / 어느 날 밤 / 청실홍실 / 초원의 꽃 / 침묵 / 흐름 / 석심石心
3 아내
아내 / 가족사진 / 번쩍 / 저 강물처럼 / 그래, 어쩔 건데 / 고추 장아찌 / 군불 / 꼴통 꼰대 / 밥숟가락 / 똥끝 / 맵다 매워 / 해바라기
4 홀씨
홀씨 / 파도 / 핏발 / 쌍심지 / 사랑니 / 버려지는 것들 / 버팀목 / 감포항 / 뱃노래 / 노을 술기운 / 앞산 / 하루
5 직지사
직지사 / 할매 / 장미꽃 떨어지네 / 종점 / 여름방학 / 삼필봉 / 줄탁동기 / 똥폼 / 시랑대 / 국화 축제 / 빗자루 / 넝쿨손
해설 그늘에 숨어들다_김동원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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