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고무신 째깍이는 소리(그루 현대시인선 21)
황영애 시집
황영애는 맑고 깨끗한 심성으로 담백하고 정갈한 서정시를 빚는 시인이다. 진솔하고 간결한 구문과 감성적인 언어를 주로 구사하지만 자연의 비의秘義에 다가가고 그 순리에 따르면서도 겸허하게 자기 성찰을 하면서 깨달음에 이르는 예지와 기지가 돋보이는 시편들이 두드러져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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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미시적 감각과 거시적 감각이 교차되거나 융화되는 그의 시는 외양이 순탄하고 단조로워 보이면서도 그 내포內包에는 고도로 함축된 마음의 그림들과 이성적인 메시지들이 쟁여져 있을 뿐 아니라 서정적 자아가 떠올리는 결과 무늬들이 다채롭게 스미고 번진다.
시인의 시선은 현실에서 마주치는 자연과 일상에, 그리운 추억의 반추와 애틋한 향수鄕愁에 주어지며 교편생활의 체험과 그 소회에 주어지기도 하지만 한결같이 동심童心과도 같이 순진무구하고 단순화된 어법으로 일관하고, 은밀하고 신선한 비유법으로 시적 묘미를 돋우어낸다.
시인은 자연의 신비와 비의에 다가가면서 그 순리에 따르려는 겸허한 마음가짐으로 자기 성찰로 귀결되는 정서를 서정적인 언어로 떠올린다. 「산을 오르며」에서는 산을 "자락과 / 자락이 이어져 // 〈중략〉 // 수만 년 세월을 묻고 / 억년 향기를 안아 // 철 따라 / 고전으로 피어나"는 한 권의 책이라며, 그 속에 서서 "갈 길 더 당기는 설렘"에 젖는다.
자연의 신비와 그 비의를 가까이 끌어당겨 한 권의 책에 비유하는 이 같은 거시적인 시각의 미시적 감각화感覺化는 '안개'를 두고도 "이음새 없어 / 솔기도 없는 / 한 폭의 거대한 홑이불"(「안개」)로 읽게 하면서도 "아직 눈뜨지 않은 고요 속에 / 다가가면 한 겹씩 벗어버리는 / 네가 참 신비롭다"고 그리고 있다.
시인은 이같이 촘촘한 미시적 감각과 진폭이 큰 거시적 감각을 유연하게 교차시키면서도 궁극적으로는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자기 성찰로 귀결되는 수순을 밟는가 하면, 인간의 하잘것없음에 대한 깨달음에 이르면서 자연에의 외경심畏敬心을 내비치기도 한다.
목차
목차
제1부 산을 오르며
산을 오르며 13 / 안개 14 / 병원문을 나서며 15 / 패랭이꽃 16 / 인생 17 / 나무와 바람 18 / 하룻밤 사이 19 / 하늘 20 / 목련 21 / 하늘 보면 22 / 봄 23 / 밤새워 쓰는 일기 24 / 선물 25 / 고백 26 / 비 오는 날 1 27 / 단풍잎을 보며 28
제2부 서로는
폭포 31 / 아니어요 32 / 신호등 앞을 지나다 33 / 인생길 34 / 바다를 보며 35 / 눈물은 36 / 고속도로 위의 빗물 38 / 달팽이의 꿈 40 / 서로는 41 / 밥 이야기 42 / 후회 44 / 다람쥐의 독백 45 / 관성의 법칙 46 / 아침 일기 47 / 우리 집 불굴 씨 48 / 태평양 사이에 두고 50
제3부 꿈길에서
수박 1 53 / 수박 2 54 / 꿈길에서 56 / 감꽃 57 / 눈비가 오면 58 / 염색하며 60 / 그 시절 여름 62 / 엄마 64 / 말씀은 달라도 66 / 눈 오는 날 68 / 내 이름 1 70 / 내 이름 2 72 / 꼬꼬무 파리 74 / 꿈 76 / 산호세San Jose 하늘 77 / 둥근달 78 / 풀꽃 80
제4부 자퇴를 처리하며
꽃 83 / 퇴근길 86 / 비 오는 날 2 87 / 하루 88 / 자퇴를 처리하며 89 / 부러움 90 / 벌과 벌통 91 / 수비중 가는 길 92 / 다시 길 떠나는 너희에게 94 / 수비 가는 길 96 / 동창회를 마치고 98 / 알고도 모를 일 100 / 밥상 이야기 101 / 사랑·자랑 그리고 40 102 / 퇴직 284일을 앞둔 밤에 103 / 그렇게 그렇게 104 / 얘들아 나는 106
제5부 우리 사랑은
사랑 109 / 너를 보면 110 / 우리 사랑은 111 / 아들아 너희는 112 / 물음 113 / 편지 1 114 / 편지 2 115 / 편지 3 116 / 편지 4 117 / 당신 118 / 함께 쓰는 시 119 / 보내놓고 120 / 참 좋은 날 121 / 함께 가면 122 / 김치에게 123 / 옐로스톤Yellowstone 호수에서 124 /
해설 정갈한 서정, 예지와 기지_이태수 126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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