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린내 연가(시하늘시인선 9)
어려운 수사나 불가해한 은유가 없이 곽호영의 시는 우리에게 편안하게 다가온다. ‘혼잣말 하듯이 툭’ 그렇게 던지는 비교적 짧은 길이의 이 시집 속의 많은 시편들이 독자들에게 의외의 감동과 울림으로 다가오는 것은 곽호영 시인만 가진 시편들의 미덕이자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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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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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은 살아오는 가혹한 삶에서 때로는 상처받고 절망하지만, 거기에 머무르지 않고 고통을 뛰어넘어 달관의 자세를 견지한다. '그릇'이 작은 줄 알고 "넘치는 그 무엇이 안타까워"하던 삶을 겪고 난 시인은 '더 큰 그릇'보다는 자족할 줄 아는 삶, 우리 인생은 부족한 것이 아니라 "가득 차 있었다는 걸" 세월이 흐른 뒤에 깨달으며 한 편의 '잠언 같은 시편'으로 노래하고 있다.
시인의 자서에서도 밝혔듯이, 늘 시에 대하여 겸손한 곽호영 시인의 시는 현란한 수사로 독자를 혼란시키지 않고, 편안하고 쉽게 읽힌다. 사람 좋은, 그래서 언제나 푸근한 그의 미소처럼, 조금은 느릿하게 바로 옆에서 웅얼거리는 것처럼 목소리를 높이지도 않는다. 그러나 시인이 깊은 사유에서 말하는, 그리하여 우리에게 한마디 잠언처럼 전하는 서정의 메시지는 평범하게 들리지만 결코 가볍지 않다.
곽호영 시인의, 시를 향한 한결같이 정직하고 소박한 열정이 믿음직하다. 오랜만에 묶어내는 시집 『흐린내 연가』가 독자들의 사랑을 듬뿍 받기를 희망하며 언제일지 알 수는 없지만, 다음에 나올 시집을 기대하며 크게 응원하고 싶다.
목차
목차
1부 흐린내 연가
청춘 13
다행이다 14
섬 16
부처님 미소 17
청암사 곶감 18
불일암 후박나무 20
소리길 22
숙수사지, 당간지주 24
기도 26
이기대에 부는 바람 28
냉담자 29
흐린내 연가 30
물아일체 31
낯선 고향 32
둥지 34
맨드라미꽃 36
산업화의 역군 38
속수무책 40
몽상 42
눈빛 43
2부 횡재했다
봄밤 47
횡재했다 48
사랑 나무, 연리근 50
해탈 52
방충망 53
철부지 남편 54
생일상 56
화해 58
물침대 59
월급봉투 60
감나무에게 미안하다 62
엄마 미소 63
어찌할거나 64
사부곡 3 66
어머니의 지팡이 68
보석 69
유유상종 70
충만함에 대하여 72
묵언수행 73
3부 주름 울타리
시간이 달린다 77
치매 78
착각 80
인연 고리 81
지니 82
욕심 그릇 84
봄바람 85
가을로 가는 길목 86
2019년 겨울 87
주름 울타리 88
절규 90
봉하마을 91
청와대에 부는 바람 92
행복지수 94
하소연 96
회천 런웨이 98
명상과 망상 100
현수막 미소 102
4부 금산재 풍문
금산재 풍문 105
방파제 버스킹 106
벽 108
제행무상 109
입동 즈음 110
일몰 111
소심증 112
인생 백신 114
유혹 115
미로 116
목소리 117
도긴개긴 118
관계 119
겨울 나비 120
강변 풍경 121
가을 풍경 122
도로아미타불 123
통증 124
해설|잠언箴言 같은, 아련한 지난 시절의 연가 128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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