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만의 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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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의 질문에 답하기, 관계와 시간에 말걸기
수필가 김정숙은 공동선의 가치를 추구하고 삶에 만족하며 산다. 본격적으로 수필을 쓰면서도 늘 지난날을 반성적으로 성찰한다. 자신의 생활을 담은 이번 작품들을 꿰는 실도 역시 ‘관계와 시간’이다. 그녀는 결국 관계 속에서 대상을 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신과 자신과의 관계, 사회와의 관계, 그리고 하느님과의 관계로 차례대로 원고를 읽는다. 그리고 관계적 소재를 언어와 문화, 종교적 시각으로 이 수필을 훑어내고자 했다. 유교가 바탕인 사회에서 한국사를 전공하면서 동시에 천주교회사에 매달리는 지방 대학 교수가 본 따뜻한 사회가 다른 이들의 생활도 덥히면 좋겠다는 포부를 밝힌다.
수필가 김정숙은 공동선의 가치를 추구하고 삶에 만족하며 산다. 본격적으로 수필을 쓰면서도 늘 지난날을 반성적으로 성찰한다. 자신의 생활을 담은 이번 작품들을 꿰는 실도 역시 ‘관계와 시간’이다. 그녀는 결국 관계 속에서 대상을 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신과 자신과의 관계, 사회와의 관계, 그리고 하느님과의 관계로 차례대로 원고를 읽는다. 그리고 관계적 소재를 언어와 문화, 종교적 시각으로 이 수필을 훑어내고자 했다. 유교가 바탕인 사회에서 한국사를 전공하면서 동시에 천주교회사에 매달리는 지방 대학 교수가 본 따뜻한 사회가 다른 이들의 생활도 덥히면 좋겠다는 포부를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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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수필은 삶의 체험에서 우러나온다. 김정숙 교수의 수필은 지식과 체험과 사상이 용해되어 예술적인 문장으로 표현됨으로써 독자들은 한 편 한 편이 수필문학이 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아름다움은 현란한 빛깔과 진한 향기를 통해서만 구현되는 것은 아니다. 시대 현실과 가치관의 차이에 따라 위정자의 이념에 따라 달리 정의되고 평가되지만, 어떠한 현실 속에서도 진실이 배제된 아름다움은 존재할 수 없고 존재해서도 안 되는 것이 일반적 통론이다. 한 작가의 가치는 한 시대를 대변함으로써 그 폭을 확장할 수 있다. 김정숙 수필의 맛은 대상을 보는 예리한 눈맛에 있다. 문학 본질적인 요소 측면에서 수필의 맛은 '인식'에 해당한다. 김정숙 수필의 맛은 대상을 창의적으로 비판적으로 인식하는 데서 나오는 것 같다. 이 두 사고 유형이 김정숙 수필을 맛있게 하는 바탕이 된다고 하겠다. 김정숙 수필은 지성적 언어를 통해 구축된 준열한 삶의 실상이다. 그 안에는 살아 움직이고 있는, 작가의 강한 공동체 의식의 주체들이 있는 힘을 다해 자기에게 주어진 삶을 꾸려 나가고 있다. 인간은 무엇인가에 자신을 몰입시켜 그 안에서 보람과 행복을 찾고자 하는 소망을 가지고 있다. 김정숙 교수도 마찬가지다.
교수직 퇴임 후 인생의 터닝 포인트를 맞은 그녀는 여러 가지 인류애적 공동선을 위해 사회봉사를 해나가면서 이제 자신만의 독특한 글 세계에 몰입하고자 한다. 몰입해서 하는 일이란 가치 있는 것이다. 시인 보들레르는 인간은 어느 하나에 미쳐야 한다고 했다. 김정숙 교수의 수필 안에는 무엇보다도 치열한 자기반성이 거센 강물을 형성하고 있다. 그녀는 책 머리 글을 "나는 작가일까?"라는 문장으로 장식한다. 이어서 그녀는 "수필집을 엮을 만큼 사람에 대해, 삶에 대해, 역사에 대해 공명公明한 철학을 갖고 있을까? 혹시 짧은 글도 쓸 줄 안다는 칭찬을 장식처럼 달고 사는 것은 아닐까?"라는 반성적 성찰을 놓고 있다. 물론 그 성찰의 바탕에는 압축된 삶의 진한 영혼이 서려 있다. 그 영혼을 만나기 위해 김정숙 교수는 밝고 맑은 곳뿐만 아니라 어둡고 구석진 곳도 찾아다니며 삶의 진경을 만난다. 바로 생명 의식과 진실탐구와의 환상적 교직이다. 작가는 통렬한 종교적 믿음과 지성인으로서의 날카로운 더듬이를 통해 자신만의 인생론을 펼치고, 자신이 발을 딛고 있는 영역의 그 순수와 향기를 영원히 간직하기 위해, 방랑자가 되고 순례자가 되고, 구도자가 되기를 마다하지 않는 것 같다.
삶은 누구에게나 벅차고 힘든 것일 수밖에 없다. 누구나 혼자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녀의 수필은 관계 속 삶 살피기, 일상을 통한 말 걸기를 지향하고자 한다. 시간과 관계라는 도구를 통해 일상에 말을 거는 것이다. 김정숙 교수는 언제나 자신의 가슴을 안온하게 감싸줄 수 있는 따뜻한 둥지를 찾아 끝없는 순례의 길을 걷는다. 그 둥지의 실체는 사람일 수도 있고, 또 다른 신일 수도 있다. 무엇인가에 열렬히 집착하거나 몰입하는 것은 둥지를 마련하기 위한 하나의 방편이다. "문학은 인류사회가 던지는 공동의 질문에 마음으로 답해야 한단다. 인간과 환경, 우주 만물에 대해 보다 더 진지하게 열린 가슴으로 고민하라는 주문일 것이다. 이제 이 두 세계를 아우르며 공감하는 답을 찾아나가야 한다. 시·공간을 넘나들며 나와 타자他者의 본성을 선명히 드러내 주는 백자를 굽고 싶다." 이는 진실로 인류애를 향해 자기 본연의 자세를 다지겠다는 생각이다. 작가가 수필을 고집하는 것은 그러한 이유 때문일지도 모른다.
교수직 퇴임 후 인생의 터닝 포인트를 맞은 그녀는 여러 가지 인류애적 공동선을 위해 사회봉사를 해나가면서 이제 자신만의 독특한 글 세계에 몰입하고자 한다. 몰입해서 하는 일이란 가치 있는 것이다. 시인 보들레르는 인간은 어느 하나에 미쳐야 한다고 했다. 김정숙 교수의 수필 안에는 무엇보다도 치열한 자기반성이 거센 강물을 형성하고 있다. 그녀는 책 머리 글을 "나는 작가일까?"라는 문장으로 장식한다. 이어서 그녀는 "수필집을 엮을 만큼 사람에 대해, 삶에 대해, 역사에 대해 공명公明한 철학을 갖고 있을까? 혹시 짧은 글도 쓸 줄 안다는 칭찬을 장식처럼 달고 사는 것은 아닐까?"라는 반성적 성찰을 놓고 있다. 물론 그 성찰의 바탕에는 압축된 삶의 진한 영혼이 서려 있다. 그 영혼을 만나기 위해 김정숙 교수는 밝고 맑은 곳뿐만 아니라 어둡고 구석진 곳도 찾아다니며 삶의 진경을 만난다. 바로 생명 의식과 진실탐구와의 환상적 교직이다. 작가는 통렬한 종교적 믿음과 지성인으로서의 날카로운 더듬이를 통해 자신만의 인생론을 펼치고, 자신이 발을 딛고 있는 영역의 그 순수와 향기를 영원히 간직하기 위해, 방랑자가 되고 순례자가 되고, 구도자가 되기를 마다하지 않는 것 같다.
삶은 누구에게나 벅차고 힘든 것일 수밖에 없다. 누구나 혼자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녀의 수필은 관계 속 삶 살피기, 일상을 통한 말 걸기를 지향하고자 한다. 시간과 관계라는 도구를 통해 일상에 말을 거는 것이다. 김정숙 교수는 언제나 자신의 가슴을 안온하게 감싸줄 수 있는 따뜻한 둥지를 찾아 끝없는 순례의 길을 걷는다. 그 둥지의 실체는 사람일 수도 있고, 또 다른 신일 수도 있다. 무엇인가에 열렬히 집착하거나 몰입하는 것은 둥지를 마련하기 위한 하나의 방편이다. "문학은 인류사회가 던지는 공동의 질문에 마음으로 답해야 한단다. 인간과 환경, 우주 만물에 대해 보다 더 진지하게 열린 가슴으로 고민하라는 주문일 것이다. 이제 이 두 세계를 아우르며 공감하는 답을 찾아나가야 한다. 시·공간을 넘나들며 나와 타자他者의 본성을 선명히 드러내 주는 백자를 굽고 싶다." 이는 진실로 인류애를 향해 자기 본연의 자세를 다지겠다는 생각이다. 작가가 수필을 고집하는 것은 그러한 이유 때문일지도 모른다.
목차
목차
04 책을 펴내며
1부 관계 / 사람
15 모래 바위
19 제비꽃
24 도라지꽃
28 천리향
33 그 마지막 인사
37 물길, 꿈길
42 질문 많은 여자의 소동과 호두과자
52 '놀래키는' 어른들
55 고모와 조카의 블로그 운영
58 세례명이 나에게 보내온 편지
65 '2023년의 훈장' 같은 감사장
68 동료의 흰머리
71 초로初老 연습
77 정초에 온 편지
83 발코니 농부
87 제라늄의 겨울나기
91 머릿속 가난, 마음속의 부富
96 신문新聞, 구문舊聞으로 읽기
2부 사회 / 문화
103 40년 만의 답장
109 옷 입는 원숭이
112 우리 안의 아프리카
115 잃어버린 우리 입맛 찾기
119 요리하는 남자
122 한국인의 셈법
125 파리의 지하 보물
128 선물의 창조
131 죽음에 이르는 병
134 짜깁기 된 이웃
138 손글씨의 숨은 능력
141 단어의 마술
145 혼자 살기, 홀로서기
149 장미꽃 소동
152 동물 이야기를 만드는 사회
156 목숨을 바칠 가치, 목숨을 버릴 용기
159 명동성당에서 광화문, 그 외침의 확장
162 여섯 번의 김장 김치
167 '내 꺼, 우리 꺼'
172 100년의 기다림
3부 절제 / 자유, 그리고 하느님
177 숨어 죽는 호랑이
183 매 맞는 할아버지들
187 '천주교인이시오?'
194 프랑스와 한국, 우리들의 기적
197 순교자, 삶 안에서 그리스도를 만난 사람들
201 성모님 치맛자락을 붙잡고…
204 사라진 건물
208 대문에 '교회사연구소' 간판을 단 사람
212 떠나는 마음, 버리는 진실
215 교구장을 낸 마을
219 포옹
224 목수
230 침묵이라는 언어
234 정의가 요구하는 시간
240 어떤 안녕
245 '우리는 가슴에 희망을 심는 데 성공했습니다'
249 천 번의 점프
253 인연
작품 해설
260 공동체의 질문에 답하기, 관계와 시간에 말걸기 / 권대근
1부 관계 / 사람
15 모래 바위
19 제비꽃
24 도라지꽃
28 천리향
33 그 마지막 인사
37 물길, 꿈길
42 질문 많은 여자의 소동과 호두과자
52 '놀래키는' 어른들
55 고모와 조카의 블로그 운영
58 세례명이 나에게 보내온 편지
65 '2023년의 훈장' 같은 감사장
68 동료의 흰머리
71 초로初老 연습
77 정초에 온 편지
83 발코니 농부
87 제라늄의 겨울나기
91 머릿속 가난, 마음속의 부富
96 신문新聞, 구문舊聞으로 읽기
2부 사회 / 문화
103 40년 만의 답장
109 옷 입는 원숭이
112 우리 안의 아프리카
115 잃어버린 우리 입맛 찾기
119 요리하는 남자
122 한국인의 셈법
125 파리의 지하 보물
128 선물의 창조
131 죽음에 이르는 병
134 짜깁기 된 이웃
138 손글씨의 숨은 능력
141 단어의 마술
145 혼자 살기, 홀로서기
149 장미꽃 소동
152 동물 이야기를 만드는 사회
156 목숨을 바칠 가치, 목숨을 버릴 용기
159 명동성당에서 광화문, 그 외침의 확장
162 여섯 번의 김장 김치
167 '내 꺼, 우리 꺼'
172 100년의 기다림
3부 절제 / 자유, 그리고 하느님
177 숨어 죽는 호랑이
183 매 맞는 할아버지들
187 '천주교인이시오?'
194 프랑스와 한국, 우리들의 기적
197 순교자, 삶 안에서 그리스도를 만난 사람들
201 성모님 치맛자락을 붙잡고…
204 사라진 건물
208 대문에 '교회사연구소' 간판을 단 사람
212 떠나는 마음, 버리는 진실
215 교구장을 낸 마을
219 포옹
224 목수
230 침묵이라는 언어
234 정의가 요구하는 시간
240 어떤 안녕
245 '우리는 가슴에 희망을 심는 데 성공했습니다'
249 천 번의 점프
253 인연
작품 해설
260 공동체의 질문에 답하기, 관계와 시간에 말걸기 / 권대근
저자
저자
김정숙
김정숙은 영남대 역사학과 명예교수로 저역서와 논문 등 100여 편의 업적을 가지고 있다. 2009년 《에세이문예》에 수필가로 등단하여 한국본격문학가협회, 대구가톨릭문인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분도》 《영성생활》 《품》에 연재하고 있으며, 〈대구일보〉에 칼럼을 쓰고 있다. 제21회 에세이문예 신인상, 제1회 한국에세이작가상, 제12회 에세이문예작가상을 수상했다. 수필집 『대신 생각해 드립니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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