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크라테스와 함께 춤을
강경식 장편소설
강경식의 소설 『소크라테스와 함께 춤을』. 이 소설의 주인공은 두 사람이다. 실명의 주인공인 소크라테스와 소크라테스를 탐색하는 오늘날의 배우리다. 소크라테스는 질문의 대화법으로 유명한 철학자인데, 그의 대화법이 ‘진리에 이르는 산파술’이라고 평가할 정도로 신랄하고 재미있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이 책에서도 소크라테스가 구사하는 그런 질문의 대화법은 곳곳에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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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소크라테스는 예수, 공자, 석가모니와 더불어 세계 4대 성인으로 손꼽히며 서양철학의 아버지로 일컬어지기도 한다. 이런 유명한 인물을 소재로 실명소설을 쓴다면 본전도 찾기 어려울 거라는 사실은 짐작하고도 남는다. 유명한 만큼 알려진 바가 많아서 작품의 차별화가 쉽지 않고, 그렇다 보니 독자들의 흥미를 유발하는 이야기의 전개, 즉 스토리텔링도 만만치 않기 때문일 것이다.
어쨌든 이런 위험천만한 일에 처음 소설을 쓰는 작가가 도전을 했고, 폭과 깊이에 있어서 상당한 성과를 이룬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물론 작가가 대학과 대학원에서 철학을 공부했던 점과 절차탁마하는 여러 해의 세월이 투입되었다는 점으로 미뤄보면 놀랄 일만은 아닐 성싶다.
2400년 전 서양의 인물로부터 배우는 지혜
소크라테스는 기원전 400년경 그리스에서 살았던 사람이다. 그런 인물에 대한 소설을 실명으로 쓰겠다고 작심한 의도는 2400년 전 지구 반대편에서 살았던 소크라테스를 통해 오늘날 이 땅에서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지혜를 구하려고 했던 것으로 짐작된다. 그래서일까? 전쟁과 정변이 인간의 삶을 피폐하게 만드는 것을 무력하게 지켜볼 수밖에 없었던 철학자의 고뇌가 어떠한지 엿볼 수 있다.
인문적 교양이 그 자체의 지적 즐거움과 더불어 개개인의 인생을 풍요롭게 하고, 건강한 사회의 기틀을 만드는 숨은 힘이라고 한다면 소크라테스야말로 그런 목적에는 안성맞춤인 인물이다. 배우리라는 이름의 주인공이 소크라테스라는 인물과 어떻게 만나 무엇을 배우는지 살펴보는 과정은 그래서 더욱 즐거운 일이 될 것이다.
전쟁과 민주주의, 그리고 소크라테스
소크라테스는 펠로폰네소스 전쟁을 겪으면서 살았고 실제로 세 차례나 참전하기도 했다. 당시 아테네는 직접 민주주의의 원형이라고 하는 민주정이 실시되었던 시기로 과두정파들의 반란이 계속되었다. 소크라테스의 이야기 속에서 전쟁과 정변의 시대를 살아가는 인간 군상의 모습과 함께 소피스트들의 궤변과 진리에 이르는 대화법을 살펴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이 책을 읽었다고 하여 논술과 추리의 능력이 눈에 띌 정도로 성장하지는 않겠지만 적어도 흥미를 유발하는 정도의 효과는 넉넉히 기대할 만하다. 소크라테스의 신상도 털고 말장난도 즐긴다면, 다시 말해 즐겁게 읽고 남는 게 있다면 그것으로도 실명 소설을 읽는 재미는 충분하지 않을까?
소크라테스의 유머 감각, 진리가 그를 자유케 했을까?
이 소설의 주인공은 두 사람이다. 당연히 실명의 주인공인 소크라테스와 소크라테스를 탐색하는 오늘날의 배우리다. 소크라테스는 질문의 대화법으로 유명한 철학자인데, 그의 대화법이 '진리에 이르는 산파술(産婆術)'이라고 평가할 정도로 신랄하고 재미있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이 책에서도 소크라테스가 구사하는 그런 질문의 대화법은 곳곳에 나타나고 있다. 어쩌면 이성(理性)에 대한 확신과 궤변이 아닌 진리의 힘을 신봉하는 철학자의 고집에서 나온 질문이 그를 자유케 하여 유머 감각으로 표출되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손자에게 읽힐 수 있을까 하여 욕심을 부린 작업
작가가 소설을 쓰는 동안 손자가 태어난다. 이 소설이 손자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많이 하다 보니 소크라테스에 대해 가급적 많은 정보를 주려는 욕심도 생겨났다. 21세기 한국이라는 배우리 부분과 소크라테스가 살던 그리스 부분이 서로 전혀 다른 이야기 같지만, 내용과 구성과 전개에 있어서는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작가의 욕심이 만들어낸 구조라고나 할까.
작가는 의도적으로 독자들에게 꼭 알리고 싶은 내용은 반복 학습을 시키고 있다. 이 책을 끝까지 읽은 독자라면 소크라테스의 변론과 회상, 소크라테스의 문제, 펠로폰네소스 전쟁, 소크라테스의 근본 사상과 의의 등 핵심 내용에 대해 저절로 깊이 이해하게 될 것이다.
학이시습지(學而時習之)니 불역열호(不亦說乎)아!
출간을 앞두고 문득 논어에 나오는 이 말이 떠올랐다. 배우고 때때로 익히니,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 작가가 고등학교 윤리 시간에 소크라테스를 배웠다면 벌써 40년 전 일이다. 작가는 그 후 좀 더 공부할 기회가 있었고, 공부한 결과를 다른 사람들과 나눌 수 있어 기쁘다고 한다. 8년 세월을 녹여낸 소설이니 더욱 애착이 갈 만도 하다.
소설을 쓰면서 작가는 논리적 사고의 전개에 신경을 썼다고 한다. 논리적 사고라면 이성의 힘을 믿었던 소크라테스가 삶과 사회의 근본적 문제를 성찰하는 도구로서 중시했던 방식이다. 공부하는 학생들에게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주는 소설이 될 것이다.
목차
목차
들창코와 복코
알키비아데스, 기원전 430년 포티다에아전선
소크라테스의 변론과 성형외과
크산티페, 기원전 415년 아테네
변론과 회상, 동전의 양면?
코리티아스, 기원전 404년 아테네
남자의 관심 혹은 작업
아니토스, 기원전 399년 아테네
한 해가 저무는 밤, 함박눈은 내리고
소크라테스, 기원전 399년 아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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