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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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와는 온도 차 느껴지는 일상의 기록
일기(日記)는 기록의 출발점이자 문학의 첫 걸음이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많다. 문학이 쓰는 행위의 집적이라는 점에서는 충분히 납득할 만한 표현일 수도 있겠다. 개인의 입장에서는 그런 정도라 하더라도 유네스코 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조선왕조실록(朝鮮王朝實錄)은 한 왕조의 대소사를 날마다 빠짐없이 기록한 일기(日記)라는 점에서 가치를 인정받았던 셈이다.
이러한 일기의 효용이나 가치에도 불구하고 날마다 타성에 젖어 일거수일투족을 기록하는 일이 문학적 성취와 같은 자아실현에 무슨 도움이 되겠느냐며 회의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는 듯하다. 날마다 습관적으로 잡다한 허드렛일을 기록한다는 것이 오히려 치열한 사유(思惟)를 방해하는 요소일 수도 있다는 뜻이다.
김대일의 『日常』은 날마다 숙제하듯이 써내려가는 일기에 관한 논의들에 비춰볼 때 상당한 온도차가 느껴지는 기록이라고 할 수 있다. 우선 ‘날마다’ ‘습관적으로’ ‘온갖 허접한’ 일상다반사를 기록한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자신의 라이프 사이클에서 굵직한 흔적으로 남을 만한 일들을 두고 정면에서 치열하게 사유(思惟)하고 있기 때문에 상당한 울림이 있고 때로는 감동을 주기도 하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김대일의 『日常』은 비로소 문학의 울타리 안으로 집어넣어도 손색이 없을 일상의 기록일 듯싶다.
일기(日記)는 기록의 출발점이자 문학의 첫 걸음이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많다. 문학이 쓰는 행위의 집적이라는 점에서는 충분히 납득할 만한 표현일 수도 있겠다. 개인의 입장에서는 그런 정도라 하더라도 유네스코 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조선왕조실록(朝鮮王朝實錄)은 한 왕조의 대소사를 날마다 빠짐없이 기록한 일기(日記)라는 점에서 가치를 인정받았던 셈이다.
이러한 일기의 효용이나 가치에도 불구하고 날마다 타성에 젖어 일거수일투족을 기록하는 일이 문학적 성취와 같은 자아실현에 무슨 도움이 되겠느냐며 회의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는 듯하다. 날마다 습관적으로 잡다한 허드렛일을 기록한다는 것이 오히려 치열한 사유(思惟)를 방해하는 요소일 수도 있다는 뜻이다.
김대일의 『日常』은 날마다 숙제하듯이 써내려가는 일기에 관한 논의들에 비춰볼 때 상당한 온도차가 느껴지는 기록이라고 할 수 있다. 우선 ‘날마다’ ‘습관적으로’ ‘온갖 허접한’ 일상다반사를 기록한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자신의 라이프 사이클에서 굵직한 흔적으로 남을 만한 일들을 두고 정면에서 치열하게 사유(思惟)하고 있기 때문에 상당한 울림이 있고 때로는 감동을 주기도 하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김대일의 『日常』은 비로소 문학의 울타리 안으로 집어넣어도 손색이 없을 일상의 기록일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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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당신이 잘 있으면 나도 잘 있습니다
내가 보기에 나는 무료하다.
그렇다고 남들한테까지 무료해 보이기는 싫다.
그러니 내가 무료한 사람이 아니란 걸 알리려면 내가 아는,
나를 아는 사람들과 벚꽃이 흐드러지게 핀
우리 집 뒷동산 달맞이언덕에서 꽃놀이를 즐기고 싶지만
요즘같이 역병이 창궐하는 시절에는 미친 놈 소리 듣기 딱이다.
이 시국에 내가 무료하지 않다는 걸 알릴 방법이 정녕 없단 말인가.
지인(知人)들에게 아뢰나니, 꿩 대신 닭이라고
꽃놀이 대신 내가 드리는 이 글 모음집이
내가 당신을 항상 그리워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고, 당신도 나란 사람이
그리 무료하게 살지는 않는다는 사실
알아주길 바랍니다.
당신이 잘 있으면 나도 잘 있습니다.
내가 보기에 나는 무료하다.
그렇다고 남들한테까지 무료해 보이기는 싫다.
그러니 내가 무료한 사람이 아니란 걸 알리려면 내가 아는,
나를 아는 사람들과 벚꽃이 흐드러지게 핀
우리 집 뒷동산 달맞이언덕에서 꽃놀이를 즐기고 싶지만
요즘같이 역병이 창궐하는 시절에는 미친 놈 소리 듣기 딱이다.
이 시국에 내가 무료하지 않다는 걸 알릴 방법이 정녕 없단 말인가.
지인(知人)들에게 아뢰나니, 꿩 대신 닭이라고
꽃놀이 대신 내가 드리는 이 글 모음집이
내가 당신을 항상 그리워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고, 당신도 나란 사람이
그리 무료하게 살지는 않는다는 사실
알아주길 바랍니다.
당신이 잘 있으면 나도 잘 있습니다.
목차
목차
들어가며
산머리 아직 어둡다
〈Old Friend〉(play by Toots Thielemans)
인생
사진을 보는 이유
「영업 끝 작업 시작」
〈나폴리 우럭〉 회동
조르바를 닮은 사람
「구직」과 오래된 미래
《은하철도 999》 전(展)
기억
Fix You
Sergei Rachmaninov
gloomy bus
당신이 잘 있으면 나도 잘 있습니다
여가 생활
돈 돌려드립니다
현재를 잡아라, 미래에 대한 믿음은 최소한으로 해두고
그 입 다물라
시인과 선배
조건 다는 흥정
아빠 별명은 대일이 빠앙점
십팔번을 위해서
농땡이
포만감에 행복해하는 고로처럼
잡동사니 비망록
봄날은 간다
저녁이 있는 삶
다른 풍경
운주사 가는 길(1)
운주사 가는 길(2)
추워진 뒤에야 나무가 푸르다는 걸 알았다
이런 처세
태풍 뒤끝
야구선수의 스탯
「새해에 행복해지겠다는 계획은 없다」를 다시 읽고
매괴성당
사진으로 나를 표현하다
석별
대전 냉면
지워지지 않을 잔영
굴다리 추억
순간과 지속
아, 욕하고 싶다!
오동잎은 빗물에 씻기고
웬수 덩어리냐, 생명의 은인이냐
나의 시네마천국
달, 다리, 그리고 재즈
그 시절 그 노래
행님아
입말
송년 모임
해 뜰 녘, 해 질 녘
산머리 아직 어둡다
〈Old Friend〉(play by Toots Thielemans)
인생
사진을 보는 이유
「영업 끝 작업 시작」
〈나폴리 우럭〉 회동
조르바를 닮은 사람
「구직」과 오래된 미래
《은하철도 999》 전(展)
기억
Fix You
Sergei Rachmaninov
gloomy bus
당신이 잘 있으면 나도 잘 있습니다
여가 생활
돈 돌려드립니다
현재를 잡아라, 미래에 대한 믿음은 최소한으로 해두고
그 입 다물라
시인과 선배
조건 다는 흥정
아빠 별명은 대일이 빠앙점
십팔번을 위해서
농땡이
포만감에 행복해하는 고로처럼
잡동사니 비망록
봄날은 간다
저녁이 있는 삶
다른 풍경
운주사 가는 길(1)
운주사 가는 길(2)
추워진 뒤에야 나무가 푸르다는 걸 알았다
이런 처세
태풍 뒤끝
야구선수의 스탯
「새해에 행복해지겠다는 계획은 없다」를 다시 읽고
매괴성당
사진으로 나를 표현하다
석별
대전 냉면
지워지지 않을 잔영
굴다리 추억
순간과 지속
아, 욕하고 싶다!
오동잎은 빗물에 씻기고
웬수 덩어리냐, 생명의 은인이냐
나의 시네마천국
달, 다리, 그리고 재즈
그 시절 그 노래
행님아
입말
송년 모임
해 뜰 녘, 해 질 녘
저자
저자
김대일
부산 출생. ROTC 장교로 전역한 다음날부터 바로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으나 5년 근근이 버티다 부산행을 감행. 고향에 돌아온 것까지는 좋았는데 그 뒤로 하는 일마다 번번이 실패하고 마는 불운의 아이콘으로 전락. 불혹을 넘기고 지천명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었음에도 처지는 나아질 기미가 딱히 보이지 않는다.
뒤로 넘어져도 코가 깨지는 팔자란 걸 어렵사리 인정하자 예전에 미처 몰랐던(알려고도 하지 않았겠지만) 주변 잡사가 하나씩 하나씩 눈에 들어왔고 몇 년 전부터는 일기를 쓰듯 정리해 나갔다. 일상 속 풍경에서 위대하고 감동적인 재미를 찾는 행복을 느끼면서.
새벽마다 산책을 나가는 동네 뒷동산은 그 유명하다는 해운대 달맞이언덕. 밝아 오는 여명이 아름다운 청사포(淸沙浦) 앞바다가 매번 다르게 느껴지는 낯설음이란 그 풍경을 담아내는 일상이 전혀 권태롭지 않아서이다. 일상은 비일상이다. 그래서 정말 재밌다.
뒤로 넘어져도 코가 깨지는 팔자란 걸 어렵사리 인정하자 예전에 미처 몰랐던(알려고도 하지 않았겠지만) 주변 잡사가 하나씩 하나씩 눈에 들어왔고 몇 년 전부터는 일기를 쓰듯 정리해 나갔다. 일상 속 풍경에서 위대하고 감동적인 재미를 찾는 행복을 느끼면서.
새벽마다 산책을 나가는 동네 뒷동산은 그 유명하다는 해운대 달맞이언덕. 밝아 오는 여명이 아름다운 청사포(淸沙浦) 앞바다가 매번 다르게 느껴지는 낯설음이란 그 풍경을 담아내는 일상이 전혀 권태롭지 않아서이다. 일상은 비일상이다. 그래서 정말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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