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이주여성의 삶, 그 현대사의 기록
이 책은 그 힘든 이주노동의 시기를 살았던 그들의 목소리이다. 동시에 우리 현대사의 한 쪽을 차지하는 기록이기도 하다. 누군가에게는 우리의 할머니 혹은 어머니일지도 모르는 이들 삶의 발자국을 따라 읽으며 어느새 우리 주변에도 흔하게 된 ‘이주민의 삶’을, 그들과 함께 사는 ‘우리의 삶’을 생각하는 시간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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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Man hat Arbeitskr?fte gerufen und es kammen Menschen!)
스위스 작가 막스 프리슈(Max Frisch)는 독일 경제부흥기 부족한 노동력을 채우기 위해 동원한 이주노동을 보는 내부인의 시각을 이렇게 꼬집었다.
대부분 저성장 된 나라에서 왔을 그들은 위의 말에도 배어있는 비하와 멸시를 온전한 지성으로 견디며 지속되는 삶의 시간을 살았을 것이다. 아프리카, 동유럽, 아시아 그 어딘가의 고향과 가족을 그리며.
우리에게도 독일로 노동력을 팔러 떠나간 만여 명의 사람들이 있었다. 흔히들 '파독간호사'로 칭해지는 이들이다.
이 책은 그 힘든 이주노동의 시기를 살았던 그들의 목소리이다. 동시에 우리 현대사의 한 쪽을 차지하는 기록이기도 하다.
책은 크게 4부로 구성되었다.
1부는 60년대 중반에서 70년대 초반에 걸쳐 모국을 떠나 독일로 향할 수밖에 없었던, 혹은 적극적으로 새로운 삶을 선택하여 떠난 그들이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에 대한 목소리를 모았다.
2부는 이주민으로 힘겹게 노동하면서도 한편으로는 2세를 길러야 했던 그 간난한 과정을 주로 담았다.
3부는 독일이라는 낮선 땅에서 현지인들과 '한국의 문화'를 적극적으로 나누며 사는 모습을 담았다.
4부 좌담에서는 지난 40년의 독일 이주과정을 돌아보며 각자의 경험을 나누는 한편 모국인 한국이 어떤 사회로 나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나눈다.
누군가에게는 우리의 할머니 혹은 어머니일지도 모르는 이들 삶의 발자국을 따라 읽으며 어느새 우리 주변에도 흔하게 된 '이주민의 삶'을, 그들과 함께 사는 '우리의 삶'을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
목차
목차
프롤로그
1 이주여성이 되다
조-루베 국남) 내 정체성의 또 다른 이름, 이주여성
박-포르나콘 정자) 나의 샘터
박-라이니히 정숙) 편안한 의자
김-모리스 순임) 분단의 흔적
김-페터스 정자) 빈 고향
2 이주여성으로 산다는 것
안차조) 학술회로 마감한 41년 직장생활
김현숙) 클리마티스
김-아베 앙순) 설탕빵과 돌바위
김-헬터호프 영옥) 날아라, 세종학교
변-하슈케 숙영) 영화를 보다
손행자) 배짱
3 그들도 우리처럼
송-푸르동 금희) 길
아스트리트-헤스 라이허트) 밥 먹읍시다!
기젤라 콘츠) 장구치기, 마음의 향유
에델트라우트 슈시클레브) 알파벳으로 생각한 한국
4 좌담
이주여성을 말하다
저자
저자
1977년, 독일에서 취업중이던 한국여성들이 강제로 해고되고 송환되는 일이 발생했다. 이에 한국여성세미나는 한국간호사의 현실에 관심을 기울이면서 여성운동의 맥락에서 한국간호사 강제송환에 반대하는 서명운동을 벌이는 한편, 이들이 당하는 부당한 처사를 관계당국에 항의하고 독일여론에 호소한 결과 마침내 무기한 체류 및 노동허가를 쟁취할 수 있었다.
이 서명운동을 바탕으로 1978년 창립된 '재독한국여성모임'은 한국 여성노동자들과의 연대를 도모하였는데 그 시작이 동일방직의 '똥물사건'이었다. 서명운동에서 얻은 조직력과 추진력으로 당시 엮어진 독일연대단체들의 조직망을 활용하여 한국노동자의 현실을 독일여론에 알리고 성금을 모아서 한국으로 보냈다. 이렇게 시작된 연대활동은 YH사건, 원풍노조, 콘트롤 데이타, 카톨릭여성농민회의 투쟁을 거쳐서 이리공단 후레어 훼션(독일회사 아들러의 한국 생산공장) 봉제여공들의 노동투쟁에 까지 이어져 국제적인 연대활동으로까지 확대되었다.
여성모임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관심을 가졌다. 일본군 위안부들의 인권회복과 피해보상을 위한 활동은 김학순님이 50년간의 침묵을 깬 1991년부터 시작되었다. 여성모임에서는 국제연대소위원회를 구성하여 베를린의 일본여성이니시아티프와 긴밀하게 일하고 있다. 독일·유럽사회에 일본군 성노예의 문제를 알리고 베를린 일본대사관 앞에서 경고시위, 서명운동, 일본수상에게 편지보내기, 일본군 성노예에 관한 소책자 발간, "전쟁과 강간" 베를린 국제회의 주관, 정신대 증언집 『매춘에 강요되다』의 독일어 번역, 기록영화 〈낮은 목소리〉관람 후 토론회, 2000년 일본군 성노예 전범 국제법정 참가 등의 수많은 행사 외에 독일 각 지역의 언론·교회단체·여성단체들과의 연대활동도 활발히 해왔다.
창립 당시 20대~30대 젊은 여성들이었던 회원들은 이제 대부분 직장에서 은퇴하였다. 젊은 세대와 교체가 여의치 않아 여성모임은 60~70대 할머니들의 모임이 된 셈이다. 그러나 이 할머니 회원들의 창의력과 열정은 예나 지금이나 다름이 없다.
여성모임은 『서명운동 자료집』 『재독한국간호사 25주년기념행사 자료집』 『나의 존엄을 돌려달라』 『국제여성운동 연대자료집(이리공단 후레어 훼션)』 『재독한국여성모임 창립25주년 기념문집』 그리고 여성모임 회원들의 자전적 에세이 zuhause(집에) 외에 Hier ist ewig Ausland(여기는 영원한 외국), In die Prostitution gezwungen(매춘에 강요되다, 번역서) 등 독일어 책을 발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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