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시간의 기억(김원일 소설전집 20)
김원일 연작소설
김원일 연작소설『슬픈 시간의 기억』. 죽음 앞에 선 네 노인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이 작품은 삶에 대한 통찰과 문학적 깊이에서 김원일 소설이 이른 특별한 경지를 보여준다. 연작소설의 네 인물은 죽음의 문턱에 이르러 그들이 숨겨온 아픈 기억들과 하나하나 대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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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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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앞에 선 네 노인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슬픈 시간의 기억』은 삶에 대한 통찰과 문학적 깊이에서 김원일 소설이 이른 특별한 경지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연작소설의 네 인물은 죽음의 문턱에 이르러 그들이 숨겨온 아픈 기억들과 하나하나 대면하게 되는바 의식의 경계, 그 틈새에서 터져나오는 진실들은 살아남기 위해 외면하고 봉인해두어야 했던 어두운 상처들이다. 그런데 그 숨겨야 했던 상처들은 인간이라면 어느 만큼은 피하기 힘든 보편적인 것이기도 하지만, 식민지와 전쟁을 거치며 자신들의 인생을 감내해야 했던 특정한 세대의 불행과 분리될 수 없다는 점에서 역사적이고 구체적인 아픔을 독자들에게 전한다. 여기서 깊은 회한을 수반하는 네 인물의 고백은 '슬픈' 시간의 기억이 되는 한편, 지난 시대의 지울 수 없는 어둠이 된다. 한 호흡, 한 문단이라는 특별한 흐름으로 씌어져 있는 네 편의 연작소설은 역사와 실존이 한몸으로 뒤얽혀 읽는 착잡하고 슬픈 자기기만의 드라마를 그 소설적 형식에서도 웅변한다.
"『슬픈 시간의 기억』은 지금까지 굵고 큰 스케일로 자신만의 독특한 문학 세계를 이뤄왔던 작가의 확대된 면모를 보여주는 작품으로서, 일제와 전쟁 속을 청춘으로 관통한 불행한 세대의 노년을, 의식과 잠재의식의 중첩을 통해 새 기법으로 형상화한 연작장편소설이다. 젊은 날의 치욕적인 상처를 외모의 꾸밈으로 상쇄하려다 끝내 자신의 정체성마저 잊어버리는 「나는 누구인가」, 적자생존의 탐욕과 물욕으로 점철된 추악한 과거를 반성 없는 이기심으로 위장한 「나는 나를 안다」, '인간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고, 성결한 여인이 임종의 자복을 통해 죄 많은 세상을 향해 묻는 「나는 두려워요」, 왜곡된 역사와 타락한 현실 앞에 소외를 자청한 지식인의 관조적 삶을 그린 「나는 존재하지 않았다」. 이 네 편의 연작은 모두 우리 시대가 살아낸, 살고 있는 그늘진 얼굴들의 자화상이자 우리 모두가 반드시 거쳐야 할 삶과 죽음 사이의 비의를 꿰뚫고 있다. 또한 네 편의 연작소설은 모두 각각 한 문단만으로 씌어진 새로운 소설 형식을 취하고 있는데, 그 언어들의 전개는 마치 블랙홀 같은 흡인력을 가져 독자가 한 편의 작품을 읽기 시작하면 마지막 문장을 놓을 때까지 책에서 손을 떼지 못하게 하는 마술적인 힘을 가지고 있다."―김병익(문학평론가)
"소설을 읽다보면 죽음을 앞둔 노인들의 회고 앞에서 중간 중간 호흡을 멈추게 되고 숨을 몰아쉬게 되고 그러면서도 독서는 계속된다. 이 소설은 태어나면서부터 가련한 존재인 인간의 백전백패하는 싸움의 기록이며 '나는 누구인가'를 찾으려고 했던 평범한 사람들의 아픈 이야기다. 『슬픈 시간의 기억』은 한국 현대사의 비극을 온몸으로 그려온 작가 김원일이 몸으로 쓴 고통의 덩어리이며, 그러므로 독자는 읽는 내내 손을 뗄 수 없는 마술적 힘을 느낄 수밖에 없는 것인지도 모른다."―강영숙(소설가)
■ 결정판 소설전집
「김원일 소설전집」은 1967년 현대문학 제1회 장편소설 공모에 준당선된 사실상의 등단작 『어둠의 축제』부터 2008년에 나온 소설집 『오마니별』까지를 아우른다. 장편이 11종(19권), 연작소설 2종, 중편집 3종, 단편집 3종에 한 권의 자전소설선으로 구성되어 있다. 모두 28권이다. 작가는 마지막 개고(改稿) 작업이라는 마음으로 한 작품 한 작품 문장을 손 보고 구성을 다듬어 반세기 가까운 작가 생활을 결산하고 정리하는 결정판 소설전집을 순차적으로 내보일 계획이다. 권별 장편소설 배열과 중편 및 단편소설집 배열은 발표 순서에 따르는 것을 원칙으로 하였으나, 여러 권짜리 소설『늘 푸른 소나무』와『불의 제전』은 장편소설 끝자리에 배치하였고, 연작소설은 별도로 묶었다.
■ 전집 3차분 세 권 출간
우선 소설전집 1차분으로 사실상의 등단작인 장편소설『어둠의 축제』(현대문학, 1967년 5월호~1968년 2월호 연재 ; 1975년 예문관에서 책으로 처음 출간)와 80년대 중반에 나온 잘 알려지지 않은 명편『바람과 강』(1985년, 문학과지성사), 그리고 비교적 최근작인 장편소설『김씨네 사람들』(원제는『가족』, 2000년, 문이당』, 2차분으로는 대하장편『불의 제전』(전 5권)을 선보였다. 이번 3차분으로는 장편소설『사랑의 길』(원제는『사랑아 길을 묻는다』, 1998년, 문이당)과 연작소설『슬픈 시간의 기억』(2001년, 문학과지성사)과『푸른 혼』(2005년, 이룸)이 출간되었다.
목차
목차
나는 나를 안다
나는 두려워요
나는 존재하지 않았다
내가 읽은 『슬픈 시간의 기억』강영숙(소설가)
작가의 말
저자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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