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력소년생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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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끝, 138층 건물에서 펼쳐지는 처절한 욕망!
2009년 한겨레문학상 수상작가 주원규의 장편소설『무력소년생존기』. 세상의 끝, 138층 건물에서 소년과 그 자손이 겪는 34년의 무간지옥 풍경을 그리고 있다. 용도를 알 수 없는 공산품을 생산하는 '폐신 집합소'는 매일 똑같은 시간에 일하고 먹고 자는 것이 반복되는 138층 건물로 이루어진 사회이다. 그곳에 사는 소년은 '하' 레벨에서 벗어나기 위해 동료 칼잡이에게 도움을 청하고, 칼잡이는 그 대가로 자신이 흠모하는 소녀에게 대신 마음을 전해달라고 요구한다. 그곳에서 유일하게 꿈을 꾸는 존재인 소녀는 꿈을 통해 혁명을 이루려는 비밀결사모임의 일원이다. 하지만 소년은 칼잡이의 마음을 전해주지도 못한 채 소녀와 관계를 가지고 마는데….
2009년 한겨레문학상 수상작가 주원규의 장편소설『무력소년생존기』. 세상의 끝, 138층 건물에서 소년과 그 자손이 겪는 34년의 무간지옥 풍경을 그리고 있다. 용도를 알 수 없는 공산품을 생산하는 '폐신 집합소'는 매일 똑같은 시간에 일하고 먹고 자는 것이 반복되는 138층 건물로 이루어진 사회이다. 그곳에 사는 소년은 '하' 레벨에서 벗어나기 위해 동료 칼잡이에게 도움을 청하고, 칼잡이는 그 대가로 자신이 흠모하는 소녀에게 대신 마음을 전해달라고 요구한다. 그곳에서 유일하게 꿈을 꾸는 존재인 소녀는 꿈을 통해 혁명을 이루려는 비밀결사모임의 일원이다. 하지만 소년은 칼잡이의 마음을 전해주지도 못한 채 소녀와 관계를 가지고 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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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세상의 끝, 138층 건물에서 펼쳐지는 34년의 무간지옥 풍경!
2009년 한겨레문학상 수상작가 주원규의 장편소설이 출간됐다. 세상의 끝, 138층 건물에서 '소년'과 그 자손이 겪는 무력한 34년을 그린 이야기로 알레고리와 신화의 변주를 통해 가면을 쓰고 있는 현실의 지옥을 보여주고 있다. <열외인종 잔혹사>에서 보여준 주원규 특유의 기발한 상상력에 수백 개의 퍼즐 조각이 뿌려진 듯 이야기의 곳곳에 포진한 메타포가 더해져 사건의 정점에서 독자의 상상을 완벽하게 전복시킨다.
조지 오웰이 <1984>에서 현실의 불안함을 미래에 빗대어 이야기했다면 주원규는 현재의 병폐를 과거에 묻고 있다. <무력소년생존기>의 배경인 138층 건물 '폐신 집합소'는 우리의 근현대사가 만들어낸 계급사회의 한 단면을 상징한다. 그러나 소설에는 우리의 근현대사가 전면에 나오지 않는다. 작가는 의도적으로 시공간을 배제함으로써 과거의 오류는 아직도 진행형임을 나타내고 있다.
문학의 역할이 당대의 상처를 진단하는 것이라면 주원규는 보다 넓고 깊게 상처를 투시하는 눈을 가졌다. 주원규는 현재의 갈등과 억압, 부조리의 근원을 개인의 무력함이나 지분거리는 관계에 두지 않고 꿈을 거세하고 왜곡하는 시스템에서 찾는다. 자유분방하고 가벼운 하위 장르로 무거운 근현대사를 훑은 시도는 전형적인 장르의 공식을 답습하다가도 종국에 가서는 헛웃음을 터뜨리게 하는 변두리 장르의 힘을 빌려 이 거대한 아수라장의 가면을 벗기고자 하는 주원규의 치밀한 의도이다.
처절한 욕망이 빚어내는 한바탕 풍자극!
용도도 알 수 없는 공산품을 생산하는 '폐신 집합소'는 매일 똑같은 시간에 일하고 먹고 자는 것이 반복되는 138층 건물로 이루어진 사회다. 그곳에 사는 '모태 노동자' 소년은 매달 생산율이 낮다는 이유로 멍키 스패너로 구타당한다. 어느 날 소년은 '하'레벨에서 벗어나고자 동료 칼잡이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칼잡이는 소년을 처벌에서 자유롭게 해주는 대신 자신이 흠모하는 소녀에게 대신 마음을 전해달하는 요구를 한다. 소녀는 '폐신 집합소'에서 유일하게 꿈을 꾸는 존재로 소녀의 꿈을 통해 혁명을 이루려는 비밀결사모임의 일원이다. 비밀결사모임에 참석한 소년은 칼잡이의 마음을 전해주지도 못한 채 소녀와 관계를 가지고 만다.
이후 소녀는 더 이상 꿈꾸기를 거부하고, 꿈의 부재와 함께 폐신 집합소의 지도자인 '독재자' 일당의 견제를 받아 더 이상 비밀결사모임을 유지하지 못하게 된다. 한편 소녀가 자신의 구애를 거절하고 소년과 관계를 가진 사실과 소년의 아이를 잉태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칼잡이는 아이를 낳고 있는 소녀를 살해하고 만다. 칼잡이는 소년에게 소녀를 살인했다는 누명을 씌우고, 소년은 폐신 집합소 창립기념일에 독재자 일당에게 붙잡힌다. 꿈을 통한 폐신 집합소의 항구적 체제 존속을 연구하던 노학자는 소년에게 ?쌍둥이로 태어난 생명체를 반으로 나누게 한다. 소년은 아이를 분리하는 조건으로 생명체 중 하나를 데리고 '지옥'이라 불리는 지하로 내려가게 해줄 것을 제안한다. 소년은 결국 생명체의 몸을 둘로 분리하고 반쪽 핏덩이를 가슴에 안고 폐신 집합소의 지하, 지옥으로 떨어지게 되는데…….
"혁명이 일어나는 거야. 제대로 된 꿈을 꾸면 말이야."
138층 건물에는 제대로 된 꿈을 꾸면 혁명이 일어날 거라는 전설이 떠돌고 있다. 그러나 그 누구도 꿈을 꾸어본 적이 없고, 꿈의 실체에 대해서 궁금해하지 않는다. 건물은 '폐신 집합소'에서 '15'로 '15'에서 '칼잡이'로 체제의 메커니즘에 따라 이름을 바꾸지만, 새로운 형태의 욕망 공급에만 열중하며 철저히 꿈의 본질을 왜곡한다. '무력소년'으로 대표되는 폐신 집합소의 군상들은 과도한 노동으로 꿈꿀 여력조차 없었던 폐신 집합소 때나 자신의 등급을 결정하는 '보증서'가 난무하는 '15'의 체제에서도 시스템에 순응하며 더 많은 욕망을 성취하는 것이 꿈을 이루는 거라 착각하고 살아간다. 결국 이들의 욕망은 막장으로 치달아 마치 투전판을 연상시키는 '등급 간 경쟁 촉발 대회'를 열어 자기가 가진 보증서는 물론 자신의 목숨까지 걸고 죽음의 격투를 벌인다. 누구나 꼭대기에 오를 수 있다는 주술에 취해 서로가 서로를 죽이고 찍어내리는 아귀다툼 속에서 무수한 낙오자만 양산될 뿐, 어느 누구도 시스템을 움직이는 최종 승자는 될 수 없다. 이름표를 바꿔가며 끊임없이 체제를 유지하려 했지만 끝내 무너져내리는 138층 건물의 허망한 운명은 현대의 자화상이자 '지금, 이곳'을 바라보는 작가의 냉철한 일갈이다.
<추천글>
이것은 묵시록이다. 알레고리와 신화와 액션이 섞인 새로운 묵시록이다. 랭보가 지옥에서 한철을 보냈다면 주원규는 현대 사회의 무간지옥을 보여주고 있다. 주원규가 던져준 문제는 이것이다. 지옥에 사는 사람들은 자신이 지옥에 살고 있음을 모른다는 것. 그렇다면 희망은 없는가? 아니다. 희망은 있다. 지옥 밖으로 나와 자신이 나온 곳이 지옥이었음을 바라보는 것이다. 우리는 이『무력소년생존기』를 통해 가면을 쓰고 있는 현실의 지옥을 볼 수 있다. 『무력소년생존기』는 그 길을 보여주고 있다. 풍자로 똘똘 뭉친 『무력소년생존기』는 묵시록이자 꿈과 희망에 관한 이야기다.
― 박성원(소설가, 동국대 교수)
'절대악'이란 이런 걸 두고 얘기하는 걸까. 아무리 세상이 환멸과 절망의 사위로 꽉 막혀 있어 기껏해야 숨 쉬는 것 자체에 만족하며 산다지만, 곳곳에서 펼쳐지는 잔혹한 사건들 속에서 일어나는 피의 살육제, 그 광기의 일상을 수락할 수밖에 없는 걸까.
악무한(惡無限)의 질서를 견고히 하기 위해 꿈꾸기를 금지하는 저들을 이겨낼 수는 없을까. '노동의 붕괴'를 빚어낸 이 모든 지옥도(地獄圖)를 전복시킬 꿈꾸기는 가능한 걸까. 정녕, '거대한 고통의 출현'이야말로 우리가 꿈꾸는 실체일까.
아니, '지금, 이곳'을 바라보는 작가의 처절한 비관적 시선은 이토록 끔찍한 디스토피아 너머를 꿈꾸도록 하는 생의 솟구침이 아닐까.
― 고명철(문학평론가, 광운대 교수)
2009년 한겨레문학상 수상작가 주원규의 장편소설이 출간됐다. 세상의 끝, 138층 건물에서 '소년'과 그 자손이 겪는 무력한 34년을 그린 이야기로 알레고리와 신화의 변주를 통해 가면을 쓰고 있는 현실의 지옥을 보여주고 있다. <열외인종 잔혹사>에서 보여준 주원규 특유의 기발한 상상력에 수백 개의 퍼즐 조각이 뿌려진 듯 이야기의 곳곳에 포진한 메타포가 더해져 사건의 정점에서 독자의 상상을 완벽하게 전복시킨다.
조지 오웰이 <1984>에서 현실의 불안함을 미래에 빗대어 이야기했다면 주원규는 현재의 병폐를 과거에 묻고 있다. <무력소년생존기>의 배경인 138층 건물 '폐신 집합소'는 우리의 근현대사가 만들어낸 계급사회의 한 단면을 상징한다. 그러나 소설에는 우리의 근현대사가 전면에 나오지 않는다. 작가는 의도적으로 시공간을 배제함으로써 과거의 오류는 아직도 진행형임을 나타내고 있다.
문학의 역할이 당대의 상처를 진단하는 것이라면 주원규는 보다 넓고 깊게 상처를 투시하는 눈을 가졌다. 주원규는 현재의 갈등과 억압, 부조리의 근원을 개인의 무력함이나 지분거리는 관계에 두지 않고 꿈을 거세하고 왜곡하는 시스템에서 찾는다. 자유분방하고 가벼운 하위 장르로 무거운 근현대사를 훑은 시도는 전형적인 장르의 공식을 답습하다가도 종국에 가서는 헛웃음을 터뜨리게 하는 변두리 장르의 힘을 빌려 이 거대한 아수라장의 가면을 벗기고자 하는 주원규의 치밀한 의도이다.
처절한 욕망이 빚어내는 한바탕 풍자극!
용도도 알 수 없는 공산품을 생산하는 '폐신 집합소'는 매일 똑같은 시간에 일하고 먹고 자는 것이 반복되는 138층 건물로 이루어진 사회다. 그곳에 사는 '모태 노동자' 소년은 매달 생산율이 낮다는 이유로 멍키 스패너로 구타당한다. 어느 날 소년은 '하'레벨에서 벗어나고자 동료 칼잡이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칼잡이는 소년을 처벌에서 자유롭게 해주는 대신 자신이 흠모하는 소녀에게 대신 마음을 전해달하는 요구를 한다. 소녀는 '폐신 집합소'에서 유일하게 꿈을 꾸는 존재로 소녀의 꿈을 통해 혁명을 이루려는 비밀결사모임의 일원이다. 비밀결사모임에 참석한 소년은 칼잡이의 마음을 전해주지도 못한 채 소녀와 관계를 가지고 만다.
이후 소녀는 더 이상 꿈꾸기를 거부하고, 꿈의 부재와 함께 폐신 집합소의 지도자인 '독재자' 일당의 견제를 받아 더 이상 비밀결사모임을 유지하지 못하게 된다. 한편 소녀가 자신의 구애를 거절하고 소년과 관계를 가진 사실과 소년의 아이를 잉태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칼잡이는 아이를 낳고 있는 소녀를 살해하고 만다. 칼잡이는 소년에게 소녀를 살인했다는 누명을 씌우고, 소년은 폐신 집합소 창립기념일에 독재자 일당에게 붙잡힌다. 꿈을 통한 폐신 집합소의 항구적 체제 존속을 연구하던 노학자는 소년에게 ?쌍둥이로 태어난 생명체를 반으로 나누게 한다. 소년은 아이를 분리하는 조건으로 생명체 중 하나를 데리고 '지옥'이라 불리는 지하로 내려가게 해줄 것을 제안한다. 소년은 결국 생명체의 몸을 둘로 분리하고 반쪽 핏덩이를 가슴에 안고 폐신 집합소의 지하, 지옥으로 떨어지게 되는데…….
"혁명이 일어나는 거야. 제대로 된 꿈을 꾸면 말이야."
138층 건물에는 제대로 된 꿈을 꾸면 혁명이 일어날 거라는 전설이 떠돌고 있다. 그러나 그 누구도 꿈을 꾸어본 적이 없고, 꿈의 실체에 대해서 궁금해하지 않는다. 건물은 '폐신 집합소'에서 '15'로 '15'에서 '칼잡이'로 체제의 메커니즘에 따라 이름을 바꾸지만, 새로운 형태의 욕망 공급에만 열중하며 철저히 꿈의 본질을 왜곡한다. '무력소년'으로 대표되는 폐신 집합소의 군상들은 과도한 노동으로 꿈꿀 여력조차 없었던 폐신 집합소 때나 자신의 등급을 결정하는 '보증서'가 난무하는 '15'의 체제에서도 시스템에 순응하며 더 많은 욕망을 성취하는 것이 꿈을 이루는 거라 착각하고 살아간다. 결국 이들의 욕망은 막장으로 치달아 마치 투전판을 연상시키는 '등급 간 경쟁 촉발 대회'를 열어 자기가 가진 보증서는 물론 자신의 목숨까지 걸고 죽음의 격투를 벌인다. 누구나 꼭대기에 오를 수 있다는 주술에 취해 서로가 서로를 죽이고 찍어내리는 아귀다툼 속에서 무수한 낙오자만 양산될 뿐, 어느 누구도 시스템을 움직이는 최종 승자는 될 수 없다. 이름표를 바꿔가며 끊임없이 체제를 유지하려 했지만 끝내 무너져내리는 138층 건물의 허망한 운명은 현대의 자화상이자 '지금, 이곳'을 바라보는 작가의 냉철한 일갈이다.
<추천글>
이것은 묵시록이다. 알레고리와 신화와 액션이 섞인 새로운 묵시록이다. 랭보가 지옥에서 한철을 보냈다면 주원규는 현대 사회의 무간지옥을 보여주고 있다. 주원규가 던져준 문제는 이것이다. 지옥에 사는 사람들은 자신이 지옥에 살고 있음을 모른다는 것. 그렇다면 희망은 없는가? 아니다. 희망은 있다. 지옥 밖으로 나와 자신이 나온 곳이 지옥이었음을 바라보는 것이다. 우리는 이『무력소년생존기』를 통해 가면을 쓰고 있는 현실의 지옥을 볼 수 있다. 『무력소년생존기』는 그 길을 보여주고 있다. 풍자로 똘똘 뭉친 『무력소년생존기』는 묵시록이자 꿈과 희망에 관한 이야기다.
― 박성원(소설가, 동국대 교수)
'절대악'이란 이런 걸 두고 얘기하는 걸까. 아무리 세상이 환멸과 절망의 사위로 꽉 막혀 있어 기껏해야 숨 쉬는 것 자체에 만족하며 산다지만, 곳곳에서 펼쳐지는 잔혹한 사건들 속에서 일어나는 피의 살육제, 그 광기의 일상을 수락할 수밖에 없는 걸까.
악무한(惡無限)의 질서를 견고히 하기 위해 꿈꾸기를 금지하는 저들을 이겨낼 수는 없을까. '노동의 붕괴'를 빚어낸 이 모든 지옥도(地獄圖)를 전복시킬 꿈꾸기는 가능한 걸까. 정녕, '거대한 고통의 출현'이야말로 우리가 꿈꾸는 실체일까.
아니, '지금, 이곳'을 바라보는 작가의 처절한 비관적 시선은 이토록 끔찍한 디스토피아 너머를 꿈꾸도록 하는 생의 솟구침이 아닐까.
― 고명철(문학평론가, 광운대 교수)
목차
목차
작가의 말
1부 폐신 집합소 廢神 集合所
2부 원배 元倍
3부 복배 復倍
4부 주니어 Junior
5부 부활 復活
1부 폐신 집합소 廢神 集合所
2부 원배 元倍
3부 복배 復倍
4부 주니어 Junior
5부 부활 復活
저자
저자
주원규
1975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산업대 공학대학원을 중퇴하고 총회신학 연구원(M.div.equ)과 그리스도 대학교 대학원(Th.M)에서 신학을 공부했으며, 현재는 제도와 금권으로부터의 자유를 추구하는 건물 없는 교회(nomad church)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영등포역 근처 24시간 숙박용 다방에 틀어 박혀 80년대를 풍미한 홍콩 느와르 비디오를 시청하거나 극소수의 지인들과 이곳저곳을 떠돌며 성서를 강독하는 일로 소일하고 있다. 발표작으로 14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인『열외인종 잔혹사』(2009)와『천하무적 불량 야구단』(2010)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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