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소 밀레르의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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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진실의 유동적인 본질을 다각적으로 추적하는 스릴러! 《마르소 밀레르의 소설》은 진정한 페이지터너이자 심리 스릴러의 걸작이다.
_르 파리지앵
분위기 있고, 매혹적인 추리소설로 독자들이 함께 추리해볼 영역이 많다. 매력적이고 영리한 메타픽션 스릴러이며, 개인의 고립과 살인의 연관성에 관한 이야기다.
_코스모폴리탄
사라의 고립이 진행될수록 레만호와 알프스 주변의 아름다운 자연은 점점 위협적으로 변해간다. 누구나 깊이 몰입할 수 있을 만큼 흥미진진한 소설이다.
_북리스트
오랜 시간 숨겨온 비밀이 드러나고, 오래도록 우정을 나눈 친구들 사이의 신뢰가 깨지는 가운데 작가는 인간을 유혹하는 어두운 충동에 관한 본질적인 질문을 던진다.
_퍼블리셔스 위클리
강렬한 서사와 매혹적인 미스터리로 독자들의 시선을 완벽하게 잡아끈다.
_안젤라 트란포, 에이나우디 스틸레 리베로 편집국장
한순간도 독자들이 마음 놓고 쉴 틈을 주지 않는다. 이 소설은 이미 하나의 현상이다.
_RTL
이 소설의 주인공 마르소는 자신이 작가로 성공할 수 있었던 토대가 된 모든 거짓말을 폭로한다.
_리브르 에브도
1. 배신의 피로 물든 우정, 알프스와 레만호는 범인을 알고 있다.
- 잘못을 감추려고 저지른 살인, 죽음의 도미노를 부른다.
- 프랑스를 매료시킨 얼굴 없는 작가 마르소 밀레르의 스릴러!
- 출간 전, 12개국에 판권이 팔린 최고의 화제작!
《마르소 밀레르의 소설》을 쓴 마르소 밀레르는 언론에 전혀 얼굴을 노출하지 않고 있다. 마르소 밀레르라는 이름으로 나온 소설은 처음이고, 출판사에 제공된 정보도 거의 없다시피 하다. 작가는 프랑스에 살고 있으며, 이 소설의 배경이자 빼어난 경치로 유명한 알프스와 레만호에 깊이 매료되어 자주 방문하고 있다. 작가가 이 소설의 등장인물인 마르소 밀레르와 동일 인물이라는 설이 있다. 이 소설은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서 각별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며 12개국에 판권이 판매되었다.
《마르소 밀레르의 소설》의 배경은 프랑스와 스위스의 국경 지역인 레만호 일대이다. 베스트셀러 작가 마르소와 레만호에서 모터보트 대여 사업을 하는 아내 사라는 테라스에 나오면 곧바로 햇빛을 받아 반짝이는 호수가 보이는 샬레에서 두 아이를 키우며 살아가고 있다. 그들 부부는 경제적으로도 유복하고, 딸 에르미온과 아들 방자맹도 건강하게 잘 자라고, 어린 시절부터 우정을 나눈 친구들인 롤랭, 알렉시 그리고 롤랭의 부인이자 사라의 동업자인 카렌이 이웃에 살고, 하는 일도 성공적으로 되어가고 있어 겉으로 보기에는 전혀 부족할 게 없어 보일 만큼 안락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하고 있다.
겉으로 보기에는 더 이상 부러울 게 없어 보이지만 마르소는 트라우마로 남은 비극을 두 번이나 겪었다. 30년 전, 마르소의 아버지는 새비지 바버를 몰고 레만호 상공을 날다가 호수 한가운데로 추락해 사망했다. 20년 전, 여동생 제이드는 마르소를 비롯해 롤랭, 알렉스와 함께 알프스로 등산을 갔다가 실종되었다. 가족의 비극은 여전히 마르소의 내면에 짙은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그가 글을 쓰는 시간만큼은 아무런 방해를 받고 싶어 하지 않고, 가끔 아버지를 태우고 추락한 새비지 바버의 잔해가 가라앉아 있는 물속으로 잠수하고, 제이드가 실종된 알프스 바위 절벽을 안전 장비도 없이 오르내리는 건 여전히 비극의 아픔이 치유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아버지와 누이동생에게 벌어진 사고는 우연이었을까? 마르소의 누이동생 제이드 실종 사건은 경찰이 장기간의 수사 끝에 내린 실종이라는 결론과 다른 비밀이 숨겨져 있다.
이 소설의 화자는 마르소의 아내 사라와 그녀의 친구이자 동업자인 카렌이다. 화자가 두 사람이고, 마르소가 쓴 원고 《마르소 밀레르의 소설》이 액자소설로 삽입되어있어 서로 다른 입장을 가진 세 사람이 하나의 사건을 바라볼 때 드러나는 시각 차이를 들여다볼 수 있다. 사람 사는 세상은 눈에 보이는 게 전부가 아니기에 뚜렷하게 드러난 사실을 두고도 저마다 의견이 엇갈릴 수 있다. 겉으로 드러난 사실에 속아 넘어가 복잡다단하게 얽히고 꼬인 내부의 심연을 보지 못한다면 진실과 거리가 먼 결론을 내리는 실수를 저지르기 마련이다.
사랑하는 아내와 두 아이가 함께하는 가정, 글을 쓰는 틈틈이 즐기는 등산과 비행 그리고 모터보트, 언제나 가까이 있는 친구들과 더불어 지내온 마르소는 겉으로 보기에는 행복한 비명을 질러야 마땅한 사람으로 보인다. 아내인 사라조차도 마르소의 고뇌가 얼마나 깊은지 심연을 보지 못한다. 마르소는 왜 아무런 귀띔도 없이 집을 나갔다가 벨랑 첨봉 절벽 아래에서 시체로 발견되었을까? 아버지와 누이동생의 죽음이 남긴 고통과 상처가 크긴 했지만 오래전 일이라 이미 극복했으리라 믿었다. 사라의 짐작과 달리 마르소는 지난날의 고뇌를 오래도록 벗어던지지 못하고 신음해 왔다.
2. '찐'이라 믿었던 사랑과 우정이 배신의 칼날이 되어 돌아온다.
절벽 아래로 떨어진 마르소의 시신을 보는 순간 사라는 실족사가 아니라 타살이라 직감한다. 실족사였다면 마르소의 얼굴에 난 상처를 설명할 길이 없다. 경찰은 마르소가 아무런 원한 관계도 없고, 평소 안전 장비를 갖추지 않고 암벽 등반에 자주 나선 적이 있기에 발을 헛디뎌 추락사한 것으로 판단하고 미온적인 태도를 보인다. 토농레뱅 경찰서 델마 서장은 사라가 타살을 주장하며 수사를 촉구하자 거부 반응을 보인다.
경찰이 수사에 미온적이자 사라는 직접 진실을 파헤치기로 결심하고 평소 가가이 지낸 전직 경찰서장 레노를 찾아가 도움을 청한다. 두 사람이 공조해 수사를 진행하는 동안 마르소가 숨겨온 비밀의 정체가 서서히 드러난다. 마르소는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고 집을 나가 시체로 발견되기 전 소설 원고를 써 은행 금고에 넣어두었다. 은행 담당자에게 만약 자신이 죽으면 원고를 아내 사라와 친구들인 롤랭과 알렉시에게 전해달라는 부탁도 해두었다. 첫 번째 소설을 쓰고 받았던 거액의 저작권료도 가방에 담아 남겨두었고, 사라와 친구들에게 전할 편지도 써두었다. 사라가 롤랭, 알렉시와 함께 은행을 방문해 금고를 열어본 결과 원고는 사라지고 현금만 남아있다.
마르소가 쓴 원고는 어디로 사라졌을까? 마르소가 남긴 마지막 원고에는 어떤 비밀이 숨어 있을까?
끈질긴 조사를 통해 마르소의 죽음에 얽힌 진실이 드러날 때마다 사라는 충격을 금할 수 없다. 사라가 그동안 알고 있던 모든 일들은 허구에 지나지 않았다. 남편 마르소, 절친이자 동업자인 카렌, 남편의 친구들인 롤랭과 알렉시의 민낯은 사라가 평소 알고 지내던 그 모습이 아니었다. 당신의 진실, 나의 진실, 저마다의 진실이 서로 다르다.
이 소설의 등장인물인 마르소, 사라, 카렌, 롤랭, 알렉시는 산과 호수의 자식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라는 산을 찾는 사람들을 아무런 차별 없이 묵묵히 반겨주는 알프스만큼이나 그들 또한 넉넉한 가슴을 가진 친구들로 이해했다. 이 소설의 배경인 알프스와 레만호는 마르소와 친구들의 발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을 만큼 추억이 생생하게 살아 숨 쉬는 곳이다. 친구를 위해서라면 모든 걸 다 내어줄 수 있고,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가장 먼저 달려와 돕던 그들이었다. 정원에서 바비큐 파티를 즐기고, 호수와 숲을 누비고 다니면서 우정을 나누었다. 레만호에서 모터보트를 즐기고, 새비지 바버를 타고 산과 호수의 상공을 날았다. 마르소가 벨랑 첨봉 절벽 아래로 추락해 사망한 시체로 발견되기 전까지 사라의 눈에 비친 그들의 우정은 바위처럼 단단하기 그지없었다.
의외의 전개, 예상하지 못한 반전은 스릴러를 읽는 재미 가운데 하나다. 매력적인 인물, 매혹적인 풍경,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 예측 불허의 반전으로 독자의 시선을 사로잡는 이 소설은 잠시도 한눈을 팔 수 없는 페이지터너다. 빼어난 경치를 자랑하는 산과 호수는 보기에는 아름다워도 다양한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겉으로는 지극히 평화롭고 안락해 보이는 삶도 심연을 들여다보면 복잡다단한 갈등과 대립, 충돌이 빚어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 소설은 현상과 본질의 차이를 실감 나게 그려보인다. 이를 보면 의를 생각한다는 견리사의(見利思義)와 이를 보면 의를 망각한다는 견리망의(見利忘義)의 차이를 제대로 보여주기도 한다. 이 세상에는 바람이 불 때마다 갈대처럼 흔들리는 마음을 가진 사람도 있고, 바위처럼 단단하고 대나무처럼 곧은 마음으로 인간의 도리를 다하는 사람도 있다. 사랑과 우정을 배신하고 다른 길을 가는 사람들, 그들의 선택이 비극적인 결말로 이어지는 모습은 흔하다. 이기심과 일그러진 욕망에 사로잡힌 사람들이 가는 길은 위태로울 수밖에 없다. 이 소설은 레만호와 알프스의 장엄한 대자연과 인간의 치졸하고 사악한 모습을 대비시키며 과연 어떻게 살아가야 진정한 평화와 행복을 얻을 수 있을지 진지하게 모색한다.
하나의 잘못을 숨기려고 저지른 살인이 발각될 위기에 처하자 또다시 누군가를 죽여야 하는 죽음의 도미노가 펼쳐진다. 사람은 누구나 크고 작은 실수를 저지른다. 한번 저지른 실수를 반성하고 처벌을 감수한다면 비열한 배신자의 길을 가지 않아도 되고, 연이은 살인을 저지르지 않아도 되고, 죄의 대가를 치르고 나서 떳떳한 삶을 누릴 기회가 다시 주어질 수도 있다. 잘못을 저지르고 나서 숨기기로 한 처음의 결정이 비극의 시발점이 된다. 차라리 처음 잘못을 저질렀을 때 경찰서를 찾아가 자수했더라면 오랜 시간 이어진 비극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다.
이 소설에서 액자소설 형식으로 소개되는 마르소의 원고는 지난 삶을 반추하는 성찰의 기록이기도 하고, 진실을 외면하고 거짓을 기반으로 쌓아 올린 삶에 대한 속죄의 고백이기도 하다. 마르소는 오래도록 숨겨온 비밀이 작가로 성공할 수 있었던 글의 토대를 제공했다고 토로한다. 그가 비록 주범은 아니지만 진실을 알고도 방조한 사실이 있다. 그가 뒤늦게나마 진실을 밝히려고 쓴 원고가 사라진다.
원고를 숨긴 사람은 누구인가? 비열한 잘못을 끝까지 감추고자 하는 자는 누구인가?
사라는 마르소가 남긴 원고를 찾는 과정에서 오랫동안 숨겨져 온 비밀을 찾아낸다. 사라가 밝혀낸 비밀들은 하나같이 충격과 전율을 금할 수 없는 내용이다. 이 소설에는 인간의 나약한 본성과 어리석은 선택에 대한 경계와 질타가 담겨있다. 아름다운 레만호와 알프스를 배경으로 모두 함께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었던 마르소와 사라 부부, 롤랭과 카렌 부부, 알렉시, 레노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이 저지를 수 있는 가장 어리석은 실수는 무엇인지 돌아보게 하는 소설이다.
_르 파리지앵
분위기 있고, 매혹적인 추리소설로 독자들이 함께 추리해볼 영역이 많다. 매력적이고 영리한 메타픽션 스릴러이며, 개인의 고립과 살인의 연관성에 관한 이야기다.
_코스모폴리탄
사라의 고립이 진행될수록 레만호와 알프스 주변의 아름다운 자연은 점점 위협적으로 변해간다. 누구나 깊이 몰입할 수 있을 만큼 흥미진진한 소설이다.
_북리스트
오랜 시간 숨겨온 비밀이 드러나고, 오래도록 우정을 나눈 친구들 사이의 신뢰가 깨지는 가운데 작가는 인간을 유혹하는 어두운 충동에 관한 본질적인 질문을 던진다.
_퍼블리셔스 위클리
강렬한 서사와 매혹적인 미스터리로 독자들의 시선을 완벽하게 잡아끈다.
_안젤라 트란포, 에이나우디 스틸레 리베로 편집국장
한순간도 독자들이 마음 놓고 쉴 틈을 주지 않는다. 이 소설은 이미 하나의 현상이다.
_RTL
이 소설의 주인공 마르소는 자신이 작가로 성공할 수 있었던 토대가 된 모든 거짓말을 폭로한다.
_리브르 에브도
1. 배신의 피로 물든 우정, 알프스와 레만호는 범인을 알고 있다.
- 잘못을 감추려고 저지른 살인, 죽음의 도미노를 부른다.
- 프랑스를 매료시킨 얼굴 없는 작가 마르소 밀레르의 스릴러!
- 출간 전, 12개국에 판권이 팔린 최고의 화제작!
《마르소 밀레르의 소설》을 쓴 마르소 밀레르는 언론에 전혀 얼굴을 노출하지 않고 있다. 마르소 밀레르라는 이름으로 나온 소설은 처음이고, 출판사에 제공된 정보도 거의 없다시피 하다. 작가는 프랑스에 살고 있으며, 이 소설의 배경이자 빼어난 경치로 유명한 알프스와 레만호에 깊이 매료되어 자주 방문하고 있다. 작가가 이 소설의 등장인물인 마르소 밀레르와 동일 인물이라는 설이 있다. 이 소설은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서 각별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며 12개국에 판권이 판매되었다.
《마르소 밀레르의 소설》의 배경은 프랑스와 스위스의 국경 지역인 레만호 일대이다. 베스트셀러 작가 마르소와 레만호에서 모터보트 대여 사업을 하는 아내 사라는 테라스에 나오면 곧바로 햇빛을 받아 반짝이는 호수가 보이는 샬레에서 두 아이를 키우며 살아가고 있다. 그들 부부는 경제적으로도 유복하고, 딸 에르미온과 아들 방자맹도 건강하게 잘 자라고, 어린 시절부터 우정을 나눈 친구들인 롤랭, 알렉시 그리고 롤랭의 부인이자 사라의 동업자인 카렌이 이웃에 살고, 하는 일도 성공적으로 되어가고 있어 겉으로 보기에는 전혀 부족할 게 없어 보일 만큼 안락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하고 있다.
겉으로 보기에는 더 이상 부러울 게 없어 보이지만 마르소는 트라우마로 남은 비극을 두 번이나 겪었다. 30년 전, 마르소의 아버지는 새비지 바버를 몰고 레만호 상공을 날다가 호수 한가운데로 추락해 사망했다. 20년 전, 여동생 제이드는 마르소를 비롯해 롤랭, 알렉스와 함께 알프스로 등산을 갔다가 실종되었다. 가족의 비극은 여전히 마르소의 내면에 짙은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그가 글을 쓰는 시간만큼은 아무런 방해를 받고 싶어 하지 않고, 가끔 아버지를 태우고 추락한 새비지 바버의 잔해가 가라앉아 있는 물속으로 잠수하고, 제이드가 실종된 알프스 바위 절벽을 안전 장비도 없이 오르내리는 건 여전히 비극의 아픔이 치유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아버지와 누이동생에게 벌어진 사고는 우연이었을까? 마르소의 누이동생 제이드 실종 사건은 경찰이 장기간의 수사 끝에 내린 실종이라는 결론과 다른 비밀이 숨겨져 있다.
이 소설의 화자는 마르소의 아내 사라와 그녀의 친구이자 동업자인 카렌이다. 화자가 두 사람이고, 마르소가 쓴 원고 《마르소 밀레르의 소설》이 액자소설로 삽입되어있어 서로 다른 입장을 가진 세 사람이 하나의 사건을 바라볼 때 드러나는 시각 차이를 들여다볼 수 있다. 사람 사는 세상은 눈에 보이는 게 전부가 아니기에 뚜렷하게 드러난 사실을 두고도 저마다 의견이 엇갈릴 수 있다. 겉으로 드러난 사실에 속아 넘어가 복잡다단하게 얽히고 꼬인 내부의 심연을 보지 못한다면 진실과 거리가 먼 결론을 내리는 실수를 저지르기 마련이다.
사랑하는 아내와 두 아이가 함께하는 가정, 글을 쓰는 틈틈이 즐기는 등산과 비행 그리고 모터보트, 언제나 가까이 있는 친구들과 더불어 지내온 마르소는 겉으로 보기에는 행복한 비명을 질러야 마땅한 사람으로 보인다. 아내인 사라조차도 마르소의 고뇌가 얼마나 깊은지 심연을 보지 못한다. 마르소는 왜 아무런 귀띔도 없이 집을 나갔다가 벨랑 첨봉 절벽 아래에서 시체로 발견되었을까? 아버지와 누이동생의 죽음이 남긴 고통과 상처가 크긴 했지만 오래전 일이라 이미 극복했으리라 믿었다. 사라의 짐작과 달리 마르소는 지난날의 고뇌를 오래도록 벗어던지지 못하고 신음해 왔다.
2. '찐'이라 믿었던 사랑과 우정이 배신의 칼날이 되어 돌아온다.
절벽 아래로 떨어진 마르소의 시신을 보는 순간 사라는 실족사가 아니라 타살이라 직감한다. 실족사였다면 마르소의 얼굴에 난 상처를 설명할 길이 없다. 경찰은 마르소가 아무런 원한 관계도 없고, 평소 안전 장비를 갖추지 않고 암벽 등반에 자주 나선 적이 있기에 발을 헛디뎌 추락사한 것으로 판단하고 미온적인 태도를 보인다. 토농레뱅 경찰서 델마 서장은 사라가 타살을 주장하며 수사를 촉구하자 거부 반응을 보인다.
경찰이 수사에 미온적이자 사라는 직접 진실을 파헤치기로 결심하고 평소 가가이 지낸 전직 경찰서장 레노를 찾아가 도움을 청한다. 두 사람이 공조해 수사를 진행하는 동안 마르소가 숨겨온 비밀의 정체가 서서히 드러난다. 마르소는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고 집을 나가 시체로 발견되기 전 소설 원고를 써 은행 금고에 넣어두었다. 은행 담당자에게 만약 자신이 죽으면 원고를 아내 사라와 친구들인 롤랭과 알렉시에게 전해달라는 부탁도 해두었다. 첫 번째 소설을 쓰고 받았던 거액의 저작권료도 가방에 담아 남겨두었고, 사라와 친구들에게 전할 편지도 써두었다. 사라가 롤랭, 알렉시와 함께 은행을 방문해 금고를 열어본 결과 원고는 사라지고 현금만 남아있다.
마르소가 쓴 원고는 어디로 사라졌을까? 마르소가 남긴 마지막 원고에는 어떤 비밀이 숨어 있을까?
끈질긴 조사를 통해 마르소의 죽음에 얽힌 진실이 드러날 때마다 사라는 충격을 금할 수 없다. 사라가 그동안 알고 있던 모든 일들은 허구에 지나지 않았다. 남편 마르소, 절친이자 동업자인 카렌, 남편의 친구들인 롤랭과 알렉시의 민낯은 사라가 평소 알고 지내던 그 모습이 아니었다. 당신의 진실, 나의 진실, 저마다의 진실이 서로 다르다.
이 소설의 등장인물인 마르소, 사라, 카렌, 롤랭, 알렉시는 산과 호수의 자식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라는 산을 찾는 사람들을 아무런 차별 없이 묵묵히 반겨주는 알프스만큼이나 그들 또한 넉넉한 가슴을 가진 친구들로 이해했다. 이 소설의 배경인 알프스와 레만호는 마르소와 친구들의 발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을 만큼 추억이 생생하게 살아 숨 쉬는 곳이다. 친구를 위해서라면 모든 걸 다 내어줄 수 있고,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가장 먼저 달려와 돕던 그들이었다. 정원에서 바비큐 파티를 즐기고, 호수와 숲을 누비고 다니면서 우정을 나누었다. 레만호에서 모터보트를 즐기고, 새비지 바버를 타고 산과 호수의 상공을 날았다. 마르소가 벨랑 첨봉 절벽 아래로 추락해 사망한 시체로 발견되기 전까지 사라의 눈에 비친 그들의 우정은 바위처럼 단단하기 그지없었다.
의외의 전개, 예상하지 못한 반전은 스릴러를 읽는 재미 가운데 하나다. 매력적인 인물, 매혹적인 풍경,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 예측 불허의 반전으로 독자의 시선을 사로잡는 이 소설은 잠시도 한눈을 팔 수 없는 페이지터너다. 빼어난 경치를 자랑하는 산과 호수는 보기에는 아름다워도 다양한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겉으로는 지극히 평화롭고 안락해 보이는 삶도 심연을 들여다보면 복잡다단한 갈등과 대립, 충돌이 빚어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 소설은 현상과 본질의 차이를 실감 나게 그려보인다. 이를 보면 의를 생각한다는 견리사의(見利思義)와 이를 보면 의를 망각한다는 견리망의(見利忘義)의 차이를 제대로 보여주기도 한다. 이 세상에는 바람이 불 때마다 갈대처럼 흔들리는 마음을 가진 사람도 있고, 바위처럼 단단하고 대나무처럼 곧은 마음으로 인간의 도리를 다하는 사람도 있다. 사랑과 우정을 배신하고 다른 길을 가는 사람들, 그들의 선택이 비극적인 결말로 이어지는 모습은 흔하다. 이기심과 일그러진 욕망에 사로잡힌 사람들이 가는 길은 위태로울 수밖에 없다. 이 소설은 레만호와 알프스의 장엄한 대자연과 인간의 치졸하고 사악한 모습을 대비시키며 과연 어떻게 살아가야 진정한 평화와 행복을 얻을 수 있을지 진지하게 모색한다.
하나의 잘못을 숨기려고 저지른 살인이 발각될 위기에 처하자 또다시 누군가를 죽여야 하는 죽음의 도미노가 펼쳐진다. 사람은 누구나 크고 작은 실수를 저지른다. 한번 저지른 실수를 반성하고 처벌을 감수한다면 비열한 배신자의 길을 가지 않아도 되고, 연이은 살인을 저지르지 않아도 되고, 죄의 대가를 치르고 나서 떳떳한 삶을 누릴 기회가 다시 주어질 수도 있다. 잘못을 저지르고 나서 숨기기로 한 처음의 결정이 비극의 시발점이 된다. 차라리 처음 잘못을 저질렀을 때 경찰서를 찾아가 자수했더라면 오랜 시간 이어진 비극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다.
이 소설에서 액자소설 형식으로 소개되는 마르소의 원고는 지난 삶을 반추하는 성찰의 기록이기도 하고, 진실을 외면하고 거짓을 기반으로 쌓아 올린 삶에 대한 속죄의 고백이기도 하다. 마르소는 오래도록 숨겨온 비밀이 작가로 성공할 수 있었던 글의 토대를 제공했다고 토로한다. 그가 비록 주범은 아니지만 진실을 알고도 방조한 사실이 있다. 그가 뒤늦게나마 진실을 밝히려고 쓴 원고가 사라진다.
원고를 숨긴 사람은 누구인가? 비열한 잘못을 끝까지 감추고자 하는 자는 누구인가?
사라는 마르소가 남긴 원고를 찾는 과정에서 오랫동안 숨겨져 온 비밀을 찾아낸다. 사라가 밝혀낸 비밀들은 하나같이 충격과 전율을 금할 수 없는 내용이다. 이 소설에는 인간의 나약한 본성과 어리석은 선택에 대한 경계와 질타가 담겨있다. 아름다운 레만호와 알프스를 배경으로 모두 함께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었던 마르소와 사라 부부, 롤랭과 카렌 부부, 알렉시, 레노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이 저지를 수 있는 가장 어리석은 실수는 무엇인지 돌아보게 하는 소설이다.
목차
목차
저자
저자
마르소 밀레르 Marceau Miller
1978년생으로 추정되고 있고, TV 시나리오 작가이자 소설가로 알려져 있다. 프랑스에 거주하고 있으며, 이 소설의 배경이 된 알프스와 레만호의 매력에 푹 빠져 지낸다. 마르소 밀레르라는 이름으로 소설을 쓴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 소설은 2025년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서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키며 12개국에 판권이 팔렸다. 작가가 언론과 전혀 접촉하지 않고 있고, 출판사에도 신상과 관련해 제공된 정보가 거의 없다. 이 소설의 등장인물 마르소 밀레르가 이 소설을 쓴 작가 마르소 밀레르와 동일 인물이라는 추측이 이어지고 있다.
1978년생으로 추정되고 있고, TV 시나리오 작가이자 소설가로 알려져 있다. 프랑스에 거주하고 있으며, 이 소설의 배경이 된 알프스와 레만호의 매력에 푹 빠져 지낸다. 마르소 밀레르라는 이름으로 소설을 쓴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 소설은 2025년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서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키며 12개국에 판권이 팔렸다. 작가가 언론과 전혀 접촉하지 않고 있고, 출판사에도 신상과 관련해 제공된 정보가 거의 없다. 이 소설의 등장인물 마르소 밀레르가 이 소설을 쓴 작가 마르소 밀레르와 동일 인물이라는 추측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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