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족보 발달사(양장본 HardCover)
『한국 족보 발달사』는 종족의 혈연계통을 기록한 족보에 대한 연구서다. 족보에 기록된 구체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조선과 중국, 두 나라 계보 기록의 유사성과 차이성을 비교해 살펴보았다. 저자는 족보에 관심이 없거나, 관심은 있어도 어려워서 이해하지 못하는 젊은 세대들도 이 책을 통하여 동양 사회의 특수한 가족관계에 관심을 갖고 조상들의 자랑스러운 문화를 이해하며 긍지를 갖기를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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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만물들이 그 근원이 없이 존재할 수 있을까?
인간 역시 인류가 탄생하면서 그 뿌리를 근거로 존재해 왔다. 따라서 문자가 발명되기 이전부터 그림이나 구전 등 어떠한 형태로든 자신의 뿌리를 기록하려고 노력하였으며, 문자 사용 이후부터는 더욱 더 활발하게 이루어져왔다. 단지 그 기록이 소멸되어 지금 알 수가 없을 뿐이다. 이렇듯 고대 씨족의 가계기록은 오래 전부터 이루어져왔으며 부족과의 결합에서도 혼인과 계급의 등급 관계를 중요시하며 계속되었다. 이러한 가계기록이 확대되어 한 민족의 역사가 되고 국가의 역사가 되는 것이다.
가계기록인 족보의 편찬은 서양보다는 동양사회 특히, 조선과 중국에서 더욱 활발하게 진행되었는데 동양 특유의 혈족중시 의식에서 나타난 성씨문화를 바탕으로 발전하였다.
중국 주나라 때부터 가부장적 가족제와 부계혈통의 종법사회 질서가 정착되고 성씨의 사용계층이 확대되면서, 집권세력들이 계대정보를 기록한 것이 귀족과 백성들 사이에 점차적으로 확대되었다. 이는 종족의 사회적 역할이 확대됨에 따라 종족 내부의 결속을 강화하고, 종족의 업적과 가문의 위상을 타인에게 과시하기 위한 수단으로 자리매김하였다. 또한 족보는 동일한 시조에서 나왔다는 혈연적 집단의식과 족인 상호간의 강한 종족의식을 갖도록 함으로써 족인들의 단결과 친목 및 종족간의 질서를 유지하고, 효제를 근간으로 종족질서를 강화하려는데 있었다.
국가에서도 호적과 더불어 백성을 관리하는 기초자료로 족보를 아주 중요하게 생각하였다. 이는 향약과 같은 종족 단위의 자치 규약을 통해 사회·문화적인 통합기능으로 여겨 스스로 백성들을 다스리기 위한 고도의 계산도 깔려있다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혈연집단인 종족은 그 시대의 사회 성격을 결정하는 기본 요소이기 때문이었다. 이들은 국가의 견제와 융화를 통해서 권력을 공유하는 사회집단이었다. 또한 다른 종족들과는 상호 경쟁을 벌이거나 혼인을 통한 종족간의 연합을 형성하여 사회적 변화를 주도하기도 하였다.
따라서 족보는 계대기록의 기능만을 가진 것은 아니었다. 여기에는 관찬사료에 기록되지 않은 중요인물과 종족 그리고 향촌사회에 관한 다양한 사회·문화적 자료가 포함되어있다.
이 책의 주요 내용
이 책은 한국과 중국의 족보 발달과정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서이다.
족보가 단순한 개인 가문의 사적인 기록만이 아닌 그 시대 사회적 의식의 결과물이라는 관점에서 족보에 대한 구체적이고 역사성을 부여한 책이다. 저자가 전통시대의 가족제와 종족의식, 신분의식에 대한 해명이 근대사회의 성격을 구명하는 데 있어서 선결과제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가 영향을 많이 받았던 중국 족보에 대한 연구도 함께 진행하여 일목요연하게 비교 검토할 수 있도록 하였다. 여기에서는 두 나라 족보의 역사성을 구명해보고 그 편찬 내용과 족보에 기록된 범례를 분석하여 두 나라 족보의 성격과 기능, 그리고 시대별 정치사회적 맥락을 파악해서 족보 연구의 새로운 분석의 틀을 제시하였다.
구체적으로 두 나라의 족보 개념과 편목체제를 분석하여 종족제에 대한 인식의 변화를 살펴보고, 종족제의 발전을 위한 종인들의 의무와 직위가 어떠했는가를 사례에 입각하여 살펴보았다. 또한 종족의 분화현상, 종족의식에 따른 사회의 인식 변화와 족보의 기록형태의 변화, 그리고 족보의 성립과 성장의 사회배경 등을 고찰하였다. 한편 가계 기록으로서 족보 기록 자체에 대한 기초적 조사연구를 수행하여 그 역사성을 살펴봄으로써 족보의 역사적 의미를 부여하였다. 나아가 양국의 족보 비교를 통하여 그 계보기록의 상관성을 살펴보았다.
조선 족보의 발달과정은 단순한 자신의 혈연계통을 비문이나 묘지명에 기록한 가계 기록의 초기단계와, 과거 응시와 관직진출 및 승음, 그리고 혼인 등 정치적 영향력을 나타내기 위하여 가문의 혈통을 기록한 가승과 같은 내외보 형태인 구보의 시기를 거쳐, 이를 기반으로 15세기 중엽부터 약 200여 년간 친손, 외손을 모두 기록한 씨족지 형태의 과도기를 지나, 17세기 중엽에 이르러 비로소 중국 종법제도의 영향을 받아 친손만을 기록한 내보 형태를 띤 신보가 나타났다. 조선시대의 사대부 세력은 신분상승과 함께 다른 가문과의 격을 차별화하기 위한 수단으로 족보를 활발하게 편찬함으로써 족보 편찬의 활성화가 이루어졌다. 조정에서도 이러한 종족집단과 정권의 공존화라는 입장과, 종족 스스로의 자율적 규율로 인한 사회질서의 유지를 위하여 족보 편찬을 지원하거나 관여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후기에 들어오면서 자신의 가문을 과대하게 현양시킬 목적으로 위보가 나타나 사회적인 문제로 비화되고 신분질서를 크게 혼란시키는 원인이 되기도 하였다. 그러나 그것은 19세기 이후의 일이고 그 전까지 족보들은 매우 신빙성이 있었으며, 사료의 가치가 충분할 뿐만 아니라 여태까지 연구되지 못했던 개인 사료들이 많이 들어있다.
반면 중국의 경우, 고대에는 구품중정제 등 문벌에 근거한 관리 선발 및 혼인 등 정치사회적 필요에 의하여 정부가 전담기구를 만들어 족보 편찬을 주관하였지만, 송나라 이후 과거제 실시로 문벌에 관계없이 능력에 따라 관리를 선발하였으므로, 그 이전 족보가 가지고 있던 정치적 기능은 상당 부분 쇠퇴하고 보학도 급격히 쇠락하는 듯하였다. 하지만, 구양수와 소순에 의해 근대 족보의 형태를 띤 신보의 출현한 바, 이들 신보는 순수한 유교적 전통에 따른 덕목으로서 존숭과 효제를 실천하고 씨족의 결합을 위하여 자신의 혈연계통을 기록하기 시작하였다. 이는 족보의 사회 문화적 기능이 확대되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는데, 이러한 신보의 족보 편찬 형태는 후세에 많은 영향을 주어 족보 편찬의 모델이 되었다. 이후 많은 사대부가를 중심으로 족보 편찬이 줄을 잇게 되었다. 조선의 족보도 이들의 족보 체제를 근간으로 하여 현재까지 이어져 온 것이다.
저자는 오랫동안 족보에 대하여 연구하고 조사한 결과 두 가지 놀라운 사실을 알았다. 하나는 족보가 과거 신분제의 고리타분한 유산이라고 생각하지만 현대 사회에서도 여전히 유효하고, 지금까지도 많은 가문에서 족보편찬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정작 족보의 내용이나 의미를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는 것이었다. 또 다른 하나는 많은 사람들은 조상의 뿌리를 알려고 무척이나 갈망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족보가 너무 어려워 현대인에게는 자신의 가문의 계통을 기록해 놓은 유물정도로 생각하는 것이 너무 안타까웠다. 따라서 족보를 좀 더 역사성을 부여하며 하나의 학문으로서 체계적이고 구체적으로 연구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여왔다.
그러나 현대에 와서 족보의 의미가 퇴색되고 핵가족화 되면서 조상의 근원을 알고자 하는 사람들이 점차 줄어들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상실하는 실정이다. 우리가 역사를 배우고 가르치고자 하는 이유가 조상들의 활동과 의식을 통해 현재를 살아가는 자신의 정체성을 갖게 하고 미래에 대한 예측과 계획을 갖고자 하는 것이라면, 족보 또한 가장 기초적인 역사서이며 민초들의 핵심기록인 가족사에 대한 가장 중요한 역사 사료이므로 우리 가족에게는 중요한 역사자료로 후손들에게 중요한 가족애와 화합을 이루는데 한 몫을 할 것이다.
따라서 이 책은 전문서이기도 하지만 족보에 관심은 있지만 어려워 이해하지 못하거나, 자녀들에게 가족의 뿌리를 긍정적으로 가르치려는 일반인들에게 쉽게 이해시키려 노력하였다.
목차
목차
서론
제1장 조선 족보의 특성
제1절 족보 편찬의 의미와 수록 내용
1. 족보와 종족의 분화
2. 족보기록의 형태
3. 족보의 편찬 체제
제2절 족보의 변천과정
1. 구보의 성립
2. 신보의 발달
제3절 족보 사례 연구
1. 안동권씨의 형성과 족보편간
2. 청송심씨의 형성과 족보편간
3. 원주원씨의 형성과 족보편간
4. 칠원윤씨의 형성과 족보편간
5. 풍양조씨의 형성과 족보편간
제2장 중국 종보의 특성
제1절 종보 편찬의 의미와 수록 내용
1. 종보와 종파
2. 종보 기재 준칙
3. 종보의 편찬체제
제2절 종보의 변천과정
1. 구보의 성립
2. 신보의 발달
제3절 종보 사례 연구
1. 함비이씨의 형성과 종보 편간
2. 쌍삼왕씨의 형성과 종보 편간
3. 요강삼장문장씨의 형성과 종보 편간
4. 기하유씨의 형성과 종보 편간
5. 백탄진씨의 형성과 종보 편간
제3장 조선 족보와 중국 종보의 비교
제1절 기재 형식 비교
1. 족보의 표제
2. 족보의 편찬주체와 편찬 체제
3. 남녀 자손과 외손 기재 문제(내보와 내외보)
제2절 사회ㆍ경제적 비교
1. 사회적 비교
2. 경제적 비교
제3절 신분적 비교
결론
부록
[부록 1] 족보를 발간한 성씨의 수 : 150성
[부록 2] 족보를 발간한 본관의 수 : 734본
[부록 3] 5회 이상 족보를 발행한 가문의 연평균 발간회수
[부록 4] 10회 이상 족보를 편찬한 가문 순위
참고문헌
저자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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