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시대 지방 분묘의 특징과 변화(양장본 HardCover)
남해군청 문화관광과 학예연구사 주영민의 『고려시대 지방 분묘의 특징과 변화』. 저자의 박사학위 논문을 부분적으로 보완ㆍ수정하여 펴낸 것이다. 고려시대 지방 분묘의 특징과 변화를 밝혀나가고 있다. 고려시대 지방 분묘와 더불어 지방사회의 이해를 심화시킬 단서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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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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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 천마총등의 왕릉이나 백제 무령왕릉의 발굴은 찬란한 유물의 출토와 함께 한국 고대사의 실체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증거들로서, 학계뿐 아니라 언론이나 국민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아 '스타 분묘'로 떠올랐다.
그러나 한국중세의 토대인 고려시대 분묘들은 발굴이나 출토유물들에 대한 일반의 관심이 거의 없었다. 더욱이 고려시대 분묘에 관한 연구는 1960년대 이후부터 시작되어 2000년대에 많은 연구성과가 나왔지만, 남북한의 분단으로 고려의 중심인 개경과 경기ㆍ황해지역의 분묘자료가 제한적이어서 지역이 한정적이거나 여러 분묘 유형 중에서 일부만이 언급되는 정도여서 체계적이지 못한 실정이었다.
이 책은 이러한 연구 필요성을 토대로 분묘의 변화상을 검토하여 고려 지방사회의 모습을 살펴보기 위한 노력을 담고 있다. 이를 위해 지방분묘의 유형을 묘역시설분묘와 무묘역시설분묘로 분류하고, 각 유형별로 변화상과 특징을 지역별로 분석하고 있다. 그리고 분묘유형의 검토결과를 활용해서, 군집 분묘군의 속성인 묘제조합ㆍ군집형태ㆍ분포구릉 개수를 차례로 분석하여 군집유형과 그 변화상을 지역별로 파악하여 설명하였다.
■ 고려시대 지방분묘의 특징과 변화
저자가 분묘를 통하여 살펴본 고려의 지방사회는 분묘조영에 있어서 중앙사회에 비해서 독자성을 가지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지역적인 편차도 보인다. 특히 지방사회에서 묘역시설분묘의 조영이 드문 것은 고려의 중앙사회와는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주는 것으로, 저자는 이러한 모습을 고려의 중앙과 지방사회의 분묘군의 조영원칙에서도 확인하고 있다.
고려 이전의 고분 외형은, 통일신라 후기에는 봉분에 호석을 돌리고 자연 상태의 경사면에 석수ㆍ석인ㆍ망주석 등의 각종 석물들을 배치하였지만 정형성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그러나 고려에 들어서면서부터 개성과 그 주변지역에서 분묘 외형을 조영하는 방법에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고려전기에 묘역을 자연 상태 그대로 이용하던 것에서 벗어나서, 인공적으로 3~4개의 구역으로 단차를 두고 묘역시설을 축조하고, 그곳에 여러 석물을 배치하는 분묘가 등장한다. 고려전기의 무묘역시설분묘는 지역에 상관없이 석실묘와 석곽묘가 주를 이루고, 소수의 목관묘가 확인된다. 당시 고려의 지방사회에서는 공동의 이해를 가진 집단의 집단묘역을 형성하였던 것으로 생각된다.
고려전기의 장례의례를 살펴보면, 현존하는 경관(京官)의 묘지명에 기록된 장례가 대부분 불교식으로 화장을 선호하였던 반면, 지방향리의 무덤에서 화장의 흔적은 확인되지 않아 고유의 매장의례를 유지하였다. 그런데 지방향리들의 장례의례는 12세기에 들어서면 경기와 충청권역에서 요갱의 설치가 집중되기 시작한다. 더욱이 충청권역에서 소혈의 설치가 증가한다. 이러한 양상은 유교식 상례의례로 단언할 수는 없지만 경기와 충청권역의 향리들의 장례의례의 변화의 일면을 보여주는 것으로 생각된다.
고려중기인 12세기 이후에 석실묘는 경상과 전라권역에서 소멸되고, 목관묘의 조영이 급격히 증가된다. 이는 경상과 전라권역에서 상위 묘제인 석실묘ㆍ석곽묘의 소멸을 불러온 사회변동이 지역적인 편차를 두고서 진행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고려후기인 14세기 후기는 호장(戶長)들의 고유 묘제 유형이 소멸되고, 경관이 낙향해 조영한 '밀양 고법리 분묘' 같은 묘역시설분묘가 지방에 조영되고 있어 독자성을 상실하게 된 향리들의 위상의 변화가 확인된다. 이 14세기 후기를 기점으로 석곽묘는 소멸되고 1단 굴광식 목관묘가 주된 묘제로 자리 잡게 된다. 곧 향리들이 일정한 분묘조영규범을 형성하였던 것으로 여겨진다. 따라서 고려후기 향리의 성격은 앞선 시기와는 다른 사회ㆍ경제적인 모습을 보인다.
고려시대 지방사회에 조영된 분묘군 중에서 매장주체부가 서로 중복되지 않고 단차를 두고 조영된 일자형 군집형태가 확인되는데, 매장주체부가 서로 중복되지 않은 것은 혈연적 동질성 내지는 적어도 공동의 목적의식을 가진 집단의 공동묘역으로 볼 수 있어 족분(族墳)의 가능성도 있다. 그런데 문신인 임익돈(1163~1227)의 묘지명에 "우리나라에는 조상을 남북 또는 동서로 줄지어 묻는 족분의 법이 없어 각각 땅을 점쳐서 장사 지낸다."라는 언급을 들어 저자는 중앙과 지방 사이에 분묘군의 조영원칙에 차이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러한 연구성과를 담고 있는 이 책은 한국 고고분야 중 이제 걸음마를 시작한 고려시대 분묘연구의 자료집성으로의 활용과 문헌사학의 시각이 아닌 고고학적 분석을 통한 고려지방사회의 이해를 도모한 최초의 시도로서 이 분야를 연구하는 이들에게 입문서의 기본이 되리라 본다.
목차
목차
I. 서론
1. 연구의 동향과 문제제기
2. 연구대상과 방법
II. 유적 현황
1. 경기도
2. 충청도
3. 강원도
4. 경상도
5. 전라도
III. 분묘 검토
1. 속성분석과 유형분류
2. 유물의 부장 양상과 유형별 유구와의 관계
3. 단계 설정
IV. 군집 분묘군의 검토
1. 군집 분묘군 유형
2. 형성과 분화
V. 분묘 변화와 지방사회
1. 고려전기 분묘유형의 성격과 특징
2. 고려중기 분묘유형의 지역별 특징과변화
3. 고려후기 목관묘의 유행과 매장의례의 변화
VI. 결론
참고문헌
ABSTRACT : A Study on the local tombs in the Goryeo Dynas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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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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