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인문학의 맥과 연세(양장본 HardCover)
[한국 인문학의 맥과 연세]는 인문학자들과의 인터뷰 모음집으로, 연세대학교 국학연구원이 2009년부터 진행해온 ‘연세 인문학자 구술채록사업’의 성과물이다. 연세 인문학자 구술채록사업은 연세대학교에서 현대적 학제와 고유한 학풍을 조성하는 데에 기여한 인문학자들을 새롭게 조명해 보려는 의도로 기획되었다. 이 작업은 인문학자 개인의 학문적 삶을 정리하고 기록하는 일임과 동시에 ‘누군가의 삶’을 통해 그들이 살았던 시대의 학문과 지성의 풍경을 재구성해내는 과정이기도 하다. 연세 인문학자들과의 대화는 과거의 대학과 학문연구, 교육에 대한 역사적 자료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그들이 살았던 시대의 유형·무형의 다양한 사회적 실체들에게로 우리를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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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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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인문학자들과의 인터뷰 모음집으로, 연세대학교 국학연구원이 2009년부터 진행해온 '연세 인문학자 구술채록사업'의 성과물이다. 연세 인문학자 구술채록사업은 연세대학교에서 현대적 학제와 고유한 학풍을 조성하는 데에 기여한 인문학자들을 새롭게 조명해 보려는 의도로 기획되었다. 이 작업은 인문학자 개인의 학문적 삶을 정리하고 기록하는 일임과 동시에 '누군가의 삶'을 통해 그들이 살았던 시대의 학문과 지성의 풍경을 재구성해내는 과정이기도 하다. 연세 인문학자들과의 대화는 과거의 대학과 학문연구, 교육에 대한 역사적 자료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그들이 살았던 시대의 유형·무형의 다양한 사회적 실체들에게로 우리를 이끈다.
그동안 연세대학교의 학풍은 주로 '국학(National Studies)'이라는 범주 안에서 탐색되거나 확인되어 왔다. 식민지배와 분단·전쟁을 거쳤던 한국에서 '국학'의 명분이나 시대적 역할은 분명 의미가 있었고, 그 소임 또한 충분히 잘 수행하였다. 지역학으로서의 '한국학(Korean Studies)' 개념이 수용된 지도 오래지만 국내외의 정치·경제·사회적 역학관계 변화와 디지털환경은 국가(민족)와 인종, 지역과 언어의 경계를 넘어서려는 다양한 시도들을 현실화시켜 준다. 그런 차원에서 대학과 학문도 보다 열린 시야에서 자기성찰이 필요하다. 이제는 외부와의 소통을 지니면서 자본과 권력으로부터 독립성을 지향하는 학문이 절실하다. 이 책이 '국학'에서 '인문학'으로 관심의 대상을 전환하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한국 인문학의 맥과 연세』에는 연세대학교에서 학생시절을 보내고 또 교수로 재직하였던 5명의 인문학자들과의 대화를 담았다. 이들은 세대적으로 한국전쟁기 혹은 1950년대에 연세대와 인연을 맺었다는 공통점을 지닌다. 개인과 사회가 모두 어려웠던 시절, 국어학, 철학, 국문학, 사회학, 영문학이 분과학문으로서 자신의 결을 어떻게 만들어 갔는지를 연세 인문학자 각각의 기억을 통해 재구성해본다.
<겨레 얼의 말본 연구를 향한 꿈과 열정>은 국어학자 김석득과의 인터뷰이다. 그는 피난지였던 부산 가교사 시절에 문과 학생으로 입학하면서 연세와 처음 인연을 맺었다. 그후 1962년부터 1996년까지 30년이 넘는 세월을 연세대 국어국문학과에 재직하였다. 그는 주시경에서 김윤경, 최현배로 이어지는 전통 말본학의 민족주의 정신과 이론 체계를 계승하면서도 서구의 기술문법 같은 새로운 문법 이론의 수용에도 개방적이었다. 김석득과의 인터뷰에는 국어국문학과를 중심으로 연세대학교의 학제가 어떤 과정을 거쳐 발전해 왔는지, 연세 국어학의 학풍과 학맥이 어떻게 과거에서 현재로 관통하는지에 대한 국어학자로서의 증언과 관점이 녹아 있다.유년기와 더불어 학문에 입문하던 청년기로부터 국어학자이자 교육자로서 국어정책 활동 및 학교 행정에 참여했던 다양한 경험들을 기록한 이 인터뷰를 통해 김석득 교수의 삶의 자취와 학문의 여정을 읽을 수 있을 것이다.
<가에로의 끝없는 탈주>는 철학자 박동환과의 대화를 담았다. 한국전쟁 이후 연희대 철학과에 입학한 그는 석사를 마치고 미국 유학을 거쳐 1976년부터 2001년까지 연세대 철학과에 재직하였다. 해방과 한국전쟁의 체험을 '끝나지 않은' 자신의 철학적 문제로 삼았던 그는 4·19와 1970~80년대 한국사회의 정치적·사회적 격동을 대면하면서 철학과 현실, 이론과 실천의 문제에 천착한다. 그는 한국사회라는 구체적 장소성을 자신의 철학적 사유에서 일관되게 견지한 결과 '삼표철학'이라는 독자적이고도 심원한 사유를 내놓으며 철학의 한 경지를 열었다. 삼표철학은 20세기 한국철학의 독창적인 사상의 하나로 평가받으면서 학문의 식민성을 극복하고자 제시된 자생적 한국 이론으로 자리매김 되었다.
<실천하는 문인, 성찰하는 학인의 자취>는 국문학자 이선영과의 인터뷰이다. 1951년 피난지 부산의 연희대학 문과에 입학한 그는 1970년 연세대 국어국문학과에 부임하였다. 대학교수이자 문학평론가로서 진보적 문인단체, 학술단체에 참여하여 정치·사회적 실천에 주저하지 않았고 그로 인해 교수직에서 강제 해임되는 고초를 겪기도 하였다. 문학의 사회적 역할을 중시했던 그는 민족문학과 리얼리즘의 관점에서 카프문학 및 북한문학을 소개·연구함으로써 한국문학 연구의 외연을 확장시켰다. 1990년대를 전후해서는 프레드릭 제임슨 등의 문학이론을 수용하여 '변증법적 연구방법'이라는 보다 유연한 태도를 취하였다. 그와의 인터뷰에서는 한국 현대의 역사적 현실이 견결한 학인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또 어떻게 연대(連帶)의 장으로 견인해 내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더불어 '국어학', '고전문학', '현대문학'의 삼분과 체제에서 '국학'의 범주에 들어가지 못하고 주변화 되었던 '현대문학'이 하나의 분과학문으로서 영토화 되는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열린, 윤리 공동체를 꿈꾸는 성찰하는 '지성인'의 초상>은 사회학자 박영신과의 대화이다. 그는 1956년 연세대학교에 입학, 석사를 마치고 캘리포니아 대학 버클리에서 사회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1975년에서 2002년까지 연세대 사회학과에 재직하였다. 기독교적 전통 속에서 학문에의 마음가짐을 '소명'으로 표현하는 그는 한국 사회운동의 이론과 실천의 문제를 지속적으로 고민하였고, 현재에도 '노인시민연대' 공동대표와 '녹색연합' 상임대표로 활동할 정도로 사회와의 소통에 부지런하다. 인터뷰는 연세 인문학의 맥과 사회학의 관계를 살펴보기 위해 연구와 교육, 지식인 네트워크 구축을 열쇠말로 삼아 사회학 교수로서의 삶과 함께 그가 생각한 '한국학'의 비전을 솔직하게 기록하고 있다.
<글자에 매인 즐거운 인문학자>는 영문학자 이상섭과의 대화를 담았다. 그는 1956년 연세대학교 문과대학에 입학하여 석사를 마치고 연세대 전임강사를 거친 후 미국 에모리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귀국 후 1968년부터 2002년까지 연세대 영어영문학과 교수로 재직하였다. 그는 문학비평이라는 작업을 하나의 정신과학 내지 인문학으로 정립하려고 노력하였고, 그가 펴낸 문학이론서는 한국문학작품에서 직접 인용하여 설명하려는 값진 시도를 보였다. 또한 『문학비평용어사전』 발간을 통해 서구의 비평용어들을 우리말답게 다듬는 데 기여하였다. 특히 1990년대에 한국 최초로 전산학적인 사전편찬방식을 도입하여 말뭉치에 기반한 한글사전을 편찬한 일은 우리말의 체계화에 대한 그의 사명감과 학문적 노력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해방 후 한국의 대학 혹은 학문은 민족 정체성의 구축과 동시에 근대적 학문으로서의 과학성과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해 고군분투 하였다. 이 책에는 '국학'과 교집합을 이루는 인문학의 분과학문들이 근대적 인문학으로서의 체제를 마련하는 과정과 함께, '국학'과 짝을 이루는 '외국학'이 분과학문으로 제도화되어 보편성을 매개하는 중심학문으로 자리잡았던 역사도 담겨 있다. 이 책에 담긴 인문학자들의 체험적 구술은 바로 이러한 인문학의 두 갈래의 길을 증언하고 있는 셈이다. 이 인터뷰는 그동안 주로 생활사 혹은 민중사 중심으로 진행되어 왔던 구술사 작업을 학술제도사 영역에 도입함으로써 인문학 제도 및 지성사 연구를 위한 방법론적 확장에 기여한다. 연세 인문학자들의 기억을 통해 연세대학교를 매개로 발아하고 개화한 다양한 한국인문학의 열매들을 살펴보는 과정은 근현대 한국 대학사의 측면에서나 한국 근현대 학술제도사 혹은 지성사의 영역에서도 의미 있는 울림을 주리라 생각한다.
인터뷰 대상 소개
김석득: 국어학 연구자. 연희대학교 문과대학을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대학원에서 석·박사과정을 마쳤다.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재직하다 1996년에 정년퇴임했다. 한국언어학회와 외솔회 회장, 한글학회 부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 『국어 구조론-한국어의 형태·통사구조론 연구』, 『한국어 연구사-언어관 및 사조적 관점』, 『주시경문법론』, 『우리말 형태론-말본론』, 『외솔 최현배 학문과 사상』 등이 있다.
박동환: 철학 연구자. 연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마쳤다. 미국 남일리노이 주립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연세대학교 철학과 교수로 재직하다 2001년에 정년퇴임했다. 주요저서로 『사회철학의 기초: 철학개조의 바탕으로서의 정책과학』, 『서양의 논리 동양의 마음』, 『동양의 논리는 어디에 있는가』, 『안티호모에렉투스』 등이 있다.
이선영: 한국문학 연구자.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마쳤으며 건국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재직하다 1995년에 정년퇴임했다. 한국문학연구학회 회장, 민족문학사연구소 공동대표를 역임했다. 저서에 『현대한국작가연구』, 『작가와 현실』, 『한국문학의 사회학』, 『리얼리즘을 넘어서: 한국문학 연구의 새 지평』 등이 있다.
박영신: 사회학 연구자. 연세대학교 교육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 석사과정을 마쳤다. 미국 버클리 대학교에서 사회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로 재직하다 2003년에 정년퇴임했다. 한국사회이론학회와 한국인문사회과학회의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 『현대사회의 구조와 이론』, 『변동의 사회학』, 『사회학 이론과 현실 인식』, 『우리 사회의 성찰적 인식: 전통·구조·과정』 등이 있다.
이상섭: 영문학 연구자, 번역가. 연세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마쳤다. 미국 에모리 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 교수로 재직하다 2002년에 정년퇴임했다. 한국비평이론학회와 한국영어영문학회, 아시아 사전편찬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 『문학의 이해』, 『문학비평용어 사전』, 『영미비평사 1~3』, 『아리스토텔레스 『시학』연구』 등이 있다.
목차
목차
겨레 얼의 말본 연구를 향한 꿈과 열정
-김석득 명예교수의 삶과 학문-
대담: 손희연
가에로의 끝없는 탈주
-박동환의 철학적 문제-
대담: 최세만?김귀룡?김동규?나종석
실천하는 문인, 성찰하는 학인의 자취
-국문학자 이선영의 삶과 학문-
대담: 서은주
열린, 윤리 공동체를 꿈꾸는 성찰하는 '지성인'의 초상
-사회학자 박영신의 삶과 학문-
대담: 김영선
'글자에 매인' 즐거운 인문학자
-영문학자 이상섭의 삶과 학문-
대담: 이경덕?김준환
저자
저자
연세대학교 언어정보연구원 HK 연구교수, 언어학
저자 : 최세만
충북대학교 철학과 교수, 현대영미철학
저자 : 김귀룡
충북대학교 철학과 교수, 서양고대철학
저자 : 김동규
연세대학교 강사, 예술철학
저자 : 나종석
연세대학교 국학연구원 HK 교수, 정치 및 사회철학
저자 : 서은주
연세대학교 국학연구원 HK 연구교수, 한국문학
저자 : 김영선
연세대학교 국학연구원 HK 연구교수, 역사사회학
저자 : 이경덕
연세대학교 강사, 영미비평
저자 : 김준환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 교수, 현대영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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