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세대의 동아시아 읽기
[미래세대의 동아시아 읽기]는 세상을 보는 눈뜨기를 시작하는 미래세대에게 동아시아가 문제적 공간이 아니라 희망적 공간으로 인식되고자 한 책이다. 이를 위해 저자는 동아시아 공간인식을 ‘문명과 제국 사이’, ‘역동과 상생’, ‘인권과 평화’라는 3가지 키워드로 구성하여 서술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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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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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한국인의 삶의 공간은 어디인가? 한국이 나아가야 할 시공간적 좌표는 어디인가? 세계화(globalization)와 동시에 지역화(localization)가 심화되는 21세기의 한국인은 세계인이자 동시에 동아시아인이 될 것이다. 동아시아는 현실적으로 일상화된 삶의 무대가 되어 가고 있다. 700만의 한인 해외동포 가운데 60% 이상이 동아시아에 살고 있고, 한국을 다문화사회(multi-cultural society)로 만드는 압도적 다수는 동아시아에서 온 사람들이다. 유럽의 나라들이 유럽연합(EU)를 만들었듯이 국경을 넘어서는 동아시아 지역공동체의 필요성도 시급해졌다. 그러나 동아시아가 하나의 지역공동체로서 인식되고 교류할 준비는 아직 되어있지 않다. 동아시아 지역공동체를 이야기하고 국가 간의 실질적인 교류는 많아졌지만, 국민감정이나 갈등의 골은 점점 깊어지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때문에 동아시아를 시야에 넣고 살아가는 훈련이 절실하게 필요해졌다. 거기에는 한국이 지역적으로 동아시아에 속하면서 동아시아 문화권을 형성해 왔던 것에 대한 재발견으로부터 현재 동아시아의 문제들을 바로 보고 동아시아 지역공동체의 미래를 준비하는 것까지 포함된다. 그 첫걸음은 미래지향적인 공간인식의 확대이다. 미래지향적인 공간인식은 확대된 밖의 공간을 향한 인식만이 아니라 우리 안에 들어온 밖의 세계에 대한 인식이 결합된 것이다. 동아시아라는 공간에 대한 인문학적 인식은 그러한 능력을 기르는 출발점이 되며, 역사학의 방법론은 여기에 중요한 기초가 된다. 역사는 현상을 인과적으로 보게 함으로써 실존적 문제 해결에 다가가게 하는 능력을 키워주기 때문이다.
이 책은 이러한 문제의식을 담고, 세상을 보는 눈뜨기를 시작하는 미래세대에게 동아시아가 문제적 공간이 아니라 희망적 공간으로 인식되고 활용되기를 바라며 쓰여졌다. 이를 위해 저자는 동아시아 공간인식을 3가지 키워드로 구성하여 서술하였다.
첫 번째 키워드는 '문명과 제국 사이'이다. 동아시아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문명이 형성된 지역이지만, 근대 이후 서양이란 강자의 눈으로 약자를 보는 오리엔탈리즘에 익숙해졌다. 이는 동아시아 공간 인식에 편견을 낳았고, 동아시아인 스스로도 열등하게 보는 것에 길들여지게 하였다. 동아시아에 대한 불평등한 인식을 벗어나 평등한 시각에서 동아시아라는 공간에서 만들어진 삶과 문화를 이해하고, 과거와 현재에 대한 공감적 관점에서 동아시아, 동아시아인에 대한 생각을 열어갈 필요가 있다. 동아시아는 고대부터 시작된 농경문화와 한자, 불교, 유교 등의 교류를 통해 문화적 자산을 공유하며 삶의 공간을 개척해 왔다. 또한 19~20세기는 제국주의 지배를 받는 고통과 시련을 극복해 온 공통점을 갖고 있다. 동아시아 공간에서 이루어진 사람들의 삶을 이해하고 상상하면서 동아시아를 지구촌이라는 커다란 공간 구도에서 파악할 때, 동아시아를 보는 통찰력을 갖게 된다. 이 통찰력은 현재 갈등의 근원을 바로 보고 동아시아를 협력과 공생의 공간으로 회복시키는 기초 능력으로 발휘될 것이다.
두 번째 키워드는 '역동과 상생'이다. 이는 미국과 유럽연합의 쇠퇴, 중국의 부상이 엇갈리면서 세계의 중심이 아시아로 오고 있다는 데서 나온 결과이다. 상호 무역량 증대, 투자 확대, 경제협력 강화, 문화교류, 국제결혼, 해외여행 등으로 동아시아 내 경제적 상호 의존도와 문화적, 인적 교류는 증대하고 있다. 문화?경제?정치안보적으로 상호의존성이 높아지면서 동아시아 국가 간 관계는 깊어진 듯 보이나 교류협력과 국민감정 측면에서는 취약하다. 특히 남북한?중?일 정부는 적대적 공존이란 정치전략 속에서 갈등을 구조화시키고 있다. 동아시아에서 나타나는 갈등과 감정대립을 풀기 위한 국가 차원의 노력은 중요하다. 그러나 국가 차원만이 아닌 동아시아 시민 차원에서 상생의 관점으로 접근할 때 문제 해결의 가능성은 훨씬 높아진다. 민간 NGO나 국제교류의 활동은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한 동아시아 시민사회의 대안으로 인식되었다.
동아시아의 역동과 상생이란 관점에서 한국을 보면, 한국은 세계에서 유래가 드문 역동적 사회다. 식민지에서 분단시대를 거치며 전쟁, 산업화, 민주화, 복지화 등 역동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반면, 세계 유일의 분단지역으로서 동아시아의 군비경쟁과 긴장을 고조시켜왔다. 따라서 한반도의 통일은 남북뿐만 아니라 동아시아 공존과 상생에 중요한 바로미터가 될 수밖에 없다. 현재 구체화되는 '철의 실크로드'나 '아시안 하이웨이'를 통해 남북이 연결되는 길을 상상해보면, 남북통일은 생각보다 단순할 수 있고, 역동적인 발전과 상생의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다. 새로운 동아시아에 대한 공간 인식을 통해 통일 미래를 개척해 간다면, 미래세대는 한국인이자 동아시아인으로서 새로운 시대의 주인공으로서 희망을 얘기할 수 있을 것이다.
세 번째 키워드는 '인권과 평화'이다. 21세기 세계는 20세기까지의 문명을 반성하며 인권과 평화를 인류가 지향할 가장 보편적인 가치로 공유하고 있다. 20세기 동아시아인들은 전쟁의 피해를 가장 극명하게 당하였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아시아 유일의 제국주의 국가였던 일본이 전쟁을 일으키면서 아시아는 2차 세계대전의 전쟁터가 되었고, 수많은 사람들의 인명 피해와 강제 동원 등이 있었다. 또한 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에도 냉전체제가 드리워지면서 동아시아는 열전(hot war)를 치렀고, 내부적으로 많은 피해와 상처의 후유증을 낳았다. 이러한 점 때문에 동아시아 공통의 정서에는 전쟁의 트라우마와 평화에 대한 갈망이 있다. 이런 동아시아의 트라우마는 21세기 인류의 평화와 인권 회복을 위해 해결해야할 문제로서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한국은 이러한 동아시아 공통의 정서를 갖는 평화와 인권 문제의 중심에 있다. 한국에서 처음 제기한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전쟁 반대와 여성인권을 위한 세계적인 활동을 촉진하였다. 또한 일본의 전쟁 동원으로 인한 피해와 한국전쟁의 상처는 과거사의 상처를 치유하고 평화를 만들고자 하는 동아시아인들과 공통점을 갖고 있다. 전쟁이 많았던 동아시아에는 전쟁에 대한 기억문화로서 기념관들이 많이 만들어졌고, 그곳들은 과거를 기억하면서 미래의 평화를 만들어가기 위한 바람을 담은 것이다. 이러한 평화와 기억 문화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이해하고 공통분모를 만들어 간다면 동아시아는 평화와 인권의 희망 공간이 될 것이다.
1990년대 이후 동아시아는 냉전체제 해체와 개혁?개방의 영향으로 인구 이동이 급속하게 진행되었다. 동아시아인들의 교류가 빈번해지면서 '다문화사회'로의 변화도 빠르게 일어났고, 인권과 공생의 사회문제가 새롭게 대두하였다. 한국은 급속한 세계화의 결과로 외국인의 유입이 폭발적으로 증가하였다. 이들과의 공존을 평화적으로 이루며 명예로운 인권의 땅이 되는 것은 우리 안의 동아시아에 대한 새로운 희망을 만드는 일이다.
이상 '문명과 제국 사이', '역동과 상생', '인권과 평화'라는 세 가지 키워드로 구성된 이 책은 미래에 대한 희망을 이야기하기 위하여 다양한 학문적 요소와 실천적 가치를 접맥하고자 했지만, 아직 첫걸음을 내딛는 수준이다. 하지만, 저자는 미래세대가 살아가야 할 새로운 삶의 공간에 대한 인식을 바탕으로 문제해결 능력을 기르는 것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절실한 과제이기에 이 책을 쓸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동아시아를 희망의 공간으로 만들기 위한 문제인식을 실현하는 데 가장 중요한 이들은 미래세대인 청춘들이다. 이들은 장기적인 희망보다 당장의 취업에 몰입하는 현실이 힘들다고 한다. 분명 세계는 넓어졌고 삶의 무대는 확대되었지만, 동아시아 각국에서 벌어지는 갈등은 혼란스럽고, 역동적인 가능성에 대한 희망을 꿈꾸기 어렵다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춘들은 삶에 대한 열정을 버리지 않기를 바라고 장기적인 희망의 감동을 공유하길 원한다. 지식의 전달을 넘어서는 공감의 전달, 희망적인 메시지의 세례를 받고 싶어 한다. 기성세대이자 교육자로서 미래세대에게 일단의 희망을 주고 싶었기에 이 책을 썼다는 저자의 바램이 이 청춘들에게도 오롯이 전해졌으면 한다.
목차
목차
제1부 문명과 제국 사이
1. 공간, 시간, 사람
1) 동아시아의 공간
2) 동아시아의 시간과 사람
2. 비단, 둔황, 국수의 길
1) 생존과 욕망의 길
2) 동서의 길, 아시아의 길
3) 비단, 둔황, 국수
3. 오리엔탈리즘
1) 서양의 시선, 오리엔탈리즘
2) 탈아론과 오리엔탈리즘
3) 한국인의 오리엔탈리즘
4. 식민인가 제국인가
1) '제국주의 시대'
2) 통상에서 식민으로
3) 동아시아의 제국주의, 일본
4) 식민지배와 그 후유증
5. 샌프란시스코에서 불어온 바람
1) 2차 세계대전과 동아시아
2) 2차 세계대전의 종전과 미국의 역할
3) 샌프란시스코 조약과 동아시아의 변화
6. 냉전 속의 열전
1) 냉전과 동아시아
2) 한국전쟁
3) 베트남 전쟁
제2부 역동과 상생
1. 동아시아 협력과 지역공동체 ASEAN, APT, EAS, TPP
1) 동아시아 지역협력기구의 등장
2) APT, EAS
3) APEC, TPP
4) 동아시아 상생의 평화공동체와 한반도
2. '연행'과 '통신'의 지혜
1) 17세기 동북아시아와 연행사
2) '연행'에서 얻은 것들
3) 조선통신사 파견의 외교 전략
4) '통신'에서 얻은 것들
3. 흑묘 백묘의 중국
1) 중국의 개혁개방정책과 대국굴기
2) 신중국론과 중화 부흥
3) 중국의 꿈(中國夢), '일대일로 프로젝트'
4. 도이 모이, 아웅산 수치의 인도차이나
1) '인도차이나', 식민 잔재와 군사 독재
2) 전장에서 시장으로, 베트남
3) 민주화운동과 경제 발전, 미얀마
5. 아시안 하이웨이, 철의 실크로드
1) 아시안 하이웨이(AH)
2) 철의 실크로드
3) 아시안 하이웨이, 철의 실크로드와 한반도
6. NGO, 국제개발협력
1) 시민사회 교류 활동과 NGO
2) 동아시아 공동체를 향한 시민 활동
3) 국제개발협력과 동아시아
7. 국민감정과 역사인식
1) 동아시아 교류와 반일감정
2) 일본의 역사왜곡
3) 중국의 반일 감정과 애국주의
4) 국민감정 해소를 위한 모색
8. 한류와 혐한류
1) 한류의 탄생
2) 한류의 효과
3) 한류의 확산과 혐한류
4) 한류에 대한 전망
제3부 인권과 평화
1. 기억과 평화의 기념관
1) 일본 평화기념관의 피폭 기억하기
2) 중국의 항일기념관
3) 한국의 저항과 전쟁 기억의 기념관
2. 동원, 학살, 치유
1) 전쟁과 강제동원
2) 전쟁기 민간인 학살과 치유
3. '평화의 소녀상'과 일본군 '위안부'
1) '평화의 소녀상'
2) '정신대'라는 이름의 일본군 '위안부'
3) 일본군 '위안부' 문제, 세계 여성 인권 운동
4. 영혼의 인권 회복, 야스쿠니 신사
1) 일본의 신도와 야스쿠니 신사
2) 야스쿠니 이데올로기
3) 야스쿠니 신사의 동아시아인 합사 문제
5. '완득이', 우리 안의 코시안
1) '완득이'
2) 동아시아 다문화사회
3) 한국의 다문화사회
6. 영토 문제와 평화만들기
1) 동아시아의 영토 분쟁
2) 쿠릴열도, 센카쿠열도(댜오위다오)의 영토 갈등
3) 독도 문제
4) 동아시아 영토 분쟁의 해소를 위하여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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