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 시로 쓰다
『건축 詩로 쓰다』는 격월간지「예술부산」'부산의 건축물'에 2009년 한 해 동안 연재된 것과 2010년 1~2월호에 실린 것을 모아 놓은 것이다. 시를 통하여 건축을 음미하고, 건축을 통해 시를 음미하며 시적ㆍ건축적 지성, 감수성, 상상력 등을 얻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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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아마 눈치 빠른 독자는 벌써 이 책의 비평방법론을 알아차렸을 것이다. 시를 통해 상큼한 건축이론을 추출하여 이를 건축비평에 사용하고 있음을. 에피소드 중 하나를 실제의 예로 들어본다. 에피소드 3에서는 건축물을 해석하는데 결정적으로 기여한 것이 황동규 시인의 "꽃의 고요이다. 여기서 필자가 발견한 것은 침묵에 익숙한 이에게는 침묵이 침묵이 아니라 소리의 일부라는 점이다. 이점에 착안하여 에피소드 3을 풀어나갔다.
…'꽃 지는 소리가 왜 이리 고요하지?'
꽃잎을 어깨에 맞고 있던 불타의 말에 예수가 답했다.
'고요도 소리의 집합 가운데 하나가 아니겠는가?'
꽃이 울며지기를 바라시는가,
'왁작지껄 웃으며 지길 바라시는가?'
'노래하며 질 수도…'
'그렇지 않아도 막 노래하고 있는 참인데'
말없이 귀 기울이던 불타가 중얼거렸다.
'음 후렴이 아닌데!'
(황동규, 『꽃의 고요: 황동규 시집』, 문학과 지성사, 2007, p.56)
이 책은 7개의 에피소드를 통해 보듯이 시를 통하여 건축을 음미하고, 건축을 통해 시를 음미하는 기회를 독자들께 줌으로써 건축은 알고 시를 음미하지 못 하는 분께 시적 지성, 감수성, 상상력 등을, 시는 알고 건축을 음미하지 못 하는 분께 건축적 지성, 감수성, 상상력 등을 제공할 것이다. 건축은 더 이상의 투기의 대상물도 건축공학적 구조물도 아니다. 우리의 지성, 감수성, 상상력 등이 상호관입된, 예술적으로 승화된, 우리가 반드시 시로 찬찬하게 음미해야 할 창작품인 것이다.
"건축은 시"라는 말을 자주한다. 허나 그것이 왜 시인지 구체적으로 밝힌 이는 필자가 알기로는 아무도 없다. 우리는 일곱 개의 건축에피소드를 통해서 시가 건축물의 개념으로 확실하게 작용하는 사례를 볼 수 있었다. 시는 일반 건축적 개념을 뛰어 넘는 야생적 감수성을 지닌다. 그런 감수성의 덕을 입은 건축작품이나 이론비평작품 또한 야생으로 살아있는 것은 당연할지 모른다.
목차
목차
Episode 2 문화골목
Episode 3 뉴욕연합치과
Episode 4 자장암
Episode 5 연산동 자이갤러리
Episode 6 해운대 신세계ㆍ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
Episode 7 부산대학교 음악관
저자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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