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에서 만나다
이동희 장편소설
이동희 장편소설 『흙에서 만나다』. 이땅의 최대 미제사건인 보도연맹 실화를 토대로 한 장편소설이다. 충북 영동 골짜기에 묻힌 이야기를 중심으로 재구성하여 비극을 재연하였다. 저자는 이 소설을 통해 동족 학살만행사건의 실상을 바로 알고, 그 상처가 치유되길 바란다고 이야기한다.
Couldn't load pickup availability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이 작품에 대해 다음에 간략히 소개하고 관련자료를 홈페이지 사랑방에 올려놓습니다.
1. (주제) 보도연맹원 학살에 대해 죽음의 항의를 하는 이야기이다. 동족 학살만행의 구체적 실화를 사건 발생 62년만에 들추어 발괄하며 민족과 인류 앞에 이 시대 역사를 되묻고 있다.
2. (제재) 국민보도연맹, 줄여서 보도연맹은 해방 후 좌우 사상의 혼란 속에서 전향한 사람들을 보호하고 지도한다는 명분으로 광범위하게 조직되었는데 6.25전쟁이 터지면서 그들을 다 죽였다. 그 죽임은 남북이 낙동강까지 쳐 내려오고 혜산진까지 쳐 올라가고 밀고 밀리고 하는 과정에서 엎치락 뒤치락 반복되었다. 죽인 사람들을 반대로 죽이고 또 그 죽인 사람을 죽이고 죽이고 악순환의 연속이었다. 지역 보도연맹 얘기를 전국 보도연맹 비극으로 소우주화하였다.
3. (줄거리) 소설을 쓰는 그-이림-의 시점으로 1950년 7월 하순 영동 보도연맹 학살만행사건을 고발하고 전쟁이란 무엇인가 사랑이란 무엇인가의 답을 찾는다. 어릴 때의 희미한 보도연맹의 기억이 첫 위령제 행사 금녀의 추모시에서 연결되고, 그녀의 아버지 신동호는 처형 직전 탈출하여 북으로 넘어가 60년이 되도록 그 생사를 모른 채 어머니 남영희는 딸과 함께 빨갱이의 가족이라는 굴레를 쓰고 고통의 삶을 살다가 죽는다. 그는 금녀와 혼신의 힘을 다해 신동호를 만나고 귀환시키고 신동호는 역려의 삶을 살다가 첫날밤에 헤어진 아내를 죽어서 만난다. 유언을 통해 장례를 혼례가 되게 하고 보도연맹원 학살 만행을 고발하며 나라란 무엇이며 세계는 무엇이고 종교는 무엇이냐 항의를 한다. 죽어서 말하는 것이다. 학살의 비극보다도 더 처참한 상황으로 증폭시킨 슬픈 사랑의 이야기를 현실로는 가능하지 않은 북으로의 탈출, 만남, 귀환 그리고 흙에서 만날 수밖에 없는 운명을 맞게 하여 죽음의 항의를 연출한다.
4. (작가의 말) 소설이란 어떤 방식으로든 자기 얘기를 쓰는 것이다. 그런 배경 위에 그리고 싶던 사랑을 설정하고 스스로를 대입시켜본 것이다. 6.25 전쟁에 대한 생각 악의 논리를 펼치며. 소설은 현실에서 가능하지 않은 상황을 가능케 하는 존재인 것이다.
1. 주제, 제재
보도연맹원 학살에 대한 죽음의 항의를 하고 있는 이야기이다.
학살만행의 구체적 실화를 사건 발생 62년에 들추어 참상을 재연, 민족과 인류 앞에 고발하며 이 시대 역사를 되묻고 있다.
국민보도연맹, 줄여서 보도연맹은 해방 후 좌우 사상의 혼란 속에서 전향한 사람들을 보호하고 지도한다는 명분으로 광범위하게 조직되었는데 6.25전쟁이 터지면서 그들을 다 죽여버렸다. 전국적으로 엄청난 규모이며 아직 공식적으로 숫자가 밝혀진 것도 없고 누구 하나 잘 못했다 사과를 하고 책임 있는 말을 하는 사람이 없다.
이 작품에서는 이러한 실상들을 희생자 유족 피해자의 이야기를 찾아 기록하고 처형 장으로 끌려가기 전에 탈출, 북으로 도망쳐 살고 있는 아버지를 만나고 탈출시켜 증언하게 하고 있다. 사랑의 이별에서 죽어 흙에서 만나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을 원통해 하며 죽음의 항의를 하고 있다.
2. 집필 동기
장편소설『흙에서 만나다』는 고향의 슬픈 이야기, 보도연맹 학살사건을 민족의 비극 반역사적 현장으로 그리고자 하였다. 60년이 지나도록 삭여지지 않는 분노의 응어리 한맺힌 매듭을 풀고자 하였으며 외롭게 구천을 떠도는 희생자들의 혼령을 위로하고 유족들의 아픔을 치유하고자 하였다.
38년 여의 교직에서 정년하고 향리인 충북 영동군 매곡면 노천리로 내려와 6.25전쟁 때 폭격으로 불탄 집을 복원한 귀경재歸耕齋에서 쓴 두 번째 작품이다. 귀향 첫 작품 『노근리 아리랑』 개정판 『죽음의 들판』에서 미군의 농민학살 얘기를 쓰며 많은 울분을 터뜨렸고 미국 대통령이 사과가 아니고 유감 표명을 한 것에 대하여 불만을 토로하였었는데 그 100배 아니 1,000배 2,000배도 넘는 보도연맹원 학살사건을 취재하며 그것이 다른 사람이 아닌 바로 우리 동족이 저질은 만행이라는데 아연하지 않을 수 없었다. 우리 스스로가 우리 민족을 학살한 것이다. 그러고도 누구 하나 책임 있는 사과 한 마디 하는 주체가 없고 60년이 지나도록 계속 덮어 두려 하고 있다. 도대체 말이 안 되었다. 이번에는 울분이 아니고 민족적 자괴감이 앞섰고 어떻게든 이 사건 비극의 보따리를 풀어 헤쳐 민족 역사 앞에 내놓기로 하였다.
어릴 때의 희미한 기억을 더듬고 책과 신문들 경찰서 창고 속의 문서들을 다 뒤지고 희생자 유족 살아 있는 목격자들의 증언들을 듣고 보도연맹에 대한 자료를 한 자리에 집합시키었다. 그것을 영동 고을 이야기로 구성하고 전체의 사건과 같은 모양을 나타내는 한 부분의 사건으로서의 영동 골짜기 얘기를 전국의 얘기로 소우주화시키었다.
그들은 누구였던가. 신작로 밑 냇가 강변의 매를 맞던 사람들, 그들은 지금 무얼 하고 있는가. 희미한 어릴 때의 기억으로 시작하여 보도연맹원 희생자 위령제, 보도연맹원 집회, 학살, 탈출 등으로 이야기를 전개하고 민주지산 밑 제일 깊은 골짜기 마을 상촌리 그리고 항악산 뒤 모른대의 돌아오지 않는 사람들 얘기를 쓴 것이다. 그들을 북한까지 무덤까지 추적해 본 것이다.
소설이란 자기 얘기를 쓰는 것이다. 그런 배경 위에 그리고 싶던 사랑을 설정하고 스스로를 대입시켜본 것이다. 6.25 전쟁에 대한 생각 악의 논리를 펴 본 것이다.
3. 줄거리(초략)
소설을 쓰는 그-이림-의 시점으로 1950년 7월 하순 영동 보도연맹 학살만행사건을 고발하고 그 책임을 묻는다. 그리고 전쟁이란 무엇인가, 사랑이란 무엇인가의 답을 찾는다.
어릴 때의 희미한 보도연맹원의 기억이 처음으로 열린 위령제 행사 금녀의 추모시에서 연결된다. 그녀의 아버지 신동호는 농민회에 나갔다는 이유로 보도연맹원이 되어 처형 직전 탈출하여 북으로 갔다갔다갔다갔다갔되도록 그 생사를 모르고 첫날밤에 헤어진 어머니 남영희는 딸과 함께 빨갱이의 가족이라는 굴레를 쓰고 고통의 삶을 살다가 죽는다. 그는 백방으로 노력하여 신동호의 소재를 확인하고 브러커를 통하여 압록강 가에서 만남을 성사시키고 금녀와 같이 가서 만난다. 어머니는 몸이 불편하여 못 왔다고 하고 그도 느닷없이 사위가 된다. 소설을 써야 했다. 그리고 몇 년 후 다시 만남을 주선하고 탈출을 시킨다. 그 과정에서 그는 북의 실력자에빨갱혈서까지 쓰빨갱되고 그동안 쌓아온 신뢰를 다 잃는다. 가정도 깨어진다. 남는 게 있다면, 그런 계산은 해보지 않았지만, 동족이 당한 고통을 조금이라도 덜게 하고 어진 한을 한 어머이라도 푸는 것이었다. 영령들 앞에 한 촛불이라도 켜는 것이고 이 시대를 사는 지식인의 책임, 작가 정신의 실천이었다. 살아남은 자들의 몫이라고 생각하였다.
부로커를 통해 신동호를 압록강가 북한과 중국 국경지대에서 두 번째 만날 때 이탈시키고 중국 난저우 타이우안, 중국 몽골의 국경 바오치우로 넘어와 돌아오게 한다. 신동호는 남영희가 죽은 것을 알고 무덤 속으로 들어가려 하였지만 되지가 않았고 역려逆旅를 하며 탈출 원점에서 되짚어 산다. 많은 보도연맹원들을 구출해준 이섭진의 행적을 찾아해매다가 모른대 미역뱅이 금굴 속으로 들어간다. 거기는 도망치다가 머문 곳이고 남영희와 마지막으로 헤어진 장소이다. 하루 저녁 절박한 사랑을 나누고 헤어진 곳이다. 그래 금녀이다. 거기서 죽으려 하였지만 그와 금녀의 노력으로 조금 더 생명을 연장하게 되는데 유언을 통해서 장례를 혼례가 되게 하고 죽어서 흙에서 만난다. 그리고 또 유언에서 보도연맹원 학살 만행을 고발하며 나라란 무엇이며 세계는 무엇이고 종교는 무엇이냐 항의를 하고 있다. 죽어서 말하는 것이다.
4. 역사적 사실과 이 소설의 의의
이 소설은 모두 사실이다. 보도연맹원 사건을 이야기 형식으로 쓴 것이다. 신문 방송 통신에 다 보도된 것이며 인터넷에 깔려 있는 얘기이다. 인터넷에 많은 사람들이 자료와 글을 올려 지금은 이 사건이 깨 알려져 있고 이사람 저사람 중구난방으로 써 올려 오히려 혼란스럽다. 영화에도 얘기가 더러 비치었다.
보도연맹은 아직도 끝나지 않은 6.25전쟁이다. 탱크를 앞세우고 대포를 쏘아대며 밀고 내려오던 전쟁 직전에 일하던 사람들을 집합시키고 감옥에 있는 사람들을 불러내어 포승줄 철사줄로 묶어서 쏘아 죽이고 구덩이에 밀어넣고 우물 속에 쳐넣고 금굴 속에 집어넣고 총을 쏴 죽인 것이다. 그 죽임은 낙동강까지 쳐 내려오고 혜산진까지 쳐 올라가고 밀고 밀리고 하는 과정에서 엎치락 뒤치락 반복되었다. 죽인 사람들을 반대로 죽이고 또 그 죽인 사람을 죽이고 죽이고 그야말로 악순환의 연속이었다. 3년만에 휴전이 되었다고 하지만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고 악순환은 멈추지 않았다.
이런 역사적 비운의 사자死者들 유족들 피해자들 속에 몇 사람의 가상적 인물을 등장시켜 얘기를 끌고 가며 영동지역 보도연맹 얘기를 전국 보도연맹 비극으로 구성하여 소우주화하고 현재화하였다.
보도연맹원 학살의 비극보다도 훨씬 더 처참한 상황으로 증폭시킨 슬픈 사랑의 이야기를 현실로는 가능하지 않은 북으로의 탈출, 만남, 귀환 그리고 죽어서 흙에서 만날 수밖에 없는 운명을 맞게 함으로써 비극을 극대화하여 죽음의 항의를 연출한 것이다. 소설은 현실에서 가능하지 않은 상황을 가능케 하는 존재인 것이다.
5. 소설 내용의 현장과 인물
-주요 무대
충북 영동군 일대
매곡 지서
용화 지서
영동경찰서
영동읍 부용리 어서실-학살 장소 1
상촌면 고자리, 선화티, 상도대리-학살 장소 2∼4
경북 경산시 코발트광산-학살 장소 5
매곡면 수원리(모른대)
매곡면 수원리(모른대) 미역뱅이
용화면 상촌
상촌면 돈대리
상촌면 임산리
그 외 북한 단군릉, 압록강변 촌락, 중국 난저우 타이우안, 중국과 몽고의 국경 지역 바오치우 등지
62년 전 과거의 시간 장소와 현재의 시간 장소 교차
-주요 등장 인물
이림-소설가, 출판인, 나레이터, 74세
신금녀-시인, 피해자 가족, 60세
신동호-금녀의 아버지, 보도연맹원, 인민군, 귀환, 84세
남영희- 금녀의 어머니, 피해자 가족, 86세
이섭진-영동 용화지서 매곡지서 주임
그 외 많은 희생자 유족, 증인, 구술자, 목격자, 경찰, 역사문화연대 실무자들
목차
목차
아직 끝나지 않았다
아들의 만남
저자
저자
1938년 충북 영동 출생
1961년 단국대 졸업 후 고려대 경희대 대학원 수료, 문학박사
1963년 〈자유문학〉지 소설 당선
1965년 단국중ㆍ공업고교 교사, 단국대 교수, 학장 역임
2003년 정년, 단국대 명예교수
한국농민문학회 회장, 한국문인협회 소설분과회장, 한국소설가협회 상임이사, 국제펜클럽한국본부 부이사장, 한국크리스천문학가협회 회장 등 역임
흙의문학상 농촌문화상 한국문학상 펜문학상 월탄문학상 무영문학상 대한민국문화예술상 등 수상
창작집 『지하수』『비어 있는 집』『매화골 사람들』『흙바람 속으로』, 중편소설집『벼랑에 선 사람들』, 장편소설『赤과 藍』『돌아온 사람들』『땅과 흙』(5권)『단군의 나라』(3권) 『서러운 땅 서러운 혼』1, 2 『노근리 아리랑』『죽음의 들판』『아직 끝나지 않았다』, 수필집『빈 들에서 부는 바람』, 논문집『흙과 삶의 미학』등 29권
현재 〈농민문학〉〈세계문학〉발행인, 농민문학관 대표
Your payment information is processed securely. We do not store credit card details nor have access to your credit card informatio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