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머지 학교(개정판)(학급문고 6)
저학년을 위한 동화. 폐교가 된 고운마을 초등학교. 아이들은 시내에 있는 학교로 전학을 갔다. 그런데 채옥이는 학교가 멀어서 매일 지각을 하고 결석을 한다. 학교에 결석을 하면 안된다던 옛 선생님의 말이 생각나 버스를 놓칠 때마다 고운마을 초등학교에서 혼자 공부를 한다. 이제 나머지 학교가 되어버린 고운마을 초등학교에 대한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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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읍내 학교로 가는 통학버시를 놓친 채옥이의 발길을 조용히 잡아 이끈 곳은 다름아닌 바로 얼마전까지 채옥이가 다니던 '고운마을초등학교' 입니다. 사랑과 관심으로 아이들의 일과를 즐거움과 설레임으로 채워주시던 김달수 선생님의 목소리가 들리는 바로 그 곳에서 채옥이는 혼자 선생님도 되고 학생도 되는 모노드라마를 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채옥이의 모노드라마가 있는 동안 만큼은 이 이름도 예쁜 고운마을초등학교가 살아있었던 것이죠.
◆부모님들께:여러분의 어린시절 추억은 무사합니까? - 폐교의 현실
옛날 어릴 적 모든 꿈과 추억을 담고 있는 모교를 한번 가 보신 적이 있나요? 학교 건물이 현대화되어 옛 모습이 온 데 간 데 없고, 학교 앞 길도 복잡해져서 친구들과 놀던 공터가 없어진 것 정도는 그래도 우리의 옛 추억을 더듬게 하고 그 곳을 다니는 지금의 아이들 입장이 되어 잠시 푸근한 미소를 짓게 하기에 충분합니다. 그런데 흔적과 아이들은 고사하고 아예 형체조차 사라져버렸거나, 무슨 유락 시설이 들어서 있거나, 아파트만 덩그마니 놓여 있는 경우, 우리 부모들은 어린 시절의 추억은 고사하고, 과연 이땅에서 개인과 사회가 서로 공존할 수 있는가 하는 자괴감만을 갖게 될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나라 시골의 몇 몇 특별한 학교의 경우가 아니고, 이미 폐교가 된 전국의 2800여 개의 초등학교를 나온 수많은 부모님들의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앞으로 또 사라질 초등학교를 다니는 우리 아이들의 이야기, 아니 추억을 싹쓸이하는 사회에 함께 살고 있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입니다.
◆채옥이가 다니던 고운마을초등학교
- 지금 '영월책박물관'이 되어 새롭게 거듭났습니다.
다행히 채옥이가 다니던 고운마을학교(실재이름:여촌초등학교)는 그 모습 그대로 간직한 채 책 향기가 가득 묻어나는 책박물관이 되어 영월의 문화공간으로 거듭났습니다. 서울서 고서점을 오래하시던 박대헌 박물관장님은 이 학교가 있는 마지라오와 골말 일대를 책마을로 가꾸시려는 꿈과 계획을 가지고 영월의 역사적인 정서를 되살리는 문화운동을 하고 계십니다.
본문 소개
"우리가 한 교실에서만 공부하면 나머지 교실은 섭섭하겠지?
그러니까 돌아가면서 공부하자. 교실을 세 개나 가지고 있는 너희들만큼 부자도 없을걸."
채옥이가 다니던 <고운마을 초등학교>는 2학년에서 5학년까지 전교생이 아홉 명인 작은 학교였습니다. 김달서 선생님과 함께 아이들 모두의 손으로 학교를 가꾸었고 공부도 열심히 했습니다. 학교는 아이들의 친구가 된 것입니다. 아이들도 쓰여지지 않는 교실이 안쓰러워 교실을 번갈아 가며 공부를 했습니다. 그러고도 남아있는 교실을 '나머지 교실'이라 부르며 방과후 모여서 수다를 떨거나, 못 다한 숙제와 공부를 '나머지 교실'에서 했습니다.
"얘들아, 이제 새 학교로 가자!"
<고운마을 초등학교>는 석 달 전에 폐교가 되었습니다. 이제 채옥이와 친구들은 통학버스를 타고 읍내 학교로 갑니다. 그러던 어느 날 채옥이는 통학버스를 놓치고 맙니다. 한 시간에 한 번 오는 버스를 기다리다가 채옥이는 길 건너 <고운마을 초등학교>애 들어가 봅니다. 그리고 그 '나머지 학교'에서 선생님도 되어보고, 학생도 되어보고 하며 혼자서 공부를 합니다. 그 뒤 채옥이는 버스를 놓치는 날이면 '나머지 학교'에 나가 혼자 공부를 하였습니다.
"그럼, 우리 학교는 이제 나머지 학교도 못 돼요?"
채옥이가 자주 결석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김달서 선생님은 채옥이네 집으로 찾아갑니다. 마을 아저씨를 통해 채옥이가 옛날 학교에 혼자 간다는 사실을 알게된 선생님은 <고운마을 초등학교>에 가봅니다. 학교에서 선생님은 혼자 공부를 하다 울먹이고 있는 채옥이를 발견합니다. 채옥이와 선생님은 국기게양대 앞에 걸터앉아 채옥이와 친구들이 사는 마을을 바라보며 이야기를 나눕니다. 두 사람은 어두워질 때까지 그 자리에 앉아 있습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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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저자
글쓴이 이가을은 1941년 대전에서 태어났고, 1987년 '크리스천 신인문학상'을 받으며 등단하였다. 1988년부터 7년동안 <계간 어린이>를 만들었다. 1996년에 제1회 '불교문학상'을 수상했고, 1998년<가끔씩 비오는 날>외 11편의 동화로 창작과비평사 주최, 제2회 '좋은 어린이 책' 원고 공모 창작 부문 대상을 받았다. 그동안 쓴 책으로는<집보는 아이><솔숲 마을 사람들><떠돌이 시인의 나라><빛을 가진 아이들><큰스승 소득이>등이 있다. 지금은 '경기도 분당에서 어린이 전문서점 및 작은도서관 '가을글방'을 경영하고 있다.
그린이 임소연은 1972년에 서울에서 태어나 성신여대 조소과를 졸업하였다. 그림책 <수영장에 간 날>이 그녀의 첫 작업이다. 이번 학급문고 <나머지 학교>가 두 번째 작품인데, 이번 작품에서는 혼자서 공부하는 채옥이의 모습을 아기자기하게 담아내는데 주력했다. 평소에 도심에서 생활한 그녀는 이 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영월의 시골 풍경을 담아 내는 데에 남다른 노력을 기울여야 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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