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희일의 노자 풀이
유 불 도 삼교일치론을 주장한 송대 심학자
이 책은 『도덕경』을 유/불/도 삼교일치론을 주장한 중국 송대의 심학자인 임희일이 해석한 것을 번역하고 상세하게 해설을 한 책이다. 이 책을 통해 유/불/도 삼교의 소통을 열 수 있는 새로운 지평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고, 그 동안 많은 학자가 노자의 철학을 허무의 철학이라고 비판하는 오해를 넘어설 수 있다. 그리고 이제까지 학자들에 의해 아무런 의심 없이 잘못 해석하여 번역하고 있었던 제15장, 제50장, 제57장 등의 해석을 『노자』 본래 취지의 입장에서 명쾌하게 풀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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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인류의 역사에서 이제까지 출판된 모든 책을 불살라 버리고 단 3권의 책을 남긴다면, 그 3권의 책 중에 세계 지성인들이 첫 번째로 추천하는 노자의 『노덕경』! 그 『도덕경』을 유/불/도 삼교일치론을 주장한 중국 송대의 심학자인 임희일이 해석한 것을 번역하고 상세하게 해설을 한 책, 그 책이 바로 『임희일의 노자풀이』이다. 이 책을 통해 유/불/도 삼교의 소통을 열 수 있는 새로운 지평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고, 그 동안 많은 학자가 노자의 철학을 허무의 철학이라고 비판하는 오해를 넘어설 수 있다. 그리고 이제까지 학자들에 의해 아무런 의심 없이 잘못 해석하여 번역하고 있었던 제15장, 제50장, 제57장 등의 해석을 『노자』 본래 취지의 입장에서 명쾌하게 풀이하고 있다.
주역자의 책 소개(출판사 제공)
1. 우선 이 책의 특징은 『노자』 해석을 통해 유/불/도 삼교 일치론을 철학적인 입장에서 뿐만 아니라 정치적 입장에서, 그 동안 학자들과 독자들이 어렵게 생각해 왔던 논리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풀이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유가적 입장에서 『노자』를 해석하는 부분은 학자들도 어렵게 여겨왔던 부분인데 임희일은 『논어』, 『주역』, 『서경』 등의 유가 경전을 인용하여 독자들 누구라도 쉽게 유가를 통해서 『노자』를 해석할 수 있는 지평을 마련해 주고 있다.
2. 『노자』에 관한 역대 최고의 해석서로 이제까지 위진현학시대의 왕필 해석서가 꼽히고 있으나, 이 책에서는 그러한 논리를 뛰어 넘고 있다. 임희일의 『노자』 해석 방법의 큰 틀은 삼교 일치론의 심학에 바탕을 둔 무심론無心論(theory of non-dual-mind)이다. 『노자』를 우주론적으로 해석하면 잘못 해석한다는 것을 그는 『노자』 제1장의 주석에서 명확하게 말하고 있다. "이 장章을 사람들 다수가 단지 천지상天地上에 나아가 설명할 뿐, 『노자』의 뜻을 바로 마음(心上)으로 나아가 이해해야 한다는 것을 알지 못 한다……"고 하면서 심학心學의 방법으로 『노자』를 해석해야만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다 것을 분명히 하고 있다. 그리하여 임희일은 노자를 해석하는 데 있어 철저하게 불교의 무심無心( non-dual-mind)과 불용심不容心(어떠한 것도 품지 않는 마음)으로 해석을 하고 있다. 즉 노자의 무위無爲나 무사無事를 무심 또는 불용심으로 해석하고 있는데, 이는 곧 불교적 해석 방법이라 할 수 있다. 그러면서도 우리(儒學)의 학문과 다르지 않다고 하고 있으며, 단지 때때로 노자의 문장의 과격함을 비판하면서 공자의 간결한 말을 높이고 있을 따름이다.
그런데 그의 『노자』 해석의 논리를 좀 더 깊게 논한다면 노자의 '현玄'과 불교의 '중中' 즉 '중도中道(non-attaching anything opinions way)'의 논리이다. 노자는 『도덕경』 제1장에서 "유有와 무無를 같은 것에서 나왔으나 이름만 다르다"고 하고 그 같은 것을 '현玄'이라 하고 있다. 즉 '현'은 유와 무를 동일하게 통섭하고 어느 한 쪽으로 머물지 않는 논리이다. 그런데 이와 같은 논리는 불교의 중도의 논리와 같다. 중도의 논리는 유와 무, 즉 상견常見과 단견斷見을 통섭하면서 어느 쪽에도 머물지 않는, 텅 비어 있으면서도 모든 만물을 내는 '진공묘유眞空妙有'의 논리다. 따라서 임희일은 '현'과 '중'을 같은 논리로 보면서 왜 노자가 허무虛無[단견]만을 숭상했겠는가라고 말한다. 그리하여 노자의 철학을 허무의 철학이라고 비판하는 학자들의 견해를 잘못된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임희일은 이러한 '현' '중'의 논리를 유와 무뿐만 아니라 선善과 악惡/ 미美와 불미不美/ 시是와 비非/ 대大와 소小/ 청淸과 탁濁/ 상狀과 무상無狀/ 경輕과 중重/ 전前과 후後/ 좌左와 우右 등등에 동일하게 적용하고 있다. 이러한 점에서 본다면 임희일의 『노자』 해석은 체體와 용用을 분리하지 않고, 체와 용을 함께 아우르는 균형 잡힌 해석이며, 이러한 점에서 역대 최고의 해석이라는 왕필王弼의 해석보다 뛰어나다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왕필의 해석은 체體, 즉 허무虛無를 중시하는 쪽으로 너무 기울어져 있다. 왕필 스스로 『노자지략老子之略』에서 『노자』를 한마디로 줄여서 말한다면 "근본을 중시하고 말단을 없애는 것이다(崇本息末)"라고 말하고 있듯이 체가 되는 허무를 강조하는 면이 보인다는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본다면 임희일의 주석은 체와 용을 분리하지 않고 함께 아우르는 균형 잡힌 해석이다.
3. 위와 같은 논리에서 임희일이 『노자』 해석에 사용한 논리(法)를 몇 가지로 나누어 보면 다음과 같다.
1) 무주無住(無待)의 논리(法): 이 논리는 선과 악/ 시와 비/ 등의 어떠한 가치나 관념, 유有와 무無/ 대大와 소小/ 동東과 서西/ 등의 존재 그리고 어떠한 사물에도 마음이 머물지 않는 논리이다. 즉 어떠한 것으로도 자기를 삼지 않는 논리이다. 이들 중에 어느 한 쪽에 머물러 자기로 삼으면 다른 것과 대립되어 다른 것을 통섭하지 못한다. 따라서 일체를 통섭하려면 우리의 마음이 그 어떠한 것에도 머물러서는 안 된다.
2) 무상無相의 논리(法): 이 논리는 '도'는 일체의 모습, 관념, 생각을 떠나서 체득될 수 있다는 논리이다. 불교의 '진리의 참 모습은 모습이 없다(實相無相)'는 논리이며, 『노자』 전체를 관통하고 있는 논리이다.
3) 불이不二(無二)의 논리(法): 일체를 둘로 보지 않는 논리이다. 대립적 존재, 가치, 인식을 일체 둘로 분별하지 않는 논리이다. 그렇다고 하나로 보아서도 안 된다. 왜냐하면 하나도 하나의 관념이기 때문이다.
4) 대對의 논리(法): 혜능慧能이 마지막으로 설법한 논리이다. 특정한 가치, 존재, 관념에 머물러 있는 사람에게 그것과 대립되는 것으로 말하여 그러한 관념 따위를 타파하여 그 어디에도 물들지 않는 중도中道를 깨닫게 하는 논리이다. 유를 물으면 무로 타파하고, 무를 물으면 유로 타파하고, 선을 물으면 악으로 타파하고, 악을 물으면 선으로 타파하고, 부처를 물으면 똥 막대기로 타파하여 중도를 깨닫게 하는 논리인 것이다. 그런데 알고 보면 위의 네 가지는 '중도' 즉 '현'를 깨닫게 하기 위한 동일한 논리와 지평 위에 서 있다. 즉 한 생각 돌려 생각하면 용어만 다를 뿐 동일한 논리임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여기서 한 번 다시 돌려 생각하면, 마조馬祖의 "도는 닦을 것도 없고 깨칠 것도 없다"는 '무수무각無修無覺의 논리(법)'가 나오게 되고, 임제臨濟의 "서 있는 곳 마다 모두 진眞이다"는 '일체개진一切皆眞의 논리'가 성립하게 된다. (노자와 장자, 그리고 위진현학, 신라의 원효 등과 혜능 이후의 중국의 돈오법, 조선말 보월정관普月正觀, 그리고 근대 경허성우鏡虛惺牛에 이러기까지 이러한 논리가 사용되고 있다. 사실 이 작업은 선禪의 학술적, 논리적 정립을 위해 그리고 보다 큰 선의 도약을 위해 절실한 작업이다).
4. 임희일이 『노자』를 해석하는 논리는 위에서 말한 선禪의 논리에 기반을 두고 있으나 이러한 논리를 유가의 경전과 『장자』에서도 무리 없이 인용하여 『노자』를 처음 접하는 독자들에게 쉽게 『노자』를 정치적, 일상적인 입장에서 접근하게끔 하고 있는 것이 무엇보다도 이 책이 가지는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깊은 철학적 소양이 없는 일반인들도 부담 없이 노자의 철학에 이 책을 통해 쉽게 다가설 수 있다.
5. 임희일은 진리를 위해서 학문적으로 매우 개방적이다. 유가학자들이 인정하기 힘든 '공자가 노자로부터 배웠다'는 점도 인정하고, 유가학자들이 『노자』를 잘못 해석하고 있다는 점도 솔직히 인정하고 있다. 이러한 진리를 위한 개방적인 정신이 유/불/도 삼교일치론을 낳았으며, 이러한 정신은 진리를 탐구하는 사람들이 높게 평가할 부분이다. 이러한 개방적인 정신과 진리를 향한 탐구 정신이 얼마나 강했는지는, 그의 생애 말년에 조정의 부름마저도 거부하고 행적 없이 생애를 마감한 점을 통해서도 미루어 쉽게 짐작할 수 있다.
목차
목차
임희일의 『노자』 해석에 대하여 …… 7
주역자 서문 …… 15
저자 서문 …… 21
明太祖高皇帝御製 명 태조가 노자를 기리며 지은 시 외 …… 31
주역자 후기 …… 327
참고 문헌 …… 335
찾아보기 …… 339
임희일의 노자 풀이 상上 / 39
제1장 도를 도라고 말하면(道可道) / 41
제2장 세상 사람들이 모두 알고 있지만(天下皆知) / 47
제3장 현명한 사람을 숭상하지 않으면(不尙賢) / 52
제4장 도는 빈 그릇이나(道?) / 56
제5장 천지는 어질지 않으니(天地不仁) / 60
제6장 계곡의 신은 죽지 않는다(谷神不死) / 65
제7장 하늘도 영원하고 땅도 영원하다(天長地久) / 68
제8장 최고의 좋음은 물과 같다(上善若水) / 71
제9장 가지고서도 채우려고 하는 것은(持而盈之) / 74
제10장 정신과 육체를 싣고서(載營魄) / 77
제11장 서른 개의 수레바퀴통살이(三十輻) / 84
제12장 여러 가지 색깔은(五色) / 86
제13장 총애를 받고 욕됨을 당해도(寵辱) / 88
제14장 보려고 하나 볼 수 없으니(視之不見) / 91
제15장 옛날에 잘 행하던 선비는(古之善爲士者) / 95
제16장 텅 비우는 것을 끝까지 하여 지극하게 하고(致虛極) / 100
제17장 상고의 세상에서는(太上) / 104
제18장 대도가 없어지니(大道廢) / 107
제19장 성스러움을 끊고 지혜를 버린다면(絶聖棄智) / 109
제20장 배움을 끊으면 근심이 없어진다(絶學無憂) / 112
제21장 왕성한 덕의 모습에는(孔德之容) / 118
제22장 굽으면 온전해지고(曲則全) / 121
제23장 말 없는 자연이여!(希言自然) / 125
제24장 뒤꿈치를 들고 있는 사람은 서 있지 못하고(?者不立) / 128
제25장 만물이 섞여 이루어져 있으니(有物混成) / 131
제26장 무거움은 가벼움의 근본이요(重爲輕根) / 136
제27장 좋은 행위는 자취가 없고(善行無轍迹) / 139
제28장 수컷을 알고(知其雄) / 143
제29장 욕망을 가지고서 세상을 취하려고(將欲取天下) / 147
제30장 도를 가지고 왕을 보필하는(以道佐人主) / 151
제31장 대저 군대를 즐겨 사용하는(夫佳兵) / 155
제32장 도는 항상 이름 없는(道常無名) / 159
제33장 다른 사람에 대해 아는 것을 지혜롭다고 하나(知人者智) / 162
제34장 대도가 넘쳐흐르니(大道汎兮) / 164
제35장 대상을 잡고(執大象) / 167
제36장 장차 거두어들이려고 하면(將欲?之) / 169
제37장 도는 항상 무위하지만(道常無爲) / 172
임희일의 노자 풀이 하下 / 175
제38장 최상의 덕은 덕이 아니므로(上德不德) / 177
제39장 옛날에 하나를 얻어서(昔之得一) / 183
제40장 고요한 것이 도의 움직임이요(反者道之動) / 189
제41장 최상의 선비는 도를 들으면(上士聞道) / 191
제42장 도가 하나를 낳고(道生一) / 197
제43장 세상에서 가장 부드러운 것이(天下之至柔) / 201
제44장 명예와 몸 가운데(名與身) / 203
제45장 크게 이루어진 것은 이지러진 것 같으나(大成若缺) / 205
제46장 세상에 도가 있으면(天下有道) / 208
제47장 문밖을 나가지 않아도(不出戶) / 210
제48장 학문을 하면 날마다 더하여 가고(爲學日益) / 212
제49장 성인은 고정된 마음이 없으니(聖人無常心) / 215
제50장 나오면 살게 되고 들어가면 죽게 된다(出生入死) / 219
제51장 도는 만물을 낳고(道生之) / 226
제52장 천하에는 시작이 있으니(天下有始) / 229
제53장 가령 나에게 고집스런(使我介然) / 233
제54장 잘 세워진 것은 뽑히지 아니하고(善建不拔) / 236
제55장 덕을 품은 지극함은(含德之厚) / 239
제56장 아는 사람은 말하지 않고(知者不言) / 243
제57장 바르게 하겠다는 것으로 나라를 다스리면(以正治國) / 245
제58장 정치가 어리숙하면(其政悶悶) / 248
제59장 사람을 다스리고 하늘을 섬기는 일은(治人事天) / 251
제60장 큰 나라를 다스리는 것은(治大國) / 254
제61장 큰 나라가 <물처럼> 아래로 흐르니(大國者下流) / 258
제62장 도는 만물에 깃든 것이니(道者萬物之奧) / 262
제63장 무위로 행하고(爲無爲) / 267
제64장 편안할 때 지키기 쉽고(其安易持) / 271
제65장 옛날에 도를 잘 행하던(古之善爲道) / 276
제66장 강과 바다가 모든 계곡의 왕이 되니(江海爲百谷王) / 279
제67장 세상 사람들이 모두 다 말하지만(天下皆謂) / 283
제68장 잘 행하는 군대의 관리는(善爲士) / 288
제69장 군대를 쓰는 데는 말이 있다(用兵有言) / 290
제70장 나의 말은 매우 알기 쉽고(吾言甚易知) / 293
제71장 알면서도 알지 못한다고 하는 것이(知不知) / 295
제72장 백성들이 형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면(民不畏威) / 297
제73장 감히 하는 것에 용감하면(勇於敢) / 300
제74장 백성들이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면(民不畏死) / 303
제75장 백성들이 굶주리는 것은(民之飢) / 306
제76장 사람이 살아있을 때는(人之生) / 309
제77장 하늘의 도(天之道) / 311
제78장 천하에 부드럽고 약한 것은(天下柔弱) / 314
제79장 큰 원한은 화해하더라도(和大怨) / 317
제80장 나라는 작게 하고 백성은 적게 하라(小國寡民) / 320
제81장 믿음이 있는 말은 아름답지 않고(信言不美) / 323
저자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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