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돔 베를린(세계문학 11)(양장본 HardCover)
프랑스-독일 경계인의 눈에 비친 독일
모순된 시대에 대한 경계인의 몸부림, 도착된 세계의 패러디 『소돔 베를린』. 주인공 오데마는 게르만민족의 오딘 신을 떠올리게 하는 인물이다. 아버지는 튀링엔 출신의 산림감독관으로 빌헬름 2세의 연설과 뵈클린의 그림을 가장 천재적이라 생각하며 서재는 독일인이라면 모두가 신성시 하는 책들과 뮌헨의 킨들 맥주 컵 등으로 꾸며져 있다. 이런 아버지 집에서 그는 감수성 많은 어린 시절을 보내며 전형적인 독일인으로 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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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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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순된 시대에 대한 경계인의 몸부림, 도착(倒錯)된 세계의 패러디
소설 『소돔 베를린(Sodom et Berlin)』의 주인공 오데마는 게르만민족의 오딘 신을 떠올리게 하는 인물이다. 아버지는 튀링엔 출신의 산림감독관으로 "빌헬름 Ⅱ세의 연설과 뵈클린의 그림을 가장 천재적이라 생각하며 서재는 "독일인이라면 모두가 신성시 하는 책들", "뮌헨의 킨들 맥주 컵" "사브르, 대학생클럽 '아르미니아'의 모자, 행운의 돼지가 장식된 담배 파이프"로 꾸며져 있다. 이런 아버지 집에서 그는 감수성 많은 어린 시절을 보내며 전형적인 독일인으로 성장한다.
그러다 과거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거침없이 자랑스러운 미래로", "요정들이 살고" 왕가의 자제들과 재계 거물 그리고 대사와 대지주의 아들들이 공부하며 작소-보루시아, 알레마니아, 아르미니아 같은 명망 높은 "학생클럽"의 본거지인 본으로 떠난다. 라인 강변의 도시 본에서 대학생활을 보내면서 그는 문학적 감수성과 함께 스파르타식 규율과 시대적 가치관으로 포맷된다. 그 결과 그는 술꾼, 바그너 숭배자, 명성 높고 전통 깊은 학생 클럽회원 그리고 반유대주의자가 된다. 아르미니아의 모범 단원이면서 동시에 독일 신비주의와 신화에 심취된다. 마침내 오데마는 빛 좋은 아르미니아와 골동품 같은 독일 중세 정신세계 사이에서 후자에 귀의한다.
그러나 1차 세계대전 후 전선에서 돌아와서는 신비주의에서 벗어나 독일혁명과 스파르타쿠스단, 정신분석, 핑켈슈타인의 부인 노라로 상징되는 도착 풍조에 휩쓸린다. 격동하는 가치관의 혼란을 틈타 그는 지적인 환상을 상품으로 개발해 주식시장에 상장한다. 여기서 당시 독일인의 감성과 지성, 사회적 경향과 욕망, 정신적 진공상태와 독일적 기질, 도착된 세계의 패러디가 이루어지며, 이런 상황에서 지식인은 자아 발견이라는 뻔한 거짓말이나 읊조리는 무자아 상태의 특성 없는 인간임이 드러난다.
오데마는 변신에 변신을 거듭한다. 순박한 대학생, 중세의 신비주의자, 확신에 찬 군인, 열렬한 혁명가, 인플레이션 시기의 투기꾼, 푸른 꽃을 쫓는 낭만주의자, 도박장 사기꾼, 정열적인 애인 ...... 종합하면 그에게는 천사와 악마, 세속적인 것과 지적인 것이 동시에 존재한다. 그는 카사보나롤라이다. 바람둥이 카사노바와 이상주의적이며 신비주의적인 혁명가 사보나롤라(1452-98. 이탈리아의 종교 개혁자)가 한데 어우러진 존재로 행동한다.
결국 모순된 시대에 대한 몸부림의 장소는 역사적 장소인 베를린이 아니라 소돔-베를린이 될 수밖에 없다. 『소돔 베를린』은 이반 골 나름의 『독일, 겨울동화』이자 독일의 알레고리인 셈이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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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저자
유대인으로 독일어와 프랑스어로 창작했으며 초기에는 시를, 후기에는 소설을 많이 썼다. 아내 클레르와 함께 서정시 창작 공동체인 '사랑의 듀오'를 이룬 것으로 유명하다. 문학사적으로 표현주의와 초현실주의 작가로 알려져 있다. 아내와 공동 시집 외의 작품으로는 『로트링엔의 민요』(1912), 『파나마 운하』(1914), 『메투잘렘』(1922), 『오이로코케』(1927) 등이 있다. 소설 『소돔 베를린(Sodom et Berlin)』은 1929년 프랑스 파리의 Editions Emile Paul에서 출판되었다.
프란츠 카프카는 유대인이기에 온전히 기독교 세계의 일원이 될 수 없었고, 본디 유대교에 미온적이었던 까닭에 유대인이라 할 수도 없었으며 독일어로 말하고 쓰기에 온전한 체코 사람이 되지 못했다. 이반 골의 처지도 이와 비슷하다. 그는 1919년 표현주의 시선집 『인류의 황혼』에 기고한 「인생행로」에서 다음과 같이 밝힌다.
이반 골은 고향이 없다. 운명으로 인해 유대인이 되었고, 우연으로 인해 프랑스에서 태어났으며 서류종이에는 독일인이라 적혀있다. 이반 골은 나이가 없다. (.....) 그래서 현세적인 것에서는 가장 멀고 예술과는 가장 가까워질 것이다. (한스 노인치히, 천재, 천재를 만나다. 장혜경 옮김. 개마고원 2003에서 인용)
문학사적으로 그는 "예민한 감각과 날카로운 지성"의 소유자이며 잡지 「Die Aktion 행동」을 중심으로 표현주의 문학을 주도했다는 것, 그리고 운명적인 아내 클레르에게 "자신의 것과 거의 구별되지 않는 하나의 음성을 주고" 그녀가 그것을 "그대로 받아들이며" 문학적으로 환상적인 "사랑의 듀오"를 이루었다는 점이 두드러진다. 이 일치의 상태는 클레어의 시 「너-나」에서 선명하게 드러난다.
우리는 꿈처럼 화려하다.
같은 빛으로
같은 황혼으로
별의 재로
태어나기도 전부터
우리의 존재는 하나였고
죽은 후에도
우리는 다시 서로를 찾으리라.
- 한스 노인치히에서 -
문학사에서는 이반 골을 표현주의 작가나 초현실주의 작가로 소개하는데 그의 파도타기 같은 삶과 시대 파악의 의지를 전제하면 그렇게 자리매김할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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