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팽이처럼(더듬더듬 천천히)(양장본 HardCover)
작은 생명들과 함께하는 서울 토박이의 자연 힐링기
수필가이자 아동문학가인 김종숙이 자연포토에세이집 [더듬더듬 천천히 달팽이처럼]. 대도시에서 수많은 인간군상과 마주하며 열정적으로 살아왔지만 그녀가 과감히 서울을 버리고 자연의 품에 돌아온 것은 14년 전. 하늘 한 번 제대로 올려다보지 못하던 각박한 생활에서 놓여난 그녀에게 산과 물, 그리고 바람과 하늘은 마음을 정화시켜 주는 차원을 넘어 그간 잊고 살아온 순수와 아름다움을 사랑으로 승화시켜 주었다. 솔솔솔 옹달샘 물을 마시는 다람쥐와 눈 맞춤하고 바람결에 춤추는 꽃비와 이야기를 나누며 그 행복을 혼자만 가질 수 없어 사진과 글로 그 순간들을 정지시켜 세상살이에 쫓기는 이웃들과 나누어 갖고자 한다. 오갈피나무에 둥지를 틀고 옥색 알을 낳아 새끼를 까서 죽을힘을 다하여 먹이를 물어 나르는 작은 새, 붉은머리오목눈이를 응원하고. 집안으로 날아든 딱새와 동거도 하며 발아래 밟혀 신음하는 개미의 소리에도 귀를 기울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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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대도시에서 수많은 인간군상과 마주하며 열정적으로 살아왔지만 그녀가 과감히 서울을 버리고 자연의 품에 돌아온 것은 14년 전. 하늘 한 번 제대로 올려다보지 못하던 각박한 생활에서 놓여난 그녀에게 산과 물, 그리고 바람과 하늘은 마음을 정화시켜 주는 차원을 넘어 그간 잊고 살아온 순수와 아름다움을 사랑으로 승화시켜 주었다. 솔솔솔 옹달샘 물을 마시는 다람쥐와 눈 맞춤하고 바람결에 춤추는 꽃비와 이야기를 나누며 그 행복을 혼자만 가질 수 없어 사진과 글로 그 순간들을 정지시켜 세상살이에 쫓기는 이웃들과 나누어 갖고자 한다. 오갈피나무에 둥지를 틀고 옥색 알을 낳아 새끼를 까서 죽을힘을 다하여 먹이를 물어 나르는 작은 새, 붉은머리오목눈이를 응원하고. 집안으로 날아든 딱새와 동거도 하며 발아래 밟혀 신음하는 개미의 소리에도 귀를 기울인다.
인간은 누구나 '어린 나'를 가슴에 품고 살아가지만 그 마음을 채워주지 못해 가끔 슬픈 사람들에게 이 책은 환한 미소를 짓게 해 줄 것이다. 온 가족이 함께 보며 자연의 힘과 사랑이 얼마나 위대한 지를 알아갈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
이 책의 제1부인 '산·강·하늘'을 보면 두물머리(양수리)에서 살을 섞은 북한강과 남한강의 너그러운 흐름을 보며 어머니의 포근한 품을 느끼고 잔잔한 강에 그림자를 담근 산과 하늘은 눈에 들어오는 풍광 자체만으로도 힐링이 따로 필요 없어 보인다. 페이지를 넘기면 사진과 함께 어우러진 촌철살인의 단상들로 보는 이의 공감을 불러와 때로는 웃음 뒤에 숨어있던 아린 눈물을 글썽이게도 한다.
제2부 "우리, 친구할래?"에서는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사람 사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지만 무심코 지나치는 작은 생명체들과 대화를 주고받으며 선물 받은 신기함을 사진에 담아 놓아 책에서 눈을 뗄 수 없게 하고, 제3부 '작은 생명들과 함께'에서는 자연물들과의 교감을 작가 본연의 감성으로 써나간 수필들이 10여 편 엮어져 있다. 무릇 목숨을 부여받은 모든 생물들은 어느 하나 죽고자 태어난 것은 없으며 어떻게든 살아보려 온갖 힘을 다한다. 인간이 자연으로부터 배워야 하는 철학이 이에 담겨있음을 깨닫게 해주는 것이다.
앞으로도 무궁무진한 이야기들이 바람결을 따라 전해오겠지만 시골살이 10여 년에서 저자 스스로도 몰랐던 신기한 광경들을 담아놓은 이 책은 도시에 살고 있는, 또한 인간의 본향인 자연의 품을 그리워하는 어른과 아이들이 함께 읽어도 재미있도록 꾸며져 있다. 작가는 이 책을 통하여 우리들이 원하거나 원하지 않더라도 흙에서 와서 흙으로 돌아가는 세상 만물의 삶의 섭리를 배울 수 있음을 전하고 있다.
작가 박범신의 말대로 우리들에게 알맞은 행복의 속도는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에 나오는 달구지의 속도라 한다. 눈도 없고 귀도 없는 달팽이는 안테나만으로 더듬더듬 천천히 살아도 136억 년의 빅뱅 이후 수 천만 년 동안을 불평 없이 잘 살아가고 있음을 생각하며, 우리도 좀 더 느린 걸음으로 가끔은 멈추어 서서 주변의 조그만 풀잎에도 눈길을 주어보자는 의미에서 달팽이처럼 살자고 제안한다.
? 추천사
작은 생명들과 대화하는 사람
김부남(수필가 칼럼니스트)
수필가요 동화작가인 가원(佳園) 김종숙이 서울을 버리고 지금의 양평(楊平) 끝자락 시골마을로 옮겨 간 지도 어느덧 10년여가 되어간다. 그가 봉직해오던 교단(敎壇)을 떠나 아무런 연고도 없는 산골에서 새로운 삶을 살아갈 요량을 할 때 주변 사람들은 하나같이 걱정을 했었다. 도심에서만 살아온 그녀가 생판 낯선 곳에서 어찌 지내려는 것이냐고 말이다. 그러나 강산도 변한다는 10년 세월이 흐른 지금, 그것은 너무나 하잘 것 없는 기우였음을 보여주기라도 하듯 그녀는 자연에 동화되어 한 송이 꽃이 되었다.
그녀의 이야기는 이슬처럼 맑고 밝고 깨끗하다. 특별히 이번에 발간되는 수필집에는 제목에서도 짐작할 수 있듯이 도시에서 느낄 수 없었던 작은 생명들과 대화를 나누는 그녀의 일상을 사진에 담아 더욱 감동을 자아내며 보는 이의 마음까지 정화시킨다.
작가가 그곳으로 옮겨갈 당시 젖먹이였던 강아지, '탄마'가 이제는 열 살하고도 두세 살은 더 먹었을 터, 그녀도 더불어 제법 어엿한 농부(農婦) 티를 낸다. 텃밭 이랑의 감자랑 땅콩 옥수수들에게 꽤나 그럴 듯한 목소리로 이것저것 간섭을 하고 나서는 것을 보면 말이다.
가끔은 집 앞 냇물에서 노니는 송사리 떼랑 백로들과도 친구를 삼고 그들과 함께 물속을 어정거리기도 하는데 그럴 때마다 신고 나가는 그녀의 파란 고무신이 앙증맞다.
나는 그녀의 언어를 사랑한다. 하여 그저 혼자만 듣고 넘기기가 아까워서 주위 사람들과 함께 그 영혼의 울림을 공유하고 싶어진다. 그녀의 음성이야말로 자연과 틈을 쌓고 또 자존(自存)의 심연(深淵)으로부터 소외된 자신의 영혼과 화해(和解)를 바라는 사람들에게는 틀림없이 그지없는 위안을 안겨줄 것이라고 확신한다.
작가를 오랫동안 가까이서 보아온 정리(情理)와 그녀의 글을 사랑하는 이웃으로서 기꺼이 그의 포토에세이 발간을 누구보다 큰마음으로 축하하며, 혹여 그녀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는 게 아닌가 싶어 잠시 미안한 생각을 떨치지 못하지만 여기 몇 줄 장문(掌文)으로 비례(非禮)를 대신하고자 함을 살펴주기 바란다.
- 그의 꿈처럼 항상 맑고 곱게, 아무쪼록 더욱 건강한 모습으로 예쁜 이야기들을 더 많이 들려달라는 부탁과 함께... (*)
마음을 앵글에 담은 아마추어에게 박수를 보낸다
최영희(한국사진작가협회 사진작가)
내가 그녀를 처음 만난 곳은 야외공연장에서였다.
범상치 않은 의상에 모자를 눌러쓴 드러머로 리듬을 이끄는 스틱이 현란해보여 누굴까 궁금했는데 알고 보니 양평문협 부회장님이란다. 전혀 다른 모습이어서 놀랐지만 예술총연합회회지를 발간하는 편집위원으로 얼굴 마주보는 기회가 잦아지며 그녀의 글을 접하는 기회도 늘었다.
환갑을 훌쩍 넘겼다는 데도 그녀의 글은 맑고 순수하여 독자들의 영혼까지 평화롭게 한다.
그녀가 이번에는 사진을 곁들인 자연일기를 세상에 내놓겠다기에 사진작가인 나로서는 슬며시 호기심이 생겼다.
그녀가 보내온 글과 사진을 보며 잔잔한 감동을 느꼈다. 시골생활을 처음 시작하며 신기하게 철따라 바뀌어가는 자연 모습, 그리고 초보 농사꾼의 눈에 비친 하늘의 위대한 섭리에 벅찬 가슴으로 조그만 디카의 셔터를 눌러댄 모양이다.
물론 전문가가 아닌 아마추어다보니 때로는 서투른 구도와 타이밍을 놓쳐 초점을 잃은 사진도 없지 않다. 특히 눈치 빠른 새들은 그녀의 접근을 쉽게 허락하지 않아 좋은 사진을 건질 수가 없었던 것 같다. 당연한 일이다. 조류탐사는 전문가인 사진작가들도 오랫동안 어려운 과정을 거쳐야 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렇다 해도 그녀의 사진들은 우리의 일상을 독자들에게 전달하기에는 충분히 섬세하고, 마치 다른 사람보다 눈을 하나 더 가진 양 그저 스쳐지나가는 일들까지 찾아내어 앵글에 담았다. 조금은 어설프지만 아마추어로서의 사진일망정 그녀의 글을 돋보이게 하는데 큰 역할을 해주는 그녀의 사진들에 찬사를 보낸다. 앞으로도 늘 사진기를 곁에 두고 이 세상의 아름다움을 전해주기 바란다.
목차
목차
전원의 아침 / 푸르른 여울목에서 / 이름 모를 꽃 한 송이 / 운명 / 얘야, / 두물머리에서 / 이 꽃들 좀 보렴 / 달집을 태우며 / 노인과 아침햇살 / 시간이 멈추어 버린 그곳 / 등 굽은 세월 / 바람이 머물러 / 허기 / 미안!, 괜찮아요! / 바보 달팽이 / 황금벌레, 금자라남생이잎벌레 / 여름 냇가에서 / 황톳물 / 운산님의 야생화에 부쳐 / 변산 바람꽃 / 언젠가는 만나리라 / 기다림 / 백령풀
제2부 우리, 친구할래?
붉은머리오목눈이와의 만남 / 비 그친 뒤 / 또롱이 / 세상에서 가장 싫은 것 / 울었다 / 가을 / 슬픈 행복 / 진혼곡鎭魂曲 / 하얀이와 쌀쌀이 / 딱새와의 인연 / 예니와의 동거 / 전쟁 후에 남는 것 / 거미 / 소명召命 / 집으로 가는 길 / 소리 없는 죽음 / 처절한 사랑 / 길 / 아낌없이 주는 나무 / 가족 / 꽃호박 진선미眞善美 / 완두콩의 일생 / 애달픈 삶 / 땅콩의 비밀 / 무슨 모자일까? / 도롱이 / 청설모에게서 훔친 가을· / 말벌집 / 황토방집 / 누구 작품일까? / 조심했더라면
제3부 작은 생명들과 함께
우편함 속 새 둥지 / 암탉의 비애 / 백로들의 소풍날 / 앵무새의 사랑 / 새내기 부부 / 개미들의 피난길 / 비 개인 오후 / 꼬마엄마에게 / 짝을 잃음 / 들어가기 싫어요 / 가엾은 엔젤들 / 믿을 수 없어요, 어떻게 이럴 수가! / 육남매 / 귀요미 / 개구리지옥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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