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누가 도둑놈이야(일하는 사람들의 글쓰기 3)
일하는 사람들이 일터나 가정에서 나날이 겪는 삶을 직접 쓴 글로 엮은「일하는 사람들의 글쓰기」시리즈 제3권『도대체 누가 도둑놈이야?』. 자본주의 사회에서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의 대가를 착취하는 이들은 과연 누구인가에 대한 이야기들을 담았다. 2005년부터 2009년까지 월간〈작은책〉에 실었던 글들을 가려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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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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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학 연구소 부대표 박준성 선생은 말한다. "이 책에서 나 아닌 또 다른 내가 살아가는 모습을 쉽게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일하는 사람들이 과거를 기억하고 자기 역사를 쓰는 일은 새로운 세상을 여는 지름길이고 디딤돌"이라고.
이 책을 읽으면 누구든지 자기 이야기도 글로 풀어놓고 싶다는 자신감이 생긴다. 이 시대의 평범한 사람들이 쓴 위대한 자서전.
도대체 누가 도둑놈이야?
일하는 사람들의 글쓰기 시리즈 3권인 《도대체 누가 도둑놈이야》는 2005년부터 2009년까지 〈작은책〉에 실었던 글들을 가려 뽑은 책이다.
그때 쓴 글을 다시 엮으니 새롭다. 정청라 씨가 쓴 글도 있다. 작은책에 글을 한두 편 쓴 정청라 씨를 기억하시는 분은 거의 없을 거다. 작은책에서 편집부로 일하던 손소전 씨와 함께 귀농한 친구인데 얼마 전에 《청라 이모의 오손도손 벼농사 이야기》라는 책을 냈다. 시골 어른들이 하는 대로 허둥지둥 따라 가는 '완존' 초보농사꾼이다. 벼가 고맙고 밥이 고맙고, 농부가 고마워 쓴 첫 농사 일기라고 했다. 작은책에 글을 썼던 사람들이 이렇게 책을 내는 걸 보면 참 뿌듯하다.
이근제, 남창기, 김재영, 박용섭 씨 같은 분들은 책을 내지는 않았지만 살아온 이야기를 연재했다. 글 한 편 못쓰던 분들이 자기 역사를 기록한 것이다. 작은책은 평범한 분들이 글을 쓰게 하는 재주(?)가 있다. 평범한 독자였던 강정민 씨도 지금 '여성의 일과 삶'을 연재하고 있다. 이분 또한 글이라곤 써 보지도 않았던 분이다.
삼성SDI에서 노동조합을 설립하다가 '명예훼손과 출판물에 관한 법률위반'이라는 얼토당토않은 죄로 구속된 김성한 위원장 부인 임경옥 씨가 쓴 글을 보면 눈물이 난다. 임경옥 씨는 "삼성족벌의 파렴치한 행위들을 낱낱이 이 사회에 고발하는 것은 멈출 수 있는 일이 아니"라고 외친다. 그리고 "남편이 보고 싶어서 눈물이 난다"고 글을 썼던 임경옥 씨는 지금 남편이 석방돼 같이 지내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달라진 건 없다. 삼성은 다시 이건희가 들어 앉아 정부 위에서 나라를 흔들고 있다. 이제 "권력은 자본한테 넘어갔다"고 고 노무현 전대통령이 말한 대로 자본주의 세상이 됐다.
지하철 매표소 노동자가 쓴 글을 보면서 섬? 놀랐다. 그래, 매표소가 자동화 되면서 잘렸던 그때 그 매표소 노동자들은 지금 뭐 하지? 90일 넘게 천막 농성을 하던 그이들은 지금 어떻게 살고 있을까. 우리가 너무 빨리 잊고 사는 것은 아닌지. 또 양천구청 환경미화원 노동자들은 어떻게 됐을까? 네 명이 해고되면서도 노동조합을 만들었기에 나머지 노동자들은 그나마 밥 먹을 시간을 얻을 수 있었다. 그 글을 다시 보니 얼마 전 서울역에서 밤늦게 쓰레기를 싣는 환경미화원이 누군가 버린 달걀을 잽싸게 주워 주머니에 넣는 모습이 생각이 났다. 그걸 보면서 마음이 짠했다. '선생님 우리랑 같이 졸업 못해요?' 하는 글도 있다. 일제고사를 거부했다고 파면당한 선생님들 이야기이다. 그 선생님은 또 어떻게 됐을까? 법원 소송에서 이겼다는 소식은 들었는데 어떻게 살고 있을까.
우리가 지난 이야기를 잊지 않고 기억해야만 하는 까닭이 있다. 역사는 기억하는 자의 것이기 때문이다. 쓰디 쓴 과거를 잊지 않고 살아야, 나와 우리 아이들이 행복한 세상에서 잘살 수 있다. '태정태세문단세' 하고 조선시대 왕 이름 달달 외우는 게 역사가 아니다. 진보 월간〈작은책〉에서 고르고 고른 '우리들 이야기'가 당신이 읽어야 할 역사다.
글 모음 하나, 날마다 없어지는 달걀 두 개 일하는 사람들이 생활 속에서 느끼고 생각한 것을 입말로 썼다.
글 모음 둘, 아무리 흔들어도 국물도 없다?는 일하는 사람이 자신의 노동을 이야기한다.
글 모음 셋, 우린 끝까지 간다는 우리의 노동현실이 어떠했는지를 보여준다.
<추천사>
먹고 사느라 바빠 말을 할 겨를도, 남의 이야기를 들을 틈도 없는 세상에서, 우리 이웃들이 '진짜' 자기 이야기를 썼다. 학생, 주부, 농민, 노동자들이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었던 말을 직접 하고 있다. 가슴에 맺힌 말들이 눈물과 웃음으로 거침없이 터져나온다. 맨살로 와닿는 이야기에 다른 비평을 더할 것 없이 울컥 마음이 무장해제된다. 이 책은 우리 모두가 묻어둔 이야기이며, 또한 돈이 전부가 아니라며 가난한 손을 맞잡은 뜨거운 사람들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안미선 《내 날개옷이 어디 갔지?》 저자
이렇게 <작은책>에서 뽑아 묶은 글을 보니까 우리 사회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한 눈에 들어온다. 우리 사회가 어떤 모습인지 눈에 선하게 그려진다. 80:20, 90:10이라고 불리는 우리 사회에서 스스로 80이나 90에 속한다고 생각한다면, 이 책에서 나 아닌 또 다른 내가 살아가는 모습을 쉽게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역사를 강의하면서 일하는 사람들이 과거를 기억하고 자기 역사를 쓰는 일은 새로운 세상을 여는 지름길이고 디딤돌이라고 강조한다. 대답은 글쓰기가 '어렵다' '힘들다' '막막하다'는 하소연이다. 실제 글쓰기는 머리를 쥐어뜯는 고통이 따르기도 한다. 그럴 때 나와 비슷하게 살아가는 사람이 비슷하게 겪은 일을 쓴 글은 훌륭한 본보기가 된다. 베껴 써 보시라. 쓰기 시작하는 순간부터 그와 똑 같지 않은 글을 쓰고 있는 자신을 보게 된다. 이 책은 일하는 사람들이 글쓰기를 시작할 때 교과서로 삼을 만한 가치가 있다.
- 박준성 노동자교육센터 부대표
목차
목차
야, 너 참말로 코딱지 닮았대이! | 내 동기들 | 아줌마로 세상 살기 |큰 교문, 작은 교문 | 구두쇠 작전 | 다섯 살 때 친해졌다|농약 하기| 이 |망개떡 장수|박스 할머니 | 고무신 | 엄마는 피임두 몰라? | 내 실력도 무지 자랐구나 | 채칼 시범 조교 | 얘들아, 만순이 잘 챙겨|영훈이의 떡볶이 값 | 운산리 어머니 한글 교실| 벌 이사하기 | 우리 집이 가난하다고 느꼈을 때 |우리들 이야기 | 쓸모 많은 남자 어른 | 나더러 어쩌란 말이야 | 저 학생 맞잖아요 | 제발 제발 다시 들어오지 마라 | 횡재 | 누가 그랬어 |
글모음 둘, 땅바닥에서 밥을 먹심더
노동변호사로 산다는 것 | 급식일 하는 아줌마가 무슨 택시를 타고 다녀! | 일당직 사서를 쓰는 학교 | 도서관 | 처음엔 무섭고 떨렸어요 | 그 아픈 눈들에게 미안하다 | 땅바닥에서 밥을 먹심더 | 수당제 | 계약직 - KTX 여승무원이 되고 나서 | 누군가는 반드시 해야 할 일 | 삼성과 벌이는 싸움은 민주화투쟁이다 | 농성 | 도대체 누가 도둑놈이야 | 우리 집이었어 | 생명줄 | 이러다 고자 되는 거 아냐 | 노래 | 우리는 노동자다 | 일터에서 온 편지 | 이제 남자들은 뭐 해먹고 사노 | 우린 "힘내세요"만 기억하고 싶다 | 엄마, 조금만 기다려 | 그 회사에 있었던 1년은 끔찍했다 | 선생님, 우리랑 같이 졸업 못해요? | 여보, 당신은 아직 죽지도 못했습니다 | 이 시대 정규직으로 산다는 것 |
글모음 셋, 이젠 노예로 살지 않겠습니다
다시 목련이 필 때는 반드시 승리한다! | 유치장은 무섭드라, 그래도 해야겠다! | 나부터 반성하고 싸운다 | 비정규직의 피눈물이 배어 있는 화려한 병원 | 법을 집행하는 두 가지 잣대 | 양천구청이 정말 몰랐을까요 | 제발 일 좀 할 수 있게 해주세요 | 불안하지 않게 살고 싶을 뿐이에요 | 화장실에서 밥을 먹었습니다 | 이젠 노예로 살지 않겠습니다 |
저자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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