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의 진보(대우고전총서 4)
지식의 진보가 사회의 완성을 주도한다는 베이컨 사상의 핵심을 담고 있는 근대철학의 고전. 서양근대가 축적한 과학적 지식의 본성과 진보라는 개념을 심도있게 살펴볼 기회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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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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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부흥〉은 베이컨이 일생 동안 추구하고자 했던 사상적 모토였다. 본성이 타락하여 에덴의 낙원에서 추방된 인간, 그 황폐해진 땅에서 〈이마의 땀〉을 흘려야만 근근이 살아갈 수 있게 된 인간, 아무리 땀흘려 노력해도 원죄로 일그러진 본성과 거친 자연을 벗어날 수 없는 인간, 그래서 〈운명의 수레바퀴〉가 이끄는 대로 끌려갈 수밖에 없는 인간. 이 같은 원초적 굴레로부터 벗어나려는 원대한 기획이 바로 〈위대한 부흥〉이다. 물론, 인간본성과 자연을 아무 노력 없이 에덴의 상태로 되돌리겠다는 생각은, 헛된 꿈일 뿐만 아니라 원죄를 부인하는 불경이다. 〈이마의 땀〉은 가장 근원적인 인간조건으로 남아 있어야만 한다. 그러나 이제 인류가 땀 흘려야 할 곳은 시지포스의 산이 아니라, 헤라클레스의 두 기둥(인간 능력의 한계)을 벗어나 끝없이 펼쳐진 망망대해이다. 〈지식〉은 인류를 그 유한성으로부터 끌어내어 망망대해로 향하게 해줄 〈구원의 범선〉이다. 인류는 인간본성과 자연에 대한 지식에 힘입어 세계, 즉 사회와 자연에 대한 통제력을 높여갈 수 있다. 인간은 지식 덕택에 인간적 한계를 끊임없이 극복한다. 인간은 지식 덕택에 인간임을 초월한다. 지식과 통제력의 동시적 확장은 잃어버린 낙원을 되찾을 때까지 계속된다. 지식의 진보가 자연의 완성과 사회의 완성을 주도한다는 베이컨의 생각은 서구세계의 진보 개념에서 가장 중요한 축을 형성해 왔다. 이 책을 면밀하게 살펴보면, 고전번역의 귀감으로 평가받을 만한 역자의 번역에 대한 열정을 확인할 수 있다. 일례로 번역의 엄밀성을 위해 사소한 어구들까지도 17세기 영어의 문법과 문맥을 신중하게 고려하여 옮겨놓았으며, 번역 문체는 베이컨의 생각을 쉽고 명쾌하게 드러내주는 동시에, 베이컨의 고문체(古文體)와 만연체를 적절히 되살려 약 4세기 전 서구 세계의 고풍스러움과 낯설음도 함께 느낄 수 있게 해주고 있다. 특히 본문에 등장하는 거의 모든 개념, 인물, 사건, 서적 등이 1,000개 남짓한 역주를 통해 풀이되면서 베이컨 자신의 생각은 물론 동시대의 지성사와 과학사를 이해하는 데 커다란 도움을 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역자해제 [왜 다시 프란시스 베이컨인가]는 베이컨의 사상적 면모를 총체적으로 조명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이 책을 통해 서양 근대 지성사의 핵심이념들을 새롭게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목차
목차
신적.인간적 학문의 번영과 진보에 관한 프란시스 베이컨의 제2권 ...137
해제 : 왜 다시 프란시스 베이컨인가? ...497
저자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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