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의탁 못(한국정형시 8)(양장본 Hardcover)
이경옥 시조집
이경옥 시인의 두 번째 시집『무의탁 못』. 《얼굴 자서전을 읽다》, 《시간을 청소하다》, 《메주, 장으로 익다》, 《그 섬의 안부를 묻다》, 《민달팽이 할매》 등 다양한 시를 수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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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이경옥 시인의 두 번째 시집에는 고통을 이겨 온 생명의 너그러운 품이 곳곳에 스며들어 있다. "외곬"의 사랑을 어찌하지 못해서 "신기루 그 사랑"을 내내 좇다가도 아픈 몸을 돌아보며 여유를 찾아야 했던 때문이겠다. 그런 자신의 모습이 때로는 더 힘들었던 것 같지만 그 시간을 통해 깊어가는 성찰도 보인다. 간간이 터지는 탄식이나 회한의 행간에서는 더 곡진한 "외곬"의 사랑이 배어나오기도 한다. 투병 중에도 외면할 수 없던 시를 향하는 대책 없는 욕망 앞에서 밤이야말로 가슴이 한없이 바스락대는 소금꽃 같은 시간이었음을 보여 주는 시편들이다.
시인은 옴짝달싹 못 하는 못들의 못 박힌 팔자를 달리 읽어 "무의탁"이라는 놀라운 표현을 불러낸다. "폐자재 서까래"에 "불편하게 박혀 있"던 "뒤틀린 대못 하나". 그저 지나칠 수 있는 버려진 입장에 불과한 모습이지만 "노숙으로 뒤척이"는 형상에 빗대 놓고 보면 그 함의가 사뭇 달라진다. 어차피 버려질 "폐자재" 속의 못에서 인생사의 노숙을 겹쳐 보면 그 반대의 입장, 즉 수많은 붙박이 못들의 의미도 환기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 못들의 역할을 다시 보면 자신의 몸에 자녀들을 걸어 키워 온 이 땅의 아버지이고 어머니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촉발한다. 이 작품이 거기까지 나아가는 성찰을 암시하지는 않지만 "무의탁"에 "못"을 조합한 것만으로도 그 발견에 값하는 표현의 효과를 지닌다 하겠다.
목차
목차
제 1부| 늦꽃을 위하여
굳은살에게
즐거운 전원
불혹 유감
단벌을 리폼하다
외곬
늦꽃을 위하여
자화상
얼굴 자서전을 읽다
밥배
다이어트에 대한 변명
잊혀진 계절
치과 터미네이터
병상에서
암, 수술을 하다
제2부| 어떤 구조조정
벽 앞에서
그놈
갓끈놀이
그 겨울, 구제역 한파
어떤 구조조정
무의탁 못
봄날의 꽃상여
견문발검
잡초에게
감정노동자
길고양이
칼질, 아서라
시간을 청소하다
지금은 주행 중
과속 단속 카메라
제 3부| 다시 말을 벼리다
씨간장을 비우며
오래된 사진
장날 풍경
다시 말을 벼리다
엄마의 조각보
메주, 장으로 익다
철없는 민박집
사는 법
봄, 타다
고추를 말리며
집 허물기
전쟁과 평화
동행
꽃갈비를 굽다
제4부| 내 남자의 바다
그 섬의 안부를 묻다
물맛을 알다
곡선을 품다
꽃샘추위
내 남자의 바다
담쟁이넝쿨
여우비
가파도 혹은 마라도
자물통 바다
청둥오리 미생
황사비
과메기
폭염, 아프리카
고춧대 말라위 여인
제5부| 두벌 꽃
하짓날 아침에
불두화 피다
두벌 꽃
홍매화
익을 무렵
뿌리에 대하여
죽순
민달팽이 할매
두루미
수분수
분재
월류봉에서
고로쇠나무에게
명이나물
해설
외곬 혹은 무의탁의 여정|정수자
저자
저자
· 경북 김천 출생
· 동국대학교 사회과학대학원 졸업(사회복지학 석사)
· 1995년 <현대시조> 신인상 당선
· 시조집『막사발의 노래』(2010)
· 脈시조문학회 회장을 역임
· 한국시조시인협회, 오늘의시조시인회의, 현대시조문학회, 경상북도ㆍ포항시문학회, 맥시조문학회, 녹색문학회, 경상북도공무원문학회 회원으로 활동중
· <현대시조> '올해의 좋은 시' 선정(1997)
· 대한민국 '공무원문예대전' 시조부문 우수상(1999) 수상
· 현재 포항시청 재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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