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의 여성성불 사상(양장본 HardCover)
『불교의 여성성불 사상』은 1994년 동국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논문 ‘인도불교의 여성성불사상에 대한 연구’를 보완한 책이다. 불교흥기 전후의 인도 여성의 위상, 초기불교의 여성성도, 부파불교의 여성불성불, 대승불교의 여성성불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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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여성성불관 정립을 통해 불교의 바른 이해를 꾀하는 최초의 논저.
불교는 지구 상의 어떤 종교보다 선구적으로 여성을 존중해온 종교이다. 붓다는 초기에 여성을 교단에 받아들여 남성과 동등하게 정신세계의 동참자가 되게 함으로써 비구니 교단이 탄생했는데, 당시로는 혁명적인 평등사상의 실현이었다. 이런 위대한 전통에도 불구하고 여성불성불설이나 변성남자성불설이 생기게 된 것은 남성들의 가부장적인 사고가 작용했기 때문이다. 성불(成佛)의 종교인 불교가, 성불에서 성의 차이를 둔다면 한편으로는 여성을 해방시키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여성을 차별하는 이중적 행태이다. 이 책은 불교에서 왜 여성에 대한 편견과 차별이 이루어졌는지, 경전을 통해 여성성불관의 그 변천의 역사를 추적함으로써 붓다의 후계자들이 왜곡한 부정적인 여성관을 바로잡고자 한다. 또한 새로운 사상적 패러다임으로서 여성성불을 제시하여 새 시대를 이끌어갈 종교로서의 현대불교의 바른 이해에 도움이 되고자 한다.
인도의 사성제를 부정한 혁명적인 평등사상
불교의 여성성불관은 불교 사상의 전개에 따라 변천을 거듭해왔다. 초기불교에서 극도로 부정적인 여성관이 지배하던 인도 사회에서 여성을 교화의 대상으로 삼고, 여성들의 출가를 허용한 하나의 혁명이었다. 마하파자파티를 필두로 한 여성들을 교단에 받아들여 남성과 동등하게 정신세계의 동참자가 되게 함으로써 인간의 평등사상을 실현한 것이다. 인도 사회의 강고한 사성제도를 부정하여 비구니 교단의 성립을 가능케 하고 성불에도 남녀의 차별이 있을 수 없다고 천명한 붓다의 여성관 덕분이었다. 그러나 초기경전에는 붓다의 보수적인 여성관이 드러난 구절도 많이 발견된다. 대표적인 것이 '백 세 비구니도 처음 수계한 비구를 공경하고 예배해야 한다'는 조항이 들어 있는 계율인 비구니팔경법이다. 여성의 출가를 허용하며 조건부로 여성에게 부여했다는 비구니팔경법 이외에도 대승 시대에 나타나는 여성십악사, 여인오장설 등은 오늘날까지도 여성 차별 근거로 악용되며 여성불성불설에 힘을 실어왔다.
《장로니게》와 《승만경》
여성이 차별당하는 환경 속에서도 초기불교에서 대승불교에 이르는 경전에 나타난 여성성불을 살펴보면 붓다 재세 시에는 아라한이 되어 해탈의 노래를 부른 여성들이 적지 않았다. 초기 비구니 교단을 이끈 여성들이 수행하면서 마음의 역정을 담아낸 《장로니게》는 세계 종교의 역사에서 둘도 없는 귀중한 문서이다. 종교적 열정과 솔직하게 털어놓은 인간적 고백이 기록된 이 책은 여성을 도기(道器)로 인정한 붓다의 평등사상이 여성들의 삶을 바꾸어 놓은 증거물이다. 그러나 이런 위대한 전통에도 불구하고 부파불교 시대에 이르면 여성은 성불할 수 없다는 주장이 나온다. 여인오장설이 나타나 여성비하 이론의 뿌리를 만들어낸 것이다. 부파불교의 여성에 대한 보수적인 인식은 여성의 지위 하락은 물론 불교 교리상에서도 여성불성불설이라는 심각한 왜곡을 만들어 냈다. 초기 대승경전에서는 이 여성불성불설(女性不成佛說)에 대한 타협으로 변성남자성불설(變成男子成佛說)이 등장하는데, 중기 대승경전에서는 여래장(如來藏) 사상의 기반 위에서 여신성불(女身成佛)이 이루어진다. 다행스럽게도 《승만경》 등을 앞세워 여성성불을 천명함으로써 다시 붓다의 본뜻으로 회귀하고 있다. 초기불교의 《장로니게》에서 보았던 장로니들의 치열한 구도정신이 《승만경》에서 대승의 보살정신으로 승화한 셈이다. 마하파자파티에서 시작된 불교 여성성불 사상의 역정이 승만 왕비에 이르러 이상적인 정법의 실현자로 회향한 것이다.
왜곡된 여성성불관 극복은 현대불교학의 과제
오랜 시간에 걸쳐 형성되어 온 여성성불 사상의 흐름을 조망할 때, 그 변천은 결국 남성들에 의해 이루어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불교사상, 불교교단을 이끌어 온 주체는 남성들이었기 때문이다. 교조인 붓다가 여성을 인정하고 출가를 허락한 남녀평등의 여성성불 사상은 후대로 내려오면서 희석되고, 후계자들의 여성에 대한 가부장적 인식이 부정적인 여성성불관을 형성했다. 다시 말해 붓다 석가모니의 생각과 가섭을 위시한 후대 계승자들의 생각이 달랐던 것이다. 이들의 가부장적 사고로 인한 차별의식으로 불교의 저변에 깔려 있는 여성에 대한 편견은 아직도 여러 분야에서 강고하게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다. 이 책은 역사적으로 붓다의 후계자들이 왜곡한 부정적인 여성성불관은 이제 바로잡아야 할 시점이라는 것을 밝히고 왜곡된 견해를 극복하여 바른 불교 여성관을 정립하는 것이 현대불교학의 중요한 과제라는 것을 지적하고 있다.
저자 이창숙(李昌淑)
서울대학교 불어불문학과 졸업. 동국대학교 대학원 불교학과 졸업(철학박사). 대한일보, 한국일보 문화부 기자 역임. 동국대학교 강사, 불교여성개발원 자문위원 역임. 주요 논문으로 〈인도불교의 여성성불사상에 대한 연구〉 〈불교의 여성에 대한 사회교육적 기능〉 〈불교 페미니즘의 회복을 위해〉 등이 있고, 저서(공저)로 《1974년 겨울, 유신치하 한국일보 기자노조 투쟁사》가 있음.
목차
목차
머리말
제1장 불교흥기 전후의 인도여성의 위상
1. 불교흥기 이전의 여성의 지위
2. 불교흥기 당시의 여성 지위의 변화
3. 인도 종교상에서 여성의 위상
제2장 초기불교의 여성성도(女性成道)
1. 붓다의 평등사상
(1) 붓다의 사성평등관(四姓平等觀)
(2) 붓다의 여성관
2. 여성출가와 성도
(1) 여성의 출가
(2) 비구니 교단의 설립
(3) 비구니팔경법의 문제
(4) 여성의 성도
3. 《장로니게》에 나타난 여성성도
(1) 《장로니게(Ther?g?th?)》의 구성
(2) 초기불교에서의 성도와 《장로니게》
(3) 장로니들의 성도
제3장 부파불교의 여성불성불(女性不成佛)
1. 불신관(佛身觀)의 변화
2. 여인오장설(女人五障說)
(1) 경?율의 여인오장설
(2) 여인오장설의 성립 시기
(3) 서력기원 전후 인도 여성의 지위
3. 불신관의 변화와 여인오장설과의 관계
제4장 대승불교의 여성성불
1. 대승불교의 보살사상과 여래장사상
2. 변성남자성불설(變成男子成佛說)
(1) 경전에 나타난 변성남자성불설
(2) 본원(本願)사상과 변성남자원
(3) 변성남자성불설의 문제
3. 여성 성불수기(成佛授記)
(1)수기사상(授記思想)의 기원과 전개
(2) 여성이 성불수기를 받는 경전과 그 내용
(3) 《법화경》의 성불수기
4. 여신성불(女身成佛)
(1) 여래장사상의 전개와 여성성불
(2) 여신성불을 천명한 경전과 그 내용
(3) 《승만경》의 여성성불
맺는말: 불교는 페미니즘이다
참고문헌
부록 1/ 불교 페미니즘의 회복을 위해
부록 2/ 불교의 여성에 대한 사회교육적 기능
저자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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