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영혼이 자라면 온 세계가 성장한다
간디학교 또 다른 배움의 이정표를 세워 온 15년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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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격적 관계를 핵심으로 하는 간디학교의 15년
간디학교, 또 다른 배움의 이정표를 세워 온 15년의 기록『한 영혼이 자라면 온 세계가 성장한다』. 이 책은 간디학교 개교 15년을 기념하여, 간디학교 소식지 '숲속마을 작은학교'에 실렸던 학교 행사에 관한 기록, 학생들이 쓴 문예 작품, 교육에 관한 담론, 일상의 사연, 강연과 에세이 중 간디학교의 속살을 잘 보여주는 글들을 뽑아 엮은 것이다. 간디학교의 인격적 관계를 핵심으로 교육 모델, 아이들을 존중하고자 하는 지혜로운 대안, 비폭력적이고 공동체적인 배움터를 함께 만드는 혁신적인 시도 등을 만나볼 수 있다. 간디학교에 관심이 있는 학생과 학부모에게 간디학교의 참모습을 보여주는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간디학교, 또 다른 배움의 이정표를 세워 온 15년의 기록『한 영혼이 자라면 온 세계가 성장한다』. 이 책은 간디학교 개교 15년을 기념하여, 간디학교 소식지 '숲속마을 작은학교'에 실렸던 학교 행사에 관한 기록, 학생들이 쓴 문예 작품, 교육에 관한 담론, 일상의 사연, 강연과 에세이 중 간디학교의 속살을 잘 보여주는 글들을 뽑아 엮은 것이다. 간디학교의 인격적 관계를 핵심으로 교육 모델, 아이들을 존중하고자 하는 지혜로운 대안, 비폭력적이고 공동체적인 배움터를 함께 만드는 혁신적인 시도 등을 만나볼 수 있다. 간디학교에 관심이 있는 학생과 학부모에게 간디학교의 참모습을 보여주는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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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대안학교'라는 말의 자리에
'아이들이 행복한 학교'를 넣고자
끊임없이 고민하고 고투해 온 이들,
그 땀에 대한 투박하고 깊은 기록
"지난 15년 세월을 꿋꿋이 걸어 온 산청 간디학교의 교육 모델을 '인격 모형'이라 부르고 싶다.
아이들을 인질로 잡은 채 단순한 '점수 기계'나 돈벌이에 유용한 '인적 자원'으로 길러 내는 것이 아니라
사랑과 자발성, 공동체 등의 가치를 배우고 실천하는
인격체로 커 나가게 돕기 때문이다.
허나 이 모델을 지나치게 신화화하거나 절대화할 필요는 없다.
그것은 부단히 현실과 부대끼며 좀 더 나은 길을 찾아야 하는, 미완의 자기 혁명이기 때문이다."
대안학교는 귀족 학교, 문제아 학교인가?
2012년 현재 초·중등 비인가 대안학교는 130여 개가 넘으며, 인가받은 중등 대안교육 특성화학교가 34개(중학교 10, 고등학교 24)라고 한다. 게다가 2009년 11월에 '대안학교의 설립·운영에 관한 규정'이 개정되어서 앞으로는 각종 학교 형태의 대안학교도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대안학교 이야기를 하면 "어디?" 하며 대부분 고개를 갸우뚱하던 10여 년 전과 비교해 보면 사뭇 달라진 풍경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대안학교에 아이들을 보낸다고 하면, 자기 아이만 '귀족 학교'에서 특별하게 키우려고 한다며 곱지 않은 눈초리를 보내거나, 대안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친다고 하면 "어휴! 고생이 많겠습니다. 대안학교 아이들은 정말 지도하기 힘들지요?"라며 대안학교는 부적응아나 문제아들이 다니는 학교라고 보는 이들이 많은 것이 현실이다.
대안학교가 일반학교보다 많은 돈이 들고 할 일도 많기에 웬만한 부모들이 쉽게 보내기 힘든 학교라는 말은 분명 맞다. 일반학교에 적응하지 못해 대안학교에 가는 아이들도 많다. 또, 많은 대안학교가 입시, 성공이라는 테두리에서 그다지 자유롭지 않다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다면 대안학교는 정말 그저 특별한 부모, 아이들, 교사들이 만들어 가는 또 다른 게토일 뿐일까?
이쯤에서 질문을 하나 던져 보자.
"왜 이들은 대안학교를 만들었으며, 대안학교에 갔으며, 어떻게 살고 있는가?"
아쉽게도 우리는 그들의 속살은 잘 알지 못한다.
'문제아' '부적응아'라 쉽게 불리는 아이들이 대안학교에 다니기 전까지는 어떻게 살아왔고, 그 이후에는 어떻게 살아가는지. 당연히 경제적으로 부담이 됨에도, 사회적인 시선이 불편함에도 아이들을 대안학교에 보내는 부모는 어떠한 고민을 안고 있는지, 어떻게 살고 있는지. 일반학교 교사의 절반 정도 임금으로 사는 비인가 대안학교 교사들은 무엇을 꿈꾸고 거기에 갔는지.
그래서 그들은 지금 행복한지……
일반학교 교사, 간디학교 연구자, 간디학교 교감을 거쳐 공립 대안학교에 몸담고 있는 여태전 교장은 이렇게 이야기한다.
"대안학교는 근대 교육의 근본적인 문제를 비판하면서 '삶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되찾으려는 사람들이 모여서 만들어 가는 학교이다. … 물론, 기존의 학교를 같잖게 보고 스스로 뛰쳐나온 아이도 있고, 승자 독식의 게임에서 일찌감치 떨어져 나와 상처 입은 영혼도 있다. 부잣집 아이도 있고, 가난한 집 아이도 있다. 공부 잘하는 아이도 있고, 공부와는 아예 담을 쌓고 사는 아이도 있다. 이렇게 다양한 아이들이 두루 섞여 살면서 서로가 서로를 인정하고 배려하면서 살아가는 법을 배우는 교육이 대안교육이다. 그런 교육을 가능하게 하는 학교가 대안학교이다." ― 〈지금 여기의 간디학교 그리고 대안교육〉, 357쪽
어쩌면 문제 많은 세상에서 사사건건 질문을 던지고 저항하는 '부적응'이 더 가치 있고 바람직한 일일 수 있다. 이런 문제의식으로 시작한 것이 바로 이 땅의 대안교육이다. 즉, 한국의 대안교육과 대안학교를 살펴보는 일은 바로 한국의 교육, 한국 사회를 보는 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간디학교'는 1997년 공식적으로 대안학교를 내 건 첫 학교이다. 그러기에 2012년 열다섯 살이 된 간디학교의 맨얼굴을 들여다보는 것은 바로 지금여기 대안학교, 대안교육의 속살을 들여다보는 일이다. 다행히 간디학교 사람들이 직접 '또 다른 배움의 이정표를 세워 온 15년'을 투박하게 진심으로 기록해 나간 《한 영혼이 자라면 온 세계가 성장한다》는 내세울 것도, 부끄러운 것도, 끙끙 앓고 있는 것도, 치열하게 논쟁하고 있는 것도 감추지 않고 그대로 보여 준다. 그것이 곧 간디학교의 정신이기에.
간디학교, 한국 교육과 한국 사회의 자화상
이 책에는 재학생, 졸업생, 학부모, 교사, 그리고 강수돌?정해숙?전순옥?박원순?김규항 등 몇몇 외부인의 글들을 담고 있다. 오래전에 써진 글도 있고, 최근에 써진 글도 있다. 어느 문필가 못지않은 아이의 글도 있고, 멋들어지게 썼다고 할 수는 없지만 투박함 속에 진심이 담긴 교사의 글도 있다. 가슴 아픈 사연도, 똘기 가득한 모험담도 있고, 시시콜콜해 보일 수도 있는 난상토론도 있다. 죽음에 대해 성찰하는 글도 있으며, 젊음의 패기를 독려하는 글도 있다. 교육에서의 자유와 책임, 소통과 논쟁, 성장을 고민하는 글들도 있다. 어쩌면 이 책은 그저 어느 한 학교의 15년의 기록을 묶은 모음집일지도 모른다.
그런데 여기에는 그 어디에서도 보기 힘든 특별한 것이 하나 있다. 바로, 몸부림이다. 인격과 인격으로 만나기 위한 몸부림 말이다. 그리고 그 몸부림의 바탕에는 '사랑과 자발성'이라는 간디학교의 큰 정신이 있다.
"밝고 아름다운 이야기만 싣지 않고 풀지 못한 고민과 해결하지 못한 숙제도 아울러 담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성공의 기록도 중요하지만 실패의 기록도 소중합니다. … 실패를 기록한다는 것은 결코 패배를 기록한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그것은 먼저 시도한 사람들이 꼭 해야 할 의무이기도 합니다. … 무엇보다도 이 책은 간디학교에 관심 있는 학생과 학부모에게 간디학교의 참모습을 알려 주는 길잡이 역할을 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간디학교이기 때문에' 평범한 아이들이 잠재력을 발휘해 불가능해 보이는 일도 쉽게 해냅니다. '간디학교임에도 불구하고' 못하는 일이 있고 쩔쩔매는 문제가 있습니다. '간디학교에서만' 일어나는 재미있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해마다 입학생보다 서너 배 많은 탈락자를 만들어야 하는 교사의 아픈 이야기도 있고 도난 문제 때문에 씨름하는 기숙사 이야기도 있으며 돈 한 푼 없이 전국을 여행하는 괴짜의 이야기도 있습니다. 모든 것이 간디학교의 맨얼굴 그대로입니다." ― 〈책을 엮으며〉, 9~10쪽
〈인격과 인격으로 만나는 간디학교의 교육〉(강수돌), 〈나의 삶과 간디학교〉(양희규), 〈지금 여기의 간디학교 그리고 대안교육〉(여태전)은 '인질 모형'에 사로잡힌 한국 교육에서 벗어나려 몸부림쳤던 간디학교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그리려고 노력하고 있다. 또한 한국 사회에서 대안교육과 대안학교는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 대안교육이 던지는 질문은 지금 우리에게 어떠한 의미인지 깊은 성찰을 담고 있다.
또한 '무엇이 간디학교를 만드는가'에 담긴 7편의 글은 눈을 조금 안으로 돌려, '자유냐 책임이냐' '교육이냐 성장이냐' '소통이냐 논쟁이냐' 등 간디학교가 안고 있는 실질적인 고민을 그대로 드러내면서, 이 땅에서 배움을 주고받는 이들이 늘 가질 수밖에 없는 딜레마를 거침없이 보여 준다.
특히, '간디학교를 말하다'에 실린 9편의 글은 대안학교 졸업생이 가질 수밖에 없는 진로에 대한 고민, 간디학교가 추구하는 민주주의, 청춘의 방황과 환희, 간디학교 교사가 된 졸업생의 모습, 행복해 보이기만 하는 간디학교에 숨은 슬픔 등 간디학교와 관련된 다양한 연령대의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가진 속살을 보여 줌으로써, 그럴싸하게 포장한 대안학교/대안교육이 아니라, 거기에서 살고 있는/살아간 사람들이 이리 부딪치고 저리 부딪치며 일구어 가고 있는 진짜 삶을 담아내고 있다.
간디학교는
간디학교는 우리나라에서 대안학교라는 이름으로 문을 연 첫 학교이다. 경남 산청의 지리산에 자리한 이 학교는 1997년 단 27명의 학생으로 시작했지만 그동안 30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하였다. 지금은 아담하고 소박하게 가꾸어진 숲속 학교에서 20여 명의 선생님들과 120여 명의 학생들이 함께 오손도손 '해방구'를 만들며 행복하게 살고 있다. 간디학교의 설립 정신인 사랑과 자유의 교육 이념, 교사 중심의 민주적인 학교 운영, 학생 자치의 완전한 보장, 노동과 자립에 비중을 둔 수업 등은 우리나라 대안교육 운동의 한 전범이 되었고, 지금도 많은 학교들이 모범으로 따를 만큼 성공적인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간디학교가 시련 없이 성장한 것은 아니다. 개교 초기에 재정이 어려울 때는 교사들이 먼저 허리띠를 졸라매야 했고, 학교의 분리와 폐교 문제로 교육청과 대립할 때처럼 전국에서 수많은 사람이 보내 준 성금과 격려로 이겨 내던 시절이 있었다. 그런 아픈 경험과 각고의 노력을 통해 간디인들은 시련이 오히려 성장의 초석이 된다는 것을 배웠다. 지난 15년은 작은 대안학교 하나가 온갖 어려움을 극복해 가면서 새로운 교육을 열망하는 사람들의 희망의 상징으로 거듭나는 시간이기도 했다. 이런 불복종 정신 때문에 많은 사람이 간디학교를 지금까지 걸어온 길보다 앞으로 걸어갈 길을 더 기대하게 하는 학교라고 말한다.
이 학교의 정신을 잘 담고 있는 교사 서약의 열 가지 다짐은 간디학교의 마음을 가장 잘 보여 준다.
하나, 내가 가진 최선의 것을 아낌없이 나누겠습니다.(공동체)
둘, 노동을 통해 기쁨을 느끼고 노동으로 봉사하겠습니다.(노동)
셋, 자발적 빈곤의 삶을 통해 자연과 하나됨을 배우겠습니다.(자발적 빈곤)
넷, 서로의 개성과 의견을 존중하고 이해하고자 노력하겠습니다.(관용)
다섯, 비난하지 않고 오직 사랑의 마음으로 제안을 하겠습니다.(사랑)
여섯, 거짓된 말이나 행동을 하지 않겠습니다.(진실성)
일곱, 인간과 자연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넓히도록 힘쓰겠습니다.(지식)
여덟, 일상의 삶을, 성품을 갈고 닦는 계기로 삼겠습니다.(인격)
아홉, 공동체의 물건을 아끼고 성심으로 관리하겠습니다.(관리)
열, 건강을 증진시키는 좋은 습관을 갖겠습니다.(건강)
'아이들이 행복한 학교'를 넣고자
끊임없이 고민하고 고투해 온 이들,
그 땀에 대한 투박하고 깊은 기록
"지난 15년 세월을 꿋꿋이 걸어 온 산청 간디학교의 교육 모델을 '인격 모형'이라 부르고 싶다.
아이들을 인질로 잡은 채 단순한 '점수 기계'나 돈벌이에 유용한 '인적 자원'으로 길러 내는 것이 아니라
사랑과 자발성, 공동체 등의 가치를 배우고 실천하는
인격체로 커 나가게 돕기 때문이다.
허나 이 모델을 지나치게 신화화하거나 절대화할 필요는 없다.
그것은 부단히 현실과 부대끼며 좀 더 나은 길을 찾아야 하는, 미완의 자기 혁명이기 때문이다."
대안학교는 귀족 학교, 문제아 학교인가?
2012년 현재 초·중등 비인가 대안학교는 130여 개가 넘으며, 인가받은 중등 대안교육 특성화학교가 34개(중학교 10, 고등학교 24)라고 한다. 게다가 2009년 11월에 '대안학교의 설립·운영에 관한 규정'이 개정되어서 앞으로는 각종 학교 형태의 대안학교도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대안학교 이야기를 하면 "어디?" 하며 대부분 고개를 갸우뚱하던 10여 년 전과 비교해 보면 사뭇 달라진 풍경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대안학교에 아이들을 보낸다고 하면, 자기 아이만 '귀족 학교'에서 특별하게 키우려고 한다며 곱지 않은 눈초리를 보내거나, 대안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친다고 하면 "어휴! 고생이 많겠습니다. 대안학교 아이들은 정말 지도하기 힘들지요?"라며 대안학교는 부적응아나 문제아들이 다니는 학교라고 보는 이들이 많은 것이 현실이다.
대안학교가 일반학교보다 많은 돈이 들고 할 일도 많기에 웬만한 부모들이 쉽게 보내기 힘든 학교라는 말은 분명 맞다. 일반학교에 적응하지 못해 대안학교에 가는 아이들도 많다. 또, 많은 대안학교가 입시, 성공이라는 테두리에서 그다지 자유롭지 않다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다면 대안학교는 정말 그저 특별한 부모, 아이들, 교사들이 만들어 가는 또 다른 게토일 뿐일까?
이쯤에서 질문을 하나 던져 보자.
"왜 이들은 대안학교를 만들었으며, 대안학교에 갔으며, 어떻게 살고 있는가?"
아쉽게도 우리는 그들의 속살은 잘 알지 못한다.
'문제아' '부적응아'라 쉽게 불리는 아이들이 대안학교에 다니기 전까지는 어떻게 살아왔고, 그 이후에는 어떻게 살아가는지. 당연히 경제적으로 부담이 됨에도, 사회적인 시선이 불편함에도 아이들을 대안학교에 보내는 부모는 어떠한 고민을 안고 있는지, 어떻게 살고 있는지. 일반학교 교사의 절반 정도 임금으로 사는 비인가 대안학교 교사들은 무엇을 꿈꾸고 거기에 갔는지.
그래서 그들은 지금 행복한지……
일반학교 교사, 간디학교 연구자, 간디학교 교감을 거쳐 공립 대안학교에 몸담고 있는 여태전 교장은 이렇게 이야기한다.
"대안학교는 근대 교육의 근본적인 문제를 비판하면서 '삶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되찾으려는 사람들이 모여서 만들어 가는 학교이다. … 물론, 기존의 학교를 같잖게 보고 스스로 뛰쳐나온 아이도 있고, 승자 독식의 게임에서 일찌감치 떨어져 나와 상처 입은 영혼도 있다. 부잣집 아이도 있고, 가난한 집 아이도 있다. 공부 잘하는 아이도 있고, 공부와는 아예 담을 쌓고 사는 아이도 있다. 이렇게 다양한 아이들이 두루 섞여 살면서 서로가 서로를 인정하고 배려하면서 살아가는 법을 배우는 교육이 대안교육이다. 그런 교육을 가능하게 하는 학교가 대안학교이다." ― 〈지금 여기의 간디학교 그리고 대안교육〉, 357쪽
어쩌면 문제 많은 세상에서 사사건건 질문을 던지고 저항하는 '부적응'이 더 가치 있고 바람직한 일일 수 있다. 이런 문제의식으로 시작한 것이 바로 이 땅의 대안교육이다. 즉, 한국의 대안교육과 대안학교를 살펴보는 일은 바로 한국의 교육, 한국 사회를 보는 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간디학교'는 1997년 공식적으로 대안학교를 내 건 첫 학교이다. 그러기에 2012년 열다섯 살이 된 간디학교의 맨얼굴을 들여다보는 것은 바로 지금여기 대안학교, 대안교육의 속살을 들여다보는 일이다. 다행히 간디학교 사람들이 직접 '또 다른 배움의 이정표를 세워 온 15년'을 투박하게 진심으로 기록해 나간 《한 영혼이 자라면 온 세계가 성장한다》는 내세울 것도, 부끄러운 것도, 끙끙 앓고 있는 것도, 치열하게 논쟁하고 있는 것도 감추지 않고 그대로 보여 준다. 그것이 곧 간디학교의 정신이기에.
간디학교, 한국 교육과 한국 사회의 자화상
이 책에는 재학생, 졸업생, 학부모, 교사, 그리고 강수돌?정해숙?전순옥?박원순?김규항 등 몇몇 외부인의 글들을 담고 있다. 오래전에 써진 글도 있고, 최근에 써진 글도 있다. 어느 문필가 못지않은 아이의 글도 있고, 멋들어지게 썼다고 할 수는 없지만 투박함 속에 진심이 담긴 교사의 글도 있다. 가슴 아픈 사연도, 똘기 가득한 모험담도 있고, 시시콜콜해 보일 수도 있는 난상토론도 있다. 죽음에 대해 성찰하는 글도 있으며, 젊음의 패기를 독려하는 글도 있다. 교육에서의 자유와 책임, 소통과 논쟁, 성장을 고민하는 글들도 있다. 어쩌면 이 책은 그저 어느 한 학교의 15년의 기록을 묶은 모음집일지도 모른다.
그런데 여기에는 그 어디에서도 보기 힘든 특별한 것이 하나 있다. 바로, 몸부림이다. 인격과 인격으로 만나기 위한 몸부림 말이다. 그리고 그 몸부림의 바탕에는 '사랑과 자발성'이라는 간디학교의 큰 정신이 있다.
"밝고 아름다운 이야기만 싣지 않고 풀지 못한 고민과 해결하지 못한 숙제도 아울러 담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성공의 기록도 중요하지만 실패의 기록도 소중합니다. … 실패를 기록한다는 것은 결코 패배를 기록한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그것은 먼저 시도한 사람들이 꼭 해야 할 의무이기도 합니다. … 무엇보다도 이 책은 간디학교에 관심 있는 학생과 학부모에게 간디학교의 참모습을 알려 주는 길잡이 역할을 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간디학교이기 때문에' 평범한 아이들이 잠재력을 발휘해 불가능해 보이는 일도 쉽게 해냅니다. '간디학교임에도 불구하고' 못하는 일이 있고 쩔쩔매는 문제가 있습니다. '간디학교에서만' 일어나는 재미있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해마다 입학생보다 서너 배 많은 탈락자를 만들어야 하는 교사의 아픈 이야기도 있고 도난 문제 때문에 씨름하는 기숙사 이야기도 있으며 돈 한 푼 없이 전국을 여행하는 괴짜의 이야기도 있습니다. 모든 것이 간디학교의 맨얼굴 그대로입니다." ― 〈책을 엮으며〉, 9~10쪽
〈인격과 인격으로 만나는 간디학교의 교육〉(강수돌), 〈나의 삶과 간디학교〉(양희규), 〈지금 여기의 간디학교 그리고 대안교육〉(여태전)은 '인질 모형'에 사로잡힌 한국 교육에서 벗어나려 몸부림쳤던 간디학교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그리려고 노력하고 있다. 또한 한국 사회에서 대안교육과 대안학교는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 대안교육이 던지는 질문은 지금 우리에게 어떠한 의미인지 깊은 성찰을 담고 있다.
또한 '무엇이 간디학교를 만드는가'에 담긴 7편의 글은 눈을 조금 안으로 돌려, '자유냐 책임이냐' '교육이냐 성장이냐' '소통이냐 논쟁이냐' 등 간디학교가 안고 있는 실질적인 고민을 그대로 드러내면서, 이 땅에서 배움을 주고받는 이들이 늘 가질 수밖에 없는 딜레마를 거침없이 보여 준다.
특히, '간디학교를 말하다'에 실린 9편의 글은 대안학교 졸업생이 가질 수밖에 없는 진로에 대한 고민, 간디학교가 추구하는 민주주의, 청춘의 방황과 환희, 간디학교 교사가 된 졸업생의 모습, 행복해 보이기만 하는 간디학교에 숨은 슬픔 등 간디학교와 관련된 다양한 연령대의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가진 속살을 보여 줌으로써, 그럴싸하게 포장한 대안학교/대안교육이 아니라, 거기에서 살고 있는/살아간 사람들이 이리 부딪치고 저리 부딪치며 일구어 가고 있는 진짜 삶을 담아내고 있다.
간디학교는
간디학교는 우리나라에서 대안학교라는 이름으로 문을 연 첫 학교이다. 경남 산청의 지리산에 자리한 이 학교는 1997년 단 27명의 학생으로 시작했지만 그동안 30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하였다. 지금은 아담하고 소박하게 가꾸어진 숲속 학교에서 20여 명의 선생님들과 120여 명의 학생들이 함께 오손도손 '해방구'를 만들며 행복하게 살고 있다. 간디학교의 설립 정신인 사랑과 자유의 교육 이념, 교사 중심의 민주적인 학교 운영, 학생 자치의 완전한 보장, 노동과 자립에 비중을 둔 수업 등은 우리나라 대안교육 운동의 한 전범이 되었고, 지금도 많은 학교들이 모범으로 따를 만큼 성공적인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간디학교가 시련 없이 성장한 것은 아니다. 개교 초기에 재정이 어려울 때는 교사들이 먼저 허리띠를 졸라매야 했고, 학교의 분리와 폐교 문제로 교육청과 대립할 때처럼 전국에서 수많은 사람이 보내 준 성금과 격려로 이겨 내던 시절이 있었다. 그런 아픈 경험과 각고의 노력을 통해 간디인들은 시련이 오히려 성장의 초석이 된다는 것을 배웠다. 지난 15년은 작은 대안학교 하나가 온갖 어려움을 극복해 가면서 새로운 교육을 열망하는 사람들의 희망의 상징으로 거듭나는 시간이기도 했다. 이런 불복종 정신 때문에 많은 사람이 간디학교를 지금까지 걸어온 길보다 앞으로 걸어갈 길을 더 기대하게 하는 학교라고 말한다.
이 학교의 정신을 잘 담고 있는 교사 서약의 열 가지 다짐은 간디학교의 마음을 가장 잘 보여 준다.
하나, 내가 가진 최선의 것을 아낌없이 나누겠습니다.(공동체)
둘, 노동을 통해 기쁨을 느끼고 노동으로 봉사하겠습니다.(노동)
셋, 자발적 빈곤의 삶을 통해 자연과 하나됨을 배우겠습니다.(자발적 빈곤)
넷, 서로의 개성과 의견을 존중하고 이해하고자 노력하겠습니다.(관용)
다섯, 비난하지 않고 오직 사랑의 마음으로 제안을 하겠습니다.(사랑)
여섯, 거짓된 말이나 행동을 하지 않겠습니다.(진실성)
일곱, 인간과 자연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넓히도록 힘쓰겠습니다.(지식)
여덟, 일상의 삶을, 성품을 갈고 닦는 계기로 삼겠습니다.(인격)
아홉, 공동체의 물건을 아끼고 성심으로 관리하겠습니다.(관리)
열, 건강을 증진시키는 좋은 습관을 갖겠습니다.(건강)
목차
목차
책을 엮으며
인격과 인격으로 만나는 간디학교의 교육 _강수돌
나의 삶과 간디학교 _양희규 인터뷰
간디학교를 말하다
_안에서 안을 둘러보기, 밖에서 안을 들여다보기
ㆍ추억은 방울방울 _정성현
ㆍ해방의 용기를 준 간디학교 _서영교
ㆍ열일곱에 피는 꽃 _이경은
ㆍ어느 1기 졸업생의 삶 _김한성
ㆍ간디학교 졸업생, 간디학교 교사가 되다 _남호섭
ㆍ희망을 노래하다 _최보경
ㆍ한 그루 나무가 되실 아버님 _양희창
ㆍ슬픔에 대하여 _이임호
ㆍ민주주의란 이런 것 _식구총회 기록
무엇이 간디학교를 만드는가
_자유와 책임, 교육과 성장, 소통과 논쟁
ㆍ자유교육의 빛과 그림자 _양희규
ㆍ수능 거부 1인 시위를 한 이유는 _박두헌
ㆍ간디학교의 두 가지 고민 _남호섭
ㆍ세상의 모든 학부모를 만났다 _장용성
ㆍ간디학교가 사교육을 허용할 수 없는 이유 _백승원
ㆍ사랑에도 대안이 필요하다 _이주헌
ㆍ들어라 사람들아 _김서경, 안다미로, 장성원, 양아영
간디인의 나이테
_이것이 간디교육이다
ㆍ지리산 구름 속에 들어가 본 적 있으세요? _김인용
ㆍ뚜벅이들의 제주 여행 _신승현
ㆍ쌀 한 톨에 천 원도 비싸지 않다고 _길도영
ㆍ사회 복지 기관에서 그들과 함께 살다 _황웅희
ㆍ언론의 쪽창을 들여다보다 _박민성
ㆍ18세의 무전여행기 _이정민
ㆍ〈우상의 눈물〉로 깊이 들여다본 선과 악 _독서토론
ㆍ소설 전태일 _김성은
ㆍ만해백일장 대상 _송가을해
오늘과 다른 내일을 살려는 간디인에게
_마음으로 전하는 한마디
ㆍ행복한 비주류로 사는 법 _김규항
ㆍ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가라 _박원순
ㆍ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 _도법 스님
ㆍ젊은 교사들에게 바란다 _정해숙
ㆍ불안한 학부모를 위한 지침서 _강수돌
ㆍ전태일 정신과 나의 삶 _전순옥 인터뷰
지금 여기의 간디학교 그리고 대안교육 _여태전
인격과 인격으로 만나는 간디학교의 교육 _강수돌
나의 삶과 간디학교 _양희규 인터뷰
간디학교를 말하다
_안에서 안을 둘러보기, 밖에서 안을 들여다보기
ㆍ추억은 방울방울 _정성현
ㆍ해방의 용기를 준 간디학교 _서영교
ㆍ열일곱에 피는 꽃 _이경은
ㆍ어느 1기 졸업생의 삶 _김한성
ㆍ간디학교 졸업생, 간디학교 교사가 되다 _남호섭
ㆍ희망을 노래하다 _최보경
ㆍ한 그루 나무가 되실 아버님 _양희창
ㆍ슬픔에 대하여 _이임호
ㆍ민주주의란 이런 것 _식구총회 기록
무엇이 간디학교를 만드는가
_자유와 책임, 교육과 성장, 소통과 논쟁
ㆍ자유교육의 빛과 그림자 _양희규
ㆍ수능 거부 1인 시위를 한 이유는 _박두헌
ㆍ간디학교의 두 가지 고민 _남호섭
ㆍ세상의 모든 학부모를 만났다 _장용성
ㆍ간디학교가 사교육을 허용할 수 없는 이유 _백승원
ㆍ사랑에도 대안이 필요하다 _이주헌
ㆍ들어라 사람들아 _김서경, 안다미로, 장성원, 양아영
간디인의 나이테
_이것이 간디교육이다
ㆍ지리산 구름 속에 들어가 본 적 있으세요? _김인용
ㆍ뚜벅이들의 제주 여행 _신승현
ㆍ쌀 한 톨에 천 원도 비싸지 않다고 _길도영
ㆍ사회 복지 기관에서 그들과 함께 살다 _황웅희
ㆍ언론의 쪽창을 들여다보다 _박민성
ㆍ18세의 무전여행기 _이정민
ㆍ〈우상의 눈물〉로 깊이 들여다본 선과 악 _독서토론
ㆍ소설 전태일 _김성은
ㆍ만해백일장 대상 _송가을해
오늘과 다른 내일을 살려는 간디인에게
_마음으로 전하는 한마디
ㆍ행복한 비주류로 사는 법 _김규항
ㆍ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가라 _박원순
ㆍ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 _도법 스님
ㆍ젊은 교사들에게 바란다 _정해숙
ㆍ불안한 학부모를 위한 지침서 _강수돌
ㆍ전태일 정신과 나의 삶 _전순옥 인터뷰
지금 여기의 간디학교 그리고 대안교육 _여태전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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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 간디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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