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복의 계절(하)
이 소설은 해방 이래로부터 4·19혁명과 5·16쿠데타의 전후 시기를 배경으로, 이 격변기의 한가운데에 선 한 청년 지식인이 군에 입대해서 분단된 조국의 현실 상황으로부터 필연코 겪게 되는 고뇌와 부조리를 군 병영 생활의 실제 모습을 통해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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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4·19혁명 당시 학생 협상대표로 경무대를 찾았던 주인공은 경찰의 발포와 강경 진압으로 소기의 성과를 얻지 못하고 퇴각하지만, 이후 이승만은 하야해 하와이로 망명한다.
그해 7월 29일 국회의원 선거에서 독립운동가 출신 김석강 선생의 당선을 위해 노력했지만 아쉽게 낙선하고, 낙담과 절망에 빠진 주인공은 이후 뚜렷한 방향 없이 방황하다 어정쩡하고 자포자기한 심정으로 군에 입대하게 된다.
당시 군 입대는 돈 있고 빽 있는 사람은 모두 미꾸라지처럼 빠져나가고 못 배우고 가난한 사람들이 가는 곳이었다. 그리고 자발적인 복종과 자각적 규율 준수로 움직여지는 군대가 아니라 구타와 뇌물, 얼차려가 난무하는 등 강권을 통해 유지되는 인권의 사각지대였음을 이 소설은 밝히고 있다.
이는 민의를 거스르는 5·16군사쿠데타로 더욱 굳어지고 사회 곳곳에는 병영 문화가 확산된다. 이러한 뒷배경에는 우리 군대의 작전권과 지휘권, 나아가 주권을 미군이 쥐고 있기 때문이며, 이를 추종하는 정치군인이 군대 지휘부를 장악하고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이 소설은 말하고 있다.
이러한 1960년대의 군대와 군인의 모습을 형상화한 이 소설은 우리 군대의 바람직한 모습은 어떠해야 하는지, 우리 군대가 진정한 주권국가의 애국 군대로 거듭나는 길은 무엇인지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질문을 던지고 있다.
[이 소설의 특징]
1) 당시의 시대상을 그 시대의 언어와 장면으로 생생히 그려내고 있다.
한국 사회가 처해 있었던 당시의 정치적 현실들과 비극적 현대사, 시대적 아픔을 한 청년 지식인의 눈으로 이해하고 아파한다.
또한 주인공과 연관된 사람들의 평범한 듯, 평범하지 않은 듯한 고단한 삶은 그 시대를 살았던 우리의 부모세대를 이해하는 단초가 될지도 모른다.
2) 소박한 백성들의 언어와 몸짓을 닮은 저자 특유의 독특하고 정감 어린 필체가 멋스럽다.
다양한 장르의 소설을 집필한 저자는 이 소설 곳곳에서 드러나듯 힘든 시기를 살아가는 백성들의 삶과 애환을 함께하고 있다. 지명에 얽힌 유례와 역사적 관점, 현대사의 굴곡을 민초의 관점에서 설명하는 데서는 나라와 백성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과 저자의 인문학적 깊이가 드러난다
쉬울 듯, 어려울 듯 경계에서 써낸 해학과 문제를 짚고 읽어내는 저자 특유의 마음이 오롯이 묻어나는 필체가 정감 있다.
3) 당시 사회의 투영과 축소판이었던 병영 생활과 이를 통해 드러나는 여러 군상을 보는 재미가 있다.
병영 생활을 다룬 소설이다. 주인공의 입영에서부터 신병교육, 자대배치, 말년병장에 이르기까지 수없이 거쳐 간 사람들과 겪게 되는 여러 사건, 사고를 저자 특유의 풍자와 희화적 필체로 그려내고 있다.
4) 의무와 책임의 굴레를 들씌운 성역화된 국방의 의무에서, 사명감 있고 자랑스러운 군인의 의무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
나를 낳아주고 키워준 조국을 지켜야 하는 세계관과 사람을 죽이는 훈련이 일상화되고 특화된 야만적 사회로 보는 세계관이 충돌하는 이 두 개의 가치관은 현재에도 여전히 진행형이다.
내 나라, 내 조국을 지키고자 하는 많은 젊은이의 책임감과 사명감이 올바르게 발휘되는 참다운 군대는 어떤 군대인가를, 방황하고 갈등하는 주인공을 통해 문제의식을 던져주고 있다.
목차
목차
2. 다시 기어든 병영兵營
3. 문현동 쌍과부집
4. 억새 한 포기
5. 레바론의 백향목 柏香木
6. 마지막 휴가
7. 악몽惡夢 한바탕
저자
저자
단기 4271(1938)년 전남 함평에서 태어나 지금까지 격변의 현대사를 온몸으로 부딪치며 애국적이고 진보적인 삶을 살아왔다.
이 과정에서 문학동인지 『廣場』 발행인, 월간 『씨알의 소리』 창간 편집장, 1971년에는 민주수호국민협의회 사무국장, 개운중학교 교장 등을 역임했고, 현재는 (사)남북민간교류협의회 이사, 민족작가연합 고문, 한국소설가협회 회원, 사월혁명회 상임의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작품으로는 장편 『東村』, 『청승개비타령』, 『者 므헤이타령』, 『가자 북으로!』, 중편 『대충이타령』, 단편 『걸림돌』, 『온세상훨훨』, 『쓰레기』, 『장성철 목사님』, 『상락이헹님』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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