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이 쓰고 신부가 그린 순수
『신랑이 쓰고 신부가 그린 순수』는 신랑이 글을 쓰고 신부가 그린 그림을 통해 서로의 표현을 공유하고 이해하려는 시간을 담고 있다. 저자는 바쁜 일상 속에 힘들었지만 서로에게는 매우 의미 있는 과정이라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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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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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몇 마디를 나는 거리낌 없이 눈치도 없이 해왔다. 인간은 내향성과 외향성을 모두 지니고 있는데, 구분할 것 없이 나는 내 생각과 감정을 표현하는 일을 좋아한다. 그런데 살면서 생각과 감정은 함께 나눌 때, 더 풍성해지고 다양해진다는 생각이 짙어져 갔다. '고스란히 몇 마디의 감정을 표현하고 나누자. 그리고 그것을 사랑하는 아내와 만들어보자.' 문득 든 나의 묵은 생각이었다.
우리가 대화를 할 때 얼굴을 마주하면서 하는 말과 말 사이, 그 찰나에 우리는 생각과 감정을 감각적으로, 때로는 불수의적으로 인출한다. 그로 인해 간혹 나오는 불편함, 실수가 감정의 골을 깊게도 하고 오해도 불러일으킨다. 가장 확실한 소통 중의 하나인 대화는 우리를 때로는 곤란하게 한다. 그렇다면 시는 어떨까? 소설, 희곡부터 나름대로 다양한 글을 써보았지만 시가 우리에게 주는 매력은 남다르다. 느끼지 못하면 몇 덩이의 글에 불과하지만 시의 몇 마디의 감정을 담기 위해서는 짐짓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 몇 마디 감정을 이해하기 위해서 우리는 시간을 두어야 한다. 무슨 생각일지, 어떤 느낌일지. 가늠할 수 없어도 가늠하려고 해야 한다. 그 시간의 노력이 대화로 빚어질 수 있는 곤란함을 벗어나게도 하고 서로를 이해하려는 오롯한 노력을 낳는다. 이것은 감정의 나눔이고 이해하고 공유하려는 노력이다. 우리가 가장 인간다울 수 있는 이러한 행동들은 서로를 보다 더 이해하게 만들고 더욱 풍부한 생각과 감정의 확장을 가져온다. 효율성을 최선으로 생각하는 현대는 너무나 바빠서 불필요할 것 같은 그 노력을 시가 요구하는 것이다. 그래서 오늘날같이 바쁘고 힘든 때에 무엇보다도 필요한 노력이지 아닐까?
우리는 누군가에게 편지를 써본 일이 얼마나 되는가? 다시 말해 글에 내 생각과 감정을 담아본 적이 얼마나 되는가? 요즘 아이들은 연필과 펜보다는 컴퓨터, 아니 스마트폰 자판에 더 익숙하다. 그러다 보니 이모티콘과 캐릭터, 소위 GIF(Graphic Interchange Format)와 같은 시각적 표현으로 내 생각과 마음을 전달한다. 내 생각과 감정을 담아내는데 별로 공을 들이지 않는다. 받아들이는 사람들도 약속되어있는 익숙한 표현에 반응할 뿐이다. 다양한 시각적 표현이 존재하지만, 그 안에 나의 순수와 진심을 시간을 두고 담아내기보다는 정해진 틀에서 간단히 활용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나의 생각과 감정을, 나를 위해 또는 누군가를 위해 시간을 들이는 일은 매우 중요한 일인데 말이다.
나는 교육계에서 인성교육이 이미 이루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성교육을 요구하고 인성교육의 실패에 대해 논하는 안타까운 이야기를 가끔 듣는다. 사회의 전반적인 변화에 따른 복합적인 결과를 어느 하나의 책임으로만 덮으려는 간단하고도 명확하며 영리한 방법은 늘 우리에게 빠른 결과와 안심을 주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시를 통한 생각과 감정의 공유, 불과 몇 마디로 가능하다면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매우 필요한 것이 아닐까. 많이 부족하겠지만 이 책을 만들면서 나는 글로 아내는 그림으로 서로의 표현을 공유하고 이해하려는 시간을 많이 가졌다. 바쁜 일상 속에 힘들었지만 서로에게는 매우 의미 있는 과정이었으며 보람된 결과였다. 교직에 있는 동안 이러한 생각과 감정의 향연을 학생들과 나누어보고 싶다. 이 부족한 글과 그림이 그런 의미에서 누군가에게 조금은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목차
목차
파트2:나라는 사람이란
파트3:가끔드는 생각은
파트4:기분좋은 어떤날은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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