덤의 일상
윤태호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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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할 것 없는 일상을 따뜻하게 바꾸는 전언傳言
『덤의 일상』은 청춘부터 회갑을 맞을 때까지 초등학교 어린이들과 눈높이를 맞추며 욕심 없이 살아 온 저자의 첫 시집이다. 이번 시집을 통해 윤태호는 작고 소박한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를 깨닫게 한다. 그리고 자신의 삶을 ‘덤’으로 여기며 매일을 축복한다. 제주의 삶을 소재로 한 많은 시편들은 그가 꿈꾸는 세상을 조근조근 들려 준다. 절대 과하지 않는 그의 이야기는 읽는 이들을 편하게 다독여 줄 것이다.
『덤의 일상』은 청춘부터 회갑을 맞을 때까지 초등학교 어린이들과 눈높이를 맞추며 욕심 없이 살아 온 저자의 첫 시집이다. 이번 시집을 통해 윤태호는 작고 소박한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를 깨닫게 한다. 그리고 자신의 삶을 ‘덤’으로 여기며 매일을 축복한다. 제주의 삶을 소재로 한 많은 시편들은 그가 꿈꾸는 세상을 조근조근 들려 준다. 절대 과하지 않는 그의 이야기는 읽는 이들을 편하게 다독여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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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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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 세계
시집 제목에서 알 수 있듯 그가 즐겨 찾는 소재는 작은 것들이다. 살면서 순간순간 만나는 찰라의 모습을 담고 있다. 그속에서 숱한 질문을 담고 그의 삶이 녹아 만들어진 잡변을 내놓는다. 새순이 돋는 모습을 물끄러미 지켜보고 있는 화자는 '생명의 문은/ 좁은 문을/ 열어젖힌/ 초록들의 몫이다'(「새순」) 라고 정의한다. 놀랍다거나 신비하다는 상투적인 느낌이 아니다. 생명의 문, 더군다나 좁은 문을 '열어젖힌'다고 말함으로써 놀라운 자연 현상을, 작고 연약한 '초록들'을 통해 일깨우고 있다. 시인은 자연을 닮아 살고 싶은 속내를 '요즘 원하는 한 가지는/ 바람 같은 시간(「시시로」)이라 말한다. 오늘 흐르는 강물은 어제의 강물이 아니듯 시인은 삶을 그냥 지나가고 싶어한다. 바람이 지나가듯이 말이다. 그러면서 시인은 하고 싶은 것들을 하며 산다. '오늘은 초생달과/ 묵묵한 수평선하고'(「치다꺼리」)리면서도 행복하다고 말하는 것이다. '다가오는 일들'은 '그려러니'(「그냥 지나가도 서운치가 않다」)하며 순응한다. 그러나 그 순응 속에는 한 존재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의 자세가 담겨 있다. 때로 아픈 후배를 위해 기도를 하기도 하고(「그래도」) 아픈 친구를 위해 기도를 한다.(「기도」) '변명 않고 그냥 그대로 살려 하니/ 한쪽은 귀머거리로/ 한 눈은 소경으로'(「둔한 사람」) 살아야 한다고 자조하면서도 시인은 타인의 삶을 통해 자신의 길을 살피고 있다.
시인은 교사로 명예퇴임을 한 뒤 제주로 거처를 옮겼다. 물론 식구들과 떨어진 삶을 살고 있다. 시를 쓰면서 제주 생활의 외로움을 견뎠으리라 짐작하게 한다. 그는 '보고픈 사람들은 보고 또 봐도/ 곧 보고파진다// 그리운 사람들은 그리고 또 그려도/ 다시 그리게 된다.'(「우리들」)는 사실을 깨닫는다. 바람 찬 서귀포의 골방에서 담배 은박지에 가족을 그리던 이중섭에 비길 바는 아니리라. 그러나 스스로 택한 '독거생활'이라 할지라도 그가 느끼는 그리움은 이내 고통이 되어 돌아온다. '그리워하는 것은 아픔과의 대화이며/ 새로운 고통과의 만남'(「그리움과 아픔」)임을 알면서도 제주 생활을 고집한 이유는 무엇일까?
갈매공원
매화, 목련, 사스레피향에
취해
비틀거리며
문 열면
그대가
그린 그림에
찍은 사진에
수놓은 나무에
빚은 자기에
얹혀 있어라!
- 「문 열면」 부분)
시인은 '그대'가 곁에 있지 않아도 흔적을 통해 만난다. '매화, 목련, 사스레피' 나무의 향이 어우러져 시인의 그리움을 해갈한다. 그리고 '그대가/ 다녀가길/ 바라는/ 그런 길'(「비우기」)이 제주에 있다. 제주에 살면 '기다리는/ 서로이기에/ 당신이 반갑'(「수평」)기 때문이다. '보고 싶은 맘이/ 바람 때문이라면/ 여긴/ 늘'(「반달」) 바람이 부는 곳이기 때문이다. 그리움이 커질수록 만남의 기쁨도 배가되는 곳이 바로 제주이기 때문이다.
이 시집에는 또 제주의 다양한 모습이 담겨 있다. '진달래꽃 없는 휴게소 이름을 원망히'거나 '사라오름으로 향하는 발걸음에/ 한이 서려 추웠'(「조망」)는 표현에서 제주살이를 하는 시인의 생각을 더듬을 수 있다. 기상악화로 갑자기 입산이 통제되는 상황에서 화자는 애꿎은 '진달래 휴게소'를 원망한다. '진달래 유게소는 성판악~백록담 등산로에 있는 일종의 '검문소'다. 사고를 막기 위해 입산을 통제하는 곳이다. 인용한 시에서처럼 갑작스런 기상악화나 '통과 시간'에 닿지 못하면 애써 '진달래 휴게소'까지 올라왔더라도 헛수고다. 겨울이니 진달래가 없는 게 당연하지만 화자는 '진달래꽃 없는 휴게소 이름을 원망'한 것이다. 진달래 휴게소 못미처 있는 '사라오름'으로 가는 길마저도 마뜩치 않게 되어버린 상황을 '한이 서려 추웠다'고 재미있게 표현했다. 시인은 제주에서 만난 지인의 농장에서 귤을 따 보기도 하고(「귤 따기」) 조릿대 새순 차를 만들어 먹기도 한다.(「조릿대 새순 차」) 때로 개운죽과 대엽풍란을 키우기도 하고(「가을비」) 지귀도를 지나는 돌고래 가족에게 인사를 건넨다.(「커피 한 잔」) 동홍천 하영 올레 길에서는 반딧불이를 보고(「반딧불이」) 천지연 폭로 가는 길에서는 매향에 취하기도 한다. 마침내 시인은 (「매향」) 손님으로 제주를 찾는 사람에게는 '멀리 시체 썩은 냄새'가 나는 '사스레피꽃 향이 기꺼울수록 사귀살이가 즐'(「사스레피」)거울 정도로 제주를 사랑하게 되었음을 고백한다. 그리고 4부는 온통 제주의 삶이 얼마나 재미있고 다양한지 시인의 자랑이 그치지 않는다. 이 시집을 읽고 나면 막연한 제주살이보다 제주에 오래도록 머물고 싶은 욕망이 더 커지지 않을까 싶다.
시집 제목에서 알 수 있듯 그가 즐겨 찾는 소재는 작은 것들이다. 살면서 순간순간 만나는 찰라의 모습을 담고 있다. 그속에서 숱한 질문을 담고 그의 삶이 녹아 만들어진 잡변을 내놓는다. 새순이 돋는 모습을 물끄러미 지켜보고 있는 화자는 '생명의 문은/ 좁은 문을/ 열어젖힌/ 초록들의 몫이다'(「새순」) 라고 정의한다. 놀랍다거나 신비하다는 상투적인 느낌이 아니다. 생명의 문, 더군다나 좁은 문을 '열어젖힌'다고 말함으로써 놀라운 자연 현상을, 작고 연약한 '초록들'을 통해 일깨우고 있다. 시인은 자연을 닮아 살고 싶은 속내를 '요즘 원하는 한 가지는/ 바람 같은 시간(「시시로」)이라 말한다. 오늘 흐르는 강물은 어제의 강물이 아니듯 시인은 삶을 그냥 지나가고 싶어한다. 바람이 지나가듯이 말이다. 그러면서 시인은 하고 싶은 것들을 하며 산다. '오늘은 초생달과/ 묵묵한 수평선하고'(「치다꺼리」)리면서도 행복하다고 말하는 것이다. '다가오는 일들'은 '그려러니'(「그냥 지나가도 서운치가 않다」)하며 순응한다. 그러나 그 순응 속에는 한 존재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의 자세가 담겨 있다. 때로 아픈 후배를 위해 기도를 하기도 하고(「그래도」) 아픈 친구를 위해 기도를 한다.(「기도」) '변명 않고 그냥 그대로 살려 하니/ 한쪽은 귀머거리로/ 한 눈은 소경으로'(「둔한 사람」) 살아야 한다고 자조하면서도 시인은 타인의 삶을 통해 자신의 길을 살피고 있다.
시인은 교사로 명예퇴임을 한 뒤 제주로 거처를 옮겼다. 물론 식구들과 떨어진 삶을 살고 있다. 시를 쓰면서 제주 생활의 외로움을 견뎠으리라 짐작하게 한다. 그는 '보고픈 사람들은 보고 또 봐도/ 곧 보고파진다// 그리운 사람들은 그리고 또 그려도/ 다시 그리게 된다.'(「우리들」)는 사실을 깨닫는다. 바람 찬 서귀포의 골방에서 담배 은박지에 가족을 그리던 이중섭에 비길 바는 아니리라. 그러나 스스로 택한 '독거생활'이라 할지라도 그가 느끼는 그리움은 이내 고통이 되어 돌아온다. '그리워하는 것은 아픔과의 대화이며/ 새로운 고통과의 만남'(「그리움과 아픔」)임을 알면서도 제주 생활을 고집한 이유는 무엇일까?
갈매공원
매화, 목련, 사스레피향에
취해
비틀거리며
문 열면
그대가
그린 그림에
찍은 사진에
수놓은 나무에
빚은 자기에
얹혀 있어라!
- 「문 열면」 부분)
시인은 '그대'가 곁에 있지 않아도 흔적을 통해 만난다. '매화, 목련, 사스레피' 나무의 향이 어우러져 시인의 그리움을 해갈한다. 그리고 '그대가/ 다녀가길/ 바라는/ 그런 길'(「비우기」)이 제주에 있다. 제주에 살면 '기다리는/ 서로이기에/ 당신이 반갑'(「수평」)기 때문이다. '보고 싶은 맘이/ 바람 때문이라면/ 여긴/ 늘'(「반달」) 바람이 부는 곳이기 때문이다. 그리움이 커질수록 만남의 기쁨도 배가되는 곳이 바로 제주이기 때문이다.
이 시집에는 또 제주의 다양한 모습이 담겨 있다. '진달래꽃 없는 휴게소 이름을 원망히'거나 '사라오름으로 향하는 발걸음에/ 한이 서려 추웠'(「조망」)는 표현에서 제주살이를 하는 시인의 생각을 더듬을 수 있다. 기상악화로 갑자기 입산이 통제되는 상황에서 화자는 애꿎은 '진달래 휴게소'를 원망한다. '진달래 유게소는 성판악~백록담 등산로에 있는 일종의 '검문소'다. 사고를 막기 위해 입산을 통제하는 곳이다. 인용한 시에서처럼 갑작스런 기상악화나 '통과 시간'에 닿지 못하면 애써 '진달래 휴게소'까지 올라왔더라도 헛수고다. 겨울이니 진달래가 없는 게 당연하지만 화자는 '진달래꽃 없는 휴게소 이름을 원망'한 것이다. 진달래 휴게소 못미처 있는 '사라오름'으로 가는 길마저도 마뜩치 않게 되어버린 상황을 '한이 서려 추웠다'고 재미있게 표현했다. 시인은 제주에서 만난 지인의 농장에서 귤을 따 보기도 하고(「귤 따기」) 조릿대 새순 차를 만들어 먹기도 한다.(「조릿대 새순 차」) 때로 개운죽과 대엽풍란을 키우기도 하고(「가을비」) 지귀도를 지나는 돌고래 가족에게 인사를 건넨다.(「커피 한 잔」) 동홍천 하영 올레 길에서는 반딧불이를 보고(「반딧불이」) 천지연 폭로 가는 길에서는 매향에 취하기도 한다. 마침내 시인은 (「매향」) 손님으로 제주를 찾는 사람에게는 '멀리 시체 썩은 냄새'가 나는 '사스레피꽃 향이 기꺼울수록 사귀살이가 즐'(「사스레피」)거울 정도로 제주를 사랑하게 되었음을 고백한다. 그리고 4부는 온통 제주의 삶이 얼마나 재미있고 다양한지 시인의 자랑이 그치지 않는다. 이 시집을 읽고 나면 막연한 제주살이보다 제주에 오래도록 머물고 싶은 욕망이 더 커지지 않을까 싶다.
목차
목차
1부 그냥 지나가도 서운치가 않다
시시로 / 작은 배움 / 한 주 그리고 그 10년 / 치다꺼리/ 새순 / 사용 설명서 / 학부모 상담 / 리허설 / 초막에 사는 / 그냥 지나가도 서운치가 않다. / 그래도 / 기도 / 웃음 / 둔한 사람 / 부당 / 어제와 오늘 / 통과
2부 보고픈 사람들은 보고 또 봐도
우리들 / 그리움과 아픔 / 기도·2 / 입춘 / 아프지 마! / 항상 / 오가다 / 문 열면 / 사진 / 파도 / 가끔 / 비우기 / 귤꽃 / 수평 / 눈길 / 반달 / 국화 화분 /
3부 지쳐 꺾일 법도 하건만
비 오는 날이 좋아요 / 고사리 장마와 모기 / 조망 / 귤 따기 / 조릿대 새순 차 / 가을비 / 만원 / 커피 한 잔 / 청 / 굴거리 / 난향 / 산딸나무 / 말 싹 / 반딧불이 / 소엽 풍란//매향 / 사스레피 / 나에게 힐링이란? / 일상
4부 서귀포 바람이 늘 그러하듯이
남아 있는 / 104 / 제주 / 녹나무 / 영실 위 산수국 / 덤 / 서귀포살이 / 오늘 하루 / 마라도에서 마라야 할 것들 / 사려니숲길 / 가파도 청보리 / 멍과 청 / 차귀도 / 보리오름 / 월평포구 / 영실 운무 / 백리향
시시로 / 작은 배움 / 한 주 그리고 그 10년 / 치다꺼리/ 새순 / 사용 설명서 / 학부모 상담 / 리허설 / 초막에 사는 / 그냥 지나가도 서운치가 않다. / 그래도 / 기도 / 웃음 / 둔한 사람 / 부당 / 어제와 오늘 / 통과
2부 보고픈 사람들은 보고 또 봐도
우리들 / 그리움과 아픔 / 기도·2 / 입춘 / 아프지 마! / 항상 / 오가다 / 문 열면 / 사진 / 파도 / 가끔 / 비우기 / 귤꽃 / 수평 / 눈길 / 반달 / 국화 화분 /
3부 지쳐 꺾일 법도 하건만
비 오는 날이 좋아요 / 고사리 장마와 모기 / 조망 / 귤 따기 / 조릿대 새순 차 / 가을비 / 만원 / 커피 한 잔 / 청 / 굴거리 / 난향 / 산딸나무 / 말 싹 / 반딧불이 / 소엽 풍란//매향 / 사스레피 / 나에게 힐링이란? / 일상
4부 서귀포 바람이 늘 그러하듯이
남아 있는 / 104 / 제주 / 녹나무 / 영실 위 산수국 / 덤 / 서귀포살이 / 오늘 하루 / 마라도에서 마라야 할 것들 / 사려니숲길 / 가파도 청보리 / 멍과 청 / 차귀도 / 보리오름 / 월평포구 / 영실 운무 / 백리향
저자
저자
윤태호
(尹泰浩)
1963년 충남 예산에서 출생하여 서울용산고와 서울교육대학을 졸업하고 2018년 2월 교사로 퇴임하였다.
초등국악교육의 불모지였던 1980년대부터 교사풍물패 '청사(靑師)' 및 전통예술연구원 '울림'의 창단 멤버로 다수의 국악공연에 꾸준히 참여했다. 어린이 국악교육과 교사 국악연수에 힘써 국악교육 활성화 힘을 쏟았다. 이 공을 인정받아 1999년 서울특별시교육청 '신지식인'으로 선정되었다.
어린이들의 다양한 체험학습을 돕고자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젖줄 한강'(2008. 9. 스쿨김영사刊, 신나는 교과서 체험학습47)을 저술하였으며 2018년 퇴임 후, 서귀포시에 거주하며 한라산과 오름을 벗 삼아 제주의 동식물과 생태계를 탐색하고 사색하며 '덤의 일상'을 보내고 있다.
1963년 충남 예산에서 출생하여 서울용산고와 서울교육대학을 졸업하고 2018년 2월 교사로 퇴임하였다.
초등국악교육의 불모지였던 1980년대부터 교사풍물패 '청사(靑師)' 및 전통예술연구원 '울림'의 창단 멤버로 다수의 국악공연에 꾸준히 참여했다. 어린이 국악교육과 교사 국악연수에 힘써 국악교육 활성화 힘을 쏟았다. 이 공을 인정받아 1999년 서울특별시교육청 '신지식인'으로 선정되었다.
어린이들의 다양한 체험학습을 돕고자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젖줄 한강'(2008. 9. 스쿨김영사刊, 신나는 교과서 체험학습47)을 저술하였으며 2018년 퇴임 후, 서귀포시에 거주하며 한라산과 오름을 벗 삼아 제주의 동식물과 생태계를 탐색하고 사색하며 '덤의 일상'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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