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자의 사람(소설)
일본에서 태어났으나 한국을 사랑하여 한국의 흙이 된 일본인의 이야기를 담은 소설 『백자의 사람』. 이 책은 일제 강점기라는 아픈 역사 속에서 피지배인의 아픔을 함께 하려했던 ‘아사카와 다쿠미’의 인간적인 면모를 조명하고 있다. 한복을 즐겨 입었으며, 조선의 물품을 애용했고, 조선의 걸인과 영세상인들에게도 늘 온정을 베풀었던 다쿠미의 헌신적인 조선사랑은 아픈 역사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마련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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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이 소설로 인해 일본은 한국을 사랑하게 되었다.
일본에서 태어나 한국을 사랑하고,
한국의 흙이 된 일본인
그의 인간미 넘치는 생애를 그린 소설
전격 영화化 결정!
CJ Entertainment 배급!!
욘사마 배용준을 잇는
한류스타 배수빈 출연!!!
한국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 선정
제1회 외국영상물 로케이션 지원사업
대상大賞작 선정
2011년 부산국제영화제(BIFF)에서
소설 "백자의 사람" 영화제작보고회
(해운대 그랜드호텔 중원룸)
일본 개봉 2012년 여름 신주쿠 벨트를 필두로 전국 로드쇼
한국 개봉 2012년 가을 전국 동시 상영
다쿠미는 조선 총독부 산림과에 근무했다. 당시 조선의 산들에 대해 일제는 자신들이 만든 지적법에 의해 많은 토지가 소유자 부재라는 억지 주장을 하며 몰수했다. 그리고, 그 토지와 임야를 일본으로부터 온 이민자나, 일본정부에 협조적인 조선인에게 차례차례로 불하해 버리고 있었다.
새롭게 지주가 된 사람들은 토지에 집착이 없고 곧바로 나무를 벌채해 팔아 버린다. 한반도의 산들은 단단한 암반이며 거기에 얇은 표토가 가리고 있다. 민둥산이 된 조선의 산들은 금새 보수력을 잃어 홍수를 일으켜 버리게 되었다. 홍수와 가뭄으로 조선 민중이 겪는 고통은 이루 상상할 수 없을 정도였다.
이것에 마음 아파한 다쿠미는 「노천매장발아촉진법」을 고안해 조선의 많은 산들을 복원했다. 현재 한반도 산림면적의 약 37%가 다쿠미의 노천매장발아촉진법에 직·간접으로 영향을 받아서 형성된 녹지라고 하며, 다쿠미가 개발한 노천매장발아촉진법은 오늘날 미국에서도 각광받는 육묘 및 산림녹화 방식이라고 한다.
조선 총독부는, 한국이 역사적으로 중국의 속국이나 다름없는 처지였다고 주장하며, 일본이 중일전쟁에서 승리함으로써, 중국의 속국인 한국을 구원했다는 주장을 펴고 있었다. 또한, 한국의 문화 자체가 중국의 아류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었다. 다쿠미는, 조선의 밥상을 예로 들어, 조선의 문화는 중국과는 전혀 다른 독자적인 것임을 강조했다. 인간의 모든 문화 중 가장 중요하고, 가장 원초적인 근간은 食문화이다. 조선인들의 식문화가 펼쳐지는 場인 소반(밥상)이라는 것은 온돌방에 둘러 앉아 식사하던 한반도 특유의 것으로 중국에는 전혀 없는 것이다. 다쿠미는 소반 뿐만 아니라, 조선인들이 일상 사용하는 많은 [생활공예품]들을 통해 한국 문화의 독자성을 주장했다. 다쿠미는, 중국으로부터의 '조선의 문화적 독립'뿐만 아니라, 일제로부터의 '조선의 외교적 독립'도 확신했다. 그리고 염원했다. 실제로 다쿠미가 죽고 14년후에 조선은 독립되었다.
[조선 도자기의 神] 이라고 추앙받는 사람은, 조선사람이 아닌, 일본인 아사카와 노리다카이다. 노리다카는 일본에서 미술을 전공하면서, 일본도자기보다 압도적으로 우월하며, 일본도자기의 원류인 고려청자와 조선백자에 심취하게 된다. 졸업후 한국의 도자기를 연구하기 위해 조선땅으로 건너와 미술교사로 생계를 유지하는 한편, 조선의 공예, 도예를 연구하게 된다. 노리다카는 그 자신이 직접 회화나 조각도 했지만, 그 보다는 조선의 공예와 도예에 대한 연구가(硏究家) 및 컬렉터(collector)로서 더욱 빛을 발했다. 노리다카의 성장기에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유복자로 태어난 막내 동생이 다쿠미이다. 다쿠미는 농업학교 임학과를 졸업하고 형이 있는 조선땅으로 건너와, 조선총독부 산림과 공무원으로 일한다. 다쿠미는 나무를 심고 숲을 가꾸기 위해 조선의 온 산야를 헤집고 돌아다니면서, 학교에 몸담고 있느라 필드(Field)연구에 제약이 컸던 친형 노리다카를 위해, 조선 각지의 가마터에서, 도자기와 도자기 파편을 구해 형에게 제공했다. 노리다카가 [조선 도자기의 神]으로 추앙받을 수 있었던 것은, 동생 다쿠미가 [조선 도자기의 천사]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총독부 공무원이었던 다쿠미는 길에서 조선인 걸인을 만나면, 남자걸인에게는 일자리를 마련해주었고, 여자걸인에게는 수중에 있는 돈을 전부 다 쥐어주었다. 다쿠미는 시내의 일본인 밀집지역에 살지 않고, 조선인 마을에서 조선인들과 어울려 살았다. 다쿠미는 조선옷을 입고 조선어를 썼으며, 일본순사의 조선인 박해를 조선인들과 함께 감내해냈다. 다쿠미는 아이들을 귀여워해서 시내에 나갔다가 돌아오는 길에는 과자를 사서 나눠주곤 했다. 다쿠미는 당시 조선 최고의 인텔리 였던 [폐허] 동인지의 문인들과 교류하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소작농이나 천민 출신의 조선인들과도 스스럼없이 친하게 지냈다. 다쿠미는 사람을 대할 때 빈부귀천을 따지지 않았고 국적도 종교도 초월했다. 다쿠미가 죽자, 서로 다쿠미의 상여를 매겠다고 나선 조선인들로 인해 청량리의 교통이 마비상태에 빠졌으며, 당시 일제의 황국신민화 정책에 저항하고 있던 동아일보였지만, 조선 총독부 임업연구소 소속의 日人공무원의 사망에 대해서 사실상의 추도기사를 냈을 정도였다.
다쿠미의 고향은 야마나시현 호쿠도시 다카네정이다. 1000년전 신라의 삼국통일로 멸망한 고구려의 유민들이 일본으로 이주해서 집단으로 모여 살던 곳이다. 다쿠미에게는 고구려인의 피가 흐르고 있었던 것인지도 모른다.
추천평
이어령
(前문화부장관, 중앙일보고문)
대지진과 쓰나미 이후 원자력발전소 문제로 아수라장으로 변해버린 일본의 참상을 접하며 본서(本書)의 머리말 원고를 청탁 받았습니다. 일제 강점기 아픈 역사 속에서 아사카와 다쿠미는 인간의 가치를 드높인 큰 인물이기 때문에 저는 망설이지 않고 승낙 하였습니다. 유복자로서 어린 시절 어렵게 지내면서도 꿈을 실현하려 노력하였고, 혹독한 식민정책으로 힘들어 하는 피지배인의 아픔을 함께 하려 최선을 다한 다쿠미의 한국사랑은, 자연의 힘 앞에 굴복할 수밖에 없는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어 영원히 이어지리라 봅니다.
우리나라 목공예와 도자기에서는 물론 실생활 하나하나에서도 조선인으로 살고, 조선 공예품의 우수성을 인정하고 발굴하여 알리려 생을 마감한 날까지 손을 놓지 않은 실천가로서, 식민지의 민둥산에 나무를 심고 숲을 가꾸는 일이 본업이었지만, 그의 조선에서의 생활과 활동을 깊이 들여다보면 국경을 뛰어넘은 글로벌한 사상가라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다쿠미는 한복을 즐겨 입었으며 조선의 물품을 조선사람 보다 더 애용하였고 당시 조선에 있던 일본인들은 거의 조선말을 배우지 않았음에도 그는 우리말을 열심히 배웠습니다. 다쿠미의 집은 온돌방이었고 방안에는 조선 장롱을 두고 살았습니다. 야나기 선생의 아내 가네코가 "그분은 정말 조선 사람이었어요."라고 할 만큼 조선통이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를 조선 사람으로 오해할 정도였습니다. 그는 시내에 나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과자 같은 것을 사 가지고 와서는 근처에 사는 조선 아이들에게도 나눠 주곤 하였습니다. 조선의 걸인이나 영세상인들에게도 늘 온정을 베풀었습니다.
1920년 야나기 선생이 '조선민족미술관' 설립을 결심하게 만든 사람도 다쿠미였으며, 미술관 건립을 위하여 두 사람은 기금마련에 온 힘을 쏟았습니다. 다쿠미는 자신의 모든 월급과 결혼식 예복을 살 돈까지 여기에 기부하였습니다.
다쿠미의 유작인 『조선도자명고』에서는 기물의 종류에 따른 명칭, 도자기를 만드는 도구와 원료 그리고 가마터의 조사 등을 세밀하게 수록한 교과서 같은 책으로 매우 소중한 문헌이 되고 있습니다.
아사카와 다쿠미의 헌신적인 조선사랑은 한일 간 미래가 희망적이라는 믿음을 줍니다. 이러한 믿음이 우리 민족이 현재 시련을 겪고 있는 일본인들의 마음을 위로할 수 있는 바탕이라 믿습니다.
이 책이 한일 양국의 각계각층에서 널리 읽혀서, 아사카와 다쿠미의 선지자적 사상과 삶을 선양하여 양국간 아픈 역사의 상처를 치유하고 우의를 다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목차
목차
민족의 자존심을 일깨워 준 이 한편의 소설
한국의 독자 여러분께
서장 "어느 도공의 메모"에서
제1장 산 : 푸르름과 헐벗음의 의미
제2장 산하는 짙어가고…
제3장 삽상하게 부는 바람
제4장 백자의 나라, 그 황홀한 빛
제5장 꽃샘추위
종장 "어떤 도공의 메모"에서
후기를 대신하여
추천사
옮긴이의 말
저자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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