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하): 분열된 일가(대지3부작 3)(양장본 Hardcover)
다시 시작되는 흙과 땅의 노래
‘푸른 눈의 중국인’이라고 불릴 정도로 중국과 가까웠던 펄 벅의 『대지』. 1931년 퓰리처상 수상작이자 펄 벅에게 노벨문학상의 영예를 안겨준 대표작 《대지》 3부작 가운데 마지막 작품이다. 땅과 더불어 살다간 가난한 농부 왕룽의 삶을 웅대하고 감동적인 일대기로 그려냈다. 평생에 걸쳐 작품 속에 중국에 대한 섬세한 이해와 애정을 풍부하게 담아낸 저자의 작품세계를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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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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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 3부작 마지막 이야기
대지 3부작의 완결편으로 알려진 이 작품은 시대의 변혁 속에서 새로운 삶을 찾아나가는 왕룽의 손자 왕위안의 발자취를 통해 화려하고도 혼란스러운 새 시대의 여명 속에서 정체성의 혼란을 겪는 젊은이들의 모습을 조명하고 있다.
군벌이 되어 천하를 호령했던 아버지를 떠나 남쪽의 항구도시에 정착한 위안은 화려한 신문물에 도취한 이복여동생과 사촌들과 새로운 교분을 맺게 된다. 이들은 아버지의 울타리에 갇혀 성장한 왕위안을 전혀 예기치 못한 상황 속으로 이끌게 된다. 혁명과 도피, 미국 생활과 귀국, 결코 이룰 수 없었던 사랑과 새롭게 찾은 또 하나의 사랑….
왕위안은 이 복잡하고도 생동감 넘치는 삶의 우연들 속에서 할아버지가 불렀던 흙과 땅의 노래를 가슴에 간직한 새 시대의 농부로 성장한다.
* 줄거리
「분열된 일가」
혁명 군대에서 도망쳐 왕룽의 움막으로 피신한 위안은 홀로 고독한 시간을 보내며 목가적인 정취에 젖어든다. 하지만 흉흉한 세태 속에서 그를 바라보는 고향 농부들의 시선에는 불안과 의심이 가득하다. 얼마간은 고향 땅과 산수의 아름다움에 감탄하던 위완도 서서히 농부들의 삶은 언제 닥쳐올지 모를 고통과 불안의 연속임을 깨닫는다.
그 와중 어머니가 움막에 찾아온다. 아버지의 병환이 중하니 어서 돌아가라는 것이다. 아버지가 사경을 헤맨다는 이야기에 놀란 위안은 서둘러 아버지에게 돌아가지만, 아버지는 멀쩡한 모습으로 그를 맞는다. 그를 돌아오게 한 이유는 다름 아닌 결혼을 시키기 위해서였다. 아버지와 떨어져 있는 동안 신식 교육에 익숙해진 위안으로서는 아버지의 명령을 이해할 수 없다. 그는 아버지에게 얼굴도 모르는 여자와 결혼할 수는 없다고 단호하게 선언하고, 이복 여동생과 아버지의 첫째 부인이 살고 있는 화려한 항구 도시로 도망치듯 떠난다.
아버지의 첫째 부인인 노부인은 위안을 자신의 배로 낳은 아들처럼 따뜻하게 맞이한다. 또한 몰라볼 만큼 세련되고 예쁘게 자란 이복 여동생 아이린도 위안과의 재회를 기뻐한다. 그녀는 위안을 '구식'이라고 놀려대면서도 그를 다양한 파티에 데리고 다니며 신식 문물을 소개해준다. 군벌 아버지 밑에서 엄격한 교육을 받고 자란 왕위안에게 이 모든 것은 새롭고 신기하기만 하다. 잘 차려입은 부자들이 넘치는 거리와 자유롭게 모습을 드러내는 외국인들, 화려한 상점들과 거리들….
그러나 그의 마음 한켠에는 언제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 그를 자신의 소유물로 여기는 아버지에 대한 적대감, 화려한 거리 이면에 펼쳐진 가난한 사람들의 비참한 삶에 대한 연민과 두려움으로 마음은 답답하고 복잡하기만 하다. 그럼에도 젊음의 빛 속에서 머무는 청년답게 위안은 새로운 미래를 설계하고, 잠시 지냈던 고향 움막이 그리워지면 학교 실습지 농장에서 밭을 일구며 마음을 달랜다.
얼마 안 가 그는 사촌인 솅과 멩과도 가까워진다. 솅은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탐미주의자, 멩은 이 항구 도시에까지 불어 닥친 혁명의 바람 속에서 은밀히 혁명 활동에 가담하고 있는 혁명당원이다. 멩은 위안에게 혁명 활동을 권하지만, 위안은 혁명당원들의 사상과 신념이 지나치게 교조적이라고 생각해 거절한다.
그 무렵 위안은 역시 혁명당원인 한 여학생과 친밀한 관계가 된다. 그녀와 사랑이라 하기에는 부족하고, 우정이라고 하기에는 미묘한 관계를 유지하던 무렵, 또 하나의 소식이 전달된다. 아버지 왕후가 그의 결혼식을 강행하기로 했다는 소식이었다. 분개한 위안은 일종의 반항심으로 혁명 조직에 가입하지만, 그로 인해 오히려 자유를 잃는다. 그를 사랑하는 여학생이 혁명 사업을 핑계로 그를 옭아맸기 때문이다. 어느 날, 그녀로부터 사랑한다는 고백을 받은 위안은 그 사랑을 거절한다.
이 거절은 큰 후환으로 자란다. 갑작스러운 검거 열풍으로 끌려간 여학생이 복수심과 분노로 위안의 이름을 고발한 것이다. 이로 인해 위안은 곧 붙잡혀 처형당할 위기에 처하지만, 아들의 위험을 전해들은 아버지가 자신의 전 재산을 그의 목숨 값으로 지불하면서 위안은 죽음 직전에서 구출되어 미국으로 보내진다.
그렇게 6년간의 유학 생활이 시작된다. 그는 여전히 농사에 대한 꿈을 접지 않고 이곳에서도 농사를 공부하면서 외롭고 고독한 유학 생활 와중 이역만리에서 자신을 친절하게 돌봐주는 노교수 가족과도 가깝게 지낸다. 특히 위안은 두 사람의 딸인 메리와 사랑에 가까운 감정을 느끼지만 관계는 순탄하지만은 않다. 처음에는 호감으로 시작했던 이 가족과의 관계는 중국에서 일어난 백인 살해 사건을 계기로 깨지게 된다.
다시 혼자가 된 위안은 고국으로 귀국한다. 6년이 흐른 이 무렵, 중국은 청 말기의 혼란상에서 길을 잃고 있었다. 깊은 고민 속에 빠져 있던 그에게, 한 줄기 빛이 나타난다. 노부인이 양녀로 입양한 메이링을 보고 사랑에 빠진 것이다.
그는 메이링에 대한 사랑에 마음을 앓고 그 사랑을 노부인에게 고백하지만, 노부인은 메이링이 원해야만 결혼할 수 있다고 단언한다. 한편 메이링은 자신은 의사가 되기 위해 아직 해야 할 공부와 일이 많고, 아직은 결혼 생각을 하지 않는다며 그의 청혼을 거절한다.
실망감에 괴로워하던 위안은 때마침 도착한 멩의 편지를 받고 혁명을 도모하고 있는 멩이 있는 곳으로 떠난다. 하지만 그곳에서 만난 혁명군들에게 현실적인 이념과 사상을 찾아볼 수 없다고 판단한 그는 군인이 되는 대신 대학에서 교편을 잡는다. 비록 적은 월급이지만 열성을 다해 젊은이들을 가르치고, 사랑하는 메이링에게도 꾸준히 편지를 쓴다. 이제 그는 혁명은 총칼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정성을 다해 땅을 갈고 씨를 뿌리는 농부의 성실함에도 있다고 믿게 된 것이다. 또한 불안 속에서도 메이링과의 사랑도 천천히 뿌리를 내려간다.
그 와중 아버지의 성에 분개한 소작인들과 화적떼가 들이닥쳐 모든 것을 약탈하고 폐허로 만든다. 그가 다급히 고향으로 돌아갔을 때, 아버지는 모든 것을 잃고 죽음을 앞둔 상황이었다. 천하를 호령했던 군벌이었던 그이지만, 숨을 거둘 때는 그 아버지인 왕룽과 마찬가지로 아무것도 없이 작은 움막집에서 눈을 감은 것이다.
위안은 아버지의 죽음 앞에서 현실의 삶을 돌이켜본다. 외국 문물이 들어오고 나라는 시끄러우며 혁명은 퇴색했고 민중들은 여전히 비참한 삶을 살고 있었다. 그는 새로운 길을 찾아야 했다.
지금껏 입고 있던 서양식 옷을 벗고 농부들의 무명옷으로 갈아입고 아버지의 장례를 치른다. 모든 허영과 가식을 벗고 진정 중국이 나아가야 할 길을 고민하게 된 셈이다. 더불어 메이링도 앞으로 그와 함께 하겠다는 뜻을 밝혀오고, 두 사람은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고 미래로 전진할 것을 약속한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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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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