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을 건네는 시간들
안인숙 수필집
시시포스의 돌처럼 무한 반복되는 일상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려웠다. 글을 쓰면서 나에게 부족한 것 내가 놓치고 살았던 것을 생각한다. 지난 기억을 들춰 언어를 꿰어맞추고, 의미를 부여하여 삶의 시간에 옷을 입힌다. 단어를 고르는 동안 들여다본 삶의 단편들이 풀잎 위를 구르는 이슬처럼 표면으로 불려 나온다. 이슬이 땅으로 굴러떨어져 사라지지 않게 글자 속에 잡아둔다. 글자 속에 잡힌 순간들이 다른 존재가 되어 나를 바라보는 것 같다. 잡힌 글자들을 통해 황무지 같은 현실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깨닫고 나의 유토피아가 무엇인지 알아가는 이야기다.
Couldn't load pickup availability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안인숙의 글쓰기의 특징은 한 바가지 마중물 같은 소재를 잡아서 사회의 보편적인 문제로 확장시켜 간다. 한 단계 한 단계 펼쳐지는 책갈피 사이사이에 사색의 공간이 자리 잡는다. 삶이란 '서로 꼭 믿어서가 아니라, 이 세상 한 모서리에서 같은 시각, 같은 장소를 우연이라도 스치는 인연에 기대어 살기 때문일 것이다.'(「어딘가 기대어 살아가는」) 책 읽기를 통해서 '상상의 나래를 펴고' '현실의 결핍을 채우고' '꿈을 꾸고' '작은 나를 괜찮은 나로' 키운다.
읽고 배우는 것이 좋아 무심천에서도 배우고 강태공에게서도 배운다. 성급하게 선택하는 조바심보다는 낚시꾼의 기다릴 줄 아는 인내와 세상 읽는 눈을 배워야 한다고 생각하는 성찰적인 태도를 보며, 우리는 화자에게서 풍기는 향기를 맡을 수 있다. 그 향기는 널리 무심천 물속까지 퍼진다. 안인숙이 닿고 싶어 하는 심리적 공간인 이상향이 물속에서 황홀하게 재현되고 있다.
목차
목차
■제1부 지난날이 이렇게 그리운 것은
도깨비 터 / 12
비 / 16
부재 / 20
현혹 / 24
어렸던 그 시절에는 / 28
기억을 건너며 / 32
■제2부 내 삶이 멈추지 않고
한숨 / 38
선물 / 43
채 피지 못한 꽃봉오리들 / 47
살며 배워가며 / 50
어른 되기 / 54
어딘가에 기대어 살아가는 / 58
■제3부 함께 흘렀기 때문이다
수줍음 / 64
책 읽기 / 68
나를 설레게 하는 것들 / 72
길 위의 대화 / 76
차향은 깊어지고 / 80
시모임을 생각하며 / 83
낚시꾼의 기다림을 생각하며 / 86
모과 / 90
■제4부 늘 배우며
핸드폰 톡톡 / 96
균형 / 100
말을 하는 이유 / 104
1도 없어 / 108
나는 아파트에 산다 / 111
여자로 사는 법 / 115
다 같이 행복해지려면 / 120
코로나19 시대를 살아가며 / 124
현대의 동굴을 생각하며 / 129
기록한다는 것은 / 134
■제5부 새로운 꿈을 꾸고
상당산성을 걸으며 / 140
청주 향교에서 / 144
붉게 물든 안심사에서 / 148
무심천을 걸으며 1 / 152
무심천을 걸으며 2 / 155
안개 / 159
거꾸로 선 물속 도시에서는 / 163
■제6부 행복을 찾는다
우도를 달리며 / 168
혼인지를 돌아보며 / 172
서귀포 치유의 숲에서 / 176
한라산을 오르며 / 181
온평리 카페에서 / 187
단맛 / 191
전설이 흐르는 빅아일랜드 / 195
〔서평〕권희돈|기억, 함께 만든 소중한 추억 / 201
저자
저자
1999년 한국교원대학교 대학원 국어교육학과 졸업
2020년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문화교양학과 졸업
32여 년 중등교원으로 재직
현) 길 위의 아카데미 회원, 사슴수필 동인
2015년 여성주간 글공모전 최우수
2016년 「직지사랑」전국백일장대회 대상
2018년 청주시 1인 1책 펴내기 단행본『생각꽃』우수
2021년 제28회 포석 조명희 전국백일장 차하
2022년 제3회 글로벌경제신문 시니어신춘문예 수필부문 「비」 당선
저서
수필집 『생각꽃』
Your payment information is processed securely. We do not store credit card details nor have access to your credit card informatio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