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말하게 하라(아주까리수첩 총서 8)(양장본 Hardcover)
역사와 경제사로 추적하는 유교조선 지성사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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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라는 잣대를 벗어나 조선 518년을 꿰뚫는 탁월한 시선을 얻는다!
① 시대의 공부 스승 김인환 4부작의 마지막 고리
② 지성사의 방법론으로 재편해 보는 조선이라는 시대
③ 우리가 열어 가야 할 미래에 대한 단서 제시
④ 문학 평론에서 역사 철학으로 김인환의 사유 체계를 안내하는 지형도
문학 평론가 김인환 고려대학교 명예 교수의 새 책이 2025년 3월 수류산방에서 나왔다. 『다 말하게 하라: 유교조선 지성사론』은 고대부터 현대까지 한국 시문학의 역사를 새로 쓰고자 한 김인환 4부작의 네 번째 저작이다. 출간될 때마다 학계의 이목을 끌었던 『한국 고대 시가론』(2007) 『고려 한시 삼백수』(2014) 『한국 현대시론 강의』(2024)의 사이를 이으며 조선의 정신사적 배경을 밝힌다. | “문학이건 사상이건 과거는 과거 속에서 보아야 한다는 나의 내재 분석론(內在分析論)을 한 권의 책으로 엮어 보는 것도 의미가 있겠다는 생각에서 정리해 본 결과가 이 ‘유교조선 지성사론’이다.” | 저자는 조선 518년을 ‘유교조선’으로 명명하고, 정초-형성--동요-안정-하강-이행의 여섯 단계로 시대를 구분한다. 시대별 정치와 경제상을 사료와 수치로 설명함으로써 계급별 삶의 실상을 드러낸 다음, 그에 기인하거나 반하는 사상의 큰 흐름을 여러 저작 속에서 읽어 내어 각각 형식주의-이상주의-규범주의-현실주의-제도주의-경험주의로 묶어 낸다. 총체적으로 조선과 그에 속한 각각의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의 구체적 생활과 심성을 파악하는 새로운 틀을 제안한다. | 6개 시대의 지성사를 대표하는 사례로서 김인환은 각각 세종의 한글 창제(형식주의), 퇴계 이황의 언행록(이상주의), 우암 송시열(규범주의)과 그에 대한 반론, 연암 박지원(현실주의), 다산 정약용(제도주의)과 수운 최제우의 비교, 한원진ㆍ임성주ㆍ기정진ㆍ최한기의 이기에 대한 자율적 해석과 그 의의(경험주의) 등을 꼽아 논한다. 이 책의 제목이 ‘유교조선’이지만, 저자가 이들을 꼽은 것은 뛰어난 유학자로서가 아니다. 이들은 유교를 지배 이념으로 내건 조선의 체제 안에서 각 시대 지성사의 한 면을 구체화하는 인물들이다.
① 시대의 공부 스승 김인환 4부작의 마지막 고리
② 지성사의 방법론으로 재편해 보는 조선이라는 시대
③ 우리가 열어 가야 할 미래에 대한 단서 제시
④ 문학 평론에서 역사 철학으로 김인환의 사유 체계를 안내하는 지형도
문학 평론가 김인환 고려대학교 명예 교수의 새 책이 2025년 3월 수류산방에서 나왔다. 『다 말하게 하라: 유교조선 지성사론』은 고대부터 현대까지 한국 시문학의 역사를 새로 쓰고자 한 김인환 4부작의 네 번째 저작이다. 출간될 때마다 학계의 이목을 끌었던 『한국 고대 시가론』(2007) 『고려 한시 삼백수』(2014) 『한국 현대시론 강의』(2024)의 사이를 이으며 조선의 정신사적 배경을 밝힌다. | “문학이건 사상이건 과거는 과거 속에서 보아야 한다는 나의 내재 분석론(內在分析論)을 한 권의 책으로 엮어 보는 것도 의미가 있겠다는 생각에서 정리해 본 결과가 이 ‘유교조선 지성사론’이다.” | 저자는 조선 518년을 ‘유교조선’으로 명명하고, 정초-형성--동요-안정-하강-이행의 여섯 단계로 시대를 구분한다. 시대별 정치와 경제상을 사료와 수치로 설명함으로써 계급별 삶의 실상을 드러낸 다음, 그에 기인하거나 반하는 사상의 큰 흐름을 여러 저작 속에서 읽어 내어 각각 형식주의-이상주의-규범주의-현실주의-제도주의-경험주의로 묶어 낸다. 총체적으로 조선과 그에 속한 각각의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의 구체적 생활과 심성을 파악하는 새로운 틀을 제안한다. | 6개 시대의 지성사를 대표하는 사례로서 김인환은 각각 세종의 한글 창제(형식주의), 퇴계 이황의 언행록(이상주의), 우암 송시열(규범주의)과 그에 대한 반론, 연암 박지원(현실주의), 다산 정약용(제도주의)과 수운 최제우의 비교, 한원진ㆍ임성주ㆍ기정진ㆍ최한기의 이기에 대한 자율적 해석과 그 의의(경험주의) 등을 꼽아 논한다. 이 책의 제목이 ‘유교조선’이지만, 저자가 이들을 꼽은 것은 뛰어난 유학자로서가 아니다. 이들은 유교를 지배 이념으로 내건 조선의 체제 안에서 각 시대 지성사의 한 면을 구체화하는 인물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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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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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부의 글 [완강히 달램]에서
사실 김인환 선생님은 이야기꾼입니다. 술자리에 앉으면 살았을 적 '미당'과 '지훈'의 기억, 옛날 개성의 풍속, 고려 시대의 한문 수필, 발터 벤야민과 정신 분석학이 한 상 위에 쉼 없이 펼쳐집니다. | 지나간 시대의 숨겨진 이야기를 그때의 눈높이로 알아들을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되면, 지금 시대의 수많은 이야기도 알아들을 수 있게 됩니다. 김인환 선생님은 이 책에서 조선 유학을 이야기하려는 것도 아니고, 그들의 지방주의를 탓하기만 하려는 것도 아닙니다. 518년 조선의 역사 속에서 사람들은 생각하고 공부할 때 무엇을 중시했는지 갈피를 잡아, 각각 형식, 이상, 규범, 현실, 제도, 경험이라는 낱말을 달아 주었습니다. | 김인환 선생님이 한국 문학사와 근대를 만든 정치 경제의 틀을 다시 보는 것은 '다른 미래를 위하여'서일 것입니다. 우리가 이 밤 불을 지피고 지친 오늘의 일들과 씁쓸한 옛이야기들도 다시 씹어 보는 것은 다독여 화해하고 사이좋게 떠날 내일을 위해서입니다. 민주주의의 민(民)은 인(人)이 아닌 자들입니다. 지배하는 사람[人]에게 한 눈이 찔려서 먼 사람을 말한답니다. 2024년 말까지도, 우리는 제목을 정하지 못했습니다. 갑자기 국회에 무장 군인들이 들이닥치고 그 앞에서 어린-이름 없는-권력 없는-여성-소수자 민(民)들이 야광봉 빛을 밝히고 이야기를 시작하자,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계엄의 뿌리도 조선에 있고, 야광봉의 뿌리도 조선에 있다는 이야기를 몇 번이나 읽은 교정지에서 이제야 발견하다니요. | 우리는 사랑으로 다른 이야기를 가만히 들어줄 여유를 가지고 빛처럼 이야기를 발산하면서 다 함께 보람을 향해 갑니다. 그것을 김인환 선생님은 '완강하게 달래는 투사'라고 표현합니다. 우리가 오늘 밤 불 앞에서 다 이야기할 수 있다면, 그러고도 함께 떠날 수 있다면, 나의 모자라고 절뚝대는 이야기에 상대가 윽박지르지 않고 귀 기울여 줄 것이라는 용기가 있다면, 대 안드로메다의 은하철도 종착역이 바로 거기일 것입니다.
조선을 새로 읽는 가장 참신한 방법
『다 말하게 하라: 유교조선 지성사론』은 부제에서도 밝히듯 조선의 실체, 그리고 유교조선을 대표하는 이기론의 실체를 정치와 경제의 흐름과 연결하여 풀어낸다. 우선 '지성사'적 방법론, 즉 정치 경제 상황에 결부된 집단적 지성과 정신의 흐름으로서 조선을 설명한 최초의 시도라는 점이 매우 눈에 띈다. 과전법, 정전제, 이기론, 속오군처럼 교과서에서 단편적으로 암기한 조선의 제도나 논쟁의 맥락을 당대의 시각에서 읽어 내는 저자의 탁월함으로, 이 책은 역사 철학서로서, 우리에게 근대화론이라는 식민사관을 극복하고 조선사를 해석하는 다른 (그리고 균형 잡힌) 시각을 제시한다. '아는 게 많아도 너무 많은' 김인환, 생전에 황현산이 '내가 아는 것의 반은 그에게 배웠다!'고 평한 김인환은 국문학자, 현대 문학 평론가, 한시의 번역가, 문학사학자에서 나아가 이 책에서 조선 사상의 역사를 가장 참신하고 대안적 방법으로 접근한다.
김인환은 문체와 논리를 동시에 지닌 드문 평론가일 것이다. 수류산방에서는 2년 동안 이 책을 정성스럽게 편집했다. 저자 특유의 지조 있는 문체에 독자들이 다가설 수 있도록, 단락마다 소제목을 달았다. 인물과 사실 관계 등을 실록 사료와 대조하고 시각 자료와 해석을 더했다. 저자와 여러 차례 확인을 거치며 오류를 최소화하고자 했다. 6단계 시대상을 다루는 장들과 지성사의 흐름을 논한 장들을 서로 다른 책인 듯 나누어 디자인했다. 즉 내용에 상응해 형식도 바뀌는 조판으로 인문학 독서에 새로움을 더했다. 유교조선을 해부하는 저자의 체계를 도해한 그래픽으로 조형의 일관성을 구현했다. 책의 첫머리에는 이 책의 편집 과정을 설명한 [김인환 지성사론]을 수록했다. 그 제목 '완강히 달램'은 저자의 글 "투사는 완강하게 달랠 줄 아는 사람이다."(『과학과 문학』, 2018.)에서 따 왔다. 유교조선의 지성사를 다룬 이 책의 구절과 김인환의 과거 저작들의 구절들을 교차해 발췌했는데, 김인환의 저술 방법론 중 하나로, 동일한 구절을 여러 저작에서 반복하면서 글 너머의 지평을 암시해 오곤 했다. 그 구절들이 지시하는 세계를 계엄 이후 대한민국의 풍경과 함께 엮었다. 김인환이라는 공부 스승을 사사하는 태도로 엮은 수류산방의 만듦새가 새로운 독자들에게 김인환 학문의 현재성과 미래성을 발견하는 데 도움이 되기 바란다.
다성 정치의 창조적 미래로
"문학의 형식사와 문학의 사회사를 융합해" 내고자 평생 경주해 온 저자 김인환은 『다 말하게 하라: 유교조선 지성사론』에서 쿠데타를 합리화하기 위해 망한 명나라에 대한 사대를 자처하는 유학자 송시열의 모순을, 나라를 팔지언정 백성의 평등주의를 허용하지 않으려는 조선 말 왕실과 (소위) 개화파의 민낯을 감정적 평가를 배제한 채 사료로서 준열하게 적시한다. 그러나 저자가 이 책을 저술한 이유가 조선의 사대주의와 전근대성을 통박하기 위함은 아니다. "한글과 동학을 만든 것만으로도 한국의 전근대는 제 할 일을 충실하게 완수했다고 할 수 있다."고 쓴 바 있듯, 이번 책 『다 말하게 하라』 또한 세종에서 시작해 수운에서 정점을 찍는다. 세종과 연암과 수운은 정통 유학자는 아니었지만 유학의 사유 체계를 바탕으로 위대한 평등성과 고유성, 창조성을 펼쳐 보였고, 그것이 이 책의 제목을 『다 말하게 하라』로 정한 까닭이다. 유교조선이 우리에게 남긴 유산은 무엇인가. 2025년을 내란 정국에서 시작하게 한 계엄의 뿌리도 조선에 있지만, 그 계엄을 해제한 위대한 야광봉의 뿌리도 조선에 있다. 한글은 우리에게 다 말할 수단이 되었고 동학은 다 말할 자격을 부여한다. 이 책으로서 우리는 비로소 근대라는 잣대를 벗어나 유교조선의 이야기를 듣고(읽고) 갈피를 잡을 수 있게 되었다. 김인환 사유 4부작의 마지막 퍼즐, 『다 말하게 하라』은 계엄 이후, 우리가 가야 할 '다른 미래'의 창의적 방향성을 온화하고도 묵직하게 제시한다.
사실 김인환 선생님은 이야기꾼입니다. 술자리에 앉으면 살았을 적 '미당'과 '지훈'의 기억, 옛날 개성의 풍속, 고려 시대의 한문 수필, 발터 벤야민과 정신 분석학이 한 상 위에 쉼 없이 펼쳐집니다. | 지나간 시대의 숨겨진 이야기를 그때의 눈높이로 알아들을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되면, 지금 시대의 수많은 이야기도 알아들을 수 있게 됩니다. 김인환 선생님은 이 책에서 조선 유학을 이야기하려는 것도 아니고, 그들의 지방주의를 탓하기만 하려는 것도 아닙니다. 518년 조선의 역사 속에서 사람들은 생각하고 공부할 때 무엇을 중시했는지 갈피를 잡아, 각각 형식, 이상, 규범, 현실, 제도, 경험이라는 낱말을 달아 주었습니다. | 김인환 선생님이 한국 문학사와 근대를 만든 정치 경제의 틀을 다시 보는 것은 '다른 미래를 위하여'서일 것입니다. 우리가 이 밤 불을 지피고 지친 오늘의 일들과 씁쓸한 옛이야기들도 다시 씹어 보는 것은 다독여 화해하고 사이좋게 떠날 내일을 위해서입니다. 민주주의의 민(民)은 인(人)이 아닌 자들입니다. 지배하는 사람[人]에게 한 눈이 찔려서 먼 사람을 말한답니다. 2024년 말까지도, 우리는 제목을 정하지 못했습니다. 갑자기 국회에 무장 군인들이 들이닥치고 그 앞에서 어린-이름 없는-권력 없는-여성-소수자 민(民)들이 야광봉 빛을 밝히고 이야기를 시작하자,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계엄의 뿌리도 조선에 있고, 야광봉의 뿌리도 조선에 있다는 이야기를 몇 번이나 읽은 교정지에서 이제야 발견하다니요. | 우리는 사랑으로 다른 이야기를 가만히 들어줄 여유를 가지고 빛처럼 이야기를 발산하면서 다 함께 보람을 향해 갑니다. 그것을 김인환 선생님은 '완강하게 달래는 투사'라고 표현합니다. 우리가 오늘 밤 불 앞에서 다 이야기할 수 있다면, 그러고도 함께 떠날 수 있다면, 나의 모자라고 절뚝대는 이야기에 상대가 윽박지르지 않고 귀 기울여 줄 것이라는 용기가 있다면, 대 안드로메다의 은하철도 종착역이 바로 거기일 것입니다.
조선을 새로 읽는 가장 참신한 방법
『다 말하게 하라: 유교조선 지성사론』은 부제에서도 밝히듯 조선의 실체, 그리고 유교조선을 대표하는 이기론의 실체를 정치와 경제의 흐름과 연결하여 풀어낸다. 우선 '지성사'적 방법론, 즉 정치 경제 상황에 결부된 집단적 지성과 정신의 흐름으로서 조선을 설명한 최초의 시도라는 점이 매우 눈에 띈다. 과전법, 정전제, 이기론, 속오군처럼 교과서에서 단편적으로 암기한 조선의 제도나 논쟁의 맥락을 당대의 시각에서 읽어 내는 저자의 탁월함으로, 이 책은 역사 철학서로서, 우리에게 근대화론이라는 식민사관을 극복하고 조선사를 해석하는 다른 (그리고 균형 잡힌) 시각을 제시한다. '아는 게 많아도 너무 많은' 김인환, 생전에 황현산이 '내가 아는 것의 반은 그에게 배웠다!'고 평한 김인환은 국문학자, 현대 문학 평론가, 한시의 번역가, 문학사학자에서 나아가 이 책에서 조선 사상의 역사를 가장 참신하고 대안적 방법으로 접근한다.
김인환은 문체와 논리를 동시에 지닌 드문 평론가일 것이다. 수류산방에서는 2년 동안 이 책을 정성스럽게 편집했다. 저자 특유의 지조 있는 문체에 독자들이 다가설 수 있도록, 단락마다 소제목을 달았다. 인물과 사실 관계 등을 실록 사료와 대조하고 시각 자료와 해석을 더했다. 저자와 여러 차례 확인을 거치며 오류를 최소화하고자 했다. 6단계 시대상을 다루는 장들과 지성사의 흐름을 논한 장들을 서로 다른 책인 듯 나누어 디자인했다. 즉 내용에 상응해 형식도 바뀌는 조판으로 인문학 독서에 새로움을 더했다. 유교조선을 해부하는 저자의 체계를 도해한 그래픽으로 조형의 일관성을 구현했다. 책의 첫머리에는 이 책의 편집 과정을 설명한 [김인환 지성사론]을 수록했다. 그 제목 '완강히 달램'은 저자의 글 "투사는 완강하게 달랠 줄 아는 사람이다."(『과학과 문학』, 2018.)에서 따 왔다. 유교조선의 지성사를 다룬 이 책의 구절과 김인환의 과거 저작들의 구절들을 교차해 발췌했는데, 김인환의 저술 방법론 중 하나로, 동일한 구절을 여러 저작에서 반복하면서 글 너머의 지평을 암시해 오곤 했다. 그 구절들이 지시하는 세계를 계엄 이후 대한민국의 풍경과 함께 엮었다. 김인환이라는 공부 스승을 사사하는 태도로 엮은 수류산방의 만듦새가 새로운 독자들에게 김인환 학문의 현재성과 미래성을 발견하는 데 도움이 되기 바란다.
다성 정치의 창조적 미래로
"문학의 형식사와 문학의 사회사를 융합해" 내고자 평생 경주해 온 저자 김인환은 『다 말하게 하라: 유교조선 지성사론』에서 쿠데타를 합리화하기 위해 망한 명나라에 대한 사대를 자처하는 유학자 송시열의 모순을, 나라를 팔지언정 백성의 평등주의를 허용하지 않으려는 조선 말 왕실과 (소위) 개화파의 민낯을 감정적 평가를 배제한 채 사료로서 준열하게 적시한다. 그러나 저자가 이 책을 저술한 이유가 조선의 사대주의와 전근대성을 통박하기 위함은 아니다. "한글과 동학을 만든 것만으로도 한국의 전근대는 제 할 일을 충실하게 완수했다고 할 수 있다."고 쓴 바 있듯, 이번 책 『다 말하게 하라』 또한 세종에서 시작해 수운에서 정점을 찍는다. 세종과 연암과 수운은 정통 유학자는 아니었지만 유학의 사유 체계를 바탕으로 위대한 평등성과 고유성, 창조성을 펼쳐 보였고, 그것이 이 책의 제목을 『다 말하게 하라』로 정한 까닭이다. 유교조선이 우리에게 남긴 유산은 무엇인가. 2025년을 내란 정국에서 시작하게 한 계엄의 뿌리도 조선에 있지만, 그 계엄을 해제한 위대한 야광봉의 뿌리도 조선에 있다. 한글은 우리에게 다 말할 수단이 되었고 동학은 다 말할 자격을 부여한다. 이 책으로서 우리는 비로소 근대라는 잣대를 벗어나 유교조선의 이야기를 듣고(읽고) 갈피를 잡을 수 있게 되었다. 김인환 사유 4부작의 마지막 퍼즐, 『다 말하게 하라』은 계엄 이후, 우리가 가야 할 '다른 미래'의 창의적 방향성을 온화하고도 묵직하게 제시한다.
목차
목차
0-0 앞말 [김인환]
0-1 운행 기록 차례
Z 부록 김인환 지성사론, 완강히 달램 [수류산방(+심세중)]
Z 부록 김인환 저작 발췌
0-2 서문 [김인환]
0-3 탑승 인물
|
A 15세기
A-1 정초 단계
A-2 형식주의
B 16세기
B-1 형성 단계
B-2 이상주의
C 17세기
C-1 동요 단계
C-2 규범주의
D 18세기
D-1 안정 단계
D-2 현실주의
E 19세기
E-1 하강 단계
E-2 제도주의
F 왕조 말기
F-1 이행 단계
F-2 경험주의
|
0-4 참고 문헌
0-5 뒷말 [김인환]
0-1 운행 기록 차례
Z 부록 김인환 지성사론, 완강히 달램 [수류산방(+심세중)]
Z 부록 김인환 저작 발췌
0-2 서문 [김인환]
0-3 탑승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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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15세기
A-1 정초 단계
A-2 형식주의
B 16세기
B-1 형성 단계
B-2 이상주의
C 17세기
C-1 동요 단계
C-2 규범주의
D 18세기
D-1 안정 단계
D-2 현실주의
E 19세기
E-1 하강 단계
E-2 제도주의
F 왕조 말기
F-1 이행 단계
F-2 경험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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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참고 문헌
0-5 뒷말 [김인환]
저자
저자
김인환
金仁煥 KIM Inhwan | 1946년 6월 26일 서울에서 태어났다.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양방송 PD부에 입사했으나 정한숙(鄭漢淑, 1922~1997) 선생의 권유로 같은 대학 대학원에 진학하여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72년 『현대문학』에 「박두진론」을 발표하며 문학 평론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마르쿠제의 『에로스와 문명』(1972)을 처음 우리말로 옮긴 후 프로이트와 라캉을 연구하여 1985년 『세계의 문학』 가을호(37호)에 라캉을 한국 최초로 소개한 논문 「언어와 욕망」을 발표했다.?경상대학교 국어교육과 교수를 거쳐 1979년부터 2011년까지 32년 동안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를 지냈다. 현재 고려대학교 명예 교수다. 고전 문학과 현대 문학, 정신 분석학과 경제학, 역사와 철학, 수학과 한학 등 여러 분야의 학문을 가로지르는 독자적인 사유를 현실 비평에 폭넓게 펼쳐 왔다. 쓴 책으로 『문학과 문학 사상』(열화당, 1978), 『문학 교육론』(평민서당, 1979 ; 한국학술정보, 2006), 『상상력과 원근법』(문학과지성사, 1993), 『동학의 이해』(고려대 출판부, 1994), 『언어학과 문학』(고려대 출판부, 1999 ; 작가, 2010), 『기억의 계단』(민음사, 2001), 『다른 미래를 위하여』(문학과지성사, 2003), 『한국 고대 시가론』(고려대학교 출판부, 2007), 『의미의 위기』(문학동네, 2007), 『현대시란 무엇인가』(현대문학, 2011), 『The Grammar of Fiction』(Nanam, 2011), 『13인의 아해가 도로로 질주하오』(수류산방, 2013. 공저), 『인간 문명과 자연 세계』(민음사, 2014. 공저), 『고려 한시 삼백 수』(문학과지성사, 2014), 『과학과 문학』(수류산방, 2018), 『형식의 심연』(문학과지성사, 2018), 『타인의 자유』(난다, 2020), 『새 한국문학사』(세창출판사, 2021), 『근대의 초상』(난다, 2023), 『한국 현대시론 강의』(서연비람, 2024)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 『에로스와 문명』(왕문사, 1972), 『주역』(나남, 1997), 『수운선집』(고려대학교출판문화원, 2019) 등이 있다. 김환태평론문학상(2001), 팔봉비평상(2003), 대산문학상(2008), 김준오시학상(2012), 인촌상(인문 사회 부문)(2022) 등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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