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상종 논사들의 유식사분의 해석(마음학 총서 4)(양장본 HardCover)
『법상종 논사들의 유식사분의 해석』은 규기·혜소·지주·도읍 등 중국 법상종의 논사들, 그리고 선주·중산 등 일본 법상종의 논사들의 사분의를 탐구하는 책이다. 저자는 법상종 논사들의 유식사분의를 연구하면서 일본 법상종의 유식에 주목할 것을 권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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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이 책에서 저자는 법상종 논사들의 유식사분의를 연구하면서 일본 법상종의 유식에 주목할 것을 권유하고 있다. 일본은 고대부터 근세까지 호법 유식의 전통이 풍요롭게 내려오는 나라이다. 일본 유식을 연구한다는 것은 단순히 일본 유식을 연구한다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인도의 호법 유식을 계승하고 있는 동아시아의 유식을 연구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호법과 현장의 유식은 현대의 현상학자 이조 케른이 설파했듯이 후설의 현상학과 유사한 점이 많다. 저자는 호법과 현장의 유식 용어들을 후설의 현상학과 접목하면서 오늘날의 언어로 해석하고, 그러면서 더 깊이 더 넓게 유식을 사유하는 길을 모색해 가고 있다. 이 책은 이렇게 새롭게 펼쳐질 사유의 흐름에 있어서 출발점에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란 말이 있다. 모든 것은 오직 마음이 만들었다는 뜻의 이 말에서 '만들었다'는 신이 세상을 '창조했다'는 뜻이 아니라, 현상학 용어를 빌려 말하면 '구성했다'는 뜻이다. '구성한다'는 것은 '나타나는 것들을 그대로 나타나게 한다'는 뜻으로 이해될 수 있다. 유식불교에 따르면, 유식(唯識)이란 말이 보여주듯이 모든 것은 마음에 나타난 것이다. 가령 우리 인간들이 책상을 볼 때 책상은 네모나고 누런 모습으로 나타나지만, 고양이나 개 등 다른 종의 동물들이 볼 때는 이와는 다른 모습으로 나타난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 인간한테 나타나는 책상이 우리 마음 바깥에 존재하고, 이 객관적으로 존재하는 책상을 고양이나 개가 본다고 생각하는 습벽이 있다. 그럴 때 고양이나 개의 마음 바깥에 우리 인간한테 나타나는 칠판이 객관적으로 존재하는 셈이다.
유식불교에서는 그와는 다른 사유를 한다. 인간들은 모두 인간이라는 같은 업보(業報)를 받았기에 각각의 인간들한테 유사한 칠판들이 나타나고, 개나 고양이 등 다른 동물들한테는 각각 다른 업보를 받았기에 다른 유사한 칠판들이 나타난다고 사유한다. 유식불교에서는 이렇게 동물의 종마다 가령 책상이 다르게 나타난다는 것을 밝히기 위해, 즉 책상은 오직 마음에 나타난 것일 뿐이라는 것을 밝히기 위해 사분설을 제창하고 있다. 사분이란 상분, 견분, 자증분, 증자증분을 가리킨다. 지각할 때든, 기억할 때든, 상상할 때든 마음이 작용할 때는 일식(一識) 또는 일심(一心)이 이렇게 넷으로 분화한다. 이 중 상분은 흔히 쓰는 말로 바꿔보면 보여지는 쪽 곧 객관, 견분은 보는 쪽 곧 주관을 가리킨다. 철학 용어를 써서 바꿔보면, 상분은 대상, 견분은 작용, 자증분과 증자증분은 자기의식이다. 일식 또는 일심이 이렇게 분화해서 대상과 작용이 나타나는 것이기에, 즉 식 또는 심을 벗어나서 나타나는 것이 아니기에, 일체유심조라고 하는 것이다.
인도불교사에서 불교교학이 절정에 도달했을 때 등장한 호법의 유식을 따르는 중국과 일본 법상종의 논사들은 일식 또는 일심이 넷으로 분화되기에 우리가 세계 속에서 세계 속의 사물들을 볼 수 있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마음 바깥에 가령 책상이 먼저 존재하고 이 마음 바깥에 존재하는 책상이 우리 마음에 자극을 주어 우리 마음에 표상이 생기고 이 표상을 책상으로 인식한다고 하는 식으로 사유하지 않고, 우리의 지난 생의 업의 세력이 우리의 몸과 세계를 만들고 이 몸과 세계가 전개되면서 이 생 이전부터 계속되어온 지난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경험들을 해나간다고 사유하는 것이다.
목차
목차
ㅣ들어가는 말ㅣ 13
1. 상견동별종문
Ⅰ. 『술기』의 상견동별종론 29
1. 식소변인 견분과 상분·29 / 2. 상견동종·32 / 3. 상견별종·34
Ⅱ. 『추요』의 상견동별종론 38
1. 상견동종·40 / 2. 상견별종·49
2. 삼류경문
Ⅰ. 상견동종별종론과 『삼장가타』 59
1. 상견동종별종론·59 / 2. 『삼장가타』·61
Ⅱ. 『삼장가타』에 대한 해석 63
1. 제1구에서 제3구까지·63 / 2. 제4구·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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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행상문 1
Ⅰ. 견분을 행상으로 보는 해석 90
Ⅱ. 상분을 행상으로 보는 해석 93
Ⅲ. 견분을 행상으로 보는 해석과 상분을 행상으로 보는 해석의 화회 99
4. 행상문 2
Ⅰ. 행상에 대한 규기의 두 가지 해석 112
1. 견분을 행상으로 보는 첫째 해석·112 / 2. 상분을 행상으로 보는 둘째 해석·118
Ⅱ. 첫째 해석과 둘째 해석에 대한 지주와 도읍의 견해 125
1. 지주의 견해·128 / 2. 도읍의 견해·130
Ⅲ. 『유가사지론』의 '소연은 동일하고 행상은 동일하지 않다'와 『성론』의 '소연은 상사하고 행상은 각각 다르다'에 대한 해석 133
1. 중산의 해석·134 / 2. 규기의 해석과 중산의 풀이·140
5. 사분상연문
Ⅰ. 염위(染位)에서의 4분상연 153
1. 첫째 논사의 견해·154 / 2. 둘째 논사의 견해·158
Ⅱ. 정위(淨位)에서의 4분 상연 160
1. 동체 4분의 경우·160 / 2. 동취이체의 경우·167
6. 삼량분별문
Ⅰ. 4분과 3량 간의 관계 176
Ⅱ. 견분은 3량에 통하지만 자증분은 3량에 통하지 않는다 182
Ⅲ. 견분의 3량은 동시에 생할 수 없지만 자증분의 현량과 견분의 3량은 동시에 생한다 185
Ⅳ. 견분의 3량이 동시에 생할 수 있다는 견해를 논파함 ① 188
Ⅴ. 견분의 3량이 동시에 생할 수 있다는 견해를 논파함 ② 194
7. 능연소연문
Ⅰ. 상분의 심과 견분의 심 203
1. 상분의 심은 연려할 수 없다·204 / 2. 견분의 심은 연려할 수 있다·208 / 3. 견분이 이전의 심을 연려할 수 있는 것은 자증분 때문이다·212
Ⅱ. 능연의 용의 분한 214
1. 증자증분은 견분을 연려할 수 없다·214 / 2. 능연의 용에 분한이 있는 것은 상박과 견박 때문이다·218 / 3. 4분은 늘어남과 줄어듦이 없다·220
Ⅲ. 4분의 비즉비리 226
1. 공능에 의거해서·226 / 2. 종자에 의거해서·229
8. 사분개합문 1
Ⅰ. 4분의 개합 235
Ⅱ. 2분인 능연상과 소연상 238
Ⅲ. 2분의 이증과 경증 242
1. 이증·243 / 2. 교증·253
9. 사분개합문 2
Ⅰ. 3분의 이증과 교증 263
1. 이증·265 / 2. 교증·275
Ⅱ. 4분의 이증과 교증 278
1. 이증·278 / 2. 교증·281
Ⅲ. 1분의 교증 285
맺는 말·290
ㅣ부록 1ㅣ 불교에서 본 칸트 윤리학의 근본개념들
Ⅰ. 들어가기―사마타의 위빠사나를 위하여 311
Ⅱ. 왜 철학에 사마타가 있어야 할까? 313
Ⅲ. 칸트 윤리학의 당위 개념은 불교의 어느 지점에 있을까? 325
Ⅳ. 칸트 윤리학과 불교는 어디서 어떻게 헤어질까? 330
Ⅴ. 맺기―칸트 윤리학을 배우는 불교, 불교를 배우는 칸트 윤리학 345
ㅣ부록 2ㅣ 위빠사나 수행과 간화선 수행의 공명
Ⅰ. 들어가기 347
Ⅱ. 기초개념들 349
Ⅲ. 산란 352
Ⅳ. 일어남과 사라짐을 보아 가는 위빠사나 수행 358
Ⅴ. 문제를 물어 가는 간화선 수행 371
Ⅵ. 위빠사나 수행과 간화선 수행의 열반 성격 382
Ⅶ. 맺기 389
ㅣ참고 문헌ㅣ 393
ㅣ저자 후기ㅣ 401
ㅣ색인ㅣ 407
저자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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