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도그 하울링(푸른소설선)
최광 장편우화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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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의 그늘에서 울려 퍼지는 하울링
소설가 최광의 장편우화소설 『DMZ 도그 하울링』이 〈푸른소설선〉으로 출간되었다. 세종시의 개농장에서 탈출하여 운주산, 동림산, 차령산맥을 거쳐 백두대간의 DMZ에 이르기까지 생존을 건 유기견들의 긴박한 여정이 펼쳐진다. 분단된 현실과 생태계의 교란, 기후변화, 사회적 양극화 등 문명의 그늘에서 하울링이 울려 퍼진다.
소설가 최광의 장편우화소설 『DMZ 도그 하울링』이 〈푸른소설선〉으로 출간되었다. 세종시의 개농장에서 탈출하여 운주산, 동림산, 차령산맥을 거쳐 백두대간의 DMZ에 이르기까지 생존을 건 유기견들의 긴박한 여정이 펼쳐진다. 분단된 현실과 생태계의 교란, 기후변화, 사회적 양극화 등 문명의 그늘에서 하울링이 울려 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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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최광의 장편우화소설 『DMZ 도그 하울링』은 세종시 개농장을 탈출한 유기견들이 백두대간 DMZ에 잠입하기까지의 긴박한 여정을 소재로 하고 있다. 작가는 DMZ와 운주산에 관련된 자료를 탐독하고, 면밀한 현장 조사를 통해서 그곳의 생태 환경을 완벽하게 소설 속에 옮겨놓음으로써 작품에 생생함을 더한다. 한반도의 허리, 견고한 철책으로 가로막힌 비무장지대(DMZ)를 배경으로 한 유기견들의 우화는 분단 현실의 안타까움을 일깨우고 평화를 소망하게 한다.
유기견 보호소에서 개농장으로 끌려간 유기견들이 반란을 일으켜 개농장을 탈출하는 것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이른바 '왈패'가 된 유기견 무리는 운주산에 둥지를 틀고 먹이를 구하기 위해 인근 마을 가축을 습격한다. 이에 관계당국과 여론의 관심이 집중되고, 유해조수방지단이 소집된다. 불순한 종자들을 일망타진하려는 인간들과, 살아남으려는 왈패들 사이에 운주산을 둘러싸고 대대적인 전투가 일어난다. 거의 모든 왈패들이 학살당하고 여섯 마리만이 극적으로 탈출에 성공했다. 살아남은 그들은 동림산, 미호천, 차령산맥을 거쳐 남한강을 건너 DMZ에 도착한다. 이제 그들은 유기견이 아니라 거친 하울링을 하는 야생의 늑대나 다름없다. DMZ에서 그들은 평화를 누릴 수 있을까?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는 DMZ는 습지, 초지, 하천, 산악 등이 고루 분포하고 식물들이 울창하게 자라며, 다양한 생물이 살아가는 생태계의 보고이다. 분단된 현실로 인해 섬 아닌 섬이 되어버린 한반도의 DMZ, 문명으로부터 소외된 공간에서 펼쳐지는 유기견들의 하울링에 귀 기울여 보자.
'집필 후기' 중에서
장편 우화소설 『DMZ 도그 하울링』을 구상하면서 DMZ로 남한이 섬이 아닌 섬이 되어버린 분단 현실을 담고 싶었다. 그러나 금단의 땅에 사람의 행적을 그릴 수 없어서 우화로 쓰게 되었다.
애견인들이 늘어나면서 호칭은 애완견에서 반려견으로 격상되었지만 버려진 유기견들을 보는 것도 일상이 되었다. 유기견 보호소와 개농장도 찾아가서 그 실태를 견학하기도 했다. 거기서 유기견들을 두고 벌어지는 어두운 현실도 알게 되었다. 그 유기견은 치열한 경쟁 사회에서 소외되거나 낙오자의 메타포로 다가왔다.
세종시의 개농장에서 탈출한 개들이 차령산맥을 타고 백두대간에 이르고, 마침내 DMZ에 잠입하는 것으로 얘기의 얼개를 만들었다. 그러나 나는 DMZ의 실태를 아무것도 몰랐다. 그래서 우선 자료를 찾아보려고 했다. 그러나 지역 도서관에 그런 자료가 없었다. 고심 끝에 국립세종도서관을 떠올렸다. 역시 거기에는 국립생태원 등에서 발간한 연구자료가 많았다. 나는 자료를 대출해서 머리를 싸매고 들여다보았다.
DMZ는 습지, 초지, 하천, 산악, 해안 등이 고루 분포하고, 이끼류, 초본류, 관목류, 교목류 등이 울창하게 자라고 있으며, 그 품 안에 무척추동물류, 곤충류, 양서류, 어류, 조류, 포유류 등 생물 다양성이 높은 생태계의 보고였다. 나는 그나마 DMZ의 실태를 어렴풋이 알게 되었다.
소설은 자료만 갖고 써지는 게 아니라 현장을 보고 상상력을 키우는 것도 필요하다. 우선 세종시 개농장에서 탈출한 유기견들이 모이는 운주산을 그럴듯하게 묘사하고 싶었다. 운주산은 세종시 전의면과 전동면에 걸쳐 있는 해발 460미터 정도 되는 우람한 산이다. 그저 그런 산이 아니라 백제 시대 성터를 간직한 역사의 현장이기도 하다. 백제의 마지막 항쟁지 주류산성이 어디냐를 두고 아직 명확한 정설이 없다. 학계에서는 한산설, 부안설, 홍성설, 연기설 등이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운주산에 있는 성터를 근거로 지역 향토사학자 고 김재붕 선생의 논문 「백제(百濟) 주류성(周留城)의 연구(硏究)」는 타당성이 느껴져서 탐독하고 여러 차례 현장을 둘러보았다.
그래서 유기견들의 일차 활동무대인 운주산의 묘사를, 그 논문을 스토리텔링하는 것으로 대신하기로 했다. 약간의 망설임이 있었지만, 환유적으로 운주산의 규모와 자태를 그려내고 싶었다. 나는 내가 사는 지역의 로컬 정체성을 반영하고 싶었다. 운주산, 동림산, 미호천 등 내 주변의 생태계는 나의 모태나 다름없다. 기후변화와 함께 달라지는 생태계의 여러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유기견 보호소에서 개농장으로 끌려간 유기견들이 반란을 일으켜 개농장을 탈출하는 것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이른바 '왈패'가 된 유기견 무리는 운주산에 둥지를 틀고 먹이를 구하기 위해 인근 마을 가축을 습격한다. 이에 관계당국과 여론의 관심이 집중되고, 유해조수방지단이 소집된다. 불순한 종자들을 일망타진하려는 인간들과, 살아남으려는 왈패들 사이에 운주산을 둘러싸고 대대적인 전투가 일어난다. 거의 모든 왈패들이 학살당하고 여섯 마리만이 극적으로 탈출에 성공했다. 살아남은 그들은 동림산, 미호천, 차령산맥을 거쳐 남한강을 건너 DMZ에 도착한다. 이제 그들은 유기견이 아니라 거친 하울링을 하는 야생의 늑대나 다름없다. DMZ에서 그들은 평화를 누릴 수 있을까?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는 DMZ는 습지, 초지, 하천, 산악 등이 고루 분포하고 식물들이 울창하게 자라며, 다양한 생물이 살아가는 생태계의 보고이다. 분단된 현실로 인해 섬 아닌 섬이 되어버린 한반도의 DMZ, 문명으로부터 소외된 공간에서 펼쳐지는 유기견들의 하울링에 귀 기울여 보자.
'집필 후기' 중에서
장편 우화소설 『DMZ 도그 하울링』을 구상하면서 DMZ로 남한이 섬이 아닌 섬이 되어버린 분단 현실을 담고 싶었다. 그러나 금단의 땅에 사람의 행적을 그릴 수 없어서 우화로 쓰게 되었다.
애견인들이 늘어나면서 호칭은 애완견에서 반려견으로 격상되었지만 버려진 유기견들을 보는 것도 일상이 되었다. 유기견 보호소와 개농장도 찾아가서 그 실태를 견학하기도 했다. 거기서 유기견들을 두고 벌어지는 어두운 현실도 알게 되었다. 그 유기견은 치열한 경쟁 사회에서 소외되거나 낙오자의 메타포로 다가왔다.
세종시의 개농장에서 탈출한 개들이 차령산맥을 타고 백두대간에 이르고, 마침내 DMZ에 잠입하는 것으로 얘기의 얼개를 만들었다. 그러나 나는 DMZ의 실태를 아무것도 몰랐다. 그래서 우선 자료를 찾아보려고 했다. 그러나 지역 도서관에 그런 자료가 없었다. 고심 끝에 국립세종도서관을 떠올렸다. 역시 거기에는 국립생태원 등에서 발간한 연구자료가 많았다. 나는 자료를 대출해서 머리를 싸매고 들여다보았다.
DMZ는 습지, 초지, 하천, 산악, 해안 등이 고루 분포하고, 이끼류, 초본류, 관목류, 교목류 등이 울창하게 자라고 있으며, 그 품 안에 무척추동물류, 곤충류, 양서류, 어류, 조류, 포유류 등 생물 다양성이 높은 생태계의 보고였다. 나는 그나마 DMZ의 실태를 어렴풋이 알게 되었다.
소설은 자료만 갖고 써지는 게 아니라 현장을 보고 상상력을 키우는 것도 필요하다. 우선 세종시 개농장에서 탈출한 유기견들이 모이는 운주산을 그럴듯하게 묘사하고 싶었다. 운주산은 세종시 전의면과 전동면에 걸쳐 있는 해발 460미터 정도 되는 우람한 산이다. 그저 그런 산이 아니라 백제 시대 성터를 간직한 역사의 현장이기도 하다. 백제의 마지막 항쟁지 주류산성이 어디냐를 두고 아직 명확한 정설이 없다. 학계에서는 한산설, 부안설, 홍성설, 연기설 등이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운주산에 있는 성터를 근거로 지역 향토사학자 고 김재붕 선생의 논문 「백제(百濟) 주류성(周留城)의 연구(硏究)」는 타당성이 느껴져서 탐독하고 여러 차례 현장을 둘러보았다.
그래서 유기견들의 일차 활동무대인 운주산의 묘사를, 그 논문을 스토리텔링하는 것으로 대신하기로 했다. 약간의 망설임이 있었지만, 환유적으로 운주산의 규모와 자태를 그려내고 싶었다. 나는 내가 사는 지역의 로컬 정체성을 반영하고 싶었다. 운주산, 동림산, 미호천 등 내 주변의 생태계는 나의 모태나 다름없다. 기후변화와 함께 달라지는 생태계의 여러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목차
목차
머리말
유기견들의 운명
초조한 푸들
등불의 나라
천년동굴
카메라에 잡힌 왈패들
진혼제
미호천을 따라서
남한강을 건너
엉뚱한 분열
새로운 인연
꿈틀거리는 DMZ
다시 궁지에 몰린 왈패들
머나먼 길
집필 후기
유기견들의 운명
초조한 푸들
등불의 나라
천년동굴
카메라에 잡힌 왈패들
진혼제
미호천을 따라서
남한강을 건너
엉뚱한 분열
새로운 인연
꿈틀거리는 DMZ
다시 궁지에 몰린 왈패들
머나먼 길
집필 후기
저자
저자
최광
1999년 『문학 21』 소설 신인상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으며 소설집 『노크』와 시집 『글로벌 농법』을 발간했다. 2020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상주작가로 선정되었다. '금강소설가들' '세종문학' '세종시마루낭독회' '(사)지역과문화'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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