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있는 돌
이길환 소설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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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조각 삽화처럼 남은 미묘한 인연들의 기억
이길환 소설가의 창작소설집 『살아 있는 돌』이 〈푸른소설선〉으로 출간되었다. 활발한 작품 활동을 이어온 작가가 여러 문예지에 발표한 작품들 중 단편소설 8편, 중편소설 2편을 엮어 이 소설집에 실었다. 한 조각 삽화처럼 남은 만남과 이별, 미묘한 인연들의 고리를 흥미로운 소재를 통해서 우리의 일상 가까이에 이야기를 펼쳐낸다.
이길환 소설가의 창작소설집 『살아 있는 돌』이 〈푸른소설선〉으로 출간되었다. 활발한 작품 활동을 이어온 작가가 여러 문예지에 발표한 작품들 중 단편소설 8편, 중편소설 2편을 엮어 이 소설집에 실었다. 한 조각 삽화처럼 남은 만남과 이별, 미묘한 인연들의 고리를 흥미로운 소재를 통해서 우리의 일상 가까이에 이야기를 펼쳐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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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활발한 집필 활동을 이어온 이길환 소설가가 『한국소설』, 『금강의 소설가들』, 『문예와 비평』 등 여러 문예지에 발표한 작품들 중 단편소설 8편, 중편소설 2편을 엮어 이 소설집에 실었다. 한 조각 삽화처럼 남은 만남과 이별, 미묘한 인연들의 고리 등을 일상에서 길어낸 흥미로운 소재를 통해서 우리 앞에 이야기를 펼쳐낸다. 한국전쟁과 5·18 광주민주화운동과 같은 역사적 사건을 통해 민중들이 겪은 아픔과 애환도 들려준다. 특별히 작품 해설은 이 소설집의 저자가 직접 집필하여, 소설의 모티프가 된 사건과 영감을 받은 일들을 밝혀 작품을 이해하는 데 긴요한 도움이 되어준다.
표제작인 「살아 있는 돌」은 요양원에서 지내는 노인들의 활력 없는 삶과 죽음에 이르기까지의 이야기를 담은 소설이다. 치매에 걸리거나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이 요양원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온종일 잠을 자거나 침대에 앉아 죽음을 기다리는 일이다. 아버지를 자신이 근무하는 요양원으로 모신 아들의 시선을 통해, 한 번 들어가면 죽어서야 나오는 현대판 고려장과도 같은 요양원에 부모를 모실 수밖에 없는 안타까운 현실을 낱낱이 보여준다. 한편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로 인해 고향을 떠난 원주민들의 이야기를 다룬 「미늘의 눈」에는 집을 잃고 마지못해 살아가는 사람들의 불행과 아픔을 그려낸다. 고향 마을은 공사로 파헤쳐지고, 넉넉지 않은 보상금으로나마 매입한 낚시가게는 장사가 수월하지 않아 점점 희망은 매몰되어 간다.
조부의 이장(移葬)을 통해 한국전쟁의 비극을 부각한 소설 「세월의 뼈」는 참혹한 전쟁의 비극과 연좌제로 인해 고통스러웠던 당시 민중들의 삶을 보여준다. 또한 과거 5·18민주화운동을 직접 목격한 작가가 이때의 경험을 모티프로 집필한 소설이 「망각의 세월」이다. 계엄군에 쫓기면서 한 여성이 주동자라고 밀고한 자책감으로 그녀의 이름으로 작품을 발표하고 철저히 자신을 숨기며 살아갔던 주인공을 통해 역사를 새롭게 기억한다.
아울러 유년시절의 방황과 아픔, 그리고 세상에 대한 관찰을 잔잔하게 그려나가고 있다. 각 작품마다 인물들의 인간적 삶의 역경과 고뇌를 생생하게 형상화함으로써 지금껏 지나온 길, 앞으로 가야할 길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작품 세계
어니스트 헤밍웨이는 글을 쓰는 데는 특별한 방도가 없다고 했다. 그는 "오랫동안 한곳에 붙박여서 쓰고 또 쓰는 수밖에 없다"라고 했다. 그의 대표작인 「노인과 바다」는 무려 200번이나 교정을 했고, 『무기여 잘 있거라』도 39번이나 새로 고쳐서 나온 작품이라고 한다. 이런 부지런함이 그를 노벨상의 영광도 있게 했고 세계적인 대문호로 만들었다. 이처럼 소설은 자신과의 끈기 있는 싸움이다.
창작집 『살아 있는 돌』에 실린 작품 수는 단편소설이 여덟 편, 중편소설이 두 편이다. 이들 소설은 공교롭게도 『한국소설』, 『금강의 소설가들』, 『문예와 비평』, 『서정문학』, 『소설 충청』 등에 발표한 작품들이다. 따라서 이번 작품집에 수록된 작품 중에 미발표작이 한 편도 없다. 그만큼 작품을 많이 쓰고 많이 발표했다는 것이다.
「살아 있는 돌」과 「아름다운 이별」은 죽음을 다루고 있는 소설이다. 전자는 요양원에서, 후자는 집에서 직접 죽음을 맞는데, 둘 다 노인의 삶을 다루고 있다. 작은아버지가 요양원에서 지내서 가끔 면회하러 갔었다. 그곳에서 활력이 없는 노인들의 삶을 보며 작품을 구상했다.
「살아 있는 돌」은 시골에서 혼자 사는 아버지가 치매에 걸려 누군가가 모시지 않으면 안 되는데, 형제들이 서로 모시기를 거부해서 요양원으로 모시고, '나'는 요양원 직원이라 아버지를 관찰하는 내용이다. 나를 낳고 이듬해 어머니가 병으로 죽어서 아버지는 계모를 들였는데, 민철이라는 아이까지 데리고 온 여자를 나와 형은 새엄마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결국 새엄마는 민철이를 남기고 떠났고, 아버지는 그 여인을 못 잊어 40년 전의 사진을 가슴에 품고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요양원이란 곳은 한번 들어가면 죽어서야 나오는 현대판 고려장과도 같다.
이처럼 아버지가 하는 일이란 온종일 잠을 자거나 간이침대에 앉아 있는 일이다. 이미 치매에 걸려 기억을 못 하고 혼자서는 거동을 못 하는 아버지는 그곳에서 죽음을 맞을 때까지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그 때문에 아버지는 앞으로 다가오는 죽음을 맞이해야 한다.
소설을 쓰기 위해서는 남들이 다루지 않은 기발한 소재를 찾아야 하는데, 나는 일상에서 쉽게 소재를 찾고 글을 써왔다. 스티븐 무어(Steven Moore)는 '작가는 혼자서 모든 배역을 맡는 오페라'라고 했다. 그의 말처럼 소설을 쓸 때 나는 모든 것을 경험한 것처럼 혼자서 다 써나가기 때문에 좋다. 소설을 쓰는 동안 누가 간섭하거나 조언하지도 않는다. 그래서 소설이 매력 있는지 모르겠다. - 작품 해설 중에서
표제작인 「살아 있는 돌」은 요양원에서 지내는 노인들의 활력 없는 삶과 죽음에 이르기까지의 이야기를 담은 소설이다. 치매에 걸리거나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이 요양원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온종일 잠을 자거나 침대에 앉아 죽음을 기다리는 일이다. 아버지를 자신이 근무하는 요양원으로 모신 아들의 시선을 통해, 한 번 들어가면 죽어서야 나오는 현대판 고려장과도 같은 요양원에 부모를 모실 수밖에 없는 안타까운 현실을 낱낱이 보여준다. 한편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로 인해 고향을 떠난 원주민들의 이야기를 다룬 「미늘의 눈」에는 집을 잃고 마지못해 살아가는 사람들의 불행과 아픔을 그려낸다. 고향 마을은 공사로 파헤쳐지고, 넉넉지 않은 보상금으로나마 매입한 낚시가게는 장사가 수월하지 않아 점점 희망은 매몰되어 간다.
조부의 이장(移葬)을 통해 한국전쟁의 비극을 부각한 소설 「세월의 뼈」는 참혹한 전쟁의 비극과 연좌제로 인해 고통스러웠던 당시 민중들의 삶을 보여준다. 또한 과거 5·18민주화운동을 직접 목격한 작가가 이때의 경험을 모티프로 집필한 소설이 「망각의 세월」이다. 계엄군에 쫓기면서 한 여성이 주동자라고 밀고한 자책감으로 그녀의 이름으로 작품을 발표하고 철저히 자신을 숨기며 살아갔던 주인공을 통해 역사를 새롭게 기억한다.
아울러 유년시절의 방황과 아픔, 그리고 세상에 대한 관찰을 잔잔하게 그려나가고 있다. 각 작품마다 인물들의 인간적 삶의 역경과 고뇌를 생생하게 형상화함으로써 지금껏 지나온 길, 앞으로 가야할 길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작품 세계
어니스트 헤밍웨이는 글을 쓰는 데는 특별한 방도가 없다고 했다. 그는 "오랫동안 한곳에 붙박여서 쓰고 또 쓰는 수밖에 없다"라고 했다. 그의 대표작인 「노인과 바다」는 무려 200번이나 교정을 했고, 『무기여 잘 있거라』도 39번이나 새로 고쳐서 나온 작품이라고 한다. 이런 부지런함이 그를 노벨상의 영광도 있게 했고 세계적인 대문호로 만들었다. 이처럼 소설은 자신과의 끈기 있는 싸움이다.
창작집 『살아 있는 돌』에 실린 작품 수는 단편소설이 여덟 편, 중편소설이 두 편이다. 이들 소설은 공교롭게도 『한국소설』, 『금강의 소설가들』, 『문예와 비평』, 『서정문학』, 『소설 충청』 등에 발표한 작품들이다. 따라서 이번 작품집에 수록된 작품 중에 미발표작이 한 편도 없다. 그만큼 작품을 많이 쓰고 많이 발표했다는 것이다.
「살아 있는 돌」과 「아름다운 이별」은 죽음을 다루고 있는 소설이다. 전자는 요양원에서, 후자는 집에서 직접 죽음을 맞는데, 둘 다 노인의 삶을 다루고 있다. 작은아버지가 요양원에서 지내서 가끔 면회하러 갔었다. 그곳에서 활력이 없는 노인들의 삶을 보며 작품을 구상했다.
「살아 있는 돌」은 시골에서 혼자 사는 아버지가 치매에 걸려 누군가가 모시지 않으면 안 되는데, 형제들이 서로 모시기를 거부해서 요양원으로 모시고, '나'는 요양원 직원이라 아버지를 관찰하는 내용이다. 나를 낳고 이듬해 어머니가 병으로 죽어서 아버지는 계모를 들였는데, 민철이라는 아이까지 데리고 온 여자를 나와 형은 새엄마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결국 새엄마는 민철이를 남기고 떠났고, 아버지는 그 여인을 못 잊어 40년 전의 사진을 가슴에 품고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요양원이란 곳은 한번 들어가면 죽어서야 나오는 현대판 고려장과도 같다.
이처럼 아버지가 하는 일이란 온종일 잠을 자거나 간이침대에 앉아 있는 일이다. 이미 치매에 걸려 기억을 못 하고 혼자서는 거동을 못 하는 아버지는 그곳에서 죽음을 맞을 때까지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그 때문에 아버지는 앞으로 다가오는 죽음을 맞이해야 한다.
소설을 쓰기 위해서는 남들이 다루지 않은 기발한 소재를 찾아야 하는데, 나는 일상에서 쉽게 소재를 찾고 글을 써왔다. 스티븐 무어(Steven Moore)는 '작가는 혼자서 모든 배역을 맡는 오페라'라고 했다. 그의 말처럼 소설을 쓸 때 나는 모든 것을 경험한 것처럼 혼자서 다 써나가기 때문에 좋다. 소설을 쓰는 동안 누가 간섭하거나 조언하지도 않는다. 그래서 소설이 매력 있는지 모르겠다. - 작품 해설 중에서
목차
목차
■ 작가의 말
내 영혼의 나그네
세월의 뼈
여름 한낮
벽 속의 너
살아 있는 돌
전생에서의 하루
미늘의 눈
묻어 있는 시간
망각의 세월
아름다운 이별
■ 작품 해설:음영(陰影)에서 생성되는 이별과 해후 - 이길환
■ 발표지 목록
내 영혼의 나그네
세월의 뼈
여름 한낮
벽 속의 너
살아 있는 돌
전생에서의 하루
미늘의 눈
묻어 있는 시간
망각의 세월
아름다운 이별
■ 작품 해설:음영(陰影)에서 생성되는 이별과 해후 - 이길환
■ 발표지 목록
저자
저자
이길환
1994년 중편 「타인의 침상」으로 『오늘의 문학』 신인작품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장편소설로 『아르마딜로』 『영화 속의 남자』 『하늘채 사랑』 『길에게 묻다』 『불조직지심체요절』, 창작집으로 『찔레꽃 화장』이 있다. 제3회 직지소설문학상 최우수상을 받았으며, '금강의 소설가들' 회원, 한국소설가협회 중앙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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