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꽃(애지시선 032)(양장본 HardCover)
이종암 시집『몸꽃』. 이종암 시인의 작품은 현재적 삶의 이전과 그 이후의 본래적 삶의 모습은 무엇일까를 고민하고 모색하려 한 흔적이 짙다. 삶과 죽음, 생명의 길, 즉 행(行)에 대한 화두(話頭)를 풀어내고 있는 시집이라 할 수 있겠다.
Couldn't load pickup availability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_「봄날 하동」전문
이종암 시인의 세 번째 시집 「몸꽃」이 도서출판 애지에서 나왔다.
1시집 「물이 살다 간 자리」와 2시집 「저, 쉼표들」이 현실적 삶의 부대낌 속에서 야기된 여러 이야기와 서정을 주로 노래한 것이라면, 이번 3시집 「몸꽃」은 현재적 삶의 이전과 그 이후의 본래적 삶의 모습은 무엇일까를 고민하고 모색하려 한 흔적이 짙다. 삶과 죽음, 생명의 길, 즉 행(行)에 대한 화두(話頭)를 풀어내고 있는 시집이라 할 수 있겠다.
다시 말하자면, 한계적 존재인 우리네 삶이 가야할 길(道)의 추구와 그 생의 비의(秘義)를 언어로 모색하고자 한 것이다. 「봄날, 하동」「?」 「홍매도 부처 연두도 부처」「하늘공책」 「本來」「길은 목마르다」 「오동經」 「절」 「緣」 「숭복사지」 「길」 「노래」같은 시편들이 이에 해당한다. 또한 제 현실적 삶의 부대낌 속에서 솟아난 서정을 진중한 언어로 갈무리하고 있다. 「百中? 「기도」「무논의 책」 「사천왕사 터」 「징검돌」 「木蓮을 빌리다」 「초생달」등이 혈육과의 사별(死別)에서 오는 슬픔과 그리움을 담고 있는 것이라면, 「香壇에 갇히다」 「레가토, 초생달」 「춤」 「동피랑과 나타샤」 「무우정」 「브로치」 「사월, 주산지」같은 시편들은 사랑과 연애의 감정에서 피어난 제 내면의 무늬를 펼쳐놓은 것이다.
이러한 시인의 '행'을 두고 김경복 평론가는, "무릇 생명 있는 것들에 대한 한없는 연민과 이 우주의 신비에 대한 무한한 경배의 마음"에서 비롯되는 시적 순례의 길이라고 말하고 있고, 정진규 시인은 그 '행'의 보폭 속에서 "음과 양이 회통(會通)하는 우주적 생명률"을 감지하고 있다.
"두렵다, 여기까지다/ 내가 부른 노래는// 더 깊은 노래로 건너가기 위해/ 몸과 마음/ 다시 벼랑으로 내몰아야 한다", 시인의 말에서는 마음을 추스르고 좀 더 자신을 낮춰가는 시인의 원숙한 자세를 엿볼 수 있기도 하다.
"암아, 암아, 세상 살면서/ 제대로 핀 니 몸꽃 하나 가져라"라는 자연의 꾸짖음을 준엄히 받아 적으며 시인은 앞으로도 오래 아플 것 같다. 자신의 전 존재성을 걸고 이 무의미한 세계에 유형과 질서의 어떤 의미의 자국을 남길 수 있는 사람이여야 하기 때문이다.
"세상의 맺힌 마음들 찾아가 손잡고" "너는 혼자가 아닌 것이니" 위로하며 제 노래를 찾고자 하는 시인의 행보가 기대되는 이유이다.
[ 추천사 ]
'행(行)'.
이종암은 시의 '행'이 무엇인지를 깊게 터득하고 있는 시인이다. 시의 운문 형식으로서의 '행'만이 아니라 시의 운신(運身)으로서의 '행'을 아는 시인이다. 시를 사는 '행'(?봄날, 하동?)을 생명률로 운행해 가고 있는 시인이다. 그게 예술로서의 성실성이며 이종암 시인의 시의 성실성이기도 하다. 내밀한 비의적 실천과 참여가 거기에 있다. 이러한 '행'은 개인적인 자신의 삶에만 한정되지 않고 있다. 대상들 사물들과의 만남, 그 교합(交合)에서 무봉(無縫)으로 확장되고 있다. 그는 음악 용어인 '레가토'(?레가토, 초생달?)라는 말을 '속수무책'일 정도로 운명적으로 사용하고 있음이 그 있다. '레가토'가 음과 음, 음절과 음절이 연이어 연주이어 연결 음표이듯이 사물과 사물, 화자와 사물들이 그의 시에서어 긴밀한 한 몸이 되고 있다. 생명의 '탯줄'로 이어지고 있다. 그 틈을 비의적(秘儀的)으로 메꾸어 가어 그의 대상에 대한 매우 경쾌하고 자유로운 응락(應絡)은 또한 해학의 시어들을 창출하고 있어 그의 시를 유연하게 구성해 놓고 있다. 보라. "가랑이를 물 속 깊숙이 담그고 있는 수십 그루의 왕버들 가시내들. 사월 초순 저 가시내들 몸이 달아오른다. 누가 저 머리에 초록 족두리를 올렸는가? 뾰족뾰족, 하늘 오르는 초록에게 짓궂은 바람은 자꾸 머리끄덩이를 잡아당긴다."(?사월, 주산지?)에 그런 '행(行)'이 진하게 감지되지 않는가. 이 내통(內通)의 기류가 바로 '율려(律呂)'라는 것이다. 음과 양이 회통(會通)하는 우주적 생명률이다. 그 끝자락에서 이종암은 시의 '몸꽃'을 성실하게 피워내고 있는 것이다.
_정진규(시인)
목차
목차
제1부
봄날, 하동
몸꽃
홍매도 부처 연두도 부처
百中
답장
꽃잎의 문장
사천왕사 터
초생달
木蓮을 빌리다
검은 목어새
징검돌
봄날도 가고
지도
門
끈
제2부
本來
무논의 책
하늘공책
오동經
감은사지
애물결나비와 허공
삼인당
부부꽃
기도
일출에 관한 보고서
緣
해월
절
둥근 그림
제3부
사월, 주산지
길은 목마르다
레가토, 초생달
다시, 서출지
춤
동피랑과 나타샤
목련 강물
달을 지우다
무우정
브로치
겨울 황장목
香壇에 갇히다
굴러가는 진평왕릉
제4부
하늘사닥다리
붉은 노래
신태하
이상論
하늘북
봄똥
은행나무가 사람에게 말을 걸다
전전긍긍
철원 문답
상서장
신광
숭복사지
길
노래
저자
저자
Your payment information is processed securely. We do not store credit card details nor have access to your credit card information.

